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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 Q&A 수초가 좋아도 물때 낀 바닥은 피하라
2009년 03월 824 1889

 


초봄 포인트 선정 요령


수초가 좋아도 물때 낀 바닥은 피하라

 

Question  
이곳 남녘은 2월 중순이면 물낚시가 활기를 띱니다. 월척 붕어도 자주 출현하는 시기입니다. 한 눈에 좋아 보이는 수초 포인트를 찾아 밤을 샜는데 입질 한 번 보지 못했고 오히려 맨바닥에서 붕어가 낚이더군요. 아침에 살펴보니 바닥에 잔 수초들이 많이 깔려 있었습니다. 이러한 바닥수초들이 오히려 조황을 떨어뜨린 건가요? 궁금합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백영현>  


 

▲ 바늘에 걸려 나온 나뭇가지. 미세한 먼지가 나무 표면을 뒤덮고 있는데 이런 포인트는 앉지 말아야 한다.

 

 

요즈음 같은 초봄에는 바닥상태 확인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바닥에서 각종 수초의 새순이 자라 오르고 있고, 삭은 수초 등 침전물이 겨울동안 바닥에 쌓여 있다가 수온이 오르면서 가스가 발생하는 등 여러 요소들이 붕어의 생태 활동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포인트를 선정할 때 육안으로 보이는 수초 분포, 물색, 노출된 장애물 등은 중요시하면서도 자칫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닥상태 확인을 소홀히 하여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닥상태는 어떻게 확인해야 할까요? 저는 토양, 장애물, 침전물, 수초, 경사구조 등을 차례로 살피고 포인트를 잡습니다.

 

토양-퇴적물 없는 산 흙을 찾아야
바닥의 토양을 확인할 때는 바닥의 토양이 죽은 흙인가 산 흙인가를 우선적으로 확인합니다. 흙이 살았다 죽었다는 표현을 쉽게 이해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산 흙은 그 속에 산소를 함유하고 있어 건강한 유기물과 미네랄이 많고, 따라서 이런 흙에 물벼룩이나 새우 등의 생물들이 주로 모여듭니다. 그러므로 그 곳에 붕어가 있습니다. 같은 개흙(뻘)이라도 산 개흙은 윤기가 있고 냄새가 역겹지 않으나 죽은 개흙은 어두운 색을 띠며 윤기가 없고 냄새가 심하게 나므로 산 흙과 죽은 흙을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퇴적물이 쌓이거나 오염이 되어 죽은 흙은 용존산소량이 부족하고 가스가 발생해 붕어의 먹잇감이 없습니다.
바닥 흙의 종류도 살펴봐야 할 사항입니다. 토양은 마사토, 황토, 사토, 개흙(뻘), 암반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개흙의 경우 땅에 붙어사는 수서곤충이나 새우 등의 생물이 많이 서식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큰 붕어는 이런 곳을 피합니다. 다만 수초가 잘 어우러져 있을 때는 수초의 틈새나 밑동에 먹잇감들이 붙어서 서식하므로 큰 붕어들의 사냥터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개흙 바닥이라면 수초가 있는 곳만이 유리한 포인트가 됩니다.
마사토, 황토, 모래, 암반 바닥은 토양에 미네랄이 풍부하여 수서곤충이 많고 따라서 그것을 먹이로 취하는 새우나 참붕어가 많이 서식합니다. 그러므로 그 상위 먹이사슬에 있는 붕어가 많이 모여드는 장소가 됩니다. 이런 곳은 수초가 있으면 더욱 좋고 혹 없더라도 최소한의 포인트 역할은 합니다.

 

장애물-청태 깔린 곳은 피하라 
바닥에 가라앉아있는 돌무더기나 수몰된 나무 등이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낚시터에 가보면 언덕에서 큰 돌무더기가 굴러내려 바닥까지 연결되어 있는 곳이나 제방처럼 석축이 물속까지 이어진 곳, 혹은 바닥에 몇 개의 견치석(공사를 할 때 깬 돌)이 흩어져 있는 장소를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담수 이전에 있던 수목들이 수몰되어 몸뚱이만 남아 서 있는 곳, 혹은 물이 빠졌을 때 자라던 육초가 잠겨 있는 곳 등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곳은 밑걸림이 심하여 회피하는 장소이긴 하나 실제로는 붕어의 은신처로서 항상 붕어가 머무를 수 있는 선호 장소이므로 포인트 여건으로는 좋습니다. 그러나 바닥을 확인하여 청태가 바늘에 걸려 나오는 곳이라면 불리한 포인트입니다. 청태는 지금과 같은 이른 봄에 특히 번성하는데 별것 아닌 듯하지만 낚시에 있어서는 아주 치명적인 장애물이 됩니다. 따라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런 곳은 피해서 찌를 세워야합니다.

 

침전물-일단 초봄 포인트로는 제외
바닥에 깔린 침전물에는 낙엽이나 삭은 수초 그리고 겨울 동안 수면으로 날아와 침전된 먼지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침전물은 냉수대인 겨울엔 바닥을 덮으며 차곡차곡 쌓여 있다가 수온이 오르면 부영양화 현상으로 용존산소량을 극소화시켜서 물고기가 머무르지 않는 장소가 됩니다. 더군다나 미끼까지 함몰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므로 포인트로는 추천할 곳이 못됩니다. 이런 곳은 유일하게 얼룩동사리가 좋아하는 포인트지요. 특히 강이나 수로, 저수지 등 낚시터를 불문하고 겨울 동안 침전된 먼지가 수초 줄기나 바닥에 물때로 끼어서 덮고 있을 때는 그 물때가 사라지기 전에는 아주 불리한 포인트가 됩니다.

 

수초-말풀 포인트는 최고 명당
겨울 동안 물속 바닥에는 침수수초의 새싹이 자라 오르고 있습니다. 잘 관찰해 보면 얼음 아래에서도 말풀의 새싹은 파랗게 자라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그리고 이러한 침수수초를 비롯한 수초의 새싹은 붕어가 좋아하는 먹잇감이 됩니다. 또한 새싹에는 각종 수서곤충 및 물고기 치어들이 모여 있고 따스한 안식처을 제공합니다. 그러므로 그런 곳은 언제든지 붕어들이 찾아드는 좋은 포인트가 됩니다. 특히 이른 봄의 바닥수초의 새 순은 연안 정수수초보다 더 붕어가 선호하는 곳입니다.

 

▲수초직공채비를 들고 건너편 갈대밭를 살피고 있는 낚시인. 봄철엔 바닥지형을 살피고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 

 

 

지형-수중 둔덕을 찾아라
바닥상태를 확인하여 포인트를 결정하고자 할 때 꼭 빼놓지 않아야 할 사항이 바로 바닥의 경사구조입니다. 평평한 곳보다는 수심 차가 나는 곳을 찾아보십시오. 보통 겨울철엔 골자리가 옆으로 길게 뻗어나가 있는 곳을 찾아 조금이라도 수심이 깊은 곳에 찌를 세우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수온이 오르고 붕어의 식욕이 왕성해지는 봄엔 상황이 달라집니다. 깊은 골자리 안쪽보다는 그보다 약간 튀어 오른 둔덕 지형에서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면 짧은 대 위주로 공략을 해야 유리하고, 완경사를 이루고 있다면 긴 대가 유리합니다.
필자 연락처  http://cafe.daum.net/welikesong  

 

 


 

 

바닥상태에 따른 채비와 미끼 활용

 

초봄엔 바닥이 지저분하기 때문에 채비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밑걸림과 미끼 묻힘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바닥에 밑걸림의 요인이 있을 때는 외바늘채비를 사용하고 아주 심한 경우는 직공채비를 사용합니다. 또한 바닥에서 새순이 밀생하여 자라 오르거나 일부 침전물 혹은 청태가 있는 곳을 불가피하게 공략할 때는 봉돌 위에 덧바늘을 달아 항상 미끼가 노출되어 있도록 합니다. 바닥이 깔끔한 장소는 떡밥낚시의 좋은 포인트입니다. 대어낚시를 하고자 한다면 마사토, 황토, 사토, 암반 지대의 포인트에선 새우나 고형의 곡물(메주콩, 옥수수)미끼가 유리하고, 개흙(뻘)바닥에서는 참붕어 미끼가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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