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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진의 ‘제로부터 시작하는’ 벵에돔낚시 바늘을 바꾸면 낚시가 바뀐다
2006년 09월 764 1819

민병진의 ‘제로부터 시작하는’ 벵에돔낚시

 


 

 

제3의 테크닉 - 바늘의 선택

 

바늘을 바꾸면 낚시가 바뀐다

 

▲무미늘 바늘로 벵에돔을 낚아낸 필자.


인간이 만들어낸 낚시도구 가운데 물고기와 직접 접촉하는 도구가 낚싯바늘이다. 그 의미 하나만으로도 낚싯바늘의 중요성이 대변된다. 그러나 의외로 낚시인들이 낚싯바늘에 쏟는 관심은 태부족이다.
이유야 많겠지만 나는 현재의 낚싯바늘 생산 기술이 너무 뛰어난 것이 이유가 아닌가 생각한다. 쓸 때마다 부러지거나 뻗고, 코팅이 벗겨지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자연스럽게 관심이 높아질 것이나 현재의 바늘 생산 기술은 이미 정점에 도달해 있어 바늘에 불만을 터트리는 경우는 거의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바늘의 종류만 1000가지 이상

바늘의 종류는 과연 몇 가지나 될까. 일본의 한 잡지사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미끼를 꿰어 사용하는 바늘의 숫자는 약 800종 이상’이라고 한다. 인조미끼를 부착하는 루어나 플라이, 트롤링용 바늘까지 합하면 1000종이 훨씬 넘는다고 한다. 여기에 지금도 계속 개량되고 있는 바늘의 숫자까지 합하면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이렇게 많고 다양한 낚시바늘이 탄생하게 된 데는 그만큼의 합리적인 이유와 동기가 있을 것이다. 한 형태의 바늘이 탄생하기 위해선 다양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우선 대상어의 종류가 먼저 정해져야 할 것이고, 그 다음 고려 사항으로 입의 크기(벌렸을 때 상하좌우의 높이와 넓이), 이빨의 성격(칼날처럼 날카로운지, 바위처럼 딱딱한지, 물렁뼈처럼 무른지), 취이습성(입술로만 살짝 미끼를 무는지, 목구멍까지 한번에 삼키는지), 미끼의 종류(큰 미끼를 사용하는지 작은 미끼를 사용하는지, 물렁한 미끼를 사용하는지), 바늘의 강도(굵고 튼튼해야 하는지, 가늘고 가벼워야 하는지)등이 있을 것이다.
여기에 색상이나 미늘의 유무 같은 미시적인 부분까지 고려하면 제작에 요구되는 참고사항은 한 둘이 아니다.
사실 이상적인 바늘의 형태와 크기란 베테랑 낚시인들 사이에서도 종종 주장이 맞서는 분야여서 정답은 없다. 바늘의 크기는 미끼의 크기에 맞춰 쓰는 것이 정석이라고는 하지만 이 역시도 권장사항일 뿐이다. 또 최근에는 색상에 대한 논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종류만큼이나 많은 이슈거리를 만들고 있다.

 

 

입질 약할 때는 미늘 없는 바늘

 

내가 벵에돔바늘을 선택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크기  일반적 기준보다 한두 단계 작은 바늘을 선호한다. 40cm 전후 씨알을 노릴 땐 벵에돔바늘 4~5호, 45cm 이상은 5~6호를 사용한다. 다만 작은 바늘을 사용할수록 목줄도 가늘게 사용하는 게 유리한데, 내 개인적 취향이므로 참고만 하기 바란다.
●형태  최근 유행하는 짧은 허리 바늘보다는 약간 긴 허리 바늘을 선호한다. 단 크릴의 머리를 떼고 쓸 때는 짧은 허리 바늘이 크릴 몸통 크기와 비슷해 바늘을 감추기에 좋다.
●무게  같은 크기라도 무게가 가벼운 바늘, 즉 가는 바늘을 선호한다. 그래야 약한 흡입에도 잘 빨려든다. 단 급류나 포말이 지거나 잡어 활성도가 높은 상황에선 입질도 왕성하므로 굵은 바늘도 병행해 쓴다.
●색상  크릴 색상을 선호하며 갈색도 주로 쓴다. 크릴 색상을 선호하는 이유는 외부로 노출되는 바늘귀의 색상과 크릴 색상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미늘  90% 이상 무미늘(스레) 바늘을 사용한다. 단 찌에 별다른 입질이 느껴지지 않았는데도 미끼가 자꾸 없어지는 상황에서는 일반 바늘의 절반 크기 미늘이 붙어있는 반미늘(한스레) 바늘을 사용한다. 그러면 미끼가 미늘에 살짝 걸리기 때문에 미약하나마 입질이 느껴질 때가 많다.
미늘이 있는 바늘을 사용할 때도 미늘의 위치가 기존 바늘보다 훨씬 뒤쪽에 위치한 일본 가마카츠사의 ‘히레구레’ 바늘을 사용한다. 미늘이 없으면 가벼운 챔질에도 확실하게 박히기 때문에 입질이 미약한 상황에선 매우 유리하다.
아직도 무미늘 바늘을 쓰기 꺼리는 낚시인이 많은데 애써 고기를 걸었다가 끌어내는 도중 빠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러나 1천만원 이상의 고액 상금이 걸린 민물 경기낚시대회에서도 선수 대다수가 무미늘 바늘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안전성이 설명되지 않을까 싶다. 대상어의 독특한 속성을 세밀하게 파고들어 그에 맞는 바늘을 선택하면 그만큼 낚시가 쉬워진다.
낚싯바늘은 원시시대부터 사용된, 인류가 고안해낸 획기적 발명품 중 하나다. 태고적에 만들어진 구조와 형태가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지금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과학적인 완성품임이기 때문일 것이다.

 

 

 


 

 

연재순서
1. 벵에돔의 종류와 습성  2. 왜 제로조법인가  3. 낮 벵에돔낚시와 밤 벵에돔낚시  4. 상황별 원줄과 목줄의 변환술  5. 본류대낚시와 감각낚시  6. 잡어 분리와 계절별 대처 요령  7. 잔챙이 무리에서 큰놈만 골라 낚기  8. 미끼 밑밥에 대한 고찰  9. 또 하나의 테크닉 바늘의 선택  10.. 벵에돔낚시에 있어서의 전유동과 반유동  11. 잠길조법의 미시적 분석  12.. 봉돌 부착의 기본 원리와 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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