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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동채비와 잠길찌의 혼합형
2008년 02월 1106 1830

민감한 벵에돔도 정확하게 잡아낸다


 

 
G2 반유동 잠길채비

 

반유동채비와 잠길찌의 혼합형

 

날이 갈수록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찌낚시 기법. 최근의 대유행은 찌를 물속에 가라앉히는 잠길낚시다. 그러나 그로 인한 불편함도 발견되고 있다. 해결책은 없을까?


민병진 제로FG 회장

 

▲필자의 G2 반유동 채비. G5 봉돌을 사용해 잠길찌 채비로 전환한다.

 

특히 벵에돔낚시에서 수면에 찌를 띄워놓는 낚시보다 잠겨들게 만드는 방식이 더 강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벵에돔 잠길낚시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찌낚시의 양대 묘미는 손맛과 찌맛인데, 잠길낚시는 그 중 찌맛이 상실되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찌가 잠겨드는 그 멋진 모습을 볼 수 없다니…! 좋게 표현해 감각낚시이지 결국엔 장님낚시 아닌가 말이다. 

또 ‘채비가 스스로 잠겨들면서 입질층을 찾는다’는 장점도 듣기에는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몇 가지 불편한 점이 나타난다.
우선 입질층을 정확하게 짚어낼 수 없다. ‘대충 몇 미터 잠겼을 때 입질이 왔구나’ 하는 정도는 감 잡을 수 있어도, 6.5m, 8m 하는 식의 정확한 수심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가장 정확하고 편리한 반유동채비를 쓰면서 찌맛도 보고 잠길낚시의 장점도 함께 노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아래와 같은 간단한 해결책을 찾아냈다.

 

채비 전환 요령 (그림2 참조)

 

① 처음에는 찌매듭을 원줄의 40cm 지점에 묶고 도래나 직결매듭 바로 밑에 G2 봉돌을 달고 낚시를 시작한다. 바늘부터 찌매듭까지의 길이가 약 3발 정도니까 3.5m 깊이를 먼저 노려보는 것이다.
② 밑밥을 뿌렸는데도 입질이 없다면 이번엔 찌매듭을 약간 올려 전체 수심을 4발, 즉 4.5m 수심을 노려본다.
③ 이렇게 했는데도 입질이 없다면 지금부터는 잠길낚시로 전환하는 게 낫다(이유는 뒤에 설명한다). 찌매듭은 1발 고정 상태로 놔두고 이번엔 G2 봉돌 밑에 G5 봉돌을 추가로 달아 채비가 서서히 가라앉게 만든다.
④ 이때 유의할 점은 채비를 무한정 가라앉히는 게 아니라 그림에서 보듯이 물속에 잠긴 찌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지점까지만 가라앉혔다 다시 꺼내야 한다는 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찌가 시야에서 사라진 뒤에 입질을 받게 되면 정확한 입질 수심층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⑤ ⑥ 이런 식으로 찌가 보이는 수심 내에서 계속 찌매듭을 올려 나가다가 입질이 들어오면 입질이 온 수심에 찌매듭을 한다. 그리고 G2봉돌 밑에 부착한 G5봉돌을 떼어내 다시 띄울낚시로 전환한다. 이렇게 해 채비를 다시 던지면 방금 입질이 온 수심을 정확히 찾아들어가면서 연속 입질을 받아낼 수가 있다. 

 

찌를 가라앉히되 가시범위까지만!

 

물론 이 경우 최초에 설정한 2발반 수심보다 찌밑수심이 훨씬 깊어졌기 때문에 채비가 물속에서 늘어지는 경사도가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G5 봉돌 하나를 떼어냈다고 해서 채비 각도에 큰 차이가 생기진 않는다(실제로 제로찌낚시에서도 목줄 각도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으면서 무게만 더할 수 있는 최저 무게가 G5다).
또 제로(0)찌치곤 잔존부력이 다소 있는 G2를 쓴 것도 나중에 깊어진 수심까지 빨리 채비를 내리위서다. 예민성이야 G2찌보다는 제로찌가 앞서겠지만 제로찌는 잔존부력이 작아 무거운 봉돌을 달수 없어 나중에 깊은 수심을 노릴 때 불리하다.

 

물론 원줄을 가늘게 쓰면 제로 이하 채비로도 가능하지만 원줄을 1.5호 이하까지 내려 써야 된다는 부담이 있다). 그래서 예민성도 살리고 적당한 채비 내림 속도도 얻기 위한 절충책으로 G2 찌를 선택한 것이다. 

 

3단계에서 잠길낚시로 전환하는 이유

 

앞서 3단계에서 잠길낚시로 전환하지 않고 그냥 찌매듭만 계속 올려가도 깊은 수심층을 노릴 수 있는데 왜 잠길낚시로 전환했을까?


 

▲제주 우도의 주간명월 포인트에서 벵에돔을 노리고 있는 낚시인들. 조류 흐름이 완만한 홈통지형일수록 잠길채비가 잘 먹힌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벵에돔의 활성도 문제다. 초기에 노렸던 2발반~3반 수심은 벵에돔이 정상 컨디션이라면 무난하게 떠올라 찌를 끌고 갈 수 있는 수심이다. 그러나 이 수심에서 입질이 없다는 것은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경계심을 갖고 있어 잘 떠오르지 않는다는 증거다. 이때는 G2찌 채비의 잔존부력을 상쇄시켜 이물감을 줄여주는 게 유리하다.
둘째는 공략 시간. G2 봉돌 하나만 달아 채비를 내릴 때보다 G5 봉돌을 추가로 달아 내리는 것이 훨씬 빨리 채비가 내려가고 찌 자체가 수중찌 역할을 겸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또 찌매듭이 찌에서 멀면(수심을 깊게 주면) 찌매듭이 찌에 미처 닿기 전에 입질이 올 경우 입질 수심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물론 잠길낚시가 항상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찌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원줄이나 대 끝을 잡아당기는 입질은 사실 벵에돔이 미끼를 입에 넣고 도망가는 순간이므로 반 박자 이상 챔질타이밍이 늦은 상황이다.
그나마 자동걸림이라도 되면 다행이지만 문제는 미끼를 물었다 놓는 순간을 파악하지 못한다. 찌가 물속에 들어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기법에서 찌가 보이지 않으면 곧바로 끌어올렸다가 다시 놓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 방법에 익숙해지면 그 어려운 전유동을 하지 않아도, 또 마이너스 부력의 찌를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채비 교체의 필요도 없다. 또 G5 봉돌 1개만으로 붙였다 떼었다 하면 되기 때문에 수시로 공략수심층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특히 입질수심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점은 찌밑수심이 30cm만 차이 나도 입질을 받느냐 못 받느냐 하는 문제로까지 발전하는 저수온기 벵에돔낚시에서 더욱 효과가 높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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