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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진의 ‘제로부터 시작하는’ 벵에돔낚시 전유동 VS 반유동
2006년 10월 1136 1821

민병진의 ‘제로부터 시작하는’ 벵에돔낚시


 


전유동 VS 반유동

 

상호 보완은 있어도 우열은 없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기법이 전유동이다. 낚시 매스컴에서조차 반유동보다 전유동의 우월성을 소개하는 분위기가 수년간 지속되면서 소위 전유동낚시용이라는 찌와 각종 소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유동이 과연 최선의 낚시방법인가?
이번 호에는 벵에돔낚시 기법의 양대 축인 반유동과 전유동의 차이점을 살펴보면서 효율적인 현장 활용법을 살펴보도록 한다. 우선 각 기법의 기본적인 특징을 보자.
●반유동  찌매듭으로 노리고자 하는 수심을 미리 고정시켜 놓았기 때문에 일정 수심층을 지속적으로 노릴 수 있다. 벵에돔낚시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찌낚시 기법의 근간이 되는 채비다. 그만큼 활용 범위가 넓다.
●전유동  찌매듭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원줄을 풀어주면 채비가 계속 가라앉는다. 그래서 상층에서 하층까지 다양한 수심을 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참고로 모든 이론을 개념화, 이론화하기를 좋아하는 일본 낚시인들은 전유동이라는 명칭 자체를 공식 상표로 등록시켜 버렸다. 일본의 구멍찌 메이커 쯔리겐사는 지난 97년 8월 22일에 ‘전유동’을 상표 등록했고, 키자쿠라사는 99년 11월 19일 ‘전층’을 상표 등록해 다른 회사가 상품명으로 쓸 수 없도록 만들었다. 일본에서는 전유동과 전층은 상표 등록한 회사의 표현상의 차이일 뿐 근본적인 낚시 개념은 동일하다고 보고 있다)


 

 

 

‘제로매듭’ 사용하면 반유동ㆍ전유동 모두 가능

 

이처럼 두 기법이 담고 있는 내용을 표면적으로 살펴보면 다양한 수심층을 공략할 수 있다는 전유동이 반유동보다 훨씬 유리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것이 함정일 수 있다.
전유동이 다양한 수심층을 노릴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일정 수심층을 지속적으로 노릴 때(연타로 낚아낼 때)는 반유동의 순발력을 따라잡을 수 없다. 특히 벵에돔낚시는 깊이, 멀리 흩어져 있던 벵에돔을 밑밥으로 불러 모아 낚아내는 기법이기 때문에 ‘모아놓고 꾸준하게 낚아낸다’는 기본기에 충실한 반유동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전유동이 먹혀드는 상황은 의외로 한정적이다. 예를 들어 수심이 너무 깊고 벵에돔이 밑밥을 품질해도 잘 떠오르지 않을 경우, 극저수온 같은 악조건 때문에 바닥에서만 간간히 입질할 경우 등에서는 돋보이지만 아무래도 대강의 감각으로 낚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정교하지 못하다.
그래서 나는 두 기법 모두 나름대로의 ‘개인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우열을 논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보며, 그래서 두 기법의 장점을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는 채비법을 수 차례에 걸쳐 소개한 바 있다.


 

 

 

그것은 <채비도>에서 보듯 제로매듭을 활용하는 것이다. 원리는 다음과 같다. 기본 채비는 반유동의 형태를 그대로 갖추되, 합사로 된 찌매듭 대신 나일론사 재질의 제로매듭을 사용한다. 0.8~1호 나일론사로 찌매듭을 묶은 뒤 자투리를 0.5mm 정도 남겨놓으면 빳빳한 자투리가 구멍에 걸려 더 이상 빠져나가질 못하기 때문에 별도의 찌구슬이 없어도 된다.
단 조건이 있다. 가급적 0(제로)~B의 가벼운 채비를 사용해야만 찌매듭이 구멍을 통과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일단 낚시터 현장에 도착한 직후엔 1차적으로 반유동으로 입질층을 찾아보다가 한동안 입질이 없으면 제로매듭을 도래부근까지 완전히 내려 전유동 채비로 전환시킨다. 이후 전유동 채비로 다양한 수심층을 골고루 노려보다가 입질을 받았다면 입질이 들어온 수심을 감 잡아 그곳까지 제로매듭을 끌어올려 고정시킨다. 즉 다시 반유동으로 전환하는 것이다(이때는 입질을 받았던 수심보다 한 두 발정도 더 높은 곳에 찌매듭을 고정시켜야 한다. 물속에서 채비가 늘어지는 각도가 반유동보다 전유동이 더 완만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입질 수심층과 비슷한 지점에 미끼가 위치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입질을 받기 편한 반유동으로 돌변하게 된다.
이처럼 제로매듭 채비를 사용해 보면 반유동과 전유동이 서로 우위를 겨루는 기법이 아니라 상호보완 관계에 있는 기법임을 알 수 있다. 낚시터 현장에서 만난 낚시인이 ‘나는 전유동으로만 낚시를 한다’고 하면 어디까지나 그 사람의 취향이라고만 생각하면 된다. 진정한 낚시인은 채비를 가리지 않으니까.

 

 


 

 

연재순서


1. 벵에돔의 종류와 습성  2. 왜 제로조법인가  3. 낮 벵에돔낚시와 밤 벵에돔낚시  4. 상황별 원줄과 목줄의 변환술  5. 본류대낚시와 감각낚시  6. 잡어 분리와 계절별 대처 요령  7. 잔챙이 무리에서 큰놈만 골라 낚기  8. 미끼 밑밥에 대한 고찰  9. 또 하나의 테크닉 바늘의 선택  10.. 벵에돔낚시에 있어서의 전유동과 반유동  11. 잠길조법의 미시적 분석  12.. 봉돌 부착의 기본 원리와 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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