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뉴스&칼럼 > 전문가컬럼
‘물사랑’김진태의 대물낚시 트레이닝(9) 겨울엔 물이 느리게 식는 계곡지에 도전하자-
2009년 01월 677 1625

 

‘물사랑’김진태의 대물낚시 트레이닝(9)

 

 

 

 

겨울엔 물이 느리게 식는 계곡지에 도전하자

 

 

 

 

대물꾼들은 대체로 계곡지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그 이유는 수초가 많은 평지지에서 낚시에 입문했고 대물붕어 역시 평지지에서 낚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초가 없는 저수지에서 낚시하기를 기피한다. 또 ‘계곡지는 붕어 자원이 적고 조황 기복이 심하며 고기도 못생겼다’고 단정해 버린다. 과연 그럴까?

 

 

 

 

 

▲초겨울 물 빠진 계곡지 연안에 대를 펼친 낚시인. 계곡지는 초겨울까지 노려봐야할 곳이다.

 

 

계곡지 붕어가 더 크다

 


나에게 누가 ‘평지지와 계곡지 중 어느 곳이 대물 확률이 높은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계곡지라고 답한다. 계곡지는 기록을 경신할 초대형어가 산다. 그 이유는 평지지보다 계곡지가 손길을 덜 탄 상태로 보전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계곡지는 연안 경사가 급하고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만수위엔 접근 자체가 어렵다. 또 애써 접근을 해도 급경사면에선 앉을 자리를 만들기 어렵다. 그래서 계곡지는 수위가 낮아져서 연안이 드러난 늦봄 갈수기부터 낚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기도 매우 짧다. 장마와 태풍을 지나면 갈수위에 드러난 연안은 다시 잠기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계곡지는 평지지보다 손을 덜 타게 되고 어자원 역시 잘 보전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가운데 계곡지 붕어는 오래 묵은 초대형 붕어가 자란다.  실제로 해마다 전국적으로 낚이는 대형붕어 중에 4짜 후반의 초대형 붕어는 계곡지에서 배출되는 예가 많다.

 

 

계곡지가 더 입질이 많다

 


계곡지가 가진 또 다른 매력은 입질이 잦다는 것이다. 계곡지는 평지지보다 연안 가까이에 붕어가 머물러 있을 확률이 높다. 수심 차가 크지 않은 평지지나 준계곡지 붕어는 반드시 연안 쪽으로 접근을 하지 않아도 먹이사냥을 할 수 있다. 수심 차가 없으므로 저수지 중앙에도 먹잇감이 풍부하며 은신할 장애물도 많다. 하지만 계곡지는 사정이 다르다. 저수지 한가운데는 너무 깊다. 깊은 수심엔 먹잇감이 없고 은신할 장애물도 없다. 계곡지 붕어는 새우 등 먹이고기를 쫓거나 혹은 저수지 바깥쪽으로부터 유입되는 풀씨 등을 먹기 위해 저수지 연안으로 활발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계곡지 붕어는 회유를 활발히 한다. 계곡지는 수심층마다 온도 차이가 뚜렷하고 수온을 더하거나 뺄만한 수초대가 없다. 따라서 수온의 전이가 빠르고 이에 따라 대류현상이 활발하기 때문에 먹이사냥 때문이 아니어도 적정수온대를 찾아서 이동하는 붕어의 회유가 왕성한 편이다.
이상과 같이 계곡지 붕어는 활발히 회유하고 연안으로 붙어 취이활동을 벌이는데 이것은 곧 활발한 입질로 연결된다. 실제로 계곡지에서 낚시를 해보면 목표로 했던 월척급 이상 대물을 낚지 못하더라도 준척 몇 수 정도는 쉽게 낚는 경우가 많다. 또 월척 이상 씨알을 마릿수로 낚을 때도 왕왕 있다.

 

 

계곡지 붕어가 더 건강하다

 


대물꾼들은 마릿수가 아니라 오로지 한 마리의 큰 씨알을 노리기 때문에 낚은 붕어의 생김새에 대해서 크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조력이 오래 된 대물꾼일수록 계곡지 붕어는 평지지나 준계곡지에 비해 비쩍 말랐다고 생각한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계곡지의 붕어는 체고가 길쭉해서 평지지나 준계곡지의 붕어에 비해서 마른 특징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낚이는 계곡지 붕어는 하나같이 ‘빵’이 좋다. 너무 비대하지 않고 잘 빠져서 외형만 본다면 평지지 붕어보다 훨씬 잘 생긴 놈이 됐다. 그 이유에 대해 나는 풍성한 먹잇감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가는 웬만한 계곡지엔 새우와 참붕어가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다.
의성군 안계·다인 지역은 수리시설의 발달로 인해 참붕어, 새우의 서식량이 늘어났다. 예전엔 수리시설이 발달하지 못해 저수지에 붕어의 먹이고기가 될 만한 피라미나 납자루 등의 잡어가 거의 없었다. 요즈음은 논농사가 줄어들고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지역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수리시설이 발달해서 농사철에도 수위변동이 예전만큼 심하지 않다. 비교적 연중 안정된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수리시설을 통해서 피라미나 납자루등 강계의 먹이고기가 유입되어서 붕어의 체고가 높아지는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요즈음은 계곡지 붕어라고 반드시 말라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가물치의 공격에 대비해서 어릴 때부터 체고를 지나치게 키운 나머지 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를 보이는 놈들도 있다.

 

 

손 안탄 산간 계곡지 공략법

 


대물낚시 인구가 많이 늘어났지만 아직도 조금만 외진 지역으로 가보면 거의 연중 손을 타지 않는 산간 계곡지가 있다. 이 중에는 수초 한 가닥 없는 맹탕 저수지도 있고 최상류부터 발밑이 바로 급심이 되는데도 말풀이 적당히 발달한 저수지도 있다. 여름철이면 채비만 내리면 바로 대물이 물고 늘어질 것 같은 이런 계곡지들은 대체로 공통적인 낚시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바로 잡어다.
이런 저수지에는 대체로 산천어처럼 생긴 갈겨니나 버들치(중태기) 혹은 가재나 민물게 등의 잡어가 많아서 채비만 떨어지면 물고 늘어진다. 갈겨니는 대체로 메주콩이나 옥수수 등 식물성 미끼를 먹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중태기나 가재, 민물게 등은 참·새·콩 어떤 미끼라도 가리지 않고 달려들어서 아예 낚시가 불가능한 상황을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오래 묵은 이런 계곡지에는 대부분 초대형 붕어가 있는데 낚기만 하면 건강한 유선형으로 가장 아름다운 토종붕어 형태를 하고 있다. 잡어를 피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런 저수지에서 잡어의 성화를 피하고 대물 입질을 받아내는 낚시방식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필자가 알고 있는 산간 계곡지 중에 5월 한 달과 9~10월 동안에 4짜를 포함해서 마릿수 월척이 낚인 곳이 있다. 이 저수지는 갈겨니가 참·새·콩을 다 먹는데 이곳에서 대물을 낚는 비법은 끈기다. 꾸준히 갈겨니와 씨름하다보면 어느 순간 갈겨니가 좀 뜸해지면서 붕어입질이 붙는 식이 되는데 입질만 받으면 대부분 월척일 때가 많았다.
둘째 푹우성 소나기다.  갈겨니가 참·새·콩을 다 먹는 경우였는데 이 저수지는 끈기로 하는 승부도 통하지 않을 정도로 갈겨니 극성은 밤낮을 가리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어느 여름날 낮에 앞이 안보일 정도로 쏟아지는 소나기를 만나면서 출조길에 이 저수지로 방향을 틀었다. 그날 밤에는 갈겨니가 거의 덤비지 않았는데 동행 조사가 4짜를 낚았다. 마릿수 대박은 아니지만 낮의 소나기 후에 해질 무렵부터 물안개가 무럭무럭 피어나는 상황에서 갈겨니는 주춤했고 기다리던 대물붕어 입질을 받아냈다.
문제는 수온의 변화가 아니었던가 생각한다. 한여름 무더위 상황에서 짧은 시간 동안 폭우성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찬물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무더위 속에서 수온의 변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던 저수지에서 빗물이 닿는 수면 쪽의 수온이 떨어진다. 이보다 수온이 더 높은 수면 아래 바닥 쪽의 물이 위로 올라오는 식으로 물의 전도가 이루어져 붕어의 활동성이 살아났던 것으로 보인다.  

 
필자 연락처  www.hnaksi.co.kr

 

 


 

계곡지 낚시시기에 대한 오해

 

 

 

계곡지는 수초가 없기 때문에 수온이 일찍 낮아져서 늦가을 낚시가 잘 안 된다는 주장이 거의 정설로 되어 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조금만 생각해 보면 금방 잘못된 생각임을 알 수 있다.
물이란 데워지는데 시간이 걸리듯이 식는 데에도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수심이 깊고 수량이 많을수록 데워지거나 식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꼭 과학을 모르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상식이다.
계곡지는 늦봄부터 초겨울까지 공략해야 하며 특히 늦가을 이후 초겨울까지는 농사가 끝나면서 수위가 안정되므로 초대형 붕어를 낚을 확률이 높아지는데 이러한 계곡지의 대물 확률은 얼음이 얼 때까지 이어진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