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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의 대물낚시 강좌| 가을붕어의 장막을 걷어라!-부들·뗏장·마름·연·말풀 5대 수초, 5대 제거술
2006년 10월 694 1596

 

|김진태의 대물낚시 강좌|

 

 

 

 

가을붕어의 장막을 걷어라!


부들·뗏장·마름·연·말풀


5대 수초, 5대 제거술

 

 

 


필자 약력
-1965년 경북 의성産
-조력 20년
-現 온라인 쇼핑몰 ‘행복한 낚시’ 대표
-인터넷을 통해 ‘물사랑’이란 닉네임으로 대물낚시와
 관련한 많은 글을 기고해오고 있다.

 

 

 

 

▲가을철 무성한 수초를 수초제거기로 제거하고 있는 낚시인.

가을 대물낚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포인트에서 일어난다. 여름에 중하류에서 머물던 붕어들은 가을이 되면 상류로 올라간다.
붕어는 저수위와 고수온의 시기(주로 여름)엔 중하류의 깊은 곳에서 활동하다가, 벼 수확기를 맞아 저수지의 물이 안정되고, 수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다시 봄철에 놀던 상류로 올라가는 움직임을 보인다.
가을철의 상류 연안은 각종 수초와 수몰 나무 등 은신처와 장애물이 잘 형성돼 있고 먹이도 풍부하다. 식욕이 살아나는 가을붕어에게 상류만큼 맛난 식탁도 없을 듯. 그래서 한 자가 조금 넘는 수심에서도 월척 붕어도 종종 낚인다. 그처럼 가을부터 월척 포인트로 부활한  상류 수초대는 살얼음이 끼는 겨울까지도 명당 구실을 한다.
그러나 상류의 수초 포인트를 노린다는 건 그리 간단치 않다. 특히 초가을은 수초가 가장 무성하고 억세게 자라난 시기다. 봄에는 몇 번 캐스팅을 시도하면 구멍 속에 찌를 세울 수 있었던 수초대가 가을에는 아예 빈 공간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수초가 빼곡히 들어차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상류에서 낚시를하려면 수초 구멍을 일부러 만들지 않으면 불가능한 곳이 많다. 이런 곳들은 수초제거기 등을 이용해 수초 일부를 잘라 내거나 걷어내는 등 수초제거작업(이하 수초작업)을 해야 한다. 

 

가을 상류 수초대는 대물붕어의 맛난 식탁

 

수초 작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어떤 방법으로 수초를 제거할 것인지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 수초제거기를 바닥까지 집어넣어서 바닥을 깨끗하게 긁어낼 것인지(긁어내기), 아니면 수초구멍만 만들고 루어 바늘인 세발갈고리(트레블훅)로 그 안의 몇 줄기 수초만 뽑아낼 것인지(찍어내기)를 결정한다.
①긁어내기
수초제거기를 바닥까지 집어넣어 수초줄기를 잘라내는 방법이다. 작업도 쉽고 작업을 마친 포인트는 채비를 내리기도 수월하다. 긁어내기는 수초작업을 할 시간이 부족하거나 혹은 ‘찌들었다’ 할 정도로 수초가 빼곡한 경우에 사용한다. 확실한 수초 제거 효과가 있긴 하지만 포인트 훼손이 심하고 뻘물이 생긴다는 게 단점이다.  
②찍어내기
수초제거기로 수면 위의 수초를 헤집어 작은 구멍을 만든 후, 낚싯대의 원줄에 세발갈고리를 달아서 투척과 회수를 반복해 수초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정확한 채비 투척 능력과 시간이 필요한 방법이다. 작업이 힘들지만 수초를 적게 건드려 붕어의 경계심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초봄이나 초겨울, 밝은 달빛, 급작스런 기온변화 등 낚시 여건이 좋지 않을 때 이 방법을 사용한다.

 

수초마다 제거 방법 각양각색

 

■부들
부들은 줄기가 듬성한 쪽보다 밀생한 곳을 작업 구간으로 삼는다. 부들이 빽빽하게 수초벽을 이룬 포인트가 씨알과 마릿수에서 앞선다. 부들 가장자리에 뗏장수초가 자라있다면 그야말로 1급 포인트.
부들은 뻘바닥에서 주로 자란다. 뗏장수초가 있는 곳은 대부분 마사토 지역이므로 붕어의 은신처와 먹이 사냥터가 고루 갖춰져 있는 셈이다. 단, 뗏장 지역은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얕아서 40~50cm 수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곳에 대비해 미리 20cm 정도의 짧은 찌를 준비해야 한다.
찌를 세울 자리를 정했으면 먼저 앉은 자리와 수초구멍 사이의 부들 줄기를 수면 높이에 맞게 자른다. 채비를 던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주의할 사항은 부들 줄기의 하단은 자르지 말라는 것. 이렇게 하면 수초가 죽어버린다. 하지만 수면 높이로 자른 부들은 며칠만 지나면 또다시 자란다. 이때 잘라낸 부들 잎사귀는 걷어내지 말고 잘린 자리에 그대로 둔다. 수초로 촘촘했던 수면이 갑자기 트이면 붕어의 경계심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초 구멍은 좌우로 찌가 넉넉히 누웠다 설 수 있는 공간이면 된다. 40~50cm 폭이면 적당하다는 말이다. 폭을 넓히려 하지 말고, 가능한 한 폭은 좁게 하여, 대신 앞뒤로 길게 파는 게 좋다. 나는 이를 두고 ‘고랑을 판다’고 말하는데, 이렇게 완성된 수초구멍은 긴 타원형을 띠게 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타원형 모양의 수초구멍이 줄줄이 있게 되어 꼭 닭발 모양 같다. 
좁고 길게 판 구멍에는 넓고 둥근 구멍보다 달빛이나 외부의 소음이 적게 들어간다. 하지만 부들 군락 속으로 너무 깊이 구멍을 내려고 들면, 나중에 채비를 던질 때 바늘이 주변 부들에 걸리기 쉬우므로 너무 수초대 안쪽으로 욕심내어 깊이 파지는 않는 게 좋다.
수초구멍 안의 부들 줄기는 수초제거기를 바닥까지 집어넣어 수초 줄기의 하단을 잘라 주어야 채비 걸림을 방지할 수 있다. 
수초구멍을 모두 확보했다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또 남아 있다. 수초구멍 주변의 부들 곁가지를 잘라내는 것이다. 채비가 수면에 착수될 때 걸릴 수 있다. 곁가지를 잘라낼 때는 바림이 불 경우도 감안해 다소 길게 잘라야 한다.

 

■뗏장수초
뗏장수초는 보통 이 수초대를 넘겨서 공략하게 된다. 특히 마름과 접해 있는 뗏장수초 바깥 경계 지점은 입질 확률이 높은 포인트다. 대물 붕어는 뗏장수초 안쪽으로 들어오지 않고 수초의 바깥 경계지점을 끼고 회유할 확률이 높다. 뗏장수초와 마름이 함께 이우러져 있다면 뗏장수초와 마름의 경계점을 따라 수초구멍을 만들어야 한다. 뗏장수초 가운데에 몇 줄기의 부들이 나있다면 이곳은 대물 포인트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뗏장수초 주변의 물버들이나 수몰 고사목 주변도 씨알이 굵으므로 반드시 노려봐야 한다.
뗏장수초의 제거는 소란스럽더라도 꼼꼼하게 작업해야 한다. 뗏장수초는 수면 아래에 그 줄기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세심히 작업하지 않으면 채비가 잘 내려가지 않는다. 수초구멍을 만들 때는 수초 제거가 쉬운 마름부터 먼저 작업한다. 마름 잎사귀를 수저로 떠내듯 젖혀서 옆의 마름 위에 얹어 놓는 게 기본 요령. 마름과 뗏장수초의 경계 지점은 의외로 바닥이 깨끗한 편이어서 수초구멍만 확보한다면 채비를 내리기가 쉽다.
불가피하게 뗏장수초대 한가운데에 수초구멍을 만든다면 다른 수초보다 구멍을 크게 만들어야 한다. 뗏장은 수초 구멍을 만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오그라져 구멍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마름
마름의 잎사귀를 젖힌 뒤 뒤집어서 옆의 마름 위에 얹어놓은 방법으로 수초구멍을 만든다. 옆의 수초에 ‘얹는 식’으로 수초구멍을 만들어야 수초가 밀려와 구멍을 메우는 현상이 없다.  마름 역시 뗏장수초처럼 시간이 지나면 구멍이 작아지므로 다른 수초보다 2~3배 크게 만들어야 한다. 수초구멍은 승용차 바퀴 크기 정도면 적당하다.
수면 아래의 마름 줄기를 제거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수초제거기를 집어넣어 수초 줄기를 긁어내는 방법으로서 수초를 깨끗하고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고수온이나 뻘물이 이는 등 낚시 여건이 좋지 않다면 수초제거기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경계심이 강한 붕어는 자그마한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때는 낚싯대의 줄에 세발갈고리를 달아서 수초를 조금씩 걷어내는 방식으로 구멍을 뚫어야 한다. 줄기부터 잎사귀까지 모두 삭는 늦가을엔 수초작업이 훨씬 수월해진다.

 

■연(蓮)
연의 수초작업은 부들과 비슷하다. 보통 연밭에서는 수초 줄기가 삭아 내리는 11월 이후나 이른 봄에만 낚시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연잎이 무성한 요즘 같은 시기에도 대물 붕어가 잘 낚인다. 수초 구멍을 찾고 앉을자리와 구멍 사이의 연 줄기를 수면 높이로 잘라서 눕힌 다음, 수초 구멍 앞으로 1m 정도의 고랑을 만든다. 채비가 들어갈 구멍은 수초제거기를 집어넣어서 줄기의 하단부를 잘라낸다.

 

■말풀
말풀은 물 속에서 사는 수초, 즉 침수수초(沈水水草)다. 말풀이 자라있는 저수지는 오랜 기간 물이 마른 적이 없다는 증거이므로 대물 붕어도 기대해볼 만하다. 말풀에는 물수세미, 말, 말즘, 검정말이 있는데 보통 큰 저수지에는 두 종류 이상의 말풀이 뒤엉켜 있다.
말풀은 늦여름 이후 일부 삭아 내리기 때문에 가을에는 듬성한 공간이 많이 만들어진다. 보통 중하류의 깊은 수심에서 잘 자라는데 수심이 깊은 저수지는 상류에서도 발견된다. 다른 수초와 달리 비교적 깊은 수심에 자라므로 수초제거기와 세발갈고리를 함께 활용해 걷어낸다. 수초제거기를 이용해 수면 위와 중층까지 수초를 긁어낸 뒤, 깊은 수심층의 수초는 세발갈고리로 수시로 걷어낸다.  

 

 



수초제거용 장비

 


◆수초제거기 - 8~10m 길이의 대에 낫이나 갈고리를 달아 수초를 걷어 내거나 베어낼 수 있도록 만든 장비다. 너무 무겁지 않은 선에서 길이가 긴 제품이 좋다. 중량이 900g 미만이면 사용하는 데 무게감을 느끼지 않으나 1kg을 넘어서면 들고 작업하기 부담스럽다. 길이는 9m는 넘어야 3칸대 거리의 포인트를 작업할 수 있다.
또 너무 뻣뻣한 수초제거기는 문제가 있다. 9m가 넘는 수초제거기가 경질이면 자연히 무거워지기 마련인데 들고 있기도 버겁다. 어느 정도 연질대라야 무게도 가벼워진다. 수초작업이 익숙해지면 수초제거기의 낭창거림은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  
수초제거기 끝에 다는 낫도 중요하다. 억센 수초를 잘라 내거나 바닥을 긁어내는 험한 작업을 수행해야 하므로 쉽게 부러지거나 날이 상하는 제품은 못 쓴다. 또 어느 정도 무게도 있어야 수초 사이에 집어넣기 수월하다.
◆세발갈고리 - 깊은 곳의 수초나 적은 양의 수초를 제거하고자 할 때 사진과 같은 세발갈고리 제품(나는 이 제품을 특공대라고 부른다)을 쓴다. 낚싯대의 원줄에 봉돌과 바늘채비를 떼고 세발갈고리를 달면 된다.

 

▲수초제거기와 수초 낫.

▲세발갈고리. 봉돌과 스냅도래를 연결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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