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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Q&A배스 때문에 붕어가 몸을 부풀리지는 않는다
2010년 04월 1499 1911

 

 

붕어의 질병과 체형·체색

 

배스 때문에 붕어가 몸을 부풀리지는 않는다

 

Question

붕어를 낚았는데 미끈미끈한 체액이 많은 붕어를 낚았습니다. 꼬리지느러미 부분에 빨간 상처와 함께 지느러미에 까만 점도 나있더군요. 이것을 본 친구는 낚시터가 오염이 됐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합니다. 그게 사실인가요? 그리고 낚시터마다 붕어의 체색이나 체형이 다른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배스가 사는 곳은 붕어가 스스로 체고를 높인다고도 하는데 사실인가요?  <광주광역시 북구 문산이용원 성호연>

 

▲깨알 같은 점이 나있는 점박이 붕어. 이 점은 피부병의 일종이다.

 

미끈미끈한 체액이 많다는 것은 수질의 영향에 의한 것이고, 빨간 상처가 있었던 것은 질병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붕어는 서식환경에 따라서 체색과 체형이 다른 모습을 가집니다.
이제 경칩이 지나고 춘분지절입니다. 남녘에서는 개나리꽃과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산자락의 작은 웅덩이에는 두꺼비가 내려와 큰 암놈 등에 작은 수놈이 타고 태고 이래의 종족보존을 위한 본능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는 때이지요. 이런 시절에 수온은 점차 오르게 되고, 이러한 상승수온대는 수중 미생물과 기생충, 수생균이 번성하는 수온대(10~15도)가 됩니다.
따라서 붕어의 몸에는 이러한 충과 균에 대한 방어수단으로 체액이 증가하며, 수질의 오염도에 따라서 그 정도는 더해갑니다. 또한 이 시기의 붕어엔 붉은 반점과 흰곰팡이 등 감염흔적을 종종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간혹 검은 반점이 유별나게 많은 붕어도 만납니다.

 

붕어의 체액은 방호수단이다

 

모든 붕어는 체액으로 몸을 감싸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체액은 어디에서나 일정한 것이 아니고 오염도가 높은 곳에서는 체액(피부 점액질)을 더 많이 분비하여 두터워집니다. 바로 충이나 균의 침투로부터 자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지요.
그러므로 홍천강이나 섬진강 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수질 좋은 강이나, 맑은 계곡물이 흘러들어 마실 수 있을 만큼 수질이 좋은 암반으로 된 계곡지에 사는 붕어는 점액질이 많지 않고 손으로 잡으면 까칠까칠한 정도입니다. 그에 반해 수질이 좋지 않고 정체된 수로나 오염수가 유입되는 저수지의 붕어는 점액질이 비늘을 두텁게 싸고 있어서 미끈미끈한 것입니다.
특히 이 체액은 수중 용존산소량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붕어는 PH6(PH는 수소이온농도로서 높을수록 맑은 물을 뜻함)을 기준으로 하여 그 이하가 되면 점액질을 과다 분비하여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하며, 이보다 더 용존산소량이 줄어들어 무리한 점액질 분비를 하게 되면 피부가 녹으면서 궤양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궤양 현상은 대부분 꼬리 쪽부터 몸통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붕어를 낚았는데 몸통 쪽에 궤양 현상이 있다면 그곳은 오염 진행이 상당기간 되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렇다고 체액이 미끄러운 붕어가 사는 모든 수계가 오염된 것은 아닙니다. 어디에 사는 붕어이든 기본적으로 몸을 감싸는 체액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낚은 붕어의 몸에 상처나 감염 현상이 없다면 비록 미끈미끈한 점액질이 손에 묻더라도 그곳이 오염되어서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간혹 붕어가 냉혈동물이므로 36.5도의 사람이 맨손으로 잡으면 화상을 입어서 체액이 다 녹아버리고 결국은 그 붕어가 죽는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것은 아닙니다. 붕어는 사람 손에 의해 화상을 입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붕어를 보호한다고 수건 등으로 감싸서 쥐고 바늘을 빼는 경우에 오히려 체액이 많이 손상되어 그 부분에 수생균이 침투할 경우 흰물곰팡이가 피는 등 피부병을 유발합니다.

 

좌) 꼬리지느러미에 나타난 빨간 상처들. 충이나 균의 감염에 의해 발생한 것이다. 우)붕어의 몸을 보호하는 비늘. 점액을 발산해 균이나 충의 침투를 막는다.

 

 

충과 균에 의한 감염 때문에 피부병 발생

 

요즘과 같은 시기에 붕어를 낚아보면 몸에 빨간 상처가 있는 붕어가 많이 보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산란기 전후부터 초여름까지 대부분 발견됩니다. 붕어가 감염되는 기생충과 수생균은 대부분 동절기의 낮은 수온이 15~20도로 급작스런 상승을 할 때 활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봄이 그러한 계절이지요.
이때 주로 번성하는 피부기생충으로는 물이, 닻벌레, 아가미흡충, 피부흡충 등이 있으며, 이들은 붕어의 피부나 지느러미에 붙어 기생하면서 빨간 반점을 형성하고, 심하게 되면 피부표피나 지느러미가 떨어져 나가는 궤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낚은 붕어의 빨간 상처 부분을 손으로 짜거나 잘 관찰해보면 육안으로도 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피부병의 발병은 축사, 식당, 썩은 퇴비 유입수 등에 의한 생물학적 오염이 주원인이 되며, 흙탕물이 다량으로 유입된 후에도 발생합니다.
또한 수생균에 의한 발병은 수온이 10~15도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하절기로 가면서 수온이 상승하면 이내 자연치유가 됩니다. 수생균에 의한 피부병은 피부가 녹아드는 궤양현상과 하얀 곰팡이가 피는 물곰팡이병이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수질이 떨어진 수계일수록 많이 발생하고, 충에 의한 감염보다 폐사율이 높은 편입니다.
우리가 종종 볼 수 있는 작은 솜뭉치를 몸에 달고 떠다니는 물고기가 바로 솜뭉치곰팡이균에 감염된 물고기이며, 체액이 손상되면 더 쉽게 발병하게 됩니다. 그래서 양어장 낚시터에서 이런 물고기들이 쉽게 발견되는 겁니다. 그러니 낚은 붕어를 살려 보내더라도 상처가 나거나 체액이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스레 다뤄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충과 균에 의한 감염현상은 꼭 오염된 수계가 아니고 청정수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무심결에 어느 경로에 의해서 전파가 되어 쉽게 그 수계 물고기들에게 감염이 됩니다. 그러니 다른 곳에서 낚은 물고기를 또 다른 곳으로 옮겨서 방생하는 것도 주의를 해야 합니다.

 

붕어의 깨 반점은 피부병 때문에 발생

 

우리가 가장 힘이 좋다고 선호하는 돌붕어. 그 돌붕어를 보면 대부분 깨알 같은 검은 반점이 비늘과 지느러미, 아가미뚜껑 등에 찍혀 있습니다. 그래서 돌붕어를 ‘철갑붕어’ ‘점박이붕어’ ‘깨붕어’ 등으로 표현합니다. 그러나 돌붕어를 ‘철갑붕어’라고 표현하는 것 말고는 이치에 맞지 않는 말입니다. 그것은 꼭 돌붕어가 아니더라도 일반 붕어도 ‘점박이붕어’나 ‘깨붕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로 돌붕어에 생기는 이 검은 반점은 장흡충의 원인균인 메타고니무스(Metagonimus)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만약 피부에 기생하는 이 유충의 중간숙주인 다슬기가 서식하는 곳이라면 그 수계가 수로이든 저수지이든 그곳에 사는 일반 붕어의 비늘이나 지느러미에도 발생합니다. 따라서 검은 반점이 있다고 하여 꼭 돌붕어인 것도 아니고, 검은 반점이 많이 있다고 하여 다 수질이 오염된 곳은 아닌 것입니다. 그 원인이 되는 다슬기는 오히려 맑은 물에 살지 않습니까?
또 한 가지 참고로 언급하자면 돌붕어는 꼭 흐르는 강물에만 서식하는 것이 아니고, 바닥이 암반이나 자갈 모래로 이루어진 댐이나 저수지, 혹은 계곡지의 제방 석축을 영역으로 살아가는 붕어 중에 돌붕어가 있습니다. 억센 돌 틈을 삶의 공간으로 살면서 그 환경에 맞게 적응한 것이지요. 까만 반점은 수온이 상승하면 적어지고 수온이 하강하면 늘어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체고가 높은 해창만수로의 붕어. 배스가 유입된 곳에선 우람한 체형의 붕어가 낚인다.

 

 

붕어는 보호색을 띤다

 

붕어는 자기가 사는 수중의 환경에 따라서 보호색을 갖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환경이 변화하면 스스로 색을 바꾸는 능력도 지니고 있습니다. 대개의 경우 샘물처럼 맑고 투명한 물일수록 등 쪽이 검은 색을 많이 띠고, 배 쪽은 흰색을 띱니다. 염도가 있거나 탁한 물이 유입되어 물이 흐려진 수계의 붕어는 전체적으로 흰색을 띄게 되고, 수초가 잘 발달하고 일조량이 풍부한 수계의 붕어는 담황색을 주로 갖게 되지요.
바닥토양에 따라서도 체색은 달라집니다. 감탕바닥의 붕어는 검정색을, 자갈모래나 마사토 바닥의 붕어는 담황색을 많이 띠며, 어느 곳이든 동절기에 마름, 말풀 등의 수초가 삭아서 바닥을 까맣게 덮게 되면 흑갈색의 붕어가 많습니다.
질문에서는 낚시터마다 붕어 체색이 다른 이유를 물으셨는데, 꼭 다른 낚시터가 아니더라도 한 수계에서도 자기가 서식하는 범주의 서식여건에 따라서 체색을 달리 한답니다. 그래서 같은 저수지라도 제방의 붕어와 상류 수초지대의 붕어가 체색이 다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쉽게 경험하려면 연밭에서 낚은 황금색 붕어를 가져다가 큰 용기에 샘물을 채우고 넣어보세요. 하룻밤을 보낸 후에 관찰하면 등이 까만 붕어로 변화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붕어의 체형은 서식환경에 따라 다르다

우리가 가장 아름답다고 말하는 붕어의 근본적인 체형은 등과 배 쪽이 완만한 유선형입니다. 특히 등 쪽의 유선형은 마치 우리의 옛 초가지붕과 같고, 한복저고리의 고운 선과 같아서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이러한 붕어의 체형은 통일된 모습이 아니고 여러 가지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붕어 외에 혹부리붕어, 납작붕어, 칼붕어 등으로 표현하는 붕어들이 그것이지요. 이러한 붕어의 체형은 섬이나 해안가의 평지형지 등 연중 수온대가 높고 먹이사슬의 형성이 잘 된 곳의 붕어는 체고가 높은 편이고, 흐르는 강물이나 산간의 찬 계곡물이 흘러드는 계곡지의 붕어는 날씬한 편입니다.
또한 한 저수지 내에서도 수심이 얕고 수초가 잘 발달하여 먹이사슬 형성이 잘된 상류지대를 영역으로 하는 붕어는 체고가 높은 반면, 수심이 깊어 수압 영향을 받으면서 많은 사냥유영으로 인해 운동량이 큰 제방 쪽의 붕어는 체고가 낮은 편입니다. 
근래에는 배스 등의 외래어종 유입에 따른 위협에 대비하여 붕어의 체고가 높아졌다고 하는 얘기가 많습니다. 재빨리 4짜 크기까지 컸다고도 하지요? 당장에 배스가 유입되면 그 위협에 대응하여 붕어 스스로 단기간에 진화를 하여 몸을 부풀려 체고를 높였다고 하는 주장에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만 배스의 위협을 피하여 작은 공간에 안주하고 운동량이 적어서 살찐 모습이 되어 체고가 높아졌다고 하는 부분은 가능한 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이 쪄서 몸이 부푸는 것은 당대에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 가능성은 날씬한 붕어와 작은 붕어는 쉽게 배스의 밥이 되어버리고, 그나마 큰  붕어만 살아남았다가 낚시를 통해서 우리와 만나는 경우를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잔챙이 마릿수낚시만 잘되던 저수지에 배스가 유입되고 나면 불과 2~3년 정도만 지나도 잔챙이는 일체 보이지 않고 대어낚시터로 변모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지요. 이러한 것은 서식환경 변화 중에서도 대자연의 조화가 아니라 불행하게도 인위적인 변화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필자 연락처  http://cafe.daum.net/welike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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