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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낚시협회 김정구 회장 “코로나19는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
2020년 05월 290 13280

인터뷰

 

(사)한국낚시협회 김정구 회장

“코로나19는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

 

서성모 편집장

 

▲ 경기 광명의 한국낚시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4월 초 현재 우리나라는 신천지교회를 중심으로 한 대구·경북의 대규모 집단감염이라는 큰 불길이 잡혀가면서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진정되어가고 있는 국면이지만,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의한 경기 침체 여파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실물 경제는 빈사 상태에 빠졌고 각 나라마다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하면서 수출 길도 막혔다. 세계의 공장으로 통하는 중국의 생산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고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경제활동국가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우리나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는 비경제적 요인이라는 점과 감염병의 종식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내외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4월 1일 한국낚시협회 김정구 회장을 협회 사무실에서 만나 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낚시산업이 처한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협회의 대비책 등을 들어보았다.

 

  

▲ 

 코로나19로 인한 업계의 현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한국낚시협회 김정구 회장.

 

 

Q&A

 

Q 반갑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A 저 역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회사만을 오가며 조용히 이번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조구업체 대표이기도 한 저에게 봄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세계 각 나라에서 열리는 낚시박람회를 참관해 바이어를 만나고 수출입 주문을 확인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시기인데 그러지 못하니 답답합니다. 

 

Q 업계의 얘기를 계속해서 듣고 계실 텐데요. 현장의 목소리는 어떻습니까?

A 다행스럽게도 3월 중순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희망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낚시인이 낚시를 가고 그에 따라 물건이 팔리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국내에 코로나19가 한창 퍼지기 시작한 2월 말만 해도 상황은 매우 안 좋았습니다. 유통은 전년 대비 30에서 40프로 매출이 떨어졌고 제조업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특히 직원을 많이 둬야 하는 제조업의 경우 무급휴가를 준 업체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하고 진정세로 돌아서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예년만은 못하지만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월은 민물낚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낚시인들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죠. 특히 혼자서 갈 수 있는 민물낚시 쪽은 매출에 있어 상승세가 뚜렷했습니다. 

 

민물낚시 시즌 맞아 매출 회복세 뚜렷
Q 전 세계가 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을 닫은 상태입니다. 수출 쪽 상황은 어떻습니까?
수출은 모두 스톱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문도 들어오지 않고 바이어도 방문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담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 미국이고 두 번째가 러시아를 비롯한 유럽입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이나 유렵 모두 코로나19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인력으로도 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인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을 많이 하는 업체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어 걱정입니다.  

 

Q 제조, 유통에서 원자재나 제품을 수입하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까?
A 우리나라 조구업체의 현지 생산 공장이 몰려 있고 수입 물량도 많은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지금은 원자재와 제품 수입에 있어 어려움은 없습니다. 다만 중국의 생산 공장을 방문할 수 없다 보니 제품 검수와 같은 피드백이 필요한 신제품 개발은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더불어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완제품을 수입하는 데 있어 부담이 더 커진 게 사실입니다.

 

Q 한국국제낚시박람회가 6월 5~7일에 치러집니다. 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A 앞으로 코로나19가 어떻게 전개될 지 알 수 없지만 6월 개최에 맞춰 차질 없이 준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면이나 방송을 통해 행사 개최 광고를 내보내고 있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운영 방침도 보도자료를 만들어 참가업체와 언론사에 배포했습니다. 한국낚시박람회의 개최 시기를 연기한 이유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따른 것도 있지만 전시품을 준비하기 쉽지 않았던 참가업체의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당시엔 중국 내 코로나19가 절정에 달한 시기여서 부품 조달이나 생산이 어려웠고 신제품 샘플을 만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6월에 열리는 한국국제낚시박람회는 그런 문제가 없으므로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리라 보고 있습니다.   

 

한국국제낚시박람회가 업계 활성화 계기 되기를   
Q 개최 콘셉트나 전시 방향에 있어 변화는 없습니까?
A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행사의 내실을 기하자는 회원사의 의견이 많아 이를 반영할 계획입니다. 6월이 낚시 성수기이므로 참가 유통업체를 독려해서 판매 이벤트를 활성화하고 또 조구업체는 외형에 치중하지 않고 제품 홍보와 전시라는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 규모로 참여하게 하여 비용을 절감하는 쪽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6월 들어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면 그동안 움츠려 있던 낚시계가 한국국제낚시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 협회의 업계 활성화 대비책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현재는 사회적으로 제약이 많은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 침체된 내수시장을 살릴 부양책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4월 말에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겠지만 큰 방향은 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부양책으로 협회 차원에서 낚시대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것입니다. 지금 낚시인들은 정부 정책에 따라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응축된 에너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저희 회사 신제품 매출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새로 출시한 신제품들은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입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낚시인들이 마음껏 자유롭게 낚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있어 협회가 앞장서겠습니다.

 

코로나19 종식 후 낚시계 활성화 앞장설 것
Q 낚시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현재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 바이어들과 얘기를 해보면 긍정적인 메시지들이 많아 매우 고무적입니다. 우리나라가 코로나19에 대해 잘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죠. 코로나19가 확산세였던 2월만 해도 우리나라 제품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며 극한 상황까지 가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것이 완전히 바뀌어서 코로나19에 대해서 가장 대처를 잘하는 모범적인 나라로 통하고 있습니다. 국난이라 할 수 있는 코로나19를 잘 마무리하면 메이드 인 코리아의 브랜드 가치는 더 올라갈 것입니다. 낚시업계도 이러한 분위기를 활용해서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어느 바이어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현재 세계는 어느 나라보다 코로나19에 잘 대처하면서 한국을 다시 보고 있다고. 이것은 일본이 올림픽을 세 번 치른 것보다 더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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