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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의 대물낚시 강좌| 계곡지 중하류에서 뜻밖의 호기 만난다
2006년 08월 775 1604

 

|김진태의 대물낚시 강좌|

 

 

 

열대야 낚시

 


계곡지 중하류에서 뜻밖의 호기 만난다

 

 

 

필자 약력
-1965년 경북 의성産
-조력 20년
-現 온라인 쇼핑몰 ‘행복한 낚시’ 대표
-인터넷을 통해 ‘물사랑’이란 닉네임으로 대물낚시와
 관련한 많은 글을 기고해오고 있다.

 

 


 

▲장마 후부터 8월까지는 낮같은 무더위가 밤에도 지속되는 열대야가 발생한다.


 

▲무더위에 빛을 발하는 계곡지. 물이 조금 빠져야 앉을 자리가 생긴다.

 

7월 하순이면 장마가 끝나면서 더위가 시작된다. 이후 8월 중순까지 찌는 듯한 혹서기가 이어진다. 8월에 들어서면 사람도 붕어도 지치는 더위와 밤 기온이 계속된다. 낮 기온과 진배없는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면서 밤낚시터 역시 고통스런 열기에 휩싸이게 된다.
열대야가 나타나는 시기에는 사실 밤낚시 출조를 줄일 필요도 있다. 아무리 낚시가 좋아도 사람이 쾌적해야 즐거운 것이 아닌가. 또 물도 뜨거워져서 붕어가 잘 낚이지 않는 시기가 아니던가.
그러나 반대로 이때 낚시가 잘되는 곳이 있어 미련을 버리지 못하게 만든다. 물이 찬 계곡지가 그런 곳이다. 평소에는 빛을 발하지 못하는 계곡지 중에 혹서기에 호황을 보이는 곳이 몇 군데 있어 끝까지 밤낚시를 포기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8월에는 평소에 손 타지 않은 계곡지의 급심대에서 대 세우기가 버거울 정도의 초대형 붕어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대물낚시 기회가 열리게 된다.
한여름 저수지의 포인트는 상류에서 물이 유입되느냐 않느냐로 나누어볼 수 있다. 잦은 비가 내리는 시기인 만큼 대부분의 저수지는 상류에서 찬 물이 유입되는 시기다. 그때는 새물이 유입되는 개울 주변을 찾는 것이 좋다. 그러나 만일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이 없다면 상류는 그 저수지에서 수온이 가장 높은 장소로 변해 붕어들이 사라지게 된다.

 

새물 유입되면 상류, 아니면 하류를

 

즉 새물의 영향이 더위보다 클 때는 물 유입구를 비롯한 상류지역을 공략한다. 반대로 새물의 영향은 끊어지고 더위의 기승만 남았을 때 얕은 수심은 고수온과 용존산소의 부족이라는 악조건이기 십상이므로 중하류 지역의 깊은 곳을 노려야 한다.
열대야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등의 특별한 호재를 만나지 않는 한 입질이 밤늦게 들어온다. 자정을 지나 새벽 2시 이후로 몰리는 특징이 있다. 이는 낮에 데워진 수온이 상대적으로 선선한 밤 기온의 영향으로 식기 시작하는 시점이 자정 이후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초저녁부터 너무 열심히 낚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자칫 위험할 수도 있다. 한여름 더위는 사람을 쉬이 지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땀을 지나치게 흘려서 탈수현상까지 야기할 수 있다. 지나친 고기 욕심으로 더위 속에 많이 움직이고 땀 흘리기를 반복하는 것을 조심하고, 얼음물과 음식을 충분히 준비해서 낚시하는 도중에 틈틈이 물과 음식을 섭취해가며 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계곡지에서 깊은 곳을 노린다고 직벽 쪽으로 다가가거나 위험한 바닥에 무리하게 앉을자리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민물낚시에서 익사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곧 한여름이다.

 

 

계곡지
 


7월
장마의 영향으로 만수를 이루고 있는 7월에는 계곡지의 경우 앉을 자리가 별로 없다. 낚시할만한 자리가 모두 물 속에 잠겨버리기 때문이다. 양쪽 연안의 산자락에 겨우 앉을 자리가 나더라도 급심의 연안은 이 시기에 포인트 역할을 하지 못한다. 아직 수온이 충분히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입이 가능하다면 상류를 공략해야 한다. 육초가 물에 잠긴 곳이나 수몰나무가 있는 가장 얕은 곳을 밤에 새우로 노려야 한다. 장마 후기에는 최상류 개울에서 맑고 차가운 산물이 유입돼 큰 붕어가 그곳을 기피한다. 그러므로 물 유입구 주변은 피하고 그 옆의 후미진 골자리 등을 포인트로 삼는 것이 좋다.

 

8월
8월에 접어들면 비로소 계곡지의 계절이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지속되면서 계곡지의 3~4m 급심대가 유망한 포인트가 되는 시기다. 이는 그곳의 여건이 최적이어서라기보다는 붕어가 얕은 수심의 더운 물을 피해 깊은 수심으로 활동 영역을 옮기기 때문이다.
계곡지의 깊은 포인트는 평소에는 붕어가 잘 낚이지 않던 곳이다. 오직 한여름 열대야 상황에서만 붕어의 활성도가 살아나서 좋은 입질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계곡지의 중하류는 수풀이 우거진 산자락이 대부분이라 만수위에서는 앉을자리가 몇 자리 나오지 않는다. 수위가 80% 이하로 떨어졌을 때가 좋다. 최상류도 수심이 2m를 훌쩍 넘는데 양쪽 연안의 경사진 곳에서는 대 길이에 관계없이 찌가 초릿대 바로 밑에 걸리는 급심을 이루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이처럼 평소에는 낚시를 할 엄두도 나지 않던 계곡지가 8월 열대야에는 더위를 피해 깊은 곳에서 유영하는 붕어를 만날 수 있는 장소로 변모하며, 계곡지는 대부분 손을 타지 않은 자리가 많기 때문에 오래 묵은 대형어를 만나는 행운을 누리기도 한다.
열대야 상황의 계곡지에는 두 가지 유형의 포인트가 있다. 첫째는 곶부리. 계곡지의 연안 중에 돌출된 곶부리는 다른 여건을 따질 이유가 없는 특급 포인트다. 수초 등의 은신처나 붕어를 불러들일 장애물이 없는 계곡지의 특성상 회유할 때 반드시 거칠 수밖에 없는 곶부리가 명당이 되는 것이다.
둘째는 직벽자리. 깊은 계곡지라 하더라도 열대야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고수온의 악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래서 계곡지에서도 한층 더 차가운 물을 만날 수 있는 급심지형, 즉 직벽을 끼고 붕어는 회유하게 된다.
그러나 직벽에는 앉을자리가 없다. 수위가 내려가서 직벽이 물 밖으로 드러나더라도 그 직벽 중간에 앉을자리를 만들기는 힘든 것이다. 그때는 상류에서부터 산자락을 끼고 직벽으로 최대한 다가선 자리가 최선의 포인트가 된다. 그러나 지나친 욕심으로 발밑 자리가 충분하지 않은 곳까지 다가가 자리를 잡는 것은 피해야 할 일이다.

 

▲이맘때 내리는 비는 새물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평지지

 

 

7월
장마기 새물의 영향이 살아 있어서 중상류 전체가 높은 확률을 가지고 있다. 출조일 전 며칠간의 강우량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아직도 적거나 많은 양의 새물이 물 유입구로 흘러들고 있을 시기이므로 이곳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 낫다.
더운 날씨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수온이 올라가는 시기이므로 상대적으로 시원한 물이 흘러드는 주변은 덜 데워지고 용존산소도 더 풍부해서 대형붕어가 꼬여들 수 있는 조건이 된다. 그러나 7월도 하순으로 갈수록 새물의 효과는 사라지고 더위가 기승을 부리게 된다. 이때는 상류를 버리고 수심이 더 깊은 중하류 지역을 공략해야 한다.
장애물보다 수온이 더 큰 변수가 되어 수초지대는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수초가 멋지게 자란 상류를 버리고 썰렁하더라도 깊은 하류지역을 찾는 것이 좋다.

 

8월
평지형 저수지의 포인트 기능이 최저로 떨어져 있는 시기라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다. 낮에 데워진 수온이 밤이 되어도 변화가 없이 뜨뜻미지근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붕어의 움직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8월의 평지형 저수지도 반짝 호기를 맞는 때가 있는데, 큰 비가 내린 후다. 8월에는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큰 물난리가 몇 차례 있게 마련인데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린 후에는 한여름이라도 높은 대물 확률을 가지게 된다.
더위가 지속된 후에 내린 비라면 물 유입구 주변에서 새물찬스를 노려야 하며 큰 비가 내리고 몇 일 지난 시기라면 역시 데워진 물을 피해서 수심이 더 깊은 중하류에서 낚시를 해야 한다. 큰 비가 내린 후 2~3일 동안은 평지형 저수지가 씨알과 마릿수를 함께 충족시켜주는 시기다.
둘째는 소나기가 내릴 때다. 여름에는 갑자기 소나기가 내릴 때가 자주 있다. 무더운 어느 날 앞이 안보일 정도의 세찬 소나기가 내렸을 때는 평지형 저수지의 붕어들이 일시적으로 움직인다. 짧은 시간에 내리는 소나기인 만큼 유입구로 새물이 흘러들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마른 수면에 한차례 빗방울이 때려준 것만으로도 저수위와 고수온에 시달려서 죽은 듯이 있던 대물붕어에게 일시적인 활력을 심어주게 된다. 
 

▲물이 빠진 준계곡형지. 수초가 드문 중하류권은 바닥 지형을 기준으로 포인트를 정해야 한다.

 


준계곡지

 

 

7월
준계곡형 저수지는 상류와 중하류가 뚜렷이 구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므로 낚시환경의 변화에 따른 포인트 선정이 쉽다. 7월, 아직 새물효과가 사그라지기 전에는 상류권이 유망한 포인트가 된다. 물 유입구 주변이 더욱 유망하다.
한정된 상류 포인트를 차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류지역에서 낚시를 해야 할 형편이라면 정면으로는 짧은 대를 펼치고 긴 대는 연안의 수초대 쪽으로 펼치는 것이 좋다. 아직은 붕어가 깊은 수심보다 얕은 연안 수초대를 타고 오르내리므로 그런 붕어의 길목을 차단하는 낚시를 해야 한다.

 

8월
상류권은 포인트 구실을 하지 못한다. 그림 좋은 상류를 미련 없이 버리고 중하류로 내려가도록 한다.
중하류에는 수초가 없으므로 장애물보다 연안 굴곡이나 바닥의 굴곡을 기준으로 포인트를 결정해야 한다. 곶부리를 이룬 자리가 특급 포인트가 되며, 홈통이 있다면 홈통의 입구 쪽이 좋은 포인트가 된다. 낚싯대를 펴기 전에 가장 긴 대를 이용해서 바닥을 더듬어 경사면 일색인 바닥에서 턱이 진 곳을 찾게 된다면 그곳이 특급 포인트가 된다.
물 유입구 쪽에서 이어지는 물골자리까지 대의 길이가 닿는다면 물골의 바닥에 채비를 넣기보다 물골의 가장자리 턱(언덕) 위를 공략해야 한다. 턱을 타고 오르면서 먹이를 찾는 대물붕어의 습성 때문이다.
또 수중에 바위가 있는 곳도 특급 포인트다. 바위 사이에 움푹 꺼진 곳보다 바위 주변에 돌출된 곳에 새우 등의 미끼를 얹어야 한다.
언덕을 타고 오르면서 먹이를 찾는 대물붕어는 함몰 바닥보다 돌출 바닥의 미끼에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투척했을 때 갑자기 찌가 우뚝 솟는 곳이 그런 자리다. 

 

 


토막상식

 


열대야(熱帶夜) 

 

 

밤 동안의 기온이 25℃ 이하로 식지 않는 상황을 열대야 현상이라고 한다. 열대야는 낮 기온이 30도 이상인 상황이 오래 지속될 때 나타난다. 열대지방의 밤 기온과 비슷해서 사람이 잠들기 어렵다.
한낮에 달아오른 지표의 열기는 해가 지면서 급격히 냉각되어야 하지만 주변 상공의 대기 온도가 지표면의 대기온도보다 더 높아서 땅의 열기가 위로 상승하지 못하고 정체됨으로써 나타난다. 특히 농촌보다 아스팔트 도로와 빌딩 등의 인공구조물이 많은 도시에서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 열대야 현상은 매년 8월에 서울 9일, 광주 17일, 대구 18일 정도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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