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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찬의 전층낚시 Level Up 양콩알로 집어가 안 됩니까?-일발 세트낚시로 해결하세요
2008년 10월 713 1582

 

강민찬의 전층낚시 Level Up 

 

 

 

양콩알로 집어가 안 됩니까?

 

 

일발 세트낚시로 해결하세요

 

 

 

가을 조황은 변화무쌍하다. 여름에 버금가는 호황을 보이다가도 다음날 갑자기 몰황을 겪기도 한다. 한마디로 떡붕어의 활성이 떨어진 것이다. 이럴 때엔 가벼운 미끼인 ‘일발’을 사용해 세트낚시를 해보면 입질이 대폭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경기 양주 효촌지의 잔교좌대에서 낚시를 하고 있다.

 

▲물을 적신 스펀지에 올려놓은 일발(좌)과 바늘에 매단 모습.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처서(8월 23일)에 경기 양주 효촌지를 찾았다. 효촌지는 8월 중순부터 마릿수 호황을 보이기 시작했다. 평일임에도 많은 낚시인들이 들어와 있었다. 그런데 전날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게 문제였다. 물색이 흐리다. 효촌지는 비온 뒤엔 조황이 별로 좋지 않다. 제방을 바라보는 잔교좌대 초입에 자리를 잡고 이날 출조를 주선한 에프포 우상한 총무에게 조황을 물어 보았다.
“상황이 어때요?”
“비 오기 전까지만 해도 괜찮았다는데 지금은 전혀 입질이 없네요.”
그동안 단척의 양콩알낚시에 월등한 조과가 보장되던 곳이다. 그런데 지금 입질이 없다니. 장비를 꺼내며 잠시 고민에 빠졌다. 양콩알낚시를 할 것인가. 아니면 낚시패턴을 바꿔볼까?
고민 끝에 나는 ‘일발’ 세트낚시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이 낚시는 채비를 목적수심층에 빠르게 안착시킨 뒤 떡붕어가 집어떡밥을 흡입할 때 먹이떡밥인 일발이 함께 빨려 들어가는 것이다. 목적수심층에 집중적으로 집어층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발:각부(角) 떡밥. 분말 형태의 떡밥과 달리 사각 모양으로 생긴 입질 전용 미끼다. 가볍고 흡입이 잘 돼 이물감이 적다는 게 장점. 

 

가을엔 떡붕어의 식욕이 급격히 떨어져

 

조금 긴 13척을 꺼내 들었다. 찌는 크게 사용하는 편이 유리하다. 일발 세트낚시의 경우 미약한 입질은 거의 없다. 대부분 끌려들어가는 모양새로 확실히 표현된다. 솔리드톱의 제등낚시용 14호 찌를 썼다. 낚싯대 길이에 비해 2호 정도 큰 편이다.
바늘의 크기에 주목해야 한다. 윗바늘엔 집어떡밥을 크게 달기 때문에 품이 넓고 큰 바늘이 필요하다. 아랫바늘은 먹이용 바늘 1~2호로 아주 작은 것을 사용해야 한다. 나는 윗바늘은 야라즈 형태 8호, 아랫바늘은 관동스레 타입의 먹이용 2호를 달았다. 목줄 길이는 윗목줄 15cm, 아랫목줄 50cm로 시작하였다.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다. 아침에 출조해서 입질 한 번 보지 못한 낚시인들이 허다하다. 나 역시 2시간 동안 집어를 했지만 찌의 미세한 움직임조차 없다. 그 많던 붕어가 다 어디로 갔을까? 상류 쪽으로 올라갔나? 아니면 더 깊은 곳으로 일단 좀 더 깊은 곳을 공략해 보기로 했다. 낚싯대를 3척 단위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16척으로 낚싯대를 교환했다.
활성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단차를 늘리고 먹이용 채비인 아랫목줄과 바늘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아랫목줄의 길이를 25cm 더 늘려 75cm로 했다. 윗목줄은 20cm였으니 단차가 50cm 이상으로 큰 편이다. 집어층을 넓히고 낙하도중의 건드림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목줄은 아랫목줄만 0.4호에서 0.3호로 바꾸고 먹이용 바늘도 1호로 더 작은 것을 썼다. 바늘은 바늘 코가 바깥쪽으로 휘어있는 타입을 사용해 한 번 입 속에 빨려 들어가면 뱉어내지 못하도록 했다. 이 정도 채비면 가볍게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챔질이 된다.
집어용 떡밥의 크기는 500원 동전보다 약간 작은 정도다. 투척하고 나서 서너 차례의 고패질에 찌톱 선단이 수면에 모습을 드러낸다. 대류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일발이 바늘에서 잘 빠져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몇 차례 낚싯대를 살포시 들어 확인해보니 역시나 먹이떡밥이 달려있지 않다. 감탄수(감탄 떡밥을 섞은 물)를 묽게 개어 바늘에 단 일발을 적셔 투척해 보았다. 감탄 입자의 찰기 때문에 바늘에 훨씬 오래 달려 있다. 그러기를 30여분, 찌 복원 과정에서 드디어 미세한 건드림이 포착됐다.
떡붕어라는 확신이 들었다. 본신으로 이어지지 않아 낚싯대를 거두어 재차 투척했다. 몇 차례의 고패질에 수면 위로 솟구쳤던 찌톱이 서서히 하강하는 도중 갑자기 찌톱이 ‘쑤~욱’ 빨려 들어갔다. 가볍게 들어줘도 충분할 것을, 너무 기뻤던 나머지 챔질을 강하게 하고 말았다. ‘핑~’ 이미 떡붕어가 고개를 돌린 상태에서 강한 챔질을 하면 목줄은 터지기 십상이다. ‘이런, 어렵사리 건 고긴데…·’
허탈한 마음에 잠시 멍하게 수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후 입질을 다시 받아 실수없이 낚아 올렸다. 하지만 마릿수는 없었다. 2마리를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미끼 가벼워 흡입 이물감 없어

 

일발 세트낚시는 떡붕어의 활성이 떨어질 때 위력을 발휘한다. 또한 양콩알낚시보다 좀 더 확실한 입질을 보여주어 헛챔질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음날 효촌지 인근의 용암낚시터를 찾았다. 이곳은 2천평 규모에 붕어 개체수가 많은 유료터다. 고기가 몰려 목내림이 힘들고 양콩알낚시에 헛챔질이 많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발 세트낚시로는 정확하게 붕어를 낚아냈다. 떡붕어가 일발을 빨아들일 때 깊숙이 흡입하여 뱉어내지 못하는 이유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발낚시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는 상황이다.
이틀 후엔 경기 안성 두메지를 찾았다. 떡붕어의 활성도가 매우 높아 조황이 괜찮았다. 비록 속공 형태의 양콩알낚시 수준의 마릿수는 아니었으나 시원한 입질에 챔질하는 족족 떡붕어가 올라왔다.
앞으로 수온이 더 하강할수록 떡붕어의 활성이 저하되어 조황기복이 심해진다. 찌의 건드림은 나타나더라도 양콩알떡밥엔 본신으로 이어지는 일이 적어진다. 상황이 나쁘다 싶으면 일발 세트낚시로 전환해보기 바란다. 새털처럼 가벼운 일발은 활성이 떨어진 떡붕어의 약한 입질을 개선하는 분명한 효과가 있다.  
☞얼마 전 일본에서 열린 헤라1 그랑프리에서 일본 낚시인들의 일발 세트낚시를 관찰할 기회가 있었다. 중량을 다투는 토너먼트에서 일발 세트낚시는 헛챔질을 줄이고 마릿수를 높이는 주요 경기낚시 기법이었다. 특이한 점은 떡붕어가 미끼를 뱉어내는 과정에서도 입걸림이 되게끔 바늘을 비틀어 사용한다는 것. 또 목줄 길이를 위아래 10-30cm로 짧게 운용하고 있었다. 

 

 



현장 테크닉

 

 

일발 세트낚시의 떡밥 배합

 

 

일발 세트낚시의 패턴은 두 가지. 패턴1은 수평적으로 넓게 분포하면서 떡밥입자들이 서서히 가라앉는 형태로 확산된다. 패턴2는 원통 모양으로 집어층이 만들어진다. 예전엔 패턴2가 효과적이라 생각하고 떡밥을 아래로 빠르게 흘러내리는 타입이 유행하였으나, 입질이 간헐적으로 더딘 단점이 있어 현재는 점차 패턴1로 바뀌는 추세다. 다만 찌를 세우기 힘들 정도로 개체수가 많다면 패턴2가 낫다.
효촌지에서는 패턴1로 사용하다가 입질이 전혀 없어 패턴2로 바꿨다.

 

패턴1
◆ 먹이떡밥-일발 극소
◆ 집어떡밥-단차바라케 400cc + POWER X 400cc + 당고노소꼬즈리夏 100cc + 물 220cc + 바라케마하 200cc
수평 확산이 강한 형태로 단차바라케가 강력히 집어하고 POWER X로 폭넓게 확산시킨다. 당고노소꼬즈리夏를 소량 배합하는 것만으로도 목적수심층까지 신속하게 내려 확산시킨다. 마지막에 배합한 바라케마하는 항상 뽀송뽀송한 떡밥 상태를 유지해준다. 목내림이 잘 나타나지 않거나 떡밥의 무게를 더 주고 싶을 때엔 당고노소꼬즈리夏를, 확산을 빠르게 하고자 할 때에는 바라케마하를 추가하여 조절한다.

 

패턴2
◆ 먹이떡밥-일발 마이크로
◆ 집어떡밥-단차바라케 400cc + 단소꼬 400cc + 특S 200cc + 입전세립 50cc +물 250cc + 오니바라 200cc
전체적으로 집어력이 뛰어난 패턴. 단소꼬가 떡밥을 잘 뭉쳐지게 하고 위아래의 확산성을 강화한 패턴. 특S는 떡밥이 안정감 있게 목적수심층을 내려갈 수 있도록 해준다. 집어력이 강한 입전세립을 첨가해 붕어의 활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마지막에 첨가한 오니바라는 확산성을 높여주고 아래로 잘 흘러내릴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떡밥의 상태가 변하는 것을 막아준다.


 

▲가볍고 쓰기 편한 일발.

 

 


Check Point

 

찌는 크게, 먹이용 바늘은 최대한 작게

 

 

◆ 일발은 물을 오래 머금을수록 바늘에서 쉽게 이탈한다. 10~15알 정도 소량씩 불려 사용한다. 물에 직접 담그기보다 물 적신 스펀지에 올려놓고 물기가 서서히 스며들게 하면 좋다.
◆ 바늘에 달 때는 두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 물기를 짜낸 후, 긴 방향의 원통 중앙부를 관통시킨다. 그래야만 다시 물을 머금어 부풀어 오르면서 바늘과 밀착돼 오래 달려있다.
◆ 일발이 바늘에서 잘 빠질 경우 두 알 정도 달아 한 알을 바늘귀까지 바짝 끼워주거나, 감탄수에 적셔 던진다.
◆ 찌는 ‘너무 크지 않나’ 싶을 정도로 크게, 먹이용 바늘은 최대한 작게 사용한다.
◆ 고패질을 할 때에는 리드미컬하게 하고 너무 큰 폭으로 하지 않는다. 고패질의 폭은 찌톱의 3~4눈금 정도. 또 너무 빠르게 오르내리지 않게 한다. 먹이용 떡밥이 빠질 수 있다.
◆ 떡붕어는 집어떡밥 입자들과 함께 일발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움찔거리는 잔 입질은 무시한다. 주로 찌톱이 사라지는 강렬한 입질에 챔질한다.
◆ 챔질은 가볍게 들어주는 느낌으로 하고, 들었을 때 히트되지 않았다면 도로 입수시켜 재차 입질을 기대해본다.
◆ 가을철에는 시간대별로 떡붕어의 수직이동이 빠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잘 낚이다가도 건드림이 사라지거나, 다른 대처로도 집어가 되지 않는다면 낚싯대 길이를 3척 단위로 길게 변화를 준다.
◆ 일발낚시에서 떡붕어는 일발 자체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집어떡밥 입자를 주워 먹다 일발을 함께 흡입하는 형태로 이해하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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