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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교의 원더풀 호남배스 끝없이 쏟아지는 특품(特品)들의 향연
2010년 07월 343 1772

최영교의 원더풀  호남배스

 

 

장성호 야습!

 

끝없이 쏟아지는 특품(特品)들의 향연


 

 ▲70mm 메탈바이브레이션을 통째로 삼켜버린 장성호의 빅배스. 밤에는 공격성이 대단해 큰 루어들을 한입에 삼켜버렸다.

 

영원히 호황일 것 같던 전남권의 저수지들도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시들해져가고 있었다. 낮에 가면 대부분 잔챙이, 그것으로라도 손맛을 보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손맛을 보기도 전에 사람이 먼저 지쳐버리니 그것이 문제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초, 밤낚시 얘기가 나왔다.

“밤에 장성댐에 가면 빅베이트든 탑워터든 막 물어뜯을 텐데….” 배스 5년차인 소순도씨가 입을 열었다.
“아니? 밤에도 배스가 낚이나요?” 작년에 배스루어낚시에 입문한 이규열씨가 당연한 질문을 했다.


 

▲장성호 상류에 있는 쌍웅교. 주변 일대가 모두 배스포인트로 밤에도 진입하기 수월하다.

 

“아~ 규열님은 밤낚시를 안 해보셨죠? 그럼 오늘 한번 달려볼까요?”
순식간에 장성호 야습팀이 결성됐고 설상호, 임동원, 신성덕씨가 합류해 장성댐으로 출발했다. 도착한 곳은 장성호 상류의 쌍웅교 일대, 시각은 밤 11시, 수위가 많이 낮아졌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장비는 모두 튼튼한 걸로 하셨죠?” 내가 묻자 이규열씨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엄지를 편다. 다들 미디엄헤비 로드에 14lb 라인을 감은 베이트릴을 준비했지만 이규열씨만 라이트로드에 스피닝릴을 썼다. 입문한 지 얼마 안 돼 아직 헤비급 장비는 없었던 것이다. 헤비급 장비가 필요한 이유는 큰 배스가 물기도 하지만 작은 배스라도 수초나 주변 구조물에 걸리지 않게 빨리 뽑아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열악한 라이트장비로 끝내 49.5cm 배스를 낚아낸 이규열씨.


라이트 장비로는 녹다운!


 

각자 준비해온 장화를 신고 랜턴 등의 야간 장비를 준비한 후 포인트로 내려갔다. 처음부터 큼직한 1온스(28g)가 넘는 스윔베이트를 골라 캐스팅했다. 중상층을 유영하도록 천천히 감아들으니 연안의 수초군락을 통과할 때 강한 입질이 왔다. 제대로 바이트! 여유를 줄 것도 없이 바로 강제집행을 시작했다. 대물일 가능성도 있지만 수초를 감아버리면 빼내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입질한 녀석은 처음엔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키더니 굉장한 힘을 쓰기 시작했다. 낚싯대 허리로 버티며 뒷걸음질을 쳐서 꺼내려는데 엄청나게 뛰어오르더니 루어를 털고 달아나버렸다. 
그때 바로 뒤에서 경쾌한(?) 드랙 소리가 들려왔다. 돌아보니 밤낚시 첫 도전인 이규열씨가 히트를 한 것. 카메라를 들고 가서 그 장면을 찍으려는데 그는 활처럼 휘어진 낚싯대를 겨우 붙들고 릴을 감다가 갑자기 침묵하더니 “어? 박혔네”라며 무안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규열씨는 한 자리에서 열 마리가 넘는 배스에게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수면에서 털리고, 수초에 감기고, 감아올리다 빠지는 등의 갖은 고초를 다 겪고 랜딩한 것은 고작 40cm 배스 한 마리였다. 역시 라이트급 장비로 그것도 초보에게 장성호 밤낚시는 다소 무리라는 판단이 들었다.

 

 ▲빅배스를 낚은 필자. 철수 직전엔 빅베이트가 박살나는 괴력의 입질도 받았다.

 

빅베이트엔 역시 빅배스가 히트


 

하지만 다른 회원들의 조과는 엄청났다. 걸면 40cm 후반 아니면 5짜가 나왔다. 정말 대박을 친 것은 초반부터 빅베이트를 써서 큰 놈만 노린 신성덕씨. 그는 50cm 초반 사이즈로 질퍽한 손맛을 여러 번 본 것이다. 다른 회원들도 모두 “걸면 오짜네~ 걸면 오짜야~”라며 싱글벙글 웃었다.
새벽 2시쯤 되니 입질이 약간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긴 그렇게 철퍼덕거리니 주변에 고기가 남아 있을 리가 없었다. 슬슬 철수할까 싶었는데 그때 또 뒤에서 이규열씨가 큰 녀석을 히트했다. ‘이번엔 과연?’ 라이트로드로 한참을 몸부림치더니 겨우 랜딩에 성공했다. 모두 축하하며 기록을 재는데 이런! 49.5cm가 나왔다. 비록 0.5cm가 부족했지만 이규열씨는 기쁜 마음을 진정하기 힘들었는지 석 달 전에 끊은 담배를 물더니 불을 당겼다. 말렸어야 하나?
어쨌든 입질이 소강상태를 보인 후에도 빅베이트에는 간혹 큰 놈들이 나와 주었다. 정말 놀란 것은 철수길에 ‘마지막 한번만’하며 던진 것에 빅베이트의 꼬리가 날아가 버리는 엄청난 입질을 받은 것. 엄청난 입질이라기보다는 무서운 입질이라고 해야 맞는 말 같았다. 
새벽 두시 반, 우리는 모두 엄지손가락에 5짜 배스의 이빨자국을 새기고 돌아왔다.
필자연락처 011-617-7177, blog.naver.com/pow218

 

▲배스의 큰 주둥이에 플래시를 비추고 촬영했더니 왠지 섬뜩한 분위기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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