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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 코리아 브랜드가 뛴다_ (주)제이에스컴퍼니 “신기술과 낚시문화가 회사의 미래가치”
2020년 07월 67 13443

연속기획 | 코리아 브랜드가 뛴다

 

(주)제이에스컴퍼니

 

“신기술과 낚시문화가 회사의 미래가치”

 

김진현 기자 kjh@darakwon.co.kr

 

(주)제이에스컴퍼니(이하 제이에스컴퍼니)는 올해 창립 36주년을 맞은 낚싯대 생산업체다. 국내의 많은 낚싯대 제조업체들이 중국이나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겨가고 있지만 제이에스컴퍼니는 91년 국내에 공장을 세운 후 지금까지 대부분의 낚싯대를 ‘메이드 인 코리아’로 생산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기획과 앞서가는 기술력으로 세계의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경기 부천 오정구 내동에 있는 제이에스컴퍼니 사옥. 3층 본관과 별관에서 낚싯대 제작공정 100%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 6월 4일 제이에스컴퍼니 본사 사장실에서 만난 고장석 대표.

고장석 대표가 마지막 도장 단계를 남겨둔 ‘닉스팝오션ver.3’를 보여주고 있다. 제이에스컴퍼니의 대표적인 효자 브랜드로 높은 가성비와 범용성으로 시장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낚시용품 무역회사에서 낚싯대 제조업체로 
제이에스컴퍼니 고장석(66) 대표는 1977년 7월에 동미산업에 입사해 무역 이사로 재직하면서 약 7년 동안 미국 해외영업 업무를 맡았다. 그때 무역업을 배웠고 낚시시장에 대해 알게 되었다. 동미산업을 퇴직한 후 1984년 ‘제이에스상사(제이에스코퍼레이션)’라는 낚시용품 수출 대행회사를 설립했다. 당시에는 국내 낚시산업이 호황을 이루던 시기였고 제이에스상사는 국내의 낚시용품 제조업체와 해외 바이어를 연결해주는 사업으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금호조침의 배스 바늘의 경우 미국 최대 아웃도어 유통 매장인 배스프로샵에 납품해주었고 월마트에 판매한 낚시용품도 많았다. 
91년 제이에스씨는 주식회사로 법인 전환을 했는데 이때 낚싯대 전문 제조회사인 (주)하림을 설립했다. 낚싯대 생산공장을 세우자 주변에서 무모한 사업 확대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당시는 국내 낚싯대 산업이 중국과 동남아 등 값싼 노동력으로 대량 생산하는 저가의 낚싯대에 밀려 고전하기 시작했던 시기. 고 대표는 신소재 개발과 기술혁신을 통한 고급 낚싯대 생산으로 다른 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처음에는 제품을 만들 기술자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많은 수의 국내 낚싯대 기술자들이 세계의 생산 공장인 중국으로 떠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1993년엔 인천 부평에 낚싯대 제조업체가 100개 정도 있었어요. 그때 직원들에게 우리가 100등 안에 들지 못하면 회사는 망합니다라고 말했고 그 다음해는 50등 안에 들어야 한다, 그 다음에는 25등을, 13등을 요구했어요. 마지막으로 5등 안에 들어야 한다고 했을 때는 직원이 25명으로 줄어 있더군요. 그 25명이 낚싯대 제조 전 과정을 나누어 생산해냈는데, 당시 직원들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제이에스컴퍼니는 없었을 것입니다.” 

 

미국, 유럽으로 수출 시장 개척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고 대표의 추진력과 마케팅 능력이 빛을 발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비행기에 올라 미국과 유럽으로 향했다. 아무런 인맥이 없는 곳에서 영업을 시작해 하디, 루프, 올비스와 같은 명품 플라이낚싯대 회사와 OEM 계약을 맺었다. 미국의 유명 프로배서인 게리 도빈스와의 계약 과정은 정말 극적이었다고 한다.
게리 도빈스가 한국에서 낚싯대 제조업체를 찾는다는 얘기를 듣고 그날 바로 제이에스씨의 로드 개발자와 부사장을 샌프란시스코에 파견, 공항에서 2시간 미팅을 한 후 계약을 체결하고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그렇게 해서 따낸 OEM 수출물량으로 제이에스씨는 꾸준히 기술을 축적했고 2007년에는 제44회 무역의 날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당시 제이에스씨는 국내에서 루어낚싯대 전문 생산업체로 알려져 있었지만 해외에서는 루어낚싯대뿐 아니라 플라이낚시용품 전문 생산업체로 더 잘 알려져 있었다. 대부분의 명품 플라이낚시 브랜드의 고가 제품은 제이에스씨 생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주로 고가의 제품을 생산, 수출하기 때문에 생산라인은 다품종 소량 생산에 특화되어 있었다. 명품 브랜드의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엄격한 품질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고 각 제조 공정별 숙련 기술자는 회사의 제1 재산으로 여겼다. 그 결과 해외에 생산 능력을 인정받으며 제품을 공급받기 희망하는 업체가 꾸준히 늘어났다.
고장석 대표는 낚싯대 개발에 있어 신소재와 새로운 제조공법을 적용하는 데 노력했다. 직원들에게도 제품 개발에 있어 낚시를 벗어나 소비자에게 영감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주문했다. 단순히 주문자의 요구대로 물건을 만드는 주문자 생산 방식의 OEM보다, 한 발 앞서 시장에 맞게 상품을 제안 공급하는 제조자 생산 방식인 ODM으로 바이어들의 신망을 얻었다.  

 

빅쏘드는 어떻게 탄생했나 
OEM 수출을 주력 사업으로 오랜 기간 한 결과 자연스레 글로벌 트렌드를 읽게 되었다. 2000년 중반, 국내에서도 루어낚시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토종 브랜드로 내수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그때 도움을 준 사람이 게리 도빈스다.
게리 도빈스는 프로 배서이자 미국 배스낚시 브랜드인 ‘도빈스 로드’의 최고경영자다. 도빈스 로드의 제품을 회사가 공급하면서 습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루어낚싯대를 제조하기 위한 기술을 발전시켜 나갔고, 2008년 배스로드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내수시장에 진출했다. 그와 동시에 루어낚시 전문 브랜드 론칭을 위해 브랜드 컨설팅과 CI 개발에 착수했다. 2009년에 낚시 전문 기업의 의지를 담아 제이에스컴퍼니로 상호를 변경했다.
상호 변경과 함께 출시한 로드가 제이에스컴퍼니의 대표 브랜드인 빅쏘드(BIXOD)다. 그런데 이 빅쏘드는 쉽게 탄생한 브랜드는 아니다. 2011년 고 대표는 중소기업청 해외 브랜드 개발 공모에 응모했는데 이때 9천만원 상당의 프로젝트에 채택되었고 정부에서 6천만원, 회사에서 3천만원을 투자해 1년 동안 브랜딩 사업에 참여한 결과가 그것이다. 거의 모든 직원이 일주일에 한 번씩 국내 최고의 브랜딩 컨설팅업체로 꼽히는 메타브랜딩과 미팅을 가졌고 1년간의 협업 과정을 통해 빅쏘드가 탄생했다. 여담이지만 제이에스컴퍼니의 오렌지 컬러 마케팅이나 최근 출시한 캔서티(캔30)도 이때 기획된 것이다.  

 

닉스팝, 참CXT, 닉스인쇼어 연이어 흥행
이러한 노력은 빠르게 시장에 반영되었다. 메인 브랜드인 빅쏘드에 앞서 세컨드 브랜드가 먼저 인기를 얻었다. 본격적으로 내수시장에 진출한 이듬해인 2009년 출시된 배스 로드 NIXX POP은 최고의 효자 브랜드로 꼽히며 최근 NIXX POP2로 리뉴얼되어 10년 넘게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선상 라이트 지깅로드인 CHARM CXT 역시 출시된 지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참CXT의 오렌지 컬러는 출시 당시 스탭들에게 촌스럽다는 반응을 얻었지만 나중에는 컬러 마케팅으로 인해 오렌지 하면 제이에스컴퍼니가 떠오르게 되었다. 실제로 현장에서 오렌지 컬러의 그립이나 심볼을 보면 제이에스컴퍼니가 연상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며 장기적인 마케팅의 결과다.
2011년에는 메인 브랜드인 빅쏘드 시리즈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가벼운 무게와 초고감도 사양을 기반으로 BIXOD B2 시리즈의 인기가 상승했고, 그와 더불어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쏘가리로드 SSOCHI, 인쇼어 캐스팅용 낚싯대 NIXX INSHORE의 판매량이 수직상승했다. 판매가 워낙 잘 되어서 재고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고 한다. 입문자를 겨냥해 만든 저가형 CAN30 시리즈를 출시했는데 출시와 동시에 전량 매진됐다.
이렇듯 제품이 인기를 꾸준히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엔 신소재, 디자인, 효율화라는 제이에스컴퍼니만의 세 가지 생산 기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장 진화한 카본 소재인 헬릭스 그래핀으로 승부
첫째 신소재 개발이다. 낚싯대 블랭크의 소재는 대나무, 글라스파이버, 카본파이버 순으로 진화해왔다. 제이에스컴퍼니에서 생산하는 낚싯대 소재는 대부분 카본파이버지만, 최근 글라스파이버의 신축성을 극대화시킨 ‘S-2 Glass’의 등장으로 카본파이버와 글라스파이버의 장점을 조합한 낚싯대를 개발하여 금년 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2012년 에폭시 수지에 나노입자를 다량 분산시킨 헬릭스나노매트릭스를 개발하여 카본파이버 소재를 업그레이드하였고 카본 재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그래핀을 적용하여 또 한 번 카본파어버 소재를 혁신했다. 그것이 바로 ‘Helix Graphen(헬릭스 그래핀)’으로 그래핀의 가벼우면서도 질긴 물성을 기존의 헬릭스나노 매트릭스와 결합하고 수지 함량의 조정까지 이뤄내 현존 최상의 카본 소재를 개발했다고 제이에스컴퍼니는 자부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어 호평을 받고 있는 ‘BIXOD N AIR’가 바로 그래핀 기술을 적용한 제품인데, 제이에스컴퍼니의 류영주 프로가 막 출시된 BIXOD N AIR로 지난 5월 24일 치러진 KSA 정규1전에서 우승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둘째 디자인 혁신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회사가 아쉽게도 릴시트 등을 일본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아서 디자인의 차별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제이에스컴퍼니는 릴시트와 카본 그립을 독자 형태로 개발하여 독창적인 낚싯대를 개발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IXOD N B5’에 적용한 일체형 릴시트와 카본 핸들에 적용하고 있으며 곧 출시될 BIXOD N E4와 CHARM BLACK LABEL에 업그레이드되어 적용될 예정이다.
셋째 낚싯대 개발의 효율화다. 제이에스컴퍼니는 지난 2년 동안 낚싯대 액션 해석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개발해서 블랭크 설계에 적용하고 있다. 낚싯대에 하중을 걸었을 때 블랭크가 어떻게 휘는지를 시험이 아닌 해석을 통해서 예측하는 것이다. 이러면 기존에 샘플 생산과 시험의 반복을 통해서만 개발할 수 있었던 낚싯대의 액션을 컴퓨터상에서 수행할 수가 있게 되었으며 기존 낚싯대의 액션 개발에 걸리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품질도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제이에스컴퍼니 2층에 있는 도장 작업실.

유럽으로 수출하는 하디 플라이 로드.

머신컷 가공을 마친 플라이릴 스풀. 제이에스컴퍼니는 OEM을 통해 이미 릴제작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2011년, 정부지원 브랜드 개발 공모사업에 참여해 빅쏘드 브랜드를 만들 때 사용한 자료들. 이때 이미 캔써티 등의 브랜드가 만들어졌다.

 

“자연보호와 낚시문화 창출에 힘쓸 것”
인터뷰 막바지에 반가운 얘기를 들었다. 최근 배스로드 매출이 예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고 미국 도빈스 로드의 수출 물량도 20%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국내시장은 여전히 바다루어가 강세이긴 하지만 한동안 답보 상태였던 배스로드의 매출이 급격하게 늘었다니 반갑기만 했다.
고 대표는 “배스로드 매출 향상이 신제품 발매에 따른 것인지 아니면 재난지원금이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낚시라는 특수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2의 도약기를 맞은 제이에스컴퍼니는 기후나 자연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낚시를 오랜 기간 즐기기 위한 미래가치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환경보호캠페인과 정화활동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과 청소년이 건전한 여가활동으로 낚시를 할 수 있도록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낚시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한 사업들을 내년부터 하나씩 선보이겠습니다”하고 말했다.   

 


(주)제이에스컴퍼니 연혁


1984년 제이에스상사 설립
1991년 (주)제이에스씨로 법인 전환
1993년 낚싯대 제조업체 (주)하림 설립
1997년 부천시 춘의동에서 내동으로 사무실 이전
1999년  수출유망중소기업 선정
2000년  구조개선모델기업 선정
2002년  유망중소기업 선정
2004년  기업은행 FAMILY기업 지정
2006년  DLOOP 제품 출시
2007년  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2008년  본격적인 내수시장 진출 시작, 어드벤처Ⅱ, 닉스팝, 참 출시
2008년  부천시 품질우수상품 인증2008년 우수체육용구 생산업체 지정
2009년  수출중소기업 글로벌 브랜드 육성사업체 지정
2009년  브랜드 컨설팅 및 CI 개발 착수
2009년  JScompany 상호 변경 및 CI 개발 완료
2009년  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2008 인증 획득
2010년  쏘치, 쏘치팝, 쏘치+, ASENSE LIMITED 출시
2011년  디자인개발연구소 인가
2011년  BIXOD B2, A2, R2, E2, C2, NIXX BOOSTER 출시
2012년  BIXOD N B4, NIXX OCEAN, NIXX POP OCEAN 출시
2013년  우수체육용구 생산업체 갱신지정
2013년  BIXOD N B3, A4, S4, E4, RS, NIXX+, NIXX POP 1PC, SSOCHI N, SSOCHI POP2, JACKSTRO 출시
2020년  헬릭스 그래핀 및 S2 글라스 소재 로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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