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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코리아 브랜드가 뛴다] YGF영규산업 마이티로 장어낚시 대중화 이끌었듯노브스로 돌돔낚시 새 붐 일으키겠다
2020년 08월 543 13523

[연속기획 코리아 브랜드가 뛴다]

 

 

YGF영규산업

마이티로 장어낚시 대중화 이끌었듯    
노브스로 돌돔낚시 새 붐 일으키겠다

이영규 기자

 

 

YGF영규산업 이수영 대표가 자사의 대표 낚싯대 중 하나인 임페리오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최근에 개발한 릴찌낚싯대로 대물 제압력이 뛰어난 낚싯대다.

 

YGF영규산업은 지난 1985년에 창립한 회사다. 하지만 낚시인들에 YGF영규산업의 역사는 그보다 훨씬 짧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1995년까지는 수출만 해오다가 1995년 3월부터 내수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내수 판매를 시작한 것과 동시에 회사명도 바꿨다. 이수영 대표의 호인 ‘관공(觀貢)’의 앞 글자를 따서 KKFT를 사용했다. 요즘 낚시인들에게 익숙한 YGF영규산업은 2009년부터 사용한 새 CI로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낚싯대 브랜드로 각인시키고 있다.
영규산업이 YGF란 CI를 사용한 지 불과 10년 여 밖에 안 됐음에도 유명 메이커로 자리 잡게 된 원동력은 고품질에 있다. 현재 많은 국내 업체들이 OEM 방식으로 중국에서 낚싯대를 만들어 들여오고 있지만 지금도 영규산업은 100% 국내 제작을 고집하고 있다.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 YGF영규산업으로 회사명을 바꾼 2009년 무렵부터 지금은 고인이 된 낚시방송인 이갑철 씨를 모델로 섭외해 자사의 낚싯대를 널리 홍보했다. 당시 이갑철 씨가 매스컴에 등장할 때마다 사용한 조인지몽 대작, 챌린저 대작 같은 붕어낚싯대는 YGF영규산업의 대표 히트 모델들이다.
한국국제낚시박람회도 2007년부터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참가하며 회사 브랜드 알리기에 노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메이저 업체들이 참가를 포기한 2020 한국낚시박람회 때도 이수영 대표는 ‘낚시 경기가 어렵다고 뒷짐만 지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조구업체가 먼저 뛰어들어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며 어김없이 참가를 결정했다.
현재 YGF영규산업에서 생산하고 있는 낚싯대 아이템은 110여 가지. 가방이나 의류 같은 용품 등은 제외한 수치이다. 그만큼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제품 개발이 이루어졌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다.

 

▼ 국내 장어낚시 대중화의 기폭제가 된 마이티 원투대 시리즈. 사진은 마이티렉스.

▲ YGF영규산업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노부스 돌돔 원투대.

 

 

낚싯대 공장이 첫 직장인 ‘낚싯대 전문가’
지난 6월 30일, 인천시 계양구 효성2동에 있는 YGF영규산업 본사에서 이수영 대표를 인터뷰했다. 이수영 대표는 2년 전 대장암 판정을 받고 매월 1주일가량 병원을 방문해 항암치료를 받는 중이다. 
사실, 회사 방문 전까지만 해도 과연 인터뷰가 가능할지 염려됐으나 테이블에서 마주한 이수영 대표의 얼굴은 자신감과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특히 영규산업의 창업 당시 역사를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책꽂이에 보관해둔 20년치 제품 카탈로그를 직접 꺼내어 보여주면서  제품 개발 당시 상황을 조곤조곤 설명하며 회상에 젖기도 했다.        
이수영 대표는 경남 함양군 병곡면 송평리가 고향이다. 4남1녀 중 장남인 이 대표는 서울에 살던 이모부의 소개로 우리나라 낚싯대 제조 1호 기업인 오리엔탈사에 입사했다. 그의 나이 16살 때로, 어려웠던 가정형편 탓에 상급학교로의 진학은 꿈도 꾸지 못했다고 한다.


숙련공인 기술자들로부터 낚싯대 만드는 기술을 하나둘 익혀 입사 5년 만에 130 공정이 넘는 제조 기술을 모두 습득했다. 뛰어난 재능이 업계에 소문나 여기저기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당시 이 대표의 월급은 직장인 평균 월급 5만원의 4배인 21만원을 받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1978년에 이모부와 동업해 갈산조구라는 낚싯대 제조사를 차렸다. 7년 뒤인 1985년 10월에 독립해 지금의 영규산업을 창립했다. 창립 이듬해부터 유럽, 미국, 남미, 동남아 등에 OEM 방식으로 낚싯대를 수출했다. 현재 YGF영규산업 낚싯대의 우수한 품질은 30년 가까이 이어온 수출로 다져온 것이다.
민물낚싯대로는 제휘, 대작, 조신, 고죽, 지란지교 명작, 맥스필, 필링스페셜, 조인지몽 대작, 챌린저 대작 등이 명품으로 꼽힌다. 이 중 대물 낚싯대로 정평이 난 챌린저 대작은 험한 노지에서 사용하는데도 ‘AS가 발생하지 않는 명품’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는 게 이수영 대표의 자랑이다. 챌린져 대작의 명성은 챌린저 큐브로 이어지고 있다.
바다낚싯대로는 2008년에 출시한 어텐더 시리즈가 회사의 간판제품이다. 밸런스가 좋고 허리가 강한 갯바위 릴찌낚싯대로 가격은 35만원대지만 품질은 70만원대에 육박해 큰 인기를 끌었다. 어텐더는 그 여세를 몰라 어텐더 골드-어텐더DM 시리즈로 이어졌고 가장 나중에 나온 70만원대 어텐더 프레스티지가 최고봉이다.
최근에는 신제품 고급 갯바위 릴대 임페리오를 출시했는데 소비자가격은 60만원대지만 품질은 일산 100만원대 제품을 뛰어넘는다는 게 YGF영규산업의 설명이다.
선상 루어낚시 붐에 맞춰 2019년부터 출시한 선상 베이트 로드인 갬블러 시리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타이라바는 물론 광어 다운샷, 외수질 등에도 두루 쓸 수 있는 멀티 로드로 인기가 수직상승 중이다.

 

선상용 바다루어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갬블러. 사양에 따라 다양한 어종을 두루 상대할 수 있도록 출시됐다. 

 

고성능 릴찌낚싯대 임페리오. 70만원대 제품이지만 성능은 100만원대 제품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이티 시리즈 성공으로 장어낚시 대중화에 기여 
YGF영규산업 낚싯대 중 결코 빼놓고 설명할 수 없는 게 장어용 원투낚싯대 마이티 시리즈다. 국내에 장어낚시 붐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2010년에 첫 생산에 들어가 마이티-마이티Ⅱ-마이티렉스-마이티킹까지 후속타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티 시리즈의 히트로 영규산업은 자타공인 국내 장어낚시 유행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이티 개발을 진두지휘한 문해원 부사장이 당시의 과정을 설명했다.
“장어낚시가 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니 전용대를 개발하라는 대표님의 지시에 즉각 계획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덜컥 제품부터 만든 게 아니라 김남철 영업이사와 함께 1년간 현장 조사와 실전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장어낚시카페 운영자를 만나 조언을 구했고 행사에도 직접 참여해 실전에서 요구되는 로드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분석했지요. 마이티가 출시될 때까지도 타 업체에서는 장어 전용 낚싯대가 생산되지 않았습니다.”
영규산업은 단순히 장어낚시인들로부터 ‘힌트’만 얻고 발을 뺀 게 아니라 한국 장어낚시 발전을 위해 동반성장하는 길을 택했다. 그 일환으로 국내 최대 규모 장어낚시카페 중 하나인 몬스터피싱에서 주최는 한마음장어낚시대회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매 대회 때마다 2천만원 상당의 상품을 시상하고 있다.

 

 

돌돔 원투대 노브스 석조로 제2의 돌돔 붐 일으킬 것 
2020년 들어 최고 화제작은 영규산업 최초의 돌돔 원투낚싯대 노부스(NOVUS) 석조다. 그동안 영규산업은 돌돔 민장대와 릴찌낚싯대인 어텐더 DM까지 출시했을 정도로 돌돔낚시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유독 원투대 출시는 늦은 감이 있다.
이 점에 대해 이수영 대표는 “우리는 오래 전부터 돌돔 민장대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돌돔 원투대는 생각보다 많은 기술력을 요하는 낚싯대였습니다. 그래서 일산 낚싯대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입니다. 매니아들의 영역이기 때문에 섣불리 시장에 뛰어들었다가는 실패할 수 있어 장기간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특히 지난 1년간은 자사 필드스탭을 통해 집중적인 현장 테스트를 거쳤고 드디어 출시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노부스 석조 출시에 발맞춰 돌돔낚시대회 개최도 준비 중이다. 원래는 지난 7월 7일에 일정이 잡혀있었으나 기상악화로 7월 중순으로 연기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문해원 부사장은 “장어낚시도 그랬지만 대다수 조구업체들이 소수 매니아들의 장르에는 큰 투자를 하지 않습니다. 수익이 크게 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나 우리는 매니아들에게 인정받는 낚싯대 회사가 되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매니아들로부터 검증받은 제품은 자연스럽게 대중에게도 인기를 끌게 되고 결국 회사의 가치는 높아집니다”라며 이번 행사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불모지 같던 장어 원투낚싯대 시장을 마이티 시리즈로 개척한 YGF영규산업. 노부스 석조가 성공한다면 돌돔낚시 대중화에 또 한 번 큰 획을 그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GF영규산업 이수영(왼쪽) 대표와 문해원 부사장이 연도별 카탈로그를 펼쳐놓고 제품 설명을 해줬다.


YGF영규산업 본사 1층의 낚싯대 제조 공장. 우수한 품질 유지를 위해 100% 국내 생산으로 낚싯대를 제조하고 있다.

 

장어낚시카페 몬스터피싱이 주최하는 한마음장어낚시대회의 시상식 장면. YGF영규산업이 매년 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주간함양에 소개된 인터뷰 기사를 보여주는 이수영 대표.

고향에 대한 애정이 깊은 이수영 대표는 현재도 다양한 향우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수영 대표는 시사뉴스피플지가 선정한 ‘2009 희망을 준 사람들’에 낚시업계 부문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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