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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토종붕어는 대부분 건강체질
2005년 12월 1377 1628

 ‘대물꾼’ 차종환의 붕어 탐구(12)


 

 

붕어의 질병(下)


자연산 토종붕어는 대부분 건강체질

 

양식장 붕어는 허약체질! 각종 세균에 시달려!

 

차종환  <붕어연구소ㆍ「실전 붕어대물낚시」저자>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에 최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의학과 생명공학의 발달이 앞으로 인체를 비롯한 여러 생명체들의 삶에 어떠한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이에 비하면 어류, 특히 그 중에서도 우리 붕어에 관한 질병 연구는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더군다나 최근 불거진 말라카이트그린 등의 사태가 우리 담수어 양식업을 위축시켜 그나마 이어오던 양식 위주의 질병 연구마저도 후퇴시킬까 우려된다. 우리 붕어의 건강과 생존, 번식의 문제는 곧 우리 낚시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건강체질의 토종 붕어
자연지선 발병 개체 만나기 쉽지 않아

 

붕어의 질병에 관해서라면 수십 년 된 베테랑 꾼이라 할지라도 솔직히 그다지 할 말이 많지 않을 것이다. 필자 또한 지난 20여년의 현장에서 접한 붕어 질병에 관한 사례는 손으로 꼽을 정도. 우리 붕어의 타고난 건강체질 때문일까? 물론 그런 측면도 없지는 않다.
실제 양식에서도 붕어는 다른 담수어종에 비해 발병 확률이 적은 편이다. 특히 같은 잉어과에 속하는 잉어나 향어, 금붕어 등과 비교해 봐도 발병의 종류나 빈도에서 차이를 보인다.
실례로 양식어류 중 가장 많이 유행되는 병 중의 하나라 볼 수 있는 에드워드시엘라(Edwardsiella·일종의 장염 원인 균) 병의 경우 가장 많이 발병하는 어종을 순서대로 꼽으면 넙치>뱀장어>틸라피아(역돔)>참돔>조피볼락(우럭)>메기>능성어>농어>미꾸라지>잉어>붕어>금붕어 순이다.
설사 붕어가 질병에 잘 걸리는 어종이라 하더라도 자연 상태에서의 그 역학 관계를 따져 관찰하기란 쉽지 않다. 우선은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야생에서 병들고 지친 붕어들은 일찌감치 자연 소멸되기 때문일 것이다.
하물며 낚시 미끼마저도 강건한 녀석들의 우선 차지가 될 것이다. 일단 낚시를 통해서라면 건강한 개체를 만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또 대개 붕어 질병은 육안 상으로 증세가 드러났을 때에는 이미 치유 불가능할 정도로 진행된 경우가 많고, 그 이전에는 감염된 개체를 만났더라도 전문가가 아닌 이상 확인이 쉽지 않다.
따라서 그나마 붕어 질병에 관한 연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곳은 타어종과 마찬가지로 양식장에서이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양식업에서도 붕어, 특히 우리의 토종붕어에 관한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붕어 어병 연구 미미한 실정
양식 붕어, 타 어종보다는 강골

 

그렇다면 이미 자연 상태에서 성장한 붕어를 대량 포획해 노지에 가둬 놓고 관찰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럴 경우 포획 방법이나 사육 환경, 투입 사료 등에 따라 붕어의 발병률은 크게 달라진다. 가장 큰 문제는 포획 시 붕어들이 입은 상처나 스트레스로 인해 많은 개체가 연구 이전에 사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대호만 산 토종붕어의 경우 포획 당시의 상처로 절반 이상의 붕어 개체가 사육이 시작되기도 전에 폐사된 사례가 있다. 비늘이나 점액질의 손실이 붕어들에게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보여준다.
이들 붕어의 직접적인 죽음의  원인은 물곰팡이나 기생충, 세균 등의 감염 때문이었다. 특히 노지에 가둬놓은 물이 저수지 물일 경우에는 기생충 감염 확률이 높다. 닻벌레나 흡충류, 양식업자들 사이에서는 물이(물에 사는 이)라 불리는 기생충들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작용한다.
지하수를 저수해 사육할 때에는 상대적으로 기생충 감염 확률은 낮지만 복부가 빨개지거나 비늘이 떨어진 자리에 궤양이 발생하는 세균성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수생균병이라고도 불리는 물곰팡이병은 수온이 낮을 때 상처 난 붕어 체표에 일종의 곰팡이가 기생하여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 이 병은 기생충과 함께 붕어 양식에서 대량 폐사의 주원인이 된다.
수생균병은 수온이 올라감에 따라 자연 치유되거나 그 발병률이 낮아진다. 하지만 고수온기에 접어들면 다시 기생충이나 세균성 질병이 찾아온다. 이미 많이 알려진 아가미 부식병이나 지느러미 부식병은 대표적인 고수온기 세균성 질병이라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그간의 잉어과 어류의 어병 연구는 대부분 잉어나 향어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기존의 어병 관련 서적이나 논문에 나타난 붕어 질병에 관한 자료도 이들을 원용하는 수준일 수밖에 없다.
다행히(?) 잉어와 붕어의 발병은 유사성이 매우 높다. 지금까지 보고된 관련 질병들을 증상 중심으로 나열, 해설함으로써 지금까지 12회에 걸친 본 연재를 매듭짓고자 한다. 그간 많은 관심 가져주신 낚시춘추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추후 새롭게 다시 만날 것을 약속드린다.  

 

 

바이러스성 질병

 

●복수증(부레병) - 겨울철 저수온기에 발생한다. 안구가 돌출되고 복강에 복수가 고여 배가 부풀어 오른다. 항문은 붉어지면서 종창, 약간 돌출된다. 치어의 경우 사망률 90% 이상.
●복부종양증 - 관상용 비단잉어에서 쉽게 발견됨. 복부가 부풀어 그 무게 때문에 등 근육과 뼈가 밑으로 굽어 위에서 관찰하면 등이 밑으로 처진 감이 느껴진다.
●상피종양(POX병) - 체표 전체에 걸쳐 상피세포성 종양이 생겨나며 솟아오른다. 크고 작은 흰색의 상피종양 혹은 붉은색을 띠기도 하는데 약간 딱딱한 느낌을 주는 융기물이다. 수온이 상승하면 자연 치유되기도 한다.

쭗 세균성 질병

●아가미 부식병 : 잉어, 향어 양식에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병이다. 아가미에 황백색의 세균 집락이 부착되면서 발병하는데, 아가미 점액이 많이 분비되어 점상 출혈이 나타나면 암적색으로 보인다. 건강한 어류도 평소 보균 상태에서 급작스런 수온 상승과 함께 발병한다. 딱딱한 배합 사료가 구강에 상처를 주면 입에도 번식한다.
●지느러미 부식병 : 지느러미, 체표 일부에 누렇거나 잿빛 반점이 발생한다. 심하면 꼬리지느러미 막까지 부식하며 근육, 등뼈가 노출된다.
●에로모나스병 : 가을이나 이른 봄에 산소 부족, 급격한 수온변화, 절식 등으로 발병한다. 지느러미와 항문, 아가미 안쪽이 빨갛게 변하고 안구 돌출, 안구 내 출혈, 복수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밀식하거나 상한 먹이를 먹어도 발병한다. 가을철 구름이 낀 날은 먹이 투여를 중지한다.
●궤양병 : 수온이 높은 5~7월경 못에서 고기를 잡아 축양하다보면 채란 후 친어에서 발생하는데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생겼을 때 발병하기 쉽다. 처음엔 비늘 한 장의 가장자리에 나타나다 출혈이 심해지면서 커지고 비늘이 빠진다.
●슈도모나스병 : 점액에 의한 체표가 회백색으로 변한다. 저수온기에 발생한다.

쭗 곰팡이성 질병

●물곰팡이병(수생균병) : 체표에 물곰팡이 균사가 발육하므로서 발병한다. 1차 원인은 에로모나스병. 선별, 이동, 수송 등으로 비늘이 탈락되거나 표피에 상처가 나면 유행한다. 변질된 사료의 지속적인 투여로 내장 기능에 장애가 일어나면 체표 점액이 분비 이상을 일으켜 궤양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초기에는 회백색의 반점이나 무늬가 체표에 형성된다. 수중에서 관찰하면 가는 실 같은 균사가 모여 솜과 같이 보인다.
●브랑키오마이세스증 : 식물성 플랑크톤이 풍부할 때 발생한다. 아가미 출혈 및 반점이 나타난다.
●데모시스티음증 : 6~7월경 아가미에 발생한다. 환부가 붉어지면서 부어오른다. 안구 출혈과 부어오름도 나타난다. 수온이 30℃ 정도로 오르면 수일 내에 자연 치료된다.
 

 


기생충성 질병

 

●킬로드넬라증 : 거의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담수어류의 질병이다. 아가미나 체표에 섬모충류가 기생해 발병한다. 감염된 고기는 활기가 없어지고 먹이도 먹지 않는다. 못 가장자리에 뜬 채 머무는 게 특징. 점액이 많이 분비되어 몸체에 푸른색 또는 잿빛의 막이 덮인 것처럼 보인다.
●우디니움증 : 표피나 아가미에 기생. 염증과 출혈을 수반한 붕괴와 괴사. 아가미 연골이 돌출되기도 함. 염증으로 황갈색 무늬가 나타나 일명 ‘황금먼지병, 벨벳병’이라고도 불림. 백점충과 외관상 유사함.
●에피스틸리스증 : 초기 1~2개의 흰점이 생기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황갈색으로 변한다. 점점 융기되어 엉키면서 덩어리로 바뀌는데, 붉어지고 확대되면서 궤양으로 발생한다.
●트리코디나증 : 크리코디나는 대부분 담수어의 체표나 아가미, 지느러미에 기생할 만큼 흔하지만 특히 비단잉어에 많은 섬모충이다. 연중 기생하지만 특히 월동 후기부터 장마가 걷힐 때까지 많이 발생한다. 병든 고기는 호흡곤란을 겪으며, 먹이섭취, 유영행동이 활발하지 못한 채 수면 가까이 유영하다가 증세가 심해지면 폐사한다.
●아가미 포자충증 : 아가미에 큰 포자낭이 형성되어 모세혈관이 압박을 받아 충혈 또는 출혈됨.
●아가미 흡충증 : 움직이지 않고 조용히 정지하고 있는 붕어를 관찰할 때 아가미 뚜껑이 많이 열려져 있고 점액이 분비되면 의심된다. 아가미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출혈을 동반한다.
●피부 흡충증 : 특히 잉어에 많으며 아가미나 체표에 기생한다. 사육밀도가 높은 곳일수록 발생이 잦다. 감염되면 고기는 쇠약해지지만 특별한 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장 포자충증 : 잉어, 향어에 많다. 배를 갈라보면 암모니아 냄새가 나고 쌀알 크기의 종양이 최대 30여개까지 돌출해 있다. 출혈성 염증으로 빈혈을 일으켜 어류의 체색이 옅어진다.
●익티오보토증 : 다량의 점액 분비로 아가미 세판의 유착과 함께 호흡장애 일으킨다. 표피의 해면화가 특징.
●백점충증 : 수족관이나 관상용 수조에서 주로 발생하며 양어지에서의 발생은 거의 없다. 체표에 1mm 이하의 원이나 타원형 흰색점(白点)이 출현한다. 고기는 원기 없이 유영이 둔해지고 식욕도 감소하면서 단시간 내 쇠약하고 여윈다. 건강한 붕어에 기생하는 경우는 적고, 기생해도 항체를 만들게 되므로 재감염 되지 않는다. 안구에 기생하면 안구가 탁해짐.  말라카이트그린으로 구제한다.
●조충증 : 아랫배가 상당히 부풀어 오르는데, 갈라보면 흰색의 유충이 기어 나온다.
●흑점병 : 흔히 돌붕어라고 오인하곤 하는 병으로, 흡충류의 일종인 메타고니무스충의 피낭유충이 기생함으로써 비늘 및 지느러미에 발생한다. 유충의 배설물이 검은 반점으로 나타난다.
●닻벌레 및 물이충증 : 붕어나 잉어의 체표에 기생하며 혈액을 빨아먹고 산다. 붕어가 활동성 없이 바닥에 머물러 있는 겨울 동안 자주 발생한다. 물이는 몸길이 3∼7mm의 반투명한 연녹색 둥근형 기생충이며, 닻벌레는 몸길이 10mm 정도의 가늘고 긴 충으로 육안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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