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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전후, 낮낚시에 확률 높다!
2006년 03월 1082 1660

시·즌·특·집早春붕어 대물낚시③  소류지 편

 

 

보름 전후, 낮낚시에 확률 높다!

 

물낚시철 손 안탔던 수초밭 노려야

 

서찬수 <본지 필진·창원 세월낚시 대표>

 

▲조춘 시즌의 소류지낚시는 낮낚시에 대물 확률이 높다.


소류지낚시 시즌이라고 하면 으레 영남 꾼들은 새우 밤낚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4~5월을 떠올린다. 물론 수온도 어느 정도 오르고 붕어의 활성도도 높아지는 봄 시즌은 붕어가 아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새우를 취하기에 적당한 시기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새우낚시를 기준으로 바라본 시각일 뿐이다. 규모만 작다 뿐이지 소류지 역시 똑같은 담수지(湛水池)인데 유독 새우낚시가 되는 시즌만을 골라 출조에 오른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살펴보면 중부권의 둠벙 또는 호남권의 간척 소류지에선 매서운 한파 하에도 대물 붕어가 배출되곤 한다. 하룻밤 새 5마리의 4짜 붕어가 낚여 현지를 떠들썩하게 했던 진주 방촌못의 조황도 이미 새우낚시 시즌이 끝났다고 장비를 접었을 12월 2일에 터졌다.
남녘의 경우 대한(1월 20일경, 이후면 해빙이 되기 시작하며 필자는 이 때부터 소류지를 찾아 나선다. 물론 을씨년스런 분위기에 허탕도 있지만 분명 대물 붕어가 낚인다. 통상 3~4월로 알려진 산란 찬스엔 생각보다 월척이 귀하고, 터졌다고 해서 가보면 상황이 종료돼 낭패를 겪는 경우도 많다. 오히려 대물 붕어를 노린다면 남들보다 빨리, 그리고 이르다고 생각되는 시기부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난 해 12월 2일, 하룻밤새 5마리나 낚인 진주 방촌못의 4짜 붕어를 옮기고 있는 필자. 물낚시철에 공략이 어려웠던 곳을 눈여겨봐야 한다.

 

대한 지나면 대물 붕어도 움직여
보름 전후 출조, 낮낚시로 승부해야

 

거제 대우조선에 근무하는 K씨의 조행담을 들어보자. 그가 거제 거제지에서 41cm 붕어를 품에 안은 시기는 지난 1월 16일. 사건의 전조는 이미 전날 있었다. 한동안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던 터라 바람이라도 쏘일 겸 아침낚시를 시도해본 게 사건의 발단이었다. 아침 10시경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낚싯대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고기는 이미 도망가고 낚싯대만 겨우 건진 그는 다음날 출근을 해도 도통 일이 손에 잡히지 않자 조퇴를 하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다시 낚시를 시도했다. 오전 11시경 스스로 올렸다 내려가는 3.5칸 대의 입질을 정확히 챔질해 올린 놈이 바로 41cm 붕어였다고 한다.
K씨의 조행담에서 알 수 있듯 이맘때의 소류지낚시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다시 말해 조춘 소류지낚시는 철저하게 낮낚시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새우낚시라는 선입견에 얽매이지 말고 지렁이 미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새우꾼들 중엔 지렁이를 하찮게 여기는 이도 있지만, 이 시기에 지렁이만큼 붕어의 입맛을 당기는 미끼도 없다. 밤낚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여전한 강추위에 우선 꾼이 견디지를 못한다. 가장 확률이 높은 시간대를 택해 집중력 있는 낚시를 시도하는 게 지혜로운 낚시 방법이다.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출조 시기다. 새우 밤낚시를 노린다면 달빛의 영향이 적은 그믐 전후에 출조에 올라야 하겠지만, 이맘때의 소류지 낮낚시는 그 반대의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올린 예가 많다. 즉, 꾼들이 출조를 꺼리는 보름 전후가 알맞다는 얘기다. 거제 거제지의 4짜 붕어가 낚인 1월 16일 역시 보름(1월 14일)에서 불과 이틀이 지난 후였다. 주로 입질이 들어오는 시간대는 오전 9시~11시경, 오후는 3~5시 사이. 이 시간대는 하루 중에서도 햇빛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오전 타이밍이 수온이 가장 먼저 오르는 얕은 수심대가 포인트라면, 오후는 하루 중 전체 수온이 가장 높이 오르는 찬스다.

 

 

 

맑은 물색 커버할 낚시 여건 찾아야
봄~가을 공략 어려웠던 곳도 눈도장

 

이 시기 꾼들을 난감하게 하는 낚시 여건은 맑은 물색이다. 이러한 맑은 물색은 수심 혹은 주변 장애물로 충분히 극복이 되므로 이러한 포인트를 찾을 수 있어야 하겠다. 우선 평지형 소류지는 억센 갈대나 부들, 수몰나무가 있는 곳이 좋다. 수초가 없는 곳은 먼 거리에서 포인트를 노릴 수 있는 자리가 좋으며, 꾼들의 인적이 드문 자리나 태양을 등지지 않고 마주 앉을 수 있는 곳이면 좋다. 준계곡지는 활엽수가 주위에 많은 자리, 상류의 물골이 크지 않고 좁으면서 마사토 등의 흙이 많이 내려 온 곳, 그리고 제방 모서리 등과 같이 앉은 자리에서 건너편 얕은 수심의 연안을 노릴 수 있는 자리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수초대 포인트는 큰 군락보다는 작은 군락이 대물 붕어 확률이 높으며, 수초 군락이 큰 곳은 마릿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조춘 소류지의 포인트를 설명할 수 있는 좋은 예로, 필자가 지난 2003년 2월 말로 기억되는 진주 문산의 소제곡지 출조를 들 수 있다. 이곳은 여름이면 수초가 밀생해 있어 낚시가 불가능한 곳이다. 출조 일행 5명이 현장에 도착해보니 상황은 말이 아니었다. 땅이 얼어 앞받침대를 꽂을 수도 없었고 낚시가방을 앞받침대 삼아 두세 대 정도씩을 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게 무슨 일인가? 지렁이를 투척하자마자 찌를 올리고, 미처 대처 못한 나머지 낚싯대가 끌려들어가는 등,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삭아 내린 뗏장이 은신처 역할을 한다곤 하지만 1m 수심이 채 못 되는 낚시 여건을 감안한다면 놀랄 수밖에 없었던 조황. 결국 지렁이가 모자라 일행 중 한 명이 낚시 가게를 찾아야 했고, 상류에 앉은 동료는 참붕어 미끼로 월척을 낚아냈다.
소제곡지의 예에선 포인트 선정과 관련해 중요한 단서를 하나 추가할 수 있을 듯싶다. 즉, 수초가 워낙 밀생해 있어 겨울 외에는 공략이 어려운 곳을 눈 여겨 보라는 것. 앞서 설명한 무더기 4짜 사태의 진주 방촌못 역시 같은 케이스의 낚시터라 할 수 있다.

 

 

새우 미끼 사용한다면 물기 없애야
전천후 미끼, 지렁이 도사가 돼라!

 

조춘 시즌의 미끼는 전반과 후반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전반기엔 전천후 미끼라 할 수 있는 지렁이 미끼 효과가 두드러지지만, 수온과 기온이 회복만 된다면 지렁이를 비롯해 새우·참붕어 등의 생미끼들이 고루 먹힌다.
이 시기에 미끼의 효과를 반감 시키는 요인은 수심이나 추위가 아니다. 봄~가을철보다 덜하긴 하지만 블루길이나 피라미는 제대로 입질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지렁이를 가만 내버려 두지 않는다. 지렁이 미끼 효과가 두드러지는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낚시에 임해 입질을 받아내야 한다. 앞서 설명한 대로 주 입질 시간대인 오전 9시~11시·오후 3~5시, 그중에서도 햇살이 퍼지기 시작한 9~10시 무렵이 가장 확률이 높다. 햇살이 완전히 퍼져 해가 중천 가까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잡어 성화와 함께 바람이 불면서 낚시가 쉽지 않게 된다. 입질이 약해 헛챔질이 잦을 수 있지만 5~6마리 정도를 꿰어야 씨알이 굵다.
3월로 접어든다면 무리가 가도 밤낚시를 시도해볼 만하다. 채집한 새우에 물기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쉬 얼어붙어 사용이 불가능하다. 채집망을 사용하여 물속에 담가 놓거나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한다. 밤낚시 중 사람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낮을지 모르지만 봄은 봄이다. 손을 담가 보면 겨울과 차이를 느끼게 되고 붕어 역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먼저 기지개를 펴고 움직이는 놈은 물론, 씨알이 굵은 대물 붕어다.
필자 연락처 : www.f303.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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