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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Q&A ‘가스현상’이란?
2009년 10월 828 1907

 

 

수초에서 자주 발생하는

 

‘가스현상’이란?

 

Question

대어낚시에 입문하여 주로 수초 속에 찌를 세우고 낚시합니다. 근래 여름을 지나면서 선배  낚시인들이 수초의 ‘가스현상’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합니다. 수초 여건이 좋아도 가스가 발생하는 곳은 붕어가 낚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선생님의 저서 <붕어낚시 첫걸음>에서도 이맘때 수초의 가스현상에 대해서 설명하셨는데 좀 더 상세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광주시 광산구에서 박민규)

 

수초가 만능은 아니다

 

대어낚시에 입문하여 평소와 달라지는 모습이 바로 무조건 수초를 가까이 하는 낚시를 구사한다는 점입니다. 평소에는 채비 걸림 등을 두려워해서 가까이 하지 않던 수초를 대어낚시에 입문해서는 꼭 그래야만 하는 것처럼 대하고, 어느 경우에나 만능으로 생각하고 접근을 하지요. 그러나 눈으로 보아서 아주 잘 발달된 수초 포인트라도 수초의 수중상태를 정확히 분석할 수가 있어야만 시행착오를 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2000년부터 ‘수초가 만능이 아니다’라는 것을 지면이나 방송을 통해서 강조해 왔습니다. 지금부터는 수초가 만능이 아닌 몇 가지 이유 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가스현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뗏장수초가 자라있는 소류지. 뗏장수초는 이맘때 줄기와 잎이 삭으면서 가스현상이 발생하기 쉬운 수초다.

 

 

가스현상은 무엇을 말하는가?
수초의 가스현상은 수초가 있는 자리의 물에 함유된 가스가 생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용어와 표현은 제가 처음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니 학술적으로는 잘 안 맞는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수중의‘가스 함유 농도’가 어느 정도여야 그렇게 정의 내릴 수 있는지도 저는 명확한 수치를 제시하지 못합니다(이는 전문학자의 몫으로 돌리겠습니다). 우리가 낚시를 다니면서 수중을 관찰해보면 수중수초의 잎이나 줄기가 삭아서 퇴비처럼 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햇볕의 영향을 받아 수온이 상승하게 되면 심한 가스현상이 발생하여 수중의 용존산소량이 희박해집니다.
이러한 상황일 때 수중수초를 걷어서 냄새를 맡아보면 매캐한 가스 냄새가 나기 시작하며, 심하면 근처만 가도 냄새가 나고, 더 심하게 되면 수면에 기름띠가 밀리면서 썩은 물로 변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현상을 낚시꾼 입장에서 ‘가스현상’이라고 설명한 것입니다.

 

언제 주로 발생하는가?
가스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기는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입니다. 봄 갈수기에 수초가 무성하게 자랐던 곳이 수몰되거나, 지난 겨울 동안 냉수대일 때 수면 밑에 삭아 잠겨있던 수초더미, 혹은 바닥의 퇴적층에서 초여름의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면 수중에서 가스가 발생합니다. 그러다가 늦가을부터 겨울로 접어들면서 수온이 급속히 내려가거나 큰비가 휩쓸고 가게 되면 이러한 현상에서 벗어나지요.

 

삭은 마름은 가스현상 없는 최고의 가을 포인트

 

어디에서 주로 발생하는가?
가스현상이 잘 발생하는 지역은 같은 수계에서도 물의 흐름이 원만하지 못하고 정체된 구역이 됩니다. 저수지라면 물의 순환이 잘 안 되는 수초밭일 테고, 강이나 수로라면 물의 흐름에 비켜있어서 정체되는 구역이나 물이 흐르지 않는 가지수로입니다. 이런 곳은 마치 사람이 오염된 구역을 회피하듯이 물고기들도 회피하게 되어 입질을 받기가 어려워집니다.

 

어떤 수초에서 발생하는가?
수초의 종류별로 살펴보겠습니다. 갈대나 부들, 연 등의 정수수초에서는 가스현상이 많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줄기가 기둥처럼 수중에 서있고, 잎은 수면 위로 솟아있으면서 하절기 동안 그늘을 제공하여 수온 상승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듬성듬성 수중에 서있는 줄기는 물의  순환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가 울창한 나무숲을 들어갔을 때와 우거진 풀숲을 들어갔을 때를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가 갑니다. 풀숲보다 나무숲의 공기가 더 시원합니다.
또한 마름, 수련 등의 부엽수초도 정수수초와 유사한 이유로 가스현상이 많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가을로 접어들면서 마름이 삭아서 바람을 타고 떠밀려 수면을 덮고 있는 곳은 일견 가스현상이 많을 것으로 보이나, 오히려 이러한 곳은 큰 붕어들의 은신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물벼룩 등의 수서곤충들이 대거 몰려 있어서 가을철 최고의 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뗏장수초나 침수수초(말풀) 등은 수면에서부터 수중까지 물의 환류를 방해할 만큼 잎과 줄기가 번성하고, 이렇게 무성한 잎과 줄기가 수중에서 삭아가면서 그 지역은 가스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그중에서도 밀생한 뗏장수초 지대는 그 정도가 가장 심합니다. 번성한 뗏장수초의 줄기와 잎이 삭으면서 발효가 되고, 이때 극심한 가스현상이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냄새 외에 나타나는 현상은?
가스현상이 가장 심한 경우엔 작은 붕어 등의 물고기가 죽어서 수초 사이에 떠 있는 것을 목격할 수가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물색이 옅은 갈색을 띠게 되고, 수중 수초줄기에 물때가 가득 끼어 있으며, 혹 참붕어 등이 노니는 모습을 보면 안정되지 못하고 불안정하게 움직이다가 간혹 호흡 곤란으로 수면에서 뱅글뱅글 돌면서 몸부림을 치는 모습도 관찰이 됩니다. 또한 이런 곳에 무심코 미끼용 새우나 참붕어를 넣어두면 금세 다 죽어버리지요. 물론 어쩌다 낚은 물고기도 살림망을 이런 곳에 넣어두면 금세 죽어서 부패해 버립니다.

 

대처요령은?
포인트 진입을 할 때 미리 이러한 현상을 관찰하여 피하는 것입니다. 육안으로 보아서 특별히 나타나는 가스현상이 안 보이더라도 물이 순환되지 않는 구역의 수초밭이라면 수중의 삭은 잎과 줄기를 손으로 꺼내어 냄새를 맡아보고 메탄냄새가 나면 그 자리는 포기해야 합니다. 만약 불가피하게 그 자리에서 대편성을 해야만 한다면 수초 속에 찌를 세우지 말고 수초 선으로부터 50cm 정도 벗어난 자리에 찌가 서도록 대편성을 해야 합니다. 큰 붕어는 수초에 접근을 하다가도 그 곳에서 가스현상이 있으면 그 주변을 배회하면서 먹이를 찾기 때문입니다.
필자 연락처  http://cafe.daum.net/welike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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