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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환경관리공단 앞
2010년 02월 371 1722

최영교의 원더풀  호남배스

 

 

겨울에도 탑워터 먹히는 부동不凍의 포인트

 

영산강 환경관리공단 앞


하얀 눈밭을 배경으로 탑워터를 덮치려 뛰어 오르는 배스는 우리를 전율하게 했다.

 

▲소순도 회원이 영산강 환경관리공단에서 52cm 배스를 낚고 환호하고 있다. 지그헤드+버클리 3인치 파워미노우로 낚았다.

 

호남도 겨울에 춥기는 마찬가지다. 북서풍을 등지는 영남권에 비해 더 춥다. 저수지는 표층 수온이 4~5℃에 머물다 서서히 얼어붙기 시작한다. 호황을 보이던 여러 저수지가 시즌을 마감하고 만다. 하지만 아무리 추워도 얼지 않는 부동의 요새가 영산강에 있다. 바로 광주 서구 치평동에 있는 환경관리공단 앞 포인트다.

환경관리공단이라고 하면 경험 있는 낚시인이라면 대충 어떤 포인트인지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생활하수를 정수해 물이 나오는데 상당히 따뜻한 상태로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저 그런 동네 포인트라고 예상하면 큰 오산이다. 수온이 좋은 여름, 가을에는 잔챙이만 낚이는 별 볼일 없는 곳이지만 수온이 5℃ 이하로 떨어지는 아주 추운 날에는 굵은 배스들이 호황을 보인다. 영산강 본류와 환경관리공단에서 나오는 지류가 만나는 주변은 험프와 장애물이 많아 천혜의 포인트가 형성된다.
지난 12월 20일, 많은 눈이 내리고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갔다. 이미 광주 외곽의 저수지들은 살얼음이 제법 두껍게 잡힌 상태였다. 이때 문득 생각이 난 곳이 환경관리공단 포인트였다. 예년 같으면 2월이나 되어야 호황을 보이는 곳이지만 올해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잘하면 호황일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했고 소순도, 허영우 회원과 출조길에 올랐다. 
 


루어를 흘려주는 드리프트에 연속 입질

 

환경관리공단 주변은 눈으로 하얗게 덮여 있었다. 우리는 본류를 직공하기 위해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으로 들어가 강 가운데 있는 험프를 노리기 위해 최대한 루어를 원투했다. 험프를 넘어오면서 입질이 자주 들어오기 때문에 험프를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빙어 모양을 한 버클리 3인치 파워미노우를 스위밍 지그헤드에 꽂아 썼다. 물이 제법 흘러내려가기 때문에 무거운 지그헤드보다는 가벼운 것을 써서 물살에 채비를 흘려보내는 드리프트를 했다. 흘러가는 웜이 장애물에 부딪히거나 흘러가는 도중 원줄을 잡아 멈칫멈칫해주면 입질이 들어온다. 아니나 다를까 몇 번의 캐스팅 후 약하지만 ‘툭’하는 입질이 전해왔다.
강하게 챔질하니 ‘찌이익~’하며 드랙이 풀리더니 여지없이 라인이 터져버렸다. 작년에도 50cm가 넘는 배스를 여러 마리 토해내더니 올해는 첫 입질에 바로 대물이 달려든 듯했다. 그리고 겨울 강배스는 파워가 대단하다는 것을 깜빡 잊고 3파운드 라인을 쓴 것이 실수였다.
다시 같은 방법으로 여러 번 입질 받았고 20~30cm 배스가 물고 나왔다. 작지만 뒷심이 대단했다.
 

▲소순도 회원이 강 본류 주변에 있는 험프를 노리고 있다. 채비를 가볍게 해서 흘려주는 것이 요령이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라이징

 

배스의 활성도가 의외로 좋아 좀 더 큰 웜으로 교체하니 40cm가 넘는 배스가 올라왔다. 그때 바로 옆에서 낚시한 소순도 회원의 낚싯대가 사정없이 고꾸라졌다. 배스는 보이지도 않는데 혼자 낚싯대를 붙들고 연안을 첨벙거리고 뛰어 다녔다. 한눈에도 5짜라는 확신이 들었다. 꽤 긴 시간동안 힘을 겨룬 끝에 52cm 배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 환호하고 빅배스를 노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나는 빙어 모양을 한 서스펜드 타입의 자유조구 pitty60 미노우로 교체, 캐스팅 후 두어 번씩 짧은 저킹을 해주며 물살에 흘리다 다시 저킹을 반복했다. 라인이 약간 멈칫하더니 이내 빠른 속도로 빨려 들어갔다. “왔다!”
여지없이 드랙이 풀려나갔다. 겨울 눈밭에서 듣는 드랙음은 또 다른 감동이었다. 그리고 건져낸 50cm 배스. 그 뒤로도 연이어 미노우로 입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때 불현듯 떠오른 생각. ‘탑워터를 써보자.’
빅배스로 두 번이나 난장을 쳐놓아 큰 배스는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다는 생각에 손맛이 아니라면 눈맛이라도 즐기자는 심산이었다. 작은 사이즈의 스틱베이트로 멀리 캐스팅한 후 약한 트위칭과 강한 저킹을 교대로 섞어가며 물위에 파장을 일으켰다. ‘아무리 그래도 겨울에 탑워터는 무리일까?’하는 생각으로 한 번 더 던져보는데 멈춰있는 루어 밑에서 무언가 시커먼 물체가 지나갔다. 심장은 두근거리고 약한 트위칭으로 다시 액션을 주자 사정없이 물위로 튀어 오르는 배스를 볼 수 있었다. 전율…! 겨울철에 눈으로 배스를 보며 탑워터로 잡아내는 느낌은 말 그대로 전율이었다. 비록 30cm 내외의 배스가 입질했지만 탑워터가 효과적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환경관리공단 앞은 아주 추워야 진가를 발휘한다.
필자연락처 011-617-7177, blog.naver.com/pow218

 


좌) 환경관리공단에서 위력을 발휘한 버클리의 3인치 파워미노우. 빙어를 닮았다. 우 위) 배스 입질을 받은 미노우들. 좌측 맨위가 탑워터 미노우며 나머지는 모두 자유조구의 미노우플러그. 우 아래) 배스를 랜딩하고 있는 필자. 입질지점이 먼 곳은 바지장화를 입고 물속으로 들어가서 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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