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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 & 갑오징어 갑자기 묵직해지면 그게 바로 입질 급하게 채지 말고 한 템포 늦춰 히트
2009년 11월 3272 1868

B00 up 주꾸미 & 갑오징어


 

 

③ 전문가의 배낚시 특강

 

갑자기 묵직해지면 그게 바로 입질

 

급하게 채지 말고 한 템포 늦춰 히트

 

민평기 웹진 어부지리 운영자

 

주꾸미와 갑오징어는 손맛보다는 입맛이 더 당기는 어종이다. 쉽게 낚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테크닉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낚시하기 전에 녀석들의 생태나 기초 노하우 정도는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갑오징어가 제 몸집만한 에기를 덮치다 끌려나오고 있다. 두족류는 엄청난 먹성으로 자기 몸집보다 큰 먹잇감도 덮친다.

 

월동준비하는 가을에 엄청난 먹성 자랑

 

갑오징어와 주꾸미는 일년생이다. 둘 다 봄에 산란하고 생을 마감한다. 봄에 부화한 어린 갑오징어와 주꾸미는 가을부터 몸집을 키우면서 월동준비를 위해 왕성한 먹이활동을 한다. 가을에 잘 낚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주꾸미와 갑오징어의 성장과정은 물고기와는 다르다. 먹는 만큼 자라며 그 먹성이 끝이 없다. 갑오징어를 예로 들면 9월 초엔 손바닥 반만한 것이 낚이다가 10월과 11월로 접어들면 한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커진다. 주꾸미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씨알이 굵은 11월을 주꾸미·갑오징어낚시의 피크로 꼽는다.
 

○Tip-갑오징어·주꾸미는 얼마나 크나?
갑오징어는 몸통 길이가 25cm까지 자라며 그 이상은 찾아보기 어렵다. 주꾸미는 어른 주먹만하게 자란다. 대형 갑오징어는 11월 말~12월 초에 가끔 낚이지만 주꾸미는 이듬해 봄까지 거의 낚이지 않는다.   

 

▲ 주꾸미의 눈. 두족류는 모두 시력이 좋아 어두운 물속에서도 먹잇감을 잘 찾아낸다.

 

갑오징어는 암초, 주꾸미는 뻘·모래밭에 서식

 

주꾸미는 부드러운 뻘과 모래로 이뤄진 곳을 좋아한다. 해수욕장 일대나 가두리 양식장 근처의 뻘밭에서도 쉽게 낚을 수 있다. 서해 내만은 암초보다 뻘과 모래로 된 곳이 많아 주꾸미가 상대적으로 갑오징어보다 넓은 지역에 서식한다. 갑오징어에 비해 더 얕은 수심에 서식하며 물색이 맑은 날에 잘 낚인다. 충남 원산도와 삽시도 근처에선 얕은 곳으로 나온 주꾸미를 보면서 낚기도 한다.
갑오징어는 연안의 암초지대나 자갈밭이 포인트다. 패각이나 인공장애물이 쌓인 지역도 갑오징어가 좋아한다. 대표적인 갑오징어 낚시터로 꼽히는 천수만 초입은 암초가 발달한 지역이며 홍원항 일대의 갑오징어 포인트도 간출여 주변의 여밭이다. 인천권 갑오징어터로 유명한 영흥도 근해는 모래밭 가운데 넓게 패각지형이 만들어져 있다.
주꾸미·갑오징어낚시 역시 물때 영향을 받는다. 사리물때보다 조금물때 조황이 낫다. 하지만 천수만처럼 개체수가 풍부한 곳은 물때와 관계없이 낚시가 잘 된다.

 

○Tip-주꾸미와 갑오징어는 시력이 좋다
두족류는 대부분 시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색상에 민감한 반응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다른 사람에겐 입질하는데 내겐 하지 않는다면 에기의 색상이 다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채비가 묵직해지면 한 템포 늦춰 챔질 
 
낚싯대를 들었다 놓았다하는 고패질이 주꾸미·갑오징어 낚시의 기본 요령이다. <그림 참조> 봉돌을 바닥까지 가라앉힌 후 채비를 위아래로 움직인다. 너무 빠르거나 큰 움직임은 경계심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천천히 작은 폭으로 움직이며 입질 여부를 파악한다.
갑오징어의 입질은 채비를 살짝 들었을 때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이때 재빨리 채지 말고 한 템포 기다린 후에 챔질한다. 이유는 갑오징어는 먼저 2개의 먹이잡이팔(촉완)로 미끼를 당겨서 8개의 다리로 끌어안은 후에 먹이를 먹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재빨리 채버리면 에기가 먹이팔에 설 걸려서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너무 늦게 채면 먹이가 아닌 것을 알아채고 떨어져 나간다. 
챔질은 앞서 말한 것처럼 손목의 스냅으로 ‘툭’ 치는 정도로 짧고 강하게 해주면 된다. 챔질 폭이 크면 충격으로 인해 먹이팔이 떨어져나갈 염려가 있다. 올리는 도중 갑오징어나 주꾸미가 자주 떨어진다면 챔질을 너무 약하게 했거나 챔질타이밍이 너무 빨랐기 때문으로 생각하면 된다.
주꾸미는 갑오징어에 비해 다소 약하게, 살짝 쳐준다는 느낌으로 들어 올린다. 주꾸미바늘은 에기에 달린 바늘보다 널찍하게 퍼져있어 쉽게 자동걸림이 되고, 바늘이 크기 때문에 한번 걸려들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주꾸미를 낚을 때 더 나은 조과를 원한다면 막연히 입질을 기다리는 것보다 채비를 조금씩 풀어서 수평으로 이동시키며 바닥을 탐색하는 것이 더 많은 입질을 받는 비결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구잡이로 채비를 풀면 옆사람과 채비가 걸리거나 주꾸미바늘이 바닥에 걸려버린다. 주꾸미바늘은 밑걸림이 심하므로 바닥지형이 험한 곳은 에기로 바꿔주는 것도 요령이다.  

 

○Tip-갑오징어가 작으면 낚기 어렵다
최근 주꾸미·갑오징어낚시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하나 생겨났다. 그것은 갑오징어가 너무 작음에도 불구하고 출조를 나간다는 것이다. 작은 갑오징어는 입질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잘 떨어져서 낚시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손바닥만한 갑오징어는 시원하게 입질하며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1 물 밖으로 나온 갑오징어가 물총세례를 퍼붓고 있다. 이럴 땐 잠시 기다렸다 올려야 한다. 2 에기를 쥐고 갑오징어의 배가 밖을 보게 한다. 3 소형편대를 써서 에기 두개를 달고 한 번에 두 마리씩 낚을 수도 있다. 단 채비가 잘 꼬인다.

 

뒤처리하는 시간을 줄이자

 

뒤처리를 신속하게 하는 것도 많이 낚는 비결이다. 갑오징어나 주꾸미는 소규모로 군집을 이루어 군데군데 포진해 있기 때문에 배에서 동시에 여러 마리가 낚였다면 그 자리에서 집중적으로 낚시를 해야 한다. 그땐 채비를 집어넣으면 물기 때문에 신속하게 뒤처리를 해고 다시 채비를 넣어야 한다.
먹물이 묻었다고 이를 처리하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말아야 한다. 뜰채는 사용하지 말고, 낚은 갑오징어나 주꾸미를 신속하게 내려놓고(주꾸미바늘이나 에기를 거꾸로 세우면 저절로 떨어진다) 재차 채비를 내려보는 것이 좋다. 또 배 위로 올리기 전에 갑오징어가 먹물을 충분히 뿜어내길 기다리는 것도 권할 만한 방법이 아니다. 시간도 많이 걸릴뿐더러 먹물을 빼다가 놓쳐버리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갑오징어는 물을 들이마셔야만 계속해서 먹물을 쏠 수 있으므로 감아 들이는 도중에 먹물을 한 번 뿜었다면 재빨리 올리면 된다. 가끔 갑오징어를 씻는다고 다시 물에 집어넣는 낚시인이 있는데 금세 먹물을 만들어 쏘므로 그런 행동은 하지 않는 편이 낫다.


 

 

○Tip-먹물에 봉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일단 갑오징어에 손을 대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물 밖으로 꺼낼 때 빙글빙글 돌지 않게 하고 주둥이가 있는 배 부분이 바깥을 보게 올린다. 에기를 잡고 들어 올린 상태에서 아이스박스에 재빨리 떨어트린다. 일부 낚시인은 장갑을 낀 상태에서 검지로 갑오징어의 주둥이를 막은 후 잡는 방법도 쓴다. 그러나 내가 잘 하더라도 옆 사람 때문에 봉변을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우의를 걸치거나 아예 버려도 좋은 옷을 입고 가는 것이 낫다.  

 

 


 

 

갑오징어·주꾸미낚시 준비물

 

□낚싯대-가벼운 루어낚싯대나 에깅대면 무난하다. 길이는 배 위의 좁은 공간을 감안해 2m 정도가 적당하다. 손잡이대가 길게 만들어진 선상루어대는 겨드랑이에 끼고 릴링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릴-1~3호 합사가 100미터 정도 감기는 소형 스피닝릴이나 장구통릴을 쓴다. 배스낚시용 릴도 괜찮지만 바다겸용이 아니라면 부식될 우려가 있으므로 쓰지 않는 게 좋다.
□낚싯줄-PE합사가 대세다. 낚싯줄이 늘어나지 않아야 예민한 입질을 느낄 수 있다. 1호부터 3호까지 쓴다.
□에기와 주꾸미바늘-갑오징어용 에기는 무늬오징어용 에기와는 달리 물속에서 가라앉지 않고 서스펜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쓴다. 흔히 ‘왕눈이에기’라고 부르는 것으로 눈이 크고 외부로 돌출된 납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꾸미바늘은 낚시점에서 판매하는 전용 주꾸미바늘채비를 쓰면 되겠다. 흰색 구슬에 6개의 미늘 없는 바늘이 달려 있다. 모두 서해안의 낚시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봉돌-갑오징어낚시는 10~20호를 사용한다. 사리물때엔 30호 봉돌을 사용하기도 한다. 봉돌이 가벼울수록 입질 파악이 쉽고 에기의 움직임도 자연스럽다.
□채비-주꾸미바늘채비를 봉돌 삼아 달고 그 위에 삼각도래나 편대채비를 이용해서 에기를 다는 버림봉돌식채비를 많이 쓴다. 에기는 원줄보다 약한 목줄로 연결한다. 목줄 길이는 10cm 정도로 짧게 하는 게 정석이다. 짧게 할수록 입질 파악이 쉽다. 입질 파악이 쉽도록 에기를 편대나 도래에 직결하기도 한다. 활성도가 높을 때는 단차를 두고 에기를 하나 더 달아 쌍걸이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밖에-뜰채, 살림망, 쿨러, 목장갑, 플라이어, 수건, 물티슈, 여벌의 옷을 준비한다. 뜰채는 짧은 민물용이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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