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뉴스&칼럼 > 뉴스&피플
PEOPLE _ 낚시하는 그래픽디자이너 강일호 “낚시용품 디자인의 신세계를 열어가겠다”
2019년 11월 809 12805

PEOPLE

 

낚시하는 그래픽디자이너 강일호

 
“낚시용품 디자인의 신세계를 열어가겠다”

 

 

이영규 기자 

 

 

서울시 구로에 있는 강일호 씨의 개인 작업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일호 씨는 국내 최초의 낚시 그래픽디자인 회사 피스마스(FISMAS)를 론칭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낚시하는 그래픽디자이너 강일호. 단국대학교 응용미술과 졸업, 신세계백화점 마케팅실의 그래픽디자인팀, 디자인 전문회사 ㈜리테일미디어솔루션 등 디자인 분야에서만 30년 이상 몸담았던 ‘낚시인 그래픽디자이너’ 강일호 씨가 서울 인사동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강일호 출조전’을 열었다.
지난 10월 10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이번 강일호 출조전은 강일호 씨가 그래픽디자이너이자 프로 낚시인, 조구회사 그래픽어드바이저로 활동하며 만든 작품들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첫 무대다. 전시장에는 강일호 씨가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 모자, 가방, 낚시용 신발, 낚시가방 등은 물론 에코백, 찻잔 세트 등 일상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물건들이 총망라됐다. 
강일호 씨가 전시회에 출조전이란 명칭을 붙인 것은 그의 작품 모두가 낚시에서 모티브를 따왔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디자인팀 출신 낚시 디자이너       
1963년에 강화도에서 태어난 강일호 씨는 초등학생 시절, 강화도에서 낚시와 총포회 회장을 지낸 사촌 매형의 영향으로 낚시를 배웠다. 당시 강화도는 민물낚시의 천국이었고 자연스럽게 낚시와 친밀해졌다.
어릴 적부터 미술에 소질을 보인 강일호 씨는 고교 때부터 미대 입시를 준비했다. 당시 강화도에는 미술학원이 없어 친구가 운영하는 작은 화실에서 친구와 공부하며 미대 입시를 준비했다.
1982년도에 단국대학교 응용미술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에는 충무로에 있는 광고 에이전시에 입사해 2년간 근무했으며 그의 탁월한 디자인 감각으로 2년 만인 1988년 경력사원으로 신세계백화점 그래픽디자인팀에 입사했다.
명동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지금도 국내 백화점 가운데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당시 강일호 씨가 맡은 업무는 백화점 매장들의 내, 외부 디자인 업무였다. 웬만한 디자인 감각이 없다면 쉽게 맡을 수 없는 분야다. 평소 바다낚시도 좋아했던 강일호 씨가 프로 낚시인의 세계로 뛰어든 것도 그 즈음이다. 강일호 씨의 회상이다.
“디자인계에서 신세계백화점에서 근무한다면 예나 지금이나 최고의 직장이었습니다. 그만큼 백화점에서는 늘 새로운 디자인과 창의성을 요구했지요. 그 바쁜 와중에 한국프로낚시연맹에 가입했습니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 생활에 다소 여유가 생기다보니 좋아하는 바다낚시를 좀 더 체계적으로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쁜 일과를 쪼개 연차와 휴가를 내면서 연맹 활동에 나섰습니다. 나의 활동상을 지켜본 바낙스로부터 그래픽 어드바이져 제의가 들어온 것도 그 즈음입니다.”

 

한국프로연맹 회원, 바낙스 그래픽 어드바이저로 활동
당시 바낙스는 유명 낚시인을 필드스탭으로 운영하는 등 과감하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때였다. 이때 강일호 씨도 필드스탭으로 지명돼 7년간 그래픽 어드바이져로 활동했다. 구명조끼, 패치, 갯바위신발, 낚싯대 앰블럼 등의 디자인 결정에 많은 어시스트를 했고, 당시 제안한 많은 그래픽디자인이 바낙스 제품에 입혀져 세상에 나왔다.
2002년 6월에 15년간 재직한 신세계백화점을 퇴사한 후 ㈜리테일미디어솔루션이라는 회사로 이직해 16년을 근무했다. 신세계백화점의 분사 회사로, 이곳에서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의 광고 그래픽을 전담하면서 아모레퍼시픽, 매일유업 같은 대기업들의 그래픽디자인 작업도 총괄해 왔다.

 

전시회를 출조전이라 이름 붙인 이유 
 지난 9월 말, 강일호 출조전 준비에 한창인 강일호 씨를 서울 구로에 있는 자택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가장 궁금했던 그의 작업실은 낚시도구로 가득 차 있었고 직접 디자인해 만든 의류, 신발, 낚시용품 등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직접 페인팅한 각종 물고기와 낚시 이미지들은 마치 컴퓨터 그래픽으로 찍어낸 듯 정교하고 아름다워 깜짝 놀랐다. 만약 수준 높은 제품 디자이너나 업체를 구하지 못해 고민 중인 조구업체가 있다면 강일호 씨와의 협업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강일호 씨는 지난 연말로 16년간 재직했던 ㈜리테일미디어솔루션을 퇴직해 올해부터 프리랜서로 나섰다. 이번 강일호 출조전을 시작으로 낚시 전문 그래픽디자이너로 활동한다.
강일호 씨는 “앞으로 15년간은 회사를 위해서가 아닌 내가 하고 싶은 디자인 세계를 열어가고 싶습니다. 물론 중간에 추락할 수도 있겠지만 신명나게 작업하다보면 분명 내 능력을 인정해 줄 사람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날을 위해 남은 열정을 불태우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강일호 씨와 나눈 일문일답.

지난 10월 10~15일 열린 강일호 출조전에서 피스마스 대표 강일호 씨가 전시한 작품들을 보여주고 있다.

강일호 씨가 그래픽디자인을 입힌 자신의 낚시도구들을 보여주고 있다.

물고기 문양을 입힌 운동화와 에코백.

도예작가 조신현 씨가 제작한 찻잔 세트에 강일호 씨의 그래픽디자인이 더해진 콜라보 작품.

피스마스 브랜드가 들어간 에코백과 모자.

낚시인 뿐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어울리는 물고기 문양의 에코백. 컴퓨터 자수가 아닌 직접 손으로 페인팅한 작품이다.

 

 

“좋은 디자인 원하는 낚시업체, 낚시인과 협업”
출조전에 전시한 작품을 보니 물고기에 여성 얼굴을 형상화한 제품이 많았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내 디자인의 주 모티브는 낚시이며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물고기가 주인공이다. 대체적으로 물고기는 예쁜 눈과 몸매를 지녀 여성스러운 느낌을 준다. 그래서 벵에돔, 참돔 같은 물고기들을 여성스럽게 표현했다. 반대로 돌돔, 감성돔처럼 남성미가 강한 물고기들은 씩씩하고 우직한 인상으로 묘사한 작품들이 많다. 

 

디자인을 의뢰받으면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가?
일단 의뢰하시는 분(또는 업체)과의 미팅을 통해 의견을 들어보는 게 순서이다. 대체로 고객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작업하지만 디자인 감각이 다소 약하신 분들에게는 상호 의견 조율을 통해 새로운 제안을 해드리기도 한다. 그 경우 내가 이미 만들어 놓은 디자인 샘플을 많이 활용하는 편이다.

  

국내 조구업체가 추구해야 할 디자인 방향을 제시한다면?
국내 조구업체의 디자인은 과거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고 본다. 다만 전문가들이 볼 때 일부 조구업체들은 여전히 미흡한 점이 다소 보인다. 특히 그래픽디자인 분야가 약하다. 이런 점은 일본 업체도 마찬가지다. 여타 산업에 비해 낚시산업은 한국과 일본 모두 디자인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  

 

좋은 디자인은 우수한 그래픽디자이너를 영입하면 해결되는 문제인가.
원래 좋은 디자인의 제품이라는 것은 제품 개발 초기부터 디자이너가 참여해야 한다. 직접 제품을 써보고 필드에서 느낀 경험이 디자인에 반영되는 것이다. 그런 과정 없이 디자인만 추가되면 당연히 좋은 디자인의 제품이 나올 수 없다. 

 

디자인 관련해 기억에 남는 일을 하나 꼽으라면?
2000년도에 신세계백화점 외관을 리노베이션할 때다. 원래 신세계백화점은 일제 강점기 때 만든 일본 미스코시백화점 경성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리노베이션에 들어갔는데 그때 공사 가림막 설치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백화점 전체를 예술적인 그림으로 래핑하기로 한 것인데 직원들과 논의 끝에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의 작품을 패러디하기로 했다. 오너가 좋은 아이디어라며 허락을 했다. 다만 패러디를 하지 말고 마그리트 재단에 사용료를 지불하더라도 원본으로 사용하라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 당시 1억원을 저작권료로 지불했고 이후 공공미술을 가미한 공사 가림막이 국내에 유행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의 구체적 활동 방향은?
이번에 론칭할 피스마스(FISMAS) 브랜드를 바탕으로 독자적 디자인 개발과 상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피스마스는 피싱마스터(FISHING MASTER)의 줄임말로 전문 낚시인의 수준 높은 노하우를 의미한다. 조구업체의 제품 디자인 의뢰가 주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미 독자적 피싱 디자인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업체나 개인에 관계없이 의뢰가 가능하다.     
문의 피스마스(FISMAS) 강일호 대표 010-8763-7885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