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뉴스&칼럼 > 전문가컬럼
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Q&A 물이 말랐던 저수지에서 낚시가 다시 가능한 시기는?
2009년 11월 1233 1920

 

 

물이 말랐던 저수지에서

 

낚시가 다시 가능한 시기는?

 

 

Question

제가 즐겨 출조하던 저수지가 지난 겨울 제방 보강공사와 준설을 하느라 물을 다 뺀 적 있는데 지금은 만수상태입니다. 물이 마른 저수지에서 물이 채워지고 얼마 정도 지나면 낚시가 가능한지요?
<충북 충주에서 이종철>

 

 

저수지가 말라도 일부 붕어는 살아남습니다. 일반적인 사고로는 바닥이 갈라질 정도로 물이 마른 상태에서 그곳에 붕어가 생존해 있다고는 쉽게 믿을 수가 없지요. 그러나 땅속에는 물이 다 마르기 전에 흙을 파고들어 생존해 있는 붕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생존한 붕어는 다시 물이 차오르면 바닥을 뚫고 나와서 종족번식을 하고 생존합니다.
질문하신 저수지에서 당장 낚시를 하여도 입질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3년 이상 경과하고 나서는 전보다 더 조황이 좋은 낚시터로 거듭날 것입니다. 제가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준설공사 중인 진천 석장지. 포크레인이 바닥을 파헤치고 있다.

 

 

<사례1> 저수지 포크레인 기사의 경험담
15년 전 얘기입니다. 제가 활동하는 무지개조우회 회원 중엔 저수지 준설공사를 업으로 하는 한장민이라는 회원이 있었습니다. 그 회원은 겨울엔 여러 곳의 저수지 바닥을 파내는 준설작업을 하고 다녔는데, 중장비를 몰고 저수지 바닥으로 들어갈 때에는 땅속에서 캐낼 물고기를 주워 담을 큰 통을 가지고 간답니다. 그렇게 들어가서 작업을 하다가 장어나 메기, 가물치 등은 물론이고 큰 붕어가 나오면 주워서 담아 온다고 했습니다. 사실 오랫동안 낚시 자료를 수집 정리하면서 붕어가 물이 마르면 2자(약 60cm)까지 땅을 파고 들어가서 6개월을 땅 속의 수분만으로 생존할 수 있다고 하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으나 당시로서는 필자 역시 믿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광주 진월지의 마릿수 조황을 경험한 뒤로는 그의 말을 믿을 수가 있었습니다.

 

<사례2> 땅속을 파고든 흔적이 뚜렷한 진월지 붕어
1998년 가을, 광주 외곽의 연밭 저수지인 진월지는 물 한 방울 없이 말라서 인근 마을 학생들이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매일 축구를 했던 곳입니다. 많은 비가 오자 다시 물이 차서 예전의 모습이 그대로 되살아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희 낚시회의 젊은 회원(현우군)이 그 곳을 지나는데 한 노조사가 낚시를 하고 있어서 보니 살림망이 담겨 있었습니다. 신기해서 살림망을 확인해보니 큰 붕어가 10여 마리나 들어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무지개조우회 회원들이 출조해 4시간 동안 20cm급 이상으로만 열두 마리의 붕어를 낚았습니다. ‘혹시 누군가가 넣지 않았는가?’ 의심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낚인 붕어의 비늘을 보니 땅 속을 파고들어 생존을 했던 흔적이 비늘과 지느러미에 다 남아있었습니다. 그 후로는 물 마른 저수지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붕어의 생존능력을 믿게 되었습니다.

 

▲물이 다시 찬 석장지에서 필자가 거둔 조과,

 

 

<사례3> 무안 병산지의 월척 호황
2006년 9월, 필자는 팬클럽 회원들과 전남 무안 병산지에서 낚시를 했습니다. 그런데 무안서해안낚시 김동수 사장이 나에게 ‘병산지는 작년에 물을 빼고 제방 보강공사를 했기 때문에 월척은 물론이고 붕어 자체를 만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호조황은 기대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붕어는 있다. 그리고 어쩌면 월척급 붕어를 만날 수도 있다”고 격려해주었습니다. 대부분 외지에서 온 회원들은 지난 겨울 동안 물이 말랐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낚시에 임했겠지요.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필자가 34cm 월척을 낚은 것을 비롯하여 월척 붕어가 3마리나 나왔고, 붕어 마릿수도 충분했던 출조였습니다.

 

<사례4> 물 한 방울 없었던 석장지에서의 마릿수 조과
최근의 일입니다. 충북 진천 석장지를 찾았습니다. 물이 말랐던 저수지에서도 붕어는 생존한다는 것을 방송으로 보여주기 위한 시도였지요. 이번 시도에는 석장지의 사정을 잘 아는  음성 한라낚시 김진우 사장도 함께 하였습니다. 석장지는 물이 없는 것뿐만 아니라 바닥의 뻘층도 거의 파헤쳐졌습니다. 6개월간의 공사가 올봄에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런데도 필자가 찾았을 때의 모습은 마치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 수초도 잘 발달하여 좋은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새로 준설한 구역을 찾아 대편성을 하고 밤낚시를 하였습니다. 필자는 ‘붕어 개체수가 얼마나 남아 있는가’를 가늠하기 위해 떡밥콩알낚시를 하고, 김진우 사장은 ‘얼마나 큰 붕어까지 생존해 있는가’를 가늠하기 위한 대어낚시를 구사하였는데, 비록 월척급은 아니더라도 20~28cm의 씨알 좋은 붕어를 각자 10수 이상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붕어를 관찰해보니 모든 붕어 비늘엔 처절한 생존의 흔적이 훈장처럼 남아있었습니다. 물이 거의 줄어들 때 땅속을 파고들면서 비늘이 벗겨지고 지느러미가 상하였다가 다시 치유가 되고 있는 모습이지요.

 

물 말랐던 저수지는 붕어 급격히 늘어나

 

저수지의 물이 빠지고 말랐더라도 다시 물이 차오르면 붕어는 땅속에 생존해 있다가 나와서 종족을 유지합니다. 이것은 아프리카 초원에서 건기에는 땅속에 파고들었다가 우기가 되면 일제히 나와서 종족번식을 하는 어류들의 본능적인 행동과도 같습니다. 이런 경우 수중의 붕어 생태를 유심히 관찰해보면, 그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나, 다시 물이 차고 나서 첫해에는 종족 보존 본능에 의해서 땅속에서 나오자마자 아주 급격한 산란을 하며(땅속에서 포란 상태를 유지), 2~3년간은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현상을 보입니다.
그래서 새로 저수지가 생기거나 물이 빠진 저수지에 물이 차고 3년쯤 지나면 잔챙이 붕어 개체수가 엄청나게 불어나서 떡밥콩알낚시에 마릿수 입질이 활발한 것입니다. 또한 붕어의 성장도 빨라서 4~5년차가 되면 월척급 붕어가 마릿수로 낚이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저수지가 생기고 5~7년에 조황이 가장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필자 연락처  http://cafe.daum.net/welikesong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