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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3차원 조법
2008년 07월 736 1833

벵에돔 찌낚시 뉴 테크닉


 

 

사용한 3차원 조법

 

야마모토 명인의 ‘나루호도우끼’, 원줄 딸려옴 줄어서 밑밥 동조에 두각

 

바람을 맞받는 연과 같은 역할을 하는 방패연찌가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이와의 필드테스터 야마모토 하찌로 명인이 개발한 방패연찌는 혁신적 디자인에 원활한 속조류 감지 능력을 향상시킨 신개념 찌다. 특히 원줄이 조류에 밀려 찌가 당겨지기 쉬운 횡조류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민병진 제로FG 회장, 우끼조공방 대표

 

 ▲조류를 측면으로 맞받는 특이한 구조의 방패연찌. 그만큼 밑밥과 채비의 동조 시간이 길다.

 

지난 3월 초순경 업무 차 일본을 찾았다가 우연히 들른 낚시점에서 방패연찌(정식 명칭은 나루호도우끼. 나루호도란 일본어로 ‘역시, 과연’이란 뜻이다)를 처음 봤다. 처음엔 야마모토공방(야마모토 하찌로 명인이 직접 운영하는 낚시공방)에서 만든 열쇠고리 정도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찌였다.
납작한 지우개처럼 생긴 찌의 위쪽에는 원줄이 드나들 수 있는 좁은 홈이 있고, 몸통 중간에서 뒤쪽으로 원줄이 빠져나갈 수 있는 관이 삽입된 형태였다. ‘야마모토씨가 또 희한한 걸 만들었구나’ 하고 생각한 나는 곧바로 야마모토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용법을 물었다. 그의 설명을 듣고는 나는 그가 왜 일본에서 벵에돔낚시의 신으로 불리는지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원줄로부터 찌가 자유로울 수는 없을까?

 

방패연찌의 개발 의도는 다음과 같다. 갯바위에 서서 낚시를 하다보면 십중팔구 조류가 좌에서 우로 또는 우에서 좌로 흐르게 된다. 이런 횡조류에 낚시인들은 찌와 밑밥을 던져 동조시키며 벵에돔을 낚는다. 그런데 문제는 낚시인과 찌 사이에 늘어진 원줄이 횡조류에 밀리면서 찌가 점차 안쪽으로 당겨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밑밥은 원래 조류 방향대로 서서히 가라앉으며 흘러가지만 찌는 점차 안쪽으로 당겨지면서 채비가 밑밥띠에서 벗어나게 된다. 자연히 입질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낚시인들은 그때마다 원줄을 들어 조류의 상단으로 다시 옮겨 놓곤 한다.
물론 찌의 움직임에 맞춰 밑밥을 꾸준히 투여해도 되지만 이 경우 집어 범위가 과하게 분산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방패연찌는 찌가 조류를 비스듬히 맞받고 서기 때문에 유선형인 일반 구멍찌에 비해 조류를 맞받는 면적이 넓다. 그래서 원줄은 조류에 밀려도 찌 자체가 조류를 강하게 맞받고 있어 안쪽으로 잘 딸려오지 않는다. 그만큼 밑밥과 채비의 동조 시간이 길어지게 되며 자연히 입질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횡조류 뿐 아니라 뒤쪽에서 앞쪽으로 빠져나가는 조류 상황에서도 유리하다. 낚시인들은 채비가 앞쪽으로 잘 흘러나가는 것만 보고 '밑밥과 채비가 잘 동조되는구나' 하고 생각할 지 몰라도 실제론 수면에 늘어진 원줄이 찌에 브레이크를 걸기 때문에 밑밥이 흘러가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 이때도 방패연찌의 특징이 살아나는 것이다.
방패연찌를 개발한 야마모토씨는 “원줄로부터의 해방이 채비의 이상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저부력찌의 예민한 감도, 기능성 수중찌의 등장, 좀 더 가볍고 날카로운 바늘 개발 같은 분야의 발전은 계속된 반면 그동안 원줄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노력은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원줄 없이 낚시를 할 수도 없는 일이어서 방패연찌를 개발했다고 하는데 일본의 찌낚시인들 사이에선 기존 구멍찌 형태와 기능을 벗어난 3차원 조법이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대마도 갯바위에서 00(투제로)방패연찌로 감성돔을 낚은 필자. 속조류를 잘 타기 때문에 감성돔낚시에도 효과가 있었다.

 

 

속조류 잘 받아 잠길낚시에도  효과적


지난 6월초 일본 대마도에서 방패연찌를 사용해본 나는 잠깐 동안 감성돔 3마리와 벵에돔 1마리를 낚았다. 직접 써보니 원줄이 완벽한 일자를 그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기존 구멍찌 채비를 쓸 때보다 확실히 채비 딸려옴이 덜했다. 릴을 감아 채비를 걷어 들일 때는 마치 잔챙이 벵에돔이 물려 딸려오는 것 같은 묵직한 저항감이 느껴졌다. 그만큼 찌가 받는 조류 저항이 강하다는 증거였다.
그렇다면 위의 특성대로라면 원줄을 계속 풀어주는 전유동낚시를 할 수 없어 불편하지는 않을까? 이 점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전유동으로 좀 더 깊은 곳을 노리고 싶다면 -G2나 00(투제로) 같은 찌로 전환해 잠길낚시를 시도하면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경우 방패연찌가 대형 수중찌 역할을 하게 돼 밑밥과의 동조가 잘 되는 장점이 있다. 대마도에서 낚아낸 3마리의 감성돔도 모두 00(제로제로) 부력의 방패연찌를 사용한 잠길낚시로 낚아낸 것들인데, 속조류를 잘 탄다는 점에서 감성돔낚시에도 유리한 면이 많아 보인다.
물론 단점도 몇 가지 보인다. 원줄이 찌의 몸통 중간에서 빠져나오다보니 캐스팅 도중 찌와 채비가 종종 엉킨다. 특히 목줄을 잡고 던지는 동작에서 심하게 나타난다. 또 채비를 감아 들일 때 찌가 받는 조류 저항이 커 느낌이 좋지 않은 점도 거슬린다. 하지만 찌 자체가 철저히 기능성 위주로 개발된 만큼 이 정도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해줄만하다고 생각된다.
필자 연락처 031-912-1957. www.ukijo.com

 

▲ 방패연찌를 사용한 채비로 감성돔을 건 필자가 손맛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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