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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바늘 7호도 3치 붕어 한입꺼리!
2006년 04월 1485 1662

서찬수의 釣行釣探(4)

 


 

 

대물 붕어낚시용 바늘

 

감성돔바늘 7호도 3치 붕어 한입꺼리!

 

이번 호는 대물낚시 얘기다. 그 가운데서도 낚싯바늘-. 소품 중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그래도 서열을 따진다면 바늘을 으뜸으로 칠 수 있다. 근사한 찌올림도, 멋진 파이팅도 결국엔 붕어가 미끼를 취해야 가능한 일. 낚시의 첫 단추를 바로 바늘을 통해서 꿰기 때문이다.

 

▲대물낚시에서 바늘은 가장 중요한 소품이라 할 수 있다.


대물 미끼의 대표 격인 새우. 많은 꾼들이 새우낚시를 즐기고 있으나 감성돔 6~9호 바늘을 사용한다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이들이 많다. 아예 ‘고래라도 잡을 거냐?’며 코웃음을 치는 꾼들도 있다. 그러나 이는 ‘바늘 크기’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이다. 물론 이 정도 크기의 바늘로 떡밥낚시를 한다면 잘못된 선택이겠지만, 적어도 새우낚시를 한다면 매우 적당한 크기라 할 수 있다. 감성돔 7호 바늘은 2~3치 붕어의 주둥이에도 정확히 꽂혀 나온다.
붕어와 새우를 함께 넣어둔 수족관을 관찰해 보면, 붕어의 먹이 습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붕어가 새우를 먹잇감으로 정하고 먹이 사냥에 나서면 매우 과감해지는데, 단숨에 입에 넣어 우물거리는 것이다. 설사 붕어 씨알이 잘아 자기 머리만한 크기의 새우라 하더라도 같은 행동을 취한다. 사람과 비유한다면 유치원생이 어른용 숟가락으로 밥을 먹는다고 할까. 입을 최대한 크게 벌려 입안에 넣어 버리는 것이다.
붕어는 자바라 같이 팽창되는 주둥이가 있어 그 일이 더 쉽다. 7~9호 바늘이 크다고 생각된다면 새우의 생김새를 떠올려 보라. 새우를 바늘로 비유하자면 머리의 침(더듬이)까지 해서 10호를 훌쩍 넘을 정도의 크기일 것이다.

 

바늘의 선택 기준은 미끼

 

입질은 있는데 챔질이 잘 안 된다거나, 피라미 등 잡고기가 많이 붙을 경우, 흔히 바늘을 교체하곤 한다. 전자는 바늘이 너무 커서, 후자는 너무 작아서가 이유다. 하지만 모두 다 정확한 이유가 못 된다. 큰 미끼를 쓰기 때문에 바늘을 크게 쓴다는 게 정확한 설명이다. 어차피 바늘은 붕어의 주둥이에 정확히 꽂혀 주기만 하면 된다. 새우를 꿴다면 입걸림을 좌우하는 요인은 바로 크기. 제대로 바늘 끝이 드러나야 챔질이 잘 된다. 경험상 2~3cm 크기의 새우는 꼬리꿰기를 기준으로 감성돔 7호 바늘을 적합한 크기로 본다. 감성돔 7호 바늘로 꼬리꿰기를 하면 새우의 등 중간 정도에 바늘 끝이 나오고, 그보다 작은 크기는 머리 가까이에 드러난다. 따라서 큰 새우는 감성돔 9호 바늘을 사용해야 알맞다.
하지만 바늘을 크게 써도 헛챔질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붕어의 취이 습성과 관련이 깊다. 피식자(被食者)인 새우는 붕어를 발견하게 되면 경계를 하면서 뒤로 물러나게 된다. 붕어는 먹이들 가운데 가장 연약한 놈을 공격하는데, 앞과 옆 방향에서 주로 한다. 산 새우가 아닌 죽은 새우라면 붕어는 거리낄 게 없다. 아무 방향에서 흡입을 하기 때문에 미끼로 사용할 새우는 반드시 산 새우일 필요는 없다.
바늘을 크게 썼는데도 ‘챔질이 잘 안되는 이유는 바늘 끝이 묻히는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주둥이에 꽂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늘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게 꿰었거나, 미늘에 새우 살점이 묻어 있을 때엔 입걸림이 잘 안 된다. 또한 머리 쪽에 있던 바늘 끝이 2~3회의 채비 투척 중 꼬리 쪽으로 이동하면서 마찬가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바늘의 구조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붕어는 앞과 옆, 심지어 뒤에서부터 공격을 하기도 한다. 새우의 무게에 의해 바늘 끝이 무거워지면 옆이나 뒤에서 흡입할 시, 바늘 끝이 주둥이 안으로 박히기도 전에 삼켜지기도 한다. 바늘의 선택을 단순히 크기만으로 선택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품 넓고 허리 짧은 바늘이 좋아

 

붕어가 미끼를 흡입하게 되면 바늘 끝이 위로 향하면서 주둥이에 꽂히게 되어 있다. 바늘 구조를 살펴보면 허리는 무겁게, 끝은 가볍게 만들어져 있다. 바늘의 중심을 허리에 두어 물고기의 흡입 시 바늘 끝이 자연스레 상향(上向)이 되게 하는 것이다. 때문에 어느 각도로 흡입을 하든 바늘 끝이 위로 향하게 되어 있다.
바늘의 구조가 챔질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허리가 짧으면 상향성이 약해지고, 길면 그 힘이 강하다. 챔질의 정확도가 중요시 되지 않는 던질낚시용 바늘은 이러한 이유로 긴허리바늘을 쓴다. 하지만 허리가 짧으면 입걸림이 잘 된다. 때문에 새우낚시용 바늘은 허리가 짧아야 한다. 한편, 품은 대상 어종의 입 크기와 관련이 있는데 품이 넓으면 걸림 확률이 높고 작으면 낮다.
또한 바늘 끝은 옆으로 비틀어져 있어야 역시 입걸림 확률이 높다. 하지만 비틀림이 크면 장애물에 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럴 땐 상황에 따라 바늘의 강도를 달리해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바늘의 강도는 H(Hardness-숫자가 클수록 강도가 높다)로 표기되며, 강도가 낮은 제품은 비틀림 조절이 가능하다. 여밭을 주로 노리는 볼락·학공치낚시에 많이 활용된다.
수몰나무나 바닥 지형이 험한 곳에선 낮은 H, 즉 강도가 낮은 바늘을 쓰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밑걸림에도 지긋이 당기면 빼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바늘이 펴졌다면 니퍼를 이용해 원상태로 조절만 해주면 된다. 필자는 평소엔 H가 3인 제품을 쓰다가도 밑걸림이 있는 낚시터에선 H가 하나뿐인 바늘을 쓴다. 때문에 챔질이 잘 되는 바늘은 품이 넓고 허리가 짧은 제품으로서, 상황에 따라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도장이 안된 백침이 새우낚시용 바늘로 알맞다. 좌로부터 백침, 흑침, 금침.

 

가늘고 강도 높은 백침이 상품(上品)

 

시판되는 바늘 제품을 보면 바늘 색깔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백침(白針)·흑침(黑針)·금침(金針) 정도가 꾼들이 접하는 색깔 종류인데, 새우낚시용으로는 백침이 알맞다. 같은 크기라도 두께가 가늘며 탄력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바다 대물낚시에 쓰이는 흑침은 강도는 높으나 두꺼워 새우 꿰기에 적당치 않고, 금침은 도장(塗裝)에 의해 너무 두꺼워져 역시 새우를 꿸 때 불편함이 따르며, 번쩍이는 색깔 역시 붕어의 경계심을 자극할 수도 있다.
한편, 바늘을 제대로 쓰려면 크기에 따라 미끼 꿰기를 달리 해야 한다. 감성돔 7호 이상의 바늘은 꼬리 꿰기를 하면 몸체가 바늘을 감싼 형태로 바늘 끝만 드러나게 된다. 반면 감성돔 3~4호 바늘은 등꿰기가 적당하다. 같은 크기의 새우라면 바늘이 클수록 흡입과 함께 입걸림이 잘 되는데, 어디서 흡입을 하든 바늘은 돌아서 위로 향하게 되므로 품이 넓은(작은 홋수의 바늘보다) 바늘이 더 걸림 속도가 빠른 것이다. 작은 크기의 바늘을 사용해 챔질을 해보면 이미 입 속 깊이 들어간 경우가 많으며 고기 또한 상하게 된다.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이는 낚아낸 것이 아니라 주운 것이라 할 수 있다.
새우낚시를 즐기는 한 사람으로, 새우 미끼 전용 바늘이 생산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폭이 크며 허리가 짧고 두께는 가는 바늘’이 생산되면 큰 새우를 꿰기도 좋고, 새우를 꿸 때 뭉개지지 않아 투척 시 새우가 바늘에서 이탈되지 않을 것이다.
필자 연락처 : www.f303.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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