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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진의 ‘제로부터 시작하는’ 벵에돔낚시 잔챙이 무리에서 큰놈만 골라 낚기
2006년 07월 769 1815

민병진의 ‘제로부터 시작하는’ 벵에돔낚시


 

 

잔챙이 무리에서 큰놈만 골라 낚기

 

‘굵은 벵에돔이 더 빠르다’는 사실을 이용해보세요

 

▲시간 차 공략을 통해 중형 벵에돔을 낚아낸 필자.


고만고만한 씨알의 벵에돔 무리에서 굵은 벵에돔을 골라 낚을 수 있을까? 낚시하기에 따라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 그런데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선결 조건은 역시 벵에돔의 활성도(컨디션)다. 잔챙이든 굵은 놈이든 벵에돔이 모두 정상 수준의 활성도를 회복해야 씨알 선별이 가능하다. 활성도가 약하면 바다 밑바닥을 박박 긁어 운 좋게 한두 마리 낚아내는 것 외엔 뾰족한 수가 없다.
자, 일단 활성이 좋다고 치자. 대체로 고활성 상황이라면 굵은 벵에돔의 스피드가 잔챙이보다 빠르다. 활동 범위도 넓다. 마치 이것은 중학생들의 축구 경기에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두세 명이 섞여 뛰는 것과 같은 이치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낚시를 할 때 빠른 벵에돔이 먼저 미끼를 낚아챌 수 있도록 미끼를 패스해주면 되겠다. 채비나 기법에 획기적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니다. 벵에돔의 이러한 특성을 미리 파악한 뒤 몇 가지 세부적인 변화를 꾀하는 방식을 써볼 필요가 있다. 4가지 방법이 있다.
①밑밥 투여량과 횟수 변화를 통한 씨알 선별, ②시간차 캐스팅과 거리차 캐스팅, ③밑밥의 영향권과 채비 투여 지점의 변화. ④목줄 길이 변화를 통한 수심 조절.

 

 

 

천천히, 멀리, 짧게 노린다

 

방법1 밑밥 투여량과
투여 횟수 조절을 통한 씨알 선별법

처음엔 많은 양의 밑밥을 품질해 벵에돔을 불러 모은다. 밑밥의 대부분은 수면 가까이 몰려든 잔챙이들에게 먹히지만 살아남은 밑밥 찌꺼기나 잔여분은 아래층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는 굵은 놈들의 몫이다.
‘집어(集魚)가 됐다’고 판단되면 밑밥의 양을 20~30%로 줄인다(때론 50% 이상 줄일 때도 있다). 이렇게 되면 벵에돔끼리 밑밥 경쟁이 치열해질 뿐 아니라 아래층에서 밑밥을 받아먹던 굵은 벵에돔에게 돌아갈 밑밥 양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점이 바로 굵은 벵에돔을 상층까지 솟구치게 만드는 요인이다<그림1>.

 

☞품질 - 바다낚시에서 고기 유인용 먹이(=밑밥)를 뿌리는 행위를 일컫는 낚시용어. 경상도에서 밑밥을 ‘품’이라 불렀는데 그 말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측되기도 하고, 뿌린다는 의미의 ‘품질’이 타 지역에서도 일반 명사로 쓰였다고도 한다. 밑밥 투여, 밑밥 투입, 모두 품질과 같은 뜻이다.

 

 

 

방법2 시간 차 공략

밑밥을 투여하면 중간층에 머물던 벵에돔들이 상층까지 솟구쳐 밑밥을 받아먹는다. 잔챙이가 5~6m 수심에서 머물고 있다면 굵은 놈들은 대개 더 깊은 6~7m 수심에 머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단 잔챙이가 먼저 움직이고 굵은 놈들이 그 뒤를 따르게 된다<그림2>.
따라서 밑밥을 품질한 뒤 바로 채비를 던지지 말고 큰 놈들이 부상할 때까지 10~20초 정도 기다렸다가 던져볼 필요가 있다. 잔챙이들의 와글와글 성화가 잠잠해지면 그때서야 어슬렁거리며 떠오르는 놈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방법3 거리 차 캐스팅
캐스팅(투척) 거리를 달리해보는 방법도 있다. 벵에돔은 씨알에 관계없이 떨어지는 밑밥에 관심을 보이지만 굵은 놈일수록 조심스러워서 발밑이나 가까운 거리에선 잘 떠오르지 않는다. 오히려 멀리 흘러나가는 밑밥을 좇아가다가 먼 지점에서 불쑥 떠오를 때가 많은데, 바로 그런 놈을 노리는 방법이다.
<그림3>에서 보듯 일단 첫 미끼는 밑밥의 영향권보다 1m 정도 먼 거리에 던진다. 이곳에서도 잔챙이가 입질한다면 두 번째 캐스팅은 3m, 세 번째는 5m 거리 순으로 공략 거리를 점차 멀리 잡아나간다. 필자의 경우 밑밥 효과가 거의 상실됐다고 여긴 아주 먼 거리에서도 대물 벵에돔을 낚아 본 적이 있다. 의외로 효과가 좋은 방법이다.

 

 

 

방법4 목줄 길이 조절을 통한 씨알 선별법
목줄의 길이를 달리 하는 것만으로도 굵은 놈을 골라 낚을 수 있다. 만약 동일선상에서 스타트를 끊는다면 굵은 벵에돔의 스피드가 단연 빠를 것이다. 그러나 물속에서의 씨알 배치는 항상 잔챙이가 위에 있고 밑에 굵은 놈들이 도사리고 있기 마련. 따라서 굵은 벵에돔이 잔챙이를 제치고 미끼를 먹을 수 있는 시간적, 공간적 거리를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이때 과감히 목줄 길이를 줄여줌으로써 굵은 놈이 잔챙이를 앞지를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줄 수 있다.
매우 쉬운 방법인데도 실제 낚시현장에서는 목줄을 잘라내야 하기 때문에 ‘목줄을 새로 묶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부담 감으로 채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낚시인은 많지 않다. 수시로 목줄 길이 조절이 가능한 천조법 채비라면 가장 적극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흔히 ‘채비를 띄울수록 굵은 놈이 낚이더라’는 속설도 이런 상황을 의미할 때가 많다.

 

☞천조법 - 목줄을 10m 이상 길게 써서 목줄 안에 찌와 찌멈춤고무 등의 채비를 세팅한 낚시방법이다. 이 낚시법에선 00호 부력의 찌를 주로 쓰는데, 10m와 00호의 숫자를 합쳐서 1000조법이란 말을 일본의 이케나가 유지 명인이 붙였다.

 

 


 


연재순서


1. 벵에돔의 종류와 습성  2. 왜 제로조법인가  3. 낮 벵에돔낚시와 밤 벵에돔낚시  4. 상황별 원줄과 목줄의 변환술  5. 본류대낚시와 감각낚시  6. 잡어 분리와 계절별 대처 요령  7. 잔챙이 무리에서 큰놈만 골라 낚기  8. 미끼 밑밥에 대한 고찰  9. 또 하나의 테크닉 바늘의 선택  10.. 벵에돔낚시에 있어서의 전유동과 반유동  11. 잠길조법의 미시적 분석  12.. 봉돌 부착의 기본 원리와 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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