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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자×마이크로닷-낚시를 노래하다
2018년 09월 987 11925

 

 

ICON

 

 

 

최자×마이크로닷

 

낚시를 노래하다

 

 

 

글 서성모·사진 우정한


 

 

힙합 그룹 다이나믹듀오의 최자와 도시어부의 낚시하는 래퍼 마이크로닷이 낚시를 주제로 한 랩 ‘Hit!!!’를 발표했다. 빅게임 마니아로 낚시에 푹 빠져 사는 두 사람은 바다 위에서 느꼈던 설렘과 고기를 걸었을 때의 희열, 대물에 대한 열망을 있는 그대로 노래에 옮겼다.

 

 

 

 

 

 

HIT ː (낚싯바늘에)걸다


바다 위 바다 위 이른 새벽 이미 우린 바다 위
바람이 바람이 뺨 때려 날 깨워 찬 바람이
우린 하얗게 파도를 찢고 나가지 우리는 Rams Crew 얘는 마닥이
잘 들어 이건 두근거리는 심장의 리듬에 맞춰 낚싯대로 쓰는 가사지
첫 캐스팅에 Hit 마시 big one Hit 온종일 작두 타지
Rams Crew 도시 어부 금배지 탔지 전 세계를 낚지 we jigging popping
타이라바로 바톤 터치 다듀는 내 친구에서 여길 왔지
덕.규.닷 라인 매듭을 짓고 casting non stop 해가 질 때까지
꼬라박지 꼬라박지 끅끅끅 줄 물고 나가지 쭉쭉쭉
풀리는 drag G G grrrr 팽팽한 tension
꼬라박지 꼬라박지 끅끅끅 줄 풀고 나가지 쭉쭉쭉
풀리는 drag G G grrrr 팽팽한 tension
Hit Hit Hit Hit Hit Hit Hit 마시
Hit Hit Hit Hit Hit Hit 대물 마시
낚싯대를 휘둘렸다가 인지도란 대물 월척을 낚아
빅게임에 중독되어 murder murder 재호의 콤비 no one Hit wonder
완도 앞바다가 place to be 최자 마닥 on the M.I.C
빅마마부터 압둘라호 F.I.S.H.I.N.G
Hit! 아! 속았다 바닥이다 거친 파도에 체력도 바닥이다
아주 가끔 드물게 고기가 나와도 더 큰 것 같애 손바닥이 더
이런 날은 화딱지 나지만 우리는 최자와 마닷이다
절대 포기 안 하지 끝까지 발악이다
우리의 천국은 바다 위다
꼬라박지 꼬라박지 끅끅끅 줄 풀고 나가지 쭉쭉쭉
풀리는 drag G G grrrr 팽팽한 tension
꼬라박지 꼬라박지 끅끅끅 줄 물고 나가지 쭉쭉쭉
풀리는 drag G G grrrr 팽팽한 tension
Hit Hit Hit Hit Hit Hit Hit 마시
Hit Hit Hit Hit Hit Hit 대물 마시
이슈 났네 대물 낚네 내가 막내 또 캐리하지
일 저질렀네 너무 컸네 모두 건배 또 대물 마시
일 빠로 던져 손맛을 느껴 부시리 참돔 다 건져
drag 풀어 손을 들어 뜰채질 무릎 위에 얹어
우린 오직 루어 낚시 이건 바다 위의 hiphop 컬쳐
G grr short bite miss bite Hit! big one에 욕심도 커져
펜슬 던져 Hit monster monster Hit 형도 빨리 던져
지그 던져 Hit monster monster Hit 너도 빨리 던져
Hit Hit Hit Hit Hit Hit Hit 마시
Hit Hit Hit Hit Hit Hit 대물 마시

<최자 × 마이크로닷_Hit!!!>


 

 

 

 

 

 

 

 

힙합 아티스트 최자와 마이크로닷이 지난 7월 20일 컬래버레이션 싱글 ‘Hit!!!(이하 히트)’를 발표했다. 히트는 낚시를 주제로 한 랩이다. 두 사람은 낚싯배에 오르기 전의 설렘, 루어를 캐스팅할 때의 긴장감, 고기를 걸었을 때의 희열, 대물에 대한 열망 등을 노래했다. 우리나라에서 낚시를 주제로 한 노래는 간혹 나오긴 했지만 랩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군다나 요즘 핫한 유명 가수 둘이 낚시를 좋아한 나머지 노래까지 만들었다는 사실이 낚시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어떻게 해서 낚시 노래까지 만들게 됐을까? 실제로 어떻게 낚시를 즐기고 있을까? 지난 8월 8일 서울 이태원의 블루55 카페에서 최자와 마이크로닷을 만나 들어 보았다.

 

이거 가수 인터뷰 맞아?

 

최자(본명 최재호)는 힙합 그룹 다이나믹듀오의 멤버로서 또 한 명의 멤버인 개코와 함께 16년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Ring My Bell’, ‘날개뼈’, ‘BAAAM’ 등이 큰 인기를 누렸으며 힙합계에선 레전드로 통한다. 바다 루어낚시 중 빅게임을 즐기는 그는 스케줄이 비는 날이면 제주, 완도, 왕돌초 등을 찾아 부시리와 방어를 낚는다.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은 채널A의 낚시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의 고정출연자로 요즘 가장 유명한 낚시인 됐다. 하지만 그가 2006년 12살의 나이로 데뷔한 힙합 아티스트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두 살 때부터 뉴질랜드에서 살았던 그는 코흘리개 시절부터 낚시에 빠져 있었다. 뉴질랜드에서 대형어를 상대하며 다진 낚시 실력을 방송에서 유
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두 사람은 카페에서 만나자마자 낚시 얘기를 했다. 화제는 지난 7월 28일 최자가 동해 왕돌초에서 낚은 미터급 참다랑어(참치)였다. 최자는 참다랑어를 끌어내던 중 낚싯대가 부러졌는데 부러진 낚싯대로 랜딩에 성공
했고 그 사진과 영상이 포털 뉴스와 유튜브에 올랐다.

 

 

최자씨가 왕돌초에서 참다랑어를 낚는 영상을 나도 봤다. 부러진 낚싯대로 끌어내다니. 어땠나?
최자
왕돌초에 참치가 낚인다는 것을 알고 갔다. 전날에는 파핑에 고기가 나왔다고 하더라. 다른 배에서 무전으로 지깅에 낚인다고 알려 와서 바로 지깅으로 바꿨는데 10분 만에 히트했다. 바닥에서 스물다섯 바퀴 릴링을 한 수심에서 입질을 받았다. 드랙을 잠가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심하게 쭉 하고 풀려나갔다. 드랙을 감으면서 랜딩했는데 고기를 올려놓고 드랙 상태를 보니 잠겨 있더라. 그래서 로드도 부러진 것 같다. 로드가 부러진 것은 처음인데 그래도 낚시 인생에서 한 번 정도는 고기 잡다가 부러뜨려보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다. 되게 짜릿했다(웃음).

 

힘이 어느 정돈가?
최자
부시리나 방어 큰 것은 아래로 박거나 멀리 가는 느낌인데 (이 녀석은)그냥 쭉 가져가더라. 잠깐 동안 따라와주는 것 같다가 반대로 쭉쭉 쨌다. 드랙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풀리니까 당황스러웠다. 다음엔 좀 더 여유 있게 잡을 것 같다.

 

마이크로닷씨는 얼마 전 도시어부 촬영을 위해 알래스카를 다녀왔다. 낚시인으로서 알래스카를 본 느낌은?
마이크로닷(이하 마닷)
알래스카는 처음 가봤다. 한 마디로 대박이었다. 자연과 야생 그 자체였다. 곰도 보고 독수리도 봤다. 신기했던 것은 백야 현상이었다. 촬영 내내 백야였는데 저녁 7시인데도 완전 대낮이고 새벽에 출조하는데도 쨍쨍했다(웃음).

 

알래스카에선 어떤 물고기를 낚았나?
마닷 할리벗(Halibut, 대서양에 서식하는 큰 넙치. 대형 광어를 말한다)을 잡았다. 그냥 1m급이 낚이더라. (생미끼낚시를 했는데)욕심이 나니까 지깅으로 할리벗을 엄청 많이 잡았다. 덕화 형이 1m36cm, 30kg까지 잡았다  (할리벗은 너무 크니까 마지막엔)총을 쏜 다음에 올린다. 사람만한 게 올라오는데 (흰)배 쪽이 무슨 캔버스 같았다. 덕화 형은 이 총소리를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PROFILE 최자. 본명 최재호. 초등 6년부터 친구 사이인 개코(본명 김윤성)와 2003년 다이나믹듀오를 결성해 ‘택시 드라이버’ 첫 앨범을 발표했다. ‘Ring My Bell’, ‘날개뼈’, ‘BAAAM’ 등이 큰 인기를 누렸다. 2017년엔 ’쇼미더머니6‘에 프로듀서로 출연했다. 다양한 주제를 여러 각도의 시선으로 보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무게감 있는 프로듀싱에 뛰어나다. 정인, 제시 등 여러 아티스트 곡에 작사가로 참여했다.

 

 

 

 

 

“히트는 세계 최초의 낚시랩”

 


 

히트는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노래였다. 처음 들었을 때는 힙합 특유의 잘 짜인 비트가 귀에 들어왔다. 최자의 프로듀싱 능력이다. 그 다음에 들었을 때는 가사가 들리기 시작한다. 빅온, 타이라바, 빅마마, 드랙…낯익은 낚시용어. 마이크로닷의 플로우(리듬)가 빛났다. 그 다음엔 귀에 감기는 소절에 집중했다. 특히 ‘drag GG grrrr’ 이 부분. 드랙이 플리는
것을 표현했다고 한다.

 

낚시인들 사이에서 ‘히트’가 화제다.
최자 이 노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낚시에 유입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 굉장히 만족할 만한 반응을 얻고 있다.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신다. 도시어부 독도 편에서도 마닷이 부시리를 걸었을 때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낚시를 주제로 노래는 몇 번 나온 적 있었다. 랩은 처음인가?
최자 그렇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처음인 것 같다.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처럼 열심히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비치보이스가 서핑 노래만 불렀던 것처럼 우리는 앞으로 낚시 노래를 계속 할 생각이다. 낚시 갈때는 이 노래를 들어보세요 이 느낌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쪽(가수)엔 우리 말고도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돈스파이크 형도 있고. 조금씩 영입하고 있다.

 

두 분이 어떻게 해서 낚시 노래를 만들게 됐나?
최자
둘이 (낚시를 좋아하니까)함께 있을 때 낚시 노래 한 번 만들어보자고 늘 얘기해왔다. 막상 시작하니까 2~3일 만에 끝났다. 녹음도 하루 만에 끝났다. 정말 재밌게 작업했다.

마닷 형이 바쁘다 보니까 작업할 시간을 갖기 쉽지 않았다 . 내가 (어서 하자고)엄청 보챘다. 그런데 시작을 하니까 바로 되더라. 파핑을 했을 때 처음 루어를 던졌을 때 히트되는 그 짜릿함을 갖고 만든 것이다. (노래 처음에 나오는)드래그 소리도 직접 따왔다. 빅게임을 즐기는 우리에게 드랙풀리는 것보다 짜릿한 것은 없는 것 같다.

 

타이라바, 왕돌초, 빅마마… 가사를 보고는 이건 낚시인이 아니면 쓸 수 없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만들었나.
최자
각자 파트를 맡아서 했다. 랩 가사는 대체적으로 랩을 하는 사람이 쓴다. 내가 먼저 여덟 마디를 써서 보내면 거기에 맞춰서 마닷이 이어서 여덟 마디를 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쉴 때, 차안에서 그렇게 주고받았다. 마닷의 플로우가 요즘 스타일이고 통통 튀는 스타일이다. 나는 가사에 있어 쉽게 풀어 쓰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가사 중 ‘잘 들어 이건 두근
거리는 심장의 리듬에 맞춰 낚싯대로 쓰는 가사지’는 이게 어떤 노래인지 설명해주기 위해 썼다.
마닷 나는 낚시에 미친놈이기 때문에 바로 들어갔다. ‘첫 캐스팅에 히트마시’로 이어 받았다. 요즘은 이렇게 주고받고 하는 랩이 너무 없다. 노래를 해서 그것을 오랜만에 했는데 재미있었다.

 

가사 중 ‘마시’란 단어와 ‘RAMS CREW'란 단어는 뭔가.
마닷
(웃음)마시는 제주도 사투리다. ‘도착했어요’ 했을 때 ‘했어요’란 뜻이다. 제주도에 가서 낚시할 때 그쪽 분들과 대물마시 대물마시 얘기하곤 한다.
최자 람스크루는 닉네임 람스라는 형님이 중심이 돼서 만든 빅게임 모임 름이다. 친목 모임처럼 만든 게 조금씩 커진 것인데 17명 정도 활동하고 있다. 람스크루엔 우리와 같은 연예인을 비롯해 공연기획자, 식당 주인, 전문직 등 다양한 분들이 활동하고 있다. 서로 마음이 맞고 스타일도 슷해 자주 낚시를 다닌다.

 

가사를 보면 ‘우린 오직 루어낚시 이건 바다 위의 힙합 컬처’란 내용이 있다. 루어낚시와 힙합은 비슷한 면이
많은가?
최자
힙합은 지금은 인기가 많지만 언더그라운드였다. 력 있고 솔직하게 얘기한다. 루어낚시와 어울린다고
본다.

마닷 루어낚시 그중에서도 빅게임은 힙합과 닮은 면이 많다. 솔직히 ‘빅부심(빅게임 자부심)’ 같은 게 있는 것 같다. 빅게임 루어낚시가 우리 스타일이다.

 

 

 

 

 

 

 

 

최자가 아홉 살 마닷을 한국에 데려온 사연

 

 

두 사람은 어떻게 만났나?
최자
그게 참 인연이 신기하다. (2000년대 초)뉴질랜드로 공연을 갔는데 아홉 살인 이 친구를 봤다. 마닷 형 산체스(마닷의 형 산체스도 힙합 아티스트로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다)를 봤다. 꼬맹이가 올라와서 랩을 하는데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고 힘이 좋고 깡이 있더라. 단연 눈에 띄었다. 한국에 데리고 와서 가르치면 좋을 것 같았다. (기획사)사장님한테 뉴질랜
드에 물건이 있다고 했더니 사장님이 직접 건너가서 데리고 왔다. 사장님이 집에서 학교도 보내면서 키웠고 나는 삼촌처럼 맛있는 걸 사주고 여행도 함께 다니고 했다(마닷은 2006년 만 12세의 나이로 당시 15세인 도끼와 함께 힙합듀오 올블랙으로 데뷔해 첫 앨범을 냈으나 큰 주목을 못 받고 뉴질랜드로 돌아간 뒤 2015년에 다시 국내로 복귀했다). 재밌는 것은
그때도 이 친구가 낚시를 무지 좋아했다는 것이다. 뭐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낚시라고 했다.
마닷 매일 매일 낚시를 다녔다. 신문을 보고 물때와 바람을 보고 장어낚시와 바다낚시를 하고 그랬다. 당시엔 (최자)형님들이 참돔낚시를 할 수 도록 낚싯배와 연결시켜주었다.

 

첫 인연에도 낚시가 있었던 건가? 아홉 살 때 물때 보며 낚시라니.
마닷
일주일에 3, 4일은 낚시하고 나머지는 축구였다(마닷은 축구를 잘해 청소년 시절 영국 프리미어 U21 프리미어그리에 입단 제의를 받기도 했다). 세 명이 가면 3시간 갯바위를 타고 아무도 못 가는 포인트를 갔다. 은 포인트는 수영을 해서더라도 갔다. 진짜 와일드한 스포츠를 한 것이다. 그래야만 참돔 13킬로, 1m 넘는 것을 잡는다. 한 번은 등에 테이프
를 감아 낚싯대를 묶은 뒤 헤엄쳐서 포인트를 건너가기도 했다.
최자 사실 뉴질랜드에서 마닷이 소개해주어 경험한 참돔낚시가 나의 낚시를 바꿔 놓았다. 그 전에는 원투낚시를 하거나 연안부두에서 우럭 배낚시를 하곤 했는데 뉴질랜드에서 40, 50 되는 참돔을 낚고는 이게 낚시구나
싶었다. 그 손맛을 잊을 수 없었는데 그렇다고 계속 외국에 나갈 수는 없어서 수소문하다가 빅게임과 람스크루를 접하게 되었다

 

두 사람 모두 연예 활동으로 바쁠 텐데 어떻게 낚시 시간을 빼나?
최자 이틀 정도 스케줄이 비면 반드시 낚시를 간다. 그런데 그렇게 해도 날씨가 안 맞아서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낚시할 때는 미친 듯이 한다. 졸면서도 낚싯대를 흔들고 있다(웃음).
마닷 형이 (스케줄이 비는)이틀이라고 했지만 난 하루라도 비면 밤새 작업을 마치고 낚시를 간다. 어떨 때는 낚시 때문에 촬영 스케줄을 뒤로 미루기도 한다.

 

최자 “도시어부 이끌고 참다랑어 잡으러 갑니다”

 

사람들은 도시어부 독도 편에서 마이크로닷씨가 1m26cm 부시리를 낚은 것을 최고의 장면으로 꼽는다. 3분 만에 랜딩을 하던데 낚시를 위해 따로 운동도 하나?
마닷
뉴질랜드에 있을 때 축구를 열심히 했고 개인적으로 몸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다. 한국에 다시 돌아왔을 때에 비하면 그래도 많이 외소해진 것이다(웃음). 당시 독도에서 낚시한 수심은 15m였는데 독도의 야생 부시리는 힘이 장난이 아니었다. 20킬로 릴 드랙을 썼고 13킬로에서 16킬로까지 잠갔는데 그것도 풀고 나갔다.

 

도시어부엔 최자씨도 자주 출연했다. 만약 ‘나만 믿고 따라와’ 완장을 찬다면 어디를 갈 것인가?
최자 어떻게 알았나? 안 그래도 8월 말에 울진을 갈 것 같다. 내가 완장을 찼다. 대상어는 참치(참다랑어)다
(웃음).

마닷 도시어부 팀이 60명 되는데 최자 형이 잡은 참다랑어 사진이 다 돌아다녔다. 도시어부에서 참다랑어까지 잡으면 끝판까지 가는 거다.

 

 

도시어부 방송을 보면 마이크로닷씨는 다른 출연진이 고기를 잡을 때 정말 자기 일처럼 좋아하더라. 원래 성격이 낙천적인가?
마닷
나는 실패를 실패로 보지 않는다. 음악을 들었을 때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거기에서 그 사람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고 다시 수정을 해서 들려준다.
최자 마닷은 어렸을 때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한국에 왔지만 되게 밝았다. 힙합 하는 친구들 얘기가 진짜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고 같이 있으면 행복하다고 얘기한다. 경규 형님이나 덕화 형님이 마닷을 좋아하는 이유가 그 때문인 것 같다. 음악적으로도 계속 성장하고 있고. 사실 (마닷이)낚시만 갖고 이렇게 잘 된 것은 아니다. 음악을 잘 하는 친구가 낚시도
잘해서 잘 된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오래 해야 할 것이 음악이란 것도 알고 있다.
마닷 이건 처음 얘기하는 것이다. 1집을 냈을 때다. 나를 위해서 투자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자비로 앨범을 냈다. 그런데 (작년 여름에)앨범 발매를 앞두고 통장을 보니 4백만원이 남았다. 그것마저도 친구에게 빌려주고 1백만원만 남더라. 나는 1백만원이라도 남은 걸 감사하게 생각했다. 제로가 되고 마이너스가 돼서 망하면 뉴질랜드로 돌아가고 이것을 갖고
극복할 수 있으면 영원히 음악을 할 것이다 했는데 그달에 광고가 두 개들어오고 도시어부가 터졌다.

 

 

 

 

  PROFILE 마이크로닷. 본명 신재호. 두 살 때부터 뉴질랜드에서 살았다. 2006년 만 12세의 나이로 도끼와 함께 올 블랙 멤버로 활동을 시작했다. 디지털 싱글 ‘GOAL KEEPER’ ‘LOVE LETER’ 등을 발표. 2015년 케이블 TV Mnet 쇼미더머니4에 출연해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2017년 29곡을 담은 솔로 정규 앨범 1집 ‘PROPHET’을 발표했다. 2017년 9월 채널A 낚시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에 고정 출연해 특유의 친화력과 유쾌한 에너지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자신의 인생 고기와 꼭 잡고 싶은 물고기는?

최자 얼마전 참다랑어 낚은 것도 기억에 남지만 도시어부 완도 편 촬영에서 42cm 붉바리를 잡았을 때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카메라가 많고 시청률도 높은 프로그램인데 거기서 못 잡으면 안 되지 않겠나. 그런데 올라와주니 고기한테 고마웠다. 대만에선 2박3일 배에서 먹고 자면서 하는 낚시를 할 수 있는데 그걸 하고 싶다. 원 없이 그렇게 길게 낚시하면서 GT나 마린을 낚는 것이다.
마닷 나에겐 (뉴질랜드에서 낚은)30킬로 GT가 확실히 인생 고기인데 뜻깊은 고기가 따로 있다. 이 바늘(팔뚝에 새긴 바늘 문신을 보여주며)을 써서 생미끼를 꿰어 33킬로 부시리를 낚았다. 이 바늘 문신이 그 실제 바늘이다. 오만에서 GT를 잡는 게 꿈이다. 갯바위에서 70킬로짜리가 나온다고 하는데 나는 그걸 제압할 자신이 있다.

 

낚시 노래 계속 발표할 것

 

음악을 하는 아티스로로서 ‘나에게 낚시란’?
최자 노래 가사에도 있지만 바다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바다 위에 있기 위해 일도 열심히 하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 이쪽 일이 힘들어지면 배 한 척 있으면 어떨까 해변에 스튜디오를 차리면 어떨까 그런 생각도 한다(웃음).
마닷 음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재충전할 수 있는 보충제다. 낚시가 없으면 음악에 집중할 수 없을 것 같다. 스튜디오에 있으면 정말 답답하다. 내가 지금 하는 게 맞는지 안 터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하지만 낚시를 가면 고민이 없어지고 딱딱 맞게 정리가 된다. (낚시는)비타민이다.

 

 

 

화보 촬영과 인터뷰는 5시간 동안 진행했다. 두 사람은 이렇게 오랜 시간 인터뷰를 위해 시간을 할애한 것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한다. 낚시잡지 인터뷰여서 흔쾌히 응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준비를 위해 포털에서 기사와 영상을 통해 접한 두 사람은 낚시 에너지가 펑펑 넘쳐났다. 이 사람들 장난 아닌데? 하는 느낌은 인터뷰에서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낚시를 주제로 하니까 인터뷰가 아니라 툭 터놓고 얘기하는 것 같다며 쉴 새 없이 쏟아내는 통에 중간 중간 답변을
끓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야 했다.
최자와 마이크로닷은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 낚시 노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내내 두 사람의 넘치는 낚시 에너지 덕분에 나도 기분 좋아졌다. 최초의 낚시랩 히트를 발표하며 공식 활동을 시작한 이들이 노래를 통해 자신들의 갖고 있는 낚시의 긍정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더 많이 전하길 기대한다.
촬영장소 제공 및 취재협조
블루55 02-790-5551,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18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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