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뉴스&칼럼 > 전문가컬럼
지구촌 낚시어종 6 - 대양의 괴수, 새치(Marlin)
2010년 01월 1153 1381

지구촌 낚시어종 6

 

대양의 괴수

 

새치(Marlin)

 

 

| 조홍식 理博, <루어낚시100문1000답> 저자 |

 

거대한 야수와 같은 물고기에 대한 동경은 새치(Marlin)를 최고의 게임피시로 만들었다. 당연히 빅게임 트롤링의 대상어 역시 새치다. 하지만, 꼭 트롤링으로만 낚지는 않는다. 플라이낚시의 한 장르로 정착되어 있는 것은 물론, 루어캐스팅의 한 영역으로도 반복되어 시도되고 있다.

 

 

 

 

▲ 힘차게 도약하는 블루마린(흑새치). 세계 제일의 게임피시로 각광받고 있다.

 

새치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이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다. 주인공 산티아고 노인은 목숨을 걸고 자연과 맞서 거대한 새치를 낚지만 그 새치를 지키려 애쓰지 않고 상어들의 먹이로 순순히 버려둔다.
헤밍웨이가 가장 사랑한 물고기, 새치가 우리나라에도 출현했다. 동해의 왕돌초에 모습을 나타낸 새치, 제주 근해에서 낚인 황새치, 돛새치의 치어 등… 해류의 변화, 해수온 상승으로 조만간 새치낚시가 우리나라에서 시도될지도 모른다.

 

혼동하기 딱 좋은 새치류의 이름

새치는 세계적으로 3속 11종이 알려져 있고 그중 낚시대상어로 유명한 것은 5가지다. 어종에 대한 명칭은 상당히 혼동되어 사용되고 있다. 컬러를 토대로 지은 여러 새치의 이름이 서양과 동양(일본)에서 반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가령 블루마린을 동양에선 청(靑)새치라 부르지 않고 흑(黑)새치라 부르고 있다. 그 이유는 서양에선 낚아 놓은 이후의 색깔을 위주로 이름을 붙였고 일본에서는 살아있는 상태의 색깔로 명명했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새치류의 이름을 처음 도감에 등재할 때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서양이름과 일본이름을 혼동하여 번역사용한 것으로 본다<표 참고>.

 

 

▲ 새치의 마지막 저항.

 

피크시즌과 낚시터

새치는 태평양과 인도양의 열대·아열대 해역에 서식한다. 하와이, 사이판, 호주 케언스 등이 새치낚시가 성행하는 세계적 관광지다. 그곳엔 전문 선박이 준비되어 있고 매년 세계적인 낚시대회도 개최된다. 시즌은 지역에 따라, 또 어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호주 케언스의 백새치(블랙마린)는 8~12월, 돛새치(세일피시)는 6~8월이 적기다. 일본 큐슈 남서부 해역에는 9~10월에 돛새치가 군집을 이루기도 한다.
낚시도구는 트롤링 전용 낚싯대와 전용 릴을 사용한다. 라인 클래스별로 130lb급까지 나뉘어 있다. 빅게임용 전문 크루저에는 루어까지 구비된 완벽한 장비가 준비되어 있으므로 자신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이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미국의 전문 낚시인들이 1~2주일씩 수만 달러의 많은 비용을 들여 하는 낚시라서 솔직히 대중적인 낚시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선박 대절료도 하루 최저 2000불선이며 유명한 선장이라면 5000불을 호가하는 것도 많다. 물론 하루이틀 낚시가 아니란 점도 간과할 수 없다.
플라이낚시로 도전하는 경우라면 #15의 낚싯대와 릴, 마린채비를 갖추어야 한다. 티저(Teaser)를 이용해 새치를 배 가까이까지 유인한 후, 플라이캐스팅이 가능한 거리가 되면 티저를 빼내고 바로 플라이훅을 던져 새치의 입질을 유도한다. 

 

▲ 마린 트롤링의 미끼로 쓸 고기에 바늘을 꿰고 있다.

 

케언스 N씨의 백새치(블랙마린) 조행기

2009년  10월 13일, 금년 처음으로 그랜더(1000lb 즉, 430kg이 넘는 새치를 이르는 말)가 낚였다는 소식을 들었다. 장소는 역시 그랜더의 메카인 ‘리본리프 10번’(호주의 그레이트배리어리프는 각 리프별로 이름과 번호가 지정되어 있고 매년 철저히 관리된다). 슬슬 대물이 올라오는 시즌이 되었다. 금년도 변함없이 6일간의 마린 낚시여행, 기대가 컸다.
포트더글라스를 출항하면서 선장인 팀이 하루 전 자신의 배 바로 옆에서 금년도 2마리째 그랜더가 태그&릴리스 되었다고 알려줬다. 이 이야기를 들었다면 누구나 그 장소 ‘린덴뱅크’로 직행하지 않겠나? 우리도 그곳으로 달려갔다. 도중에 리프 안쪽에서 미끼용으로 쓸 물고기를 낚아보려 했지만 불발, 그대로 외양으로 향했다. 그리고 린덴뱅크에 도착하기 직전, 가다랑어를 사용한 스키핑베이트와 소형 고등어를 사용한 스윔베이트를 흘려서 끌기 시작했다.
잠잠한 시간이 지나갔다. 이틀간 입질 하나 없었다. 3일째 들어 1-1-1(1바이트 1훅업 1랜딩, 한 마리가 입질해서 바늘이 박히고 끌어 올렸다는 뜻). 사이즈는 기대에 모자라는 450파운드(200kg)였다. 무풍의 이틀이 지나고 15노트 정도의 좋은 바람이 불면서 낚은 한 마리였다. 그리고 4일째, 코스트가드로부터 들어온 무선통신은 25노트의 강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파도는 아직 높지 않아 트롤링에는 적합한 상황이었다.
매일 똑같이 아침식사 후 8시경 닻을 올리고 낚시를 시작했다. 먼저 미끼용 베이트를 낚는데 바람이 불어서일까? 3일간 거의 낚이지 않던 것이 신기할 정도로 잘도 낚였다. 고등어, 삼치방어, 퀸피시, 가다랑어 등 2시간 만에 싱싱한 미끼가 가득 생겼다. 물론 저녁식사용으로 삼치도 몇 마리 챙겼다. 리프 밖으로 나가 본격적인 트롤링을 시작했다. 가다랑어의 스키핑베이트에 입질이 왔지만 소형급, 점프를 하면서 미끼를 뱉어내는 것이 보였다. 미끼를 바꾸고 있는데 이번에는 퀸피시를 달아 놓은 스윔베이트에 입질이 왔다. 릴을 프리상태로 하고 틈을 봐서 보트의 속력을 높여 달리기 시작하자 강렬한 금속음을 울리며 라인이 풀려나가기 시작했다. 그 스피드를 보자니 대물임에 틀림없었지만 라인이 200m쯤 풀렸기 때문에 크기를 확인할 수 없었다.
고생스런 릴링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눈앞 10m 정도까지 접근했을 때, 수중에서 수면으로 단숨에 치고 올라온 거체가 물보라 속에 도약을 했다. 한마디로 거대함 그 자체다! 다시 엄청난 속도로 차고 나가는 괴수! 라인이 꼬리지느러미에 감겨있는 것을 봤기 때문에 장시간의 파이팅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우려도 들었지만 운이 좋았다. 감긴 줄이 저절로 풀려버렸다. 결국 이후 20분의 파이팅으로 리더를 붙잡을 수 있었다. 데크핸드의 다니엘이 선장을 돌아보며 가프를 찍어도 좋은지를 물었다. 선장 팀이 냉정하게 “노”를 외쳤다. 그리고는 리더커트 릴리스. 순식간에 거체는 수중으로 모습을 감췄다. 900파운드급이었다. 출발 전 의논하길 목표는 1000파운드를 확실히 넘는 1100파운드급 그랜더, 그 이하는 모두 릴리스하기로 한 것이다.
1000파운드의 그랜더는 아니더라도 그에 거의 육박하는 거체가 눈앞에서 도약하는 모습은 선명하게 뇌리에 박혔다. 작년에 낚은 1200파운드의 그랜더 이후 오랜만에 좋은 파이팅이었다. 이번으로 7시즌째 계속하고 있는 케언즈의 블랙마린 게임, 익숙해졌다고 할까? 배의 크루들도 안심하고 파이팅을 지켜봐주었고 25kg의 강력한 드랙으로 파이팅하는 데 놀라워했다.
오후에 200파운드급이 다시 입질했지만, 훅킹이 되질 않았다. 3-1-1, 결국 이날은 3번 입질에 1번 훅업, 랜딩에 성공한 것은 한 마리뿐이었다. 남은 이틀, 예보는 30노트의 강풍…, 자,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 낚시꾼의 힘겨운 파이팅이 끝나자 새치 트롤링배의 선원이 가프를 찍기 위해 리더(목줄)을 붙잡고 있다.

 

새치의 종류

 

● 흑새치(Blue Marlin, 쿠로카지키 또는 쿠로가와)
학명 Makaira mazara, 영명은 ‘블루 마린’이다. 청새치라고 잘못 부르기도 한다. 빅게임 트롤링의 대표주자. 새치 중 가장 대형으로 5m 이상까지 성장한다. 살아서는 거무튀튀한데, 죽자마자 몸체에 청색 광택이 나다가 결국은 허여멀게진다.

● 청새치(Striped Marlin, 마카지키)
학명 Tetrapturus audax, 영명은 ‘스트라이프트 마린’이다. 영어를 번역하면 ‘줄새치’요, 일어를 번역하면 ‘참새치’인데 왜 청새치라고 이름을 붙였는지 모르겠다. 몸통에 줄무늬가 확연하다. 살아서는 블루마린과 지느러미의 길이 차이가 있을 뿐 외형이 매우 비슷하다.

● 백새치(Black Marlin, 시로카지키 또는 시로카와)
학명 Makaira indica, 영명은 ‘블랙 마린’이다. 살아있을 때는 등 외에는 유백색인데 죽으면 전부 검게 변한다. 역시 1000파운드가 넘는 특대형으로 성장한다.

● 황새치(Sword fish, 메가지키)
학명 Xiphias gladius로 영명은 ‘스워드 피시’다. 적응수온범위가 큰 새치로 깊은 수심까지도 유영하는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심해낚시 대상어이기도 하다.

● 돛새치(Sailfish, 바죠우카지키)
학명 Istiophorus platypterus로 영명은 ‘세일피시’다. 등지느러미가 돛처럼 넓은 새치로 소형종이라서 중량급 장비가 아니라도 낚을 수 있다.

 

 ▲  마린(새치)을 낚은 꾼의 환희에 찬 표정.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