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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합사 고르기 녹색이 일반적, 6호 쓰면 우럭·대구에 두루 사용
2011년 05월 1238 1880

어부지리 민평기의 배낚시 특강


 

 

PE합사 고르기


 

녹색이 일반적, 6호 쓰면 우럭·대구에 두루 사용


외줄낚시는 PE합사를 원줄로 사용한다. 외줄낚시는 다른 장르의 낚시보다 깊은 바다에서 이뤄지는데, 깊은 수심에선 가늘고 늘어남이 거의 없는 PE합사만큼 효율적인 낚싯줄이 없기 때문이다.

 

민평기 웹진 ‘어부지리’ 운영자·퓨어피싱코리아 필드스탭

 

 

▲여러 종류의 PE합사. 표면이 매끄러운 게 좋은 제품이다.

 

 

합사는 합연사(合撚絲)의 줄임말로서 여러 가닥의 가는 줄을 꼬아서 만들었다는 뜻이다. 예전에는 여러 가지 재질의 합사가 사용되기도 했으나 요즘 낚싯줄로 쓰이는 합사의 재질은 거의 폴리에틸렌(PE)이다. 따라서 ‘합사’라고 하면 ‘PE합사’로 이해해도 좋을 만하다.
폴리에틸렌은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용기나 케이스 등의 재료로 쓰이는 화학소재이다. 폴리에틸렌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는데 낚싯줄에 쓰이는 재료는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UHMW-PE)이다. 폴리에틸렌은 재료 이름이고 낚싯줄은 다이니마(Dyneema, 네덜란드 DSM社의 상표)나 스펙트라(Spectra, 미국 하니웰社의 상표)라는 상품명의 PE원사를 꼬아 만든다. 다이니마와 스펙트라는 거의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이 원사로 만든 합사 또한 비슷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PE합사는 철보다 강한 신소재

 

PE합사는 같은 굵기의 다른 낚싯줄에 비해 강도가 상당히 높다. PE원사를 무게 기준으로 따지면 철보다 10배 이상 강한 신소재이기 때문이다. PE합사가 본격적으로 낚시에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적정 강도를 가진 채 더욱 가늘어진 줄은 물의 저항을 덜 받아 보다 깊은 수심에서의 낚시를 가능하게 한다. PE합사는 늘어남이 거의 없어서 입질 감도가 상당히 좋다. 깊은 수심에서 오는 입질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가벼운 챔질만 해도 그 힘이 바늘까지 잘 전달된다. PE합사는 화학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서 여간해선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물을 흡수하지 않고 자외선에도 약화되지 않는다.
반면에 마찰에는 아주 약하다. 낚싯줄 특성 중 마찰강도를 숫자로 표기하는 경우는 없다. 만약 마찰에 대한 규격이 생긴다면 PE합사는 다른 낚싯줄에 비해 가장 낮은 수치일 것이다. 인장강도가 아무리 높더라도 장애물에 쓸리는 등의 마찰이 일어나면 생각보다 쉽게 끊어진다. 마찰강도는 굵기(단면적)에 비례하므로 어초나 침선 등의 장애물 지역 낚시를 많이 한다면 다소 굵은 PE합사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같은 낚시를 하더라도 낚시인 개개인의 낚싯줄 선택 취향은 조금씩 다르기 마련이다. 큰 고기를 올리는 데 유리한 굵고 강한 낚싯줄을 선호하는 낚시인이 있는 반면에 감도를 중시하여 가능한 가는 낚싯줄을 좋아하는 낚시인도 있다. 하지만 단체로 하는 외줄낚시에선 본인 스타일을 떠나서 어느 정도 일정한 규격 내의 제품을 사용해야만 원활한 낚시가 가능하다. 옆 사람에 비해서 아주 가늘거나 굵은 줄을 사용하게 되면 엉킴이 잦아서 낚시 자체가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외줄낚시에선 5~8호 합사를 주로 쓰게 된다. 100m가 넘는 깊은 수심에서 하는 대구낚시는 4~5호를 사용하고 부하가 큰 갈치낚시에는 8호 이상을 많이 사용한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하나의 합사로 두루 사용하고자 한다면 6호를 선택하면 된다.

 

▲PE합사가 감긴 전동릴. 외줄용 낚싯줄은 PE합사가 주로 쓰인다.

 

 

PE합사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표면코팅 

 

합사의 규격 표기는 제조사마다 차이가 있어서 경험이 별로 없는 낚시인은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국내에 유통되는 합사는 대부분 외국산인데 해당국의 표기법을 따랐기 때문이다. 일본 제품은 호수와 강도가 같이 표기되어 있어서 비교적 명확한 선택이 가능하다. 미국이나 대만산 제품은 파운드·인치 단위로 분류되어 있는데 요즘은 수입국가를 고려해 그램·미터 단위의 제품이 수입되기도 한다. 이들 합사에는 호수 표기가 없으니 굵기 표기를 기준으로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6호는 직경 0.405mm의 라인이다. 제조사에 따라 제품의 굵기는 비슷한데 강도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인장강도를 표기한 제품과 매듭강도를 표기한 제품은 같은 기준으로 환산해서 비교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PE합사의 인장강도와 매듭강도에는 20~30% 차이가 있다. 제조사 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65파운드 제품이 6호가 된다.
PE합사의 품질을 좌우하는 것은 강도가 아니라 표면 코팅이다. 제조사가 다르다고 해도 PE원사의 특성이 같아서 굵기가 비슷하다면 강도는 엇비슷하기 마련이다. 얼마나 매끄럽고 마모에 잘 견딜 수 있게 만들었느냐가 품질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외줄낚시에선 강도가 높은 제품보다 표면이 잘 마모되지 않아 매끄러움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합사가 더 좋다. 외줄낚시 원줄로 쓰는 PE합사가 대상어와 힘겨루기에서 끊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끊어지는 주된 이유는 마모된 부분의 손상 때문이다.

 

저시인성 색상인 녹색 사용 

 

PE합사는 첨가되는 염료에 따라서 다양한 색상을 띠게 된다. 빨간색, 노란색 등의 화려한 원색을 사용한 제품이 있는 반면에 회색, 녹색 등 어두운 색상의 합사까지 갖가지 제품이 있다. 밝은 색은 낚싯줄이 흘러가는 방향과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두운 색은 채비가 대상어에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데 유리하다. 그래서 밝은 색상은 트롤링이나 캐스팅 낚시용이고 어두운 색상은 지깅 등 수직 방향으로 하는 낚시용이다.
외줄낚시용은 어두운 색을 쓰는 것이 기본이다. 녹색(Moss Green)이나 위장무늬색(Camo) 계열 색상을 쓰는 게 정석이다. 제품 규격에 저시인성 색상(Lo-Vis)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저시인성 색상 낚싯줄은 갈치낚시에서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삼치나 복어에 의해 원줄이 끊기는 위험도 줄여준다.
PE합사는 다른 낚싯줄에 비해 비싼 편이나 내구성이 좋아 오히려 경제적이다. 관리 방법이 특별하지도 않아서 낚시를 다녀온 후 릴과 함께 잘 씻어 말려두기만 하면 된다. 다만 PE합사의 최대 약점이 마모라는 것을 염두에 둔 낚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작은 마찰에도 손상될 수 있으니 배 난간에 낚싯줄이 긁히는 것을 막고, 옆 사람 낚싯줄과 엉켰을 때도 지속적인 마찰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필자 연락처 www.afish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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