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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보일 만큼 맑은 물을 찾아라
2006년 11월 1231 1704

서찬수의 釣行釣探(10)


 

늦가을 대물낚시의 4가지 이색 충고

 

바닥이 보일 만큼 맑은 물을 찾아라 

 

 ▲경남 고성 서화소류지에서 갓낚시를 하는 필자. 여름철에 재미를 봤던 계곡지는 가을에도 찾아봐야 한다.

 

어느덧 10월 중순. 늦가을로 접어드는 이맘때는 소류지 대물낚시가 부진한 시기다. 흔히 ‘가을은 붕어낚시의 황금시즌’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수로낚시나 수초가 많은 저수지의 낮낚시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소류지 밤낚시에서는 늦가을이 배수기나 한여름 이상으로 입질을 받기 어려운 시기에 속한다. 가을에는 월동을 앞둔 붕어의 먹이 활동이 활발하다고 얘기는 들었지만, 내 경험으로는 글쎄…? 실제로 낚시해보면 조항이 부진한 날이 많다.

 

가을 수초는 오히려 나쁠 수 있다

 

가을 조황의 특징은 낚시터별로 조황 차가 크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씨알은 달라도 낚시터마다 고른 입질을 보여주는 봄 시즌과 다른 양상이다. 이렇듯 조황 차가 나는 이유는 뭘까?
우선 수온이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 아무래도 붕어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보이며, 또 봄 여름보다 물색이 맑다는 점이 악조건인 것으로 짐작된다.
또 낚시터 선정 기준을 봄철에 맞추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봄에 가던 소류지를 가을에도 똑같이 찾아가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봄에 그곳에서 재미를 봤기 때문이지만 봄낚시가 잘 되는 곳과 가을낚시가 잘 되는 곳은 엄연히 다르다.
봄에 자주 찾는 소류지는 어떤 곳인가. 산란 붕어가 알을 붙이기 좋은 곳, 즉 수초가 많은 낚시터다. 이 시기의 수초는 붕어의 산란장이자 먹이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엄폐물이 된다. 봄철엔 수초 하나만으로도 조황이 보장됐지만 가을엔 상황이 좀 다르다. 수초가 많은 곳이라도 좋은 곳과 나쁜 곳이 있는 것이다.
여름 내내 무성하게 자라있던 수초는 초가을부터 삭기 시작해 늦가을이 돼서는 절반 이상이 수면에서 사라진다. 수초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어중간하게 삭은 수초는 붕어낚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삭는 정도가 심해지면 썩는다고 표현한다. 그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많이 발생해 산소량은 줄어들고 붕어의 활성도도 낮아진다. 즉 가을 수초는 오히려 악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물 흐린 곳은 봄에나 찾아라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소류지를 골라야 할까? 나는 물색을 보고 결정한다. 그러나 봄과는 정반대로 한다. 가을 소류지의 좋은 물색은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은 물색이다. 봄에는 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물색을 피해야 하지만 가을엔 오히려 물이 맑은 곳에서 밤낚시를 하면 붕어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다. 이런 나의 주장은 통념에서 벗어나는 것이므로 약간 의아하겠지만 몇 번 물 맑은 곳에서 밤낚시를 시도해보면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물이 맑은 곳은 계곡형 저수지다. 수초가 많은 평지지에선 맑은 물색을 발견하기 어렵다. 마사토나 황토바닥의 계곡지나 준계곡지 중 수초가 적당히 자라있는 곳은 수초가 삭으면서도 맑은 물색을 보이는 낚시터다. 그러므로 한여름에 찾아다니던 계곡지를 이맘때 다시 눈여겨봐야 한다.

 

활엽수가 많은 소류지는 피하라

 

나는 가을 낚시터를 선정할 때 저수지 주변의 나무를 보고도 결정한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하겠지만 낚시터 주변의 수종(樹種)은 그곳의 토질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물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저수지 주변 산에는 많은 나무가 있다. 감나무, 밤나무, 미루나무, 소나무… 그밖에 이름도 알기 힘든 많은 수종이 분포한다. 나는 그 나무들을 보고 활엽수가 많이 있으면 가을낚시를 포기한다. 감나무, 밤나무 등 잎이 넓은 활엽수가 많은 소류지는 많은 낙엽이 물 위에 떨어지면서 물속에 들어가서는 고스란히 썩는다. 썩은 나뭇잎은 물색을 탁하게 만들어 ‘삭은 수초’나 다름 아니다. 또한 낚시를 할 때 미끼가 나뭇잎에 파묻히거나 꼬이는 등 여러 모로 악조건이 된다.
그런 곳, 즉 물가에 활엽수가 많고 물속에 낙엽이 많이 쌓인 곳은 주로 봄에 호황을 보인다. 바닥에 쌓여서 썩은 나뭇잎에는 새우나 미생물이 많아 이듬해 봄에 좋은 포인트 역할을 한다. 그러나 가을에는 오히려 반대다.
내가 고르는 가을 낚시터는 소나무 등과 같은 침엽수가 주종을 이룬 곳이다. 사철 푸른 솔잎은 가을이라고 수면 위로 떨어질 게 별로 없다. 또 침엽수가 자라는 저수지는 바닥 토질이 마사토나 황토로 되어 있어 물색이 맑다는 특징을 보인다.

 

 ▲삭은 수초대로 채비를 날리고 있는 낚시인. 수초는 가을 소류지낚시에 있어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

 

늦가을 배수는 마지막 찬스다

 

10월~11월은 마지막으로 물빼기가 이뤄지는 시기다. 이미 추수가 끝났으므로 배수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저수지를 관리하는 한국농촌공사에서는 제방 보호를 위해 동절기에 의무적으로 절반가량 물을 빼둔다. 만수상태에서 얼음이 얼면 제방이 동파로 손상되기 때문이다.
저수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많은 양의 물이 빠져나간 저수지는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0일 이상 입질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그 소강기를 지나면 폭발적인 입질을 보인다. 아마 붕어들이 그동안 굶은 것을 한꺼번에 보충하려 드는 게 아닐까 한다. 수위가 안정되면서 비로소 붕어가 먹이활동에 나선 이유도 있지만 포인트 변화의 영향도 크다. 배수가 이뤄지면서 평소엔 진입하기 어려웠던 포인트가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이 가을 마지막 대물 찬스를 노리려는 분이 있다면 이 가을 배수 뒤의 찬스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필자 연락처www.f303.co.kr

 

 

 


 

 


가을낚시TIP

 

봄보다는 조금 예민하게 찌맞춤

새우낚시인 중엔 찌맞춤을 항상 똑같이 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봄, 여름, 겨울, 세 계절에 따라 세 가지의 찌맞춤을 한다. 붕어의 입질 상태가 각 계절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봄은 붕어의 입질이 왕성한 때다. 찌와 봉돌을 단 채로 수조에 넣으면 천천히 내려가 바닥에 닿을 수 있으면 된다. 6월~9월의 여름은 봄 만큼 입질이 왕성하지는 않지만 수초 등 장애물이 많은 계절이라 채비가 어느 정도 무거워야 바닥에 제대로 닿는다. 그래서 수조에 찌를 넣으면 빠르게 내려가 바닥에 닿도록 한다.
반면 10월~1월의 가을·겨울 시즌은 붕어의 입질이 약한 편이다. 새우를 미끼로 쓰더라도 찌맞춤을 다소 가볍게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떡밥낚시를 할 때처럼 봉돌이 너무 가벼우면 안 된다. 수조에 찌를 넣었을 때 봄철 찌맞춤보다 더 천천히 내려가 바닥에 닿도록 한다. 수평찌맞춤보다 조금 무거운 정도면 되겠다. 


미끼 자주 갈고 자주 던져주세요!

소류지 대물낚시는 정숙낚시라고 하여 잦은 채비 투척을 금기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같이 붕어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계절엔 잦은 채비 투척과 고패질이 죽어 있던 입질을 살리는 효과가 있다. 채비를 자주 던져주면 고기가 도망간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내가 아는 붕어란 고기는 채비 착수음에 놀라 피하다가도 미끼가 있으면 다시 다가오는 놈이다. 오히려 붕어의 호기심을 자극해 입질이 살아나는 경험을 많이 했다.
또한 입질이 없을 때 낚싯대를 조금 앞으로 끌어주면 없던 입질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끌어주기는 수초가 많은 곳에서 더 위력을 발휘한다. 수초 구멍에 들어가 있는 채비를 조금 앞으로 끌어당기면 찌는 수초 구멍 가장자리에 다시 서게 돼있다. 미끼에 움직임을 주면서 수초에 채비를 바짝 밀착시켜주는 효과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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