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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사랑’김진태의 대물낚시 트레이닝(1) 4짜붕어 확률을 높이는 제1원칙-‘무식한’ 채비로 시작하라
2008년 05월 522 1616

 

‘물사랑’김진태의 대물낚시 트레이닝(1)

 

 

 

 

4짜붕어 확률을 높이는 제1원칙

 


‘무식한’ 채비로 시작하라

 

 

 

대물 붕어를 운으로 낚았든 실력으로 낚았든 공통점은 채비가 튼튼했다는 것.
행운의 대형 붕어를 걸었다 하더라도 채비가 약하다면 품에 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수초 많은 소류지를 찾아 대편성을 하고 있는 낚시인.

 

▲낚싯대 케이스에 정리해 놓은 필자의 채비.


 

대물낚시는 확률 게임이다. 그런데 그 확률이 대단히 낮다. 확률이 낮은 채비나 기법은 버리고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다보면 대물 붕어는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것이다. 대물낚시 입문자라면 가장 먼저 몸에 익혀야 할 습관이 항상 튼튼한 채비를 준비하는 것이다. 

 

 

채비를 자주 갈아줄 여유는 없다

 

 

대물낚시를 구사하는 전문꾼들의 채비는 대부분 무식(?)하다. 이들의 채비는 ‘지나친 게 아닐까?’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굵고 투박하기 그지없다. 이렇게 튼튼한 채비를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대물낚시는 강한 물고기를 대상어로 삼기 때문이다. 4짜 붕어의 당길힘은 두 자 크기의 잉어보다 강하다. 특히 1m 수심의 얕은 포인트에서 붕어가 옆으로 차고 나갈 경우엔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고기가 장애물을 감아 버리는 일도 많다. 붕어는 깊은 수심에서 내려 박는 힘보다 얕은 수심에서 옆으로 달려 나갈 때 휠씬 강한 힘을 쓴다.
둘째, 강한 챔질을 견뎌야 한다. 대물낚시에서는 강한 챔질을 한다. 예신이 오면 두 손으로 손잡이대를 잡고 챔질 준비를 하는데 챔질 순간 마치 저수지를 퍼 올리듯 대를 머리 위로 치켜 올린다. 이때 “쫙!”하고 5호 원줄이 물을 가르며 내는 소리가 저수지 전체를 울릴 정도다. 이렇듯 강한 챔질을 하는데 채비가 약하다면 견디지 못한다. 낚싯줄에 작은 흠이라도 있다면 터뜨리고 만다.
셋째, 다대편성을 하면 채비를 자주 갈아주기 어려워 아예 처음부터 튼튼하게 세팅하는 게 좋다. 한두 대만 쓰는 떡밥낚시는 몇 시간 낚시를 하다가 채비를 바꾸는 일도 있지만 30대 안팎의 낚싯대를 보유하고 다대편성을 하는 대물낚시는 특별한 결함이 없다면 거의 한 해 동안 그대로 채비를 쓴다.

 

 

5호 줄은 돼야 안심

 

 

원줄은 보통 4~5호를 사용하는데 나는 5호 원줄을 권한다. 대물낚시는 어차피 예민성을 따지는 낚시가 아니다. 4호보다는 5호가 더 믿음이 가고 튼튼하다. 나일론줄보다는 카본줄을 쓴다. 카본줄이 좋은 이유는 채비가 걸렸을 때 한계 인장력 이상으로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채비를 당기다 끊어지면 나머지 줄을 다시 짧은 낚싯대에 세팅해 써도 상관이 없을 정도다.
목줄은 5호 케블러합사를 쓴다. 다른 이들은 채비가 장애물에 걸려 낚싯줄을 끌어당겼을 때 목줄이 터져야 한다는 이유로 케블러합사 3~4호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다대편성을 하는 대물낚시에서 대를 펼칠 때마다 목줄 상태를 꼼꼼히 살펴서 흠이 있는 목줄을 일일이 교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3~4호 목줄 때문에 채비 강도를 걱정하기보다는 원줄을 터뜨리더라도 좀 더 높은 강도의 5호를 쓰는 게 좋다.
바늘은 특히 강한 것이 좋다. 많은 낚시인들이 감성돔 4~5호 바늘을 주로 사용하지만 나는 돌돔(소기) 11호 바늘을 애용한다. 향어바늘을 쓰는 낚시인도 있지만 권할 게 못된다. 바늘 품이 좁아서 입걸림 확률이 낮고 허리가 가늘어서 챔질 순간 휘어질 위험이 있다.

 

 

유동채비로 승부하라

 

 

수초대처럼 장애물 지대를 많이 노리는 대물낚시에선 유동채비가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 유동채비란 찌가 원줄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든 채비다. 원줄에 세팅한 2개의 멈춤고무 사이에 유동찌고무가 있고, 찌를 그 유동찌고무에 꽂는다.
채비를 투척하면 유동채비는 찌 아래의 멈춤고무까지 내려와 봉돌과 한 덩어리가 되어 날아간다. 그래서 앞치기를 하면 채비가 잘 날아가고 작은 수초구멍에도 잘 들어간다. 특히 장대를 이용해 채비를 투척할 때나 바람이 강하게 불 때 그 효과가 뛰어나다. 
이때 대물낚시용 유동찌고무를 꼭 써야 한다. 원줄이 굵기 때문에 도래구멍이 작은 전층낚시용 유동찌고무는 낚싯줄과 마찰이 생겨 잘 오르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4~5호 원줄 굵기에 맞도록 출시된 대물낚시 전용 유동찌고무가 있으므로 반드시 이 제품을 쓴다.  
찌는 유동채비에 알맞은, 날라리가 없는 찌를 쓴다. 날라리가 있는 기존의 찌를 사용하면 낚싯줄에 엉키는 경우가 많다.

 

 


 

대물낚시용 바늘의 조건

 


■챔질 순간 뻗지 않아야 한다
하룻밤에 열 번을 챔질해서 한 번도 뻗지 않을 바늘은 거의 없다(여기서 바늘이 뻗는다는 것은 바늘이 완전히 쫙 펴지는 정도가 아니라 끝부분이 살짝 벌어져서 입걸림된 붕어가 빠질 정도가 되는 경우다). 가장 강도가 높은 제품을 써야 한다.

■바늘 품이 넓어 입걸림 확률이 높아야 한다
대물낚시를 해보면 생각보다 헛챔질이 많다. 헛챔질이 많은 이유는 새우, 참붕어, 콩 등 크고 딱딱한 미끼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붕어가 미끼를 삼킨 상태에서 챔질을 했을 때 크고 딱딱한 미끼가 으스러지면서 바늘만 쏙 빠져 나오는 경우가 많다. 돌돔 바늘(그러나 ‘남방석조’ 바늘은 품이 좁고 허리가 긴 향어바늘 모양을 하고 있어서 제외한다)은 비슷한 크기의 다른 바늘에 비해 품이 넓고 허리가 짧다. 챔질을 하면 그 동작이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된다. 입걸림 확률이 높을 뿐 아니라 굵어서 잘 뻗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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