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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원정 7박8일-대서양 블랙마린의 위용에 넋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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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피싱  - 파나마 원정 7박8일   

 

 

 

대서양 블랙마린의 위용에 넋을 잃다

 

 

 

 

| 신동만 N·S 프로스탭, FTV 샤크 진행자 |

 

 

 

빅게임 피시를 찾아서 바다를 누비고 다녔지만 그중 다시 찾고 싶은 곳이 파나마다. 파나마에서 나는 150kg 마린을 천신만고 끝에 낚아냈다. 그때의 희열을 잊지 못한 나는 지난 4월 22일 8일간의 일정으로 다시 파나마를 찾았다.


 

  파나마 라이브베이트 트롤링에 올라온 250kg급 대형 블랙마린. 대형어의 주인공이자 참치 태깅(Tagging) 전문가인 존씨가 태그 방류를 앞둔 블랙마린 앞에 서있다.

 

 

세계지도를 펼쳐보면 북미 대륙과 남미 대륙을 잇는 개미허리 같이 좁은 곳에 파나마가 있다. 파나마는 가늘고 좁은 국토 덕분에 대서양 카리브해와 태평양을 한 시간 안에 오갈 수 있다. 파나마는 옐로우핀 투나 외에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GT와 루스터피시가 살고 있는 천혜의 빅게임필드다. 재작년 이곳을 찾았던 나는 대형 루스터피시와 150kg 블랙마린을 낚았고 당시 알게 된 미국의 지깅·파핑 마니아들과 올해 다시 만나 낚시를 하기로 약속했었다. N·S에서 낚싯대를 상품으로 걸고 12명의 낚시인들이 모여 친선낚시대회를 치른 것이다.
재작년에 필자가 지깅·파핑으로 낚은 루스터피시와 마린이 미국에선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고 한다. 유투브에 필자의 낚시 동영상이 올라갔는데 이를 본 미국 동부의 낚시인들은 지금까지 즐겨온 라이브베이트피싱에서 벗어나 지깅과 파핑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번 일정엔 워싱턴 인근의 태깅(Tagging) 전문단체에서 태깅 방류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동참했다.

 

 

 배 밑 가까이 와서 마지막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30kg급 옐로우핀 투나.

 

 

잔잔한 날씨 속 40~60kg 옐로우핀 투나 손맛 만끽

 

 

파나마의 4월은 옐로우핀 투나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다. 날씨가 좋아 한층 여유롭게 낚시할 수 있다. 지금까지 빡빡한 일정 속에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던 나로서는 이번 일정은 즐기면서 지내리라 마음먹었다.
이번 원정엔 25세 젊은이부터 63세 노조사까지 미국에서 정평이 나 있는 매니아들만 모였다. 이들은 모두 배스루어부터 플라이낚시, 바다루어, 지깅·파핑, 트롤링 모든 장르를 섭렵한 프로 중 프로들로서 사소한 것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날씨처럼 조황도 순조로웠다. 매일 40~60kg 옐로우핀 투나가 지깅과 파핑에 낚여 우리를 즐겁게 했다. 하루에 한 사람당 5마리 정도 고기를 걸었으니 지루하지 않으면서 손맛은 충분히 보는 낚시였다. 포퍼에 올라오는 씨알은 20~40kg이 주를 이뤘는데 150~300g 메탈지그를 사용한 딥지깅(Deep Jigging)으로 50kg급을 어렵지 않게 만났다. 셋째 날부터는 파핑낚시에 20kg급이 주를 이뤘고 메탈지그를 이용한 딥지깅엔 60kg까지 올라올 정도로 메탈지그에 반응이 좋은 편이었다. 어군탐지기를 통해 확인한 결과 옐로우핀 투나가 라이징을 하고 먹이활동을 뜸하게 할 때는 수온경계지점인 약 40m 수심에 머물러 있었다.
이렇게 하루 일정을 마치고 난 후 미국 낚시인들은 그날 사용했던 장비를 점검했다. 다음날 이어질 옐로우핀 투나와의 전투를 위해서 릴은 민물로 세척하고 사용했던 쇼크리더는 일일이 잘라내고 다시 세팅했다. 그리고 사용한 바늘은 연마해주고 손상된 포퍼는 햇볕에 마르도록 걸어둔 뒤 새 포퍼로 교체했다.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일상적인 점검사항이지만 몸이 피곤하고 지치면 자칫 거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를 소홀히 하면 다음날 정말 큰 녀석이 물어주었을 때 어느 한 부분에 문제가 생겨서 랜딩 실패로 이어지는 불상사를 낳는다.

 

 

 

                         파나마 원정에서 필자가 낚아 올린 40kg급 옐로우핀 투나. 이 정도 크기면 15분 안에 랜딩을 해야 한다.

 

 

   파나마에서 지깅·파핑을 마친 후 숙소에서 가진 저녁만찬. 하루 동안의 낚시에 대해 얘기하면서 정보를 주고받는 자리이다.

 

 

트롤링에 올라온 250kg 블랙마린

 

 

우리나라는 파나마처럼 파핑낚시와 딥지깅으로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포인트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파핑낚시와 딥지깅을 따로 생각할 필요 없이 장비를 동시에 구비하여 공략한다면 좋은 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 옐로우핀 투나와 부시리, 방어(Yellow Tail)의 먹이사냥 형태와 습성은 매우 흡사하여 낚시방법 역시 동일하게 적용하면 된다.
낚싯대 길이는 멀리 캐스팅해야 하므로 9ft 이상, 원줄은 PE 5호, 그리고 쇼크리더는 80~100lb, 릴의 크기는 스피닝 8000~ 10000번을 사용하여 지깅과 파핑을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활용 범위가 넓은 장비 조합이 필요하다. 이번 파나마 원정에서도 7~9ft 파핑낚싯대를 사용한 사람이 대부분이었으나 필자와 동행한 송선생님은 서프캐스팅 전용 10.6ft 낚싯대를 사용해 좋은 조과를 거두었는데 동승한 미국 낚시인들을 매료시켰다. 무겁고 강한 낚싯대를 사용하면 캐스팅 거리가 부족하고 랜딩할 때도 낚시인의 허리와 다리에 무리를 주게 되는데 긴 캐스팅 거리 덕분에 송선생님은 항상 먼저 고기를 걸어냈다. 이를 통해 미국 낚시인들은 굳이 무겁고 강한 낚싯대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원정 마지막 날엔 트롤링 전문가인 존씨가 생미끼 트롤링을 시도했다. 지깅과 파핑은 충분히 즐긴 만큼 트롤링엔 어떤 고기가 낚일까 모두 흥미롭게 지켜봤는데 낚시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낚싯대가 우악스럽게 휘어졌다. 수면으로 올라온 녀석은 지금껏 보지 못했던 대형급이었다. 갑판 위로 올린 녀석은 250kg급 블랙마린이었는데 그 엄청난 위용에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봤다. 자원이 고갈된 요즘엔 250kg급은 거의 만나기 힘든 씨알이다. 우리는 이 녀석이 어디서 다시 낚일까 상상하면서 태그를 부착한 후 방류했다. 
이번에 두 번째 찾는 파나마 원정은 12명의 마니아들이 치른 작은 낚시대회였지만 낚은 고기에 태그를 부착해 방류했던 의미 있는 일정이었다. 이번 파나마 원정은 FTV를 통해 6월 13일부터 9월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파나마 원정 중 올라온 250kg급 블랙마린의 위용. 웅장한 체구의 카리스마는 사진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파나마 시내 관광.  200년 전의 올드타운이 잘 보존되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태깅(Tagging)의 의미

 

 

태깅은 어류의 생태 연구를 위해 태그(Tag)를 물고기의 지느러미에 달아 방류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해가 갈수록 개체수가 줄어드는 참치 자원의 확보와 생태조사를 위해서, 또 낚시인에게 어자원 보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태깅을 했다. 화살모양의 태그엔 고유번호가 표기되어 있는데 방류한 물고기에 대해선 낚시인의 인적사항과 배의 규모, 낚시장소, 방류한 물고의 태그 고유번호를 영구보존용 기록지에 적어둔다. 태그 방류된 물고기가 다른 장소에서 포획되면 그동안의 성장상태와 이동경로를 추측할 수 있어 생태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남게 된다. 옐로우핀 투나는 먹이사슬의 최상위 물고기이기 때문에 대형 트롤링 선박의 무자비한 남획으로 참치를 잡아내면 그보다 하위의 물고기들이 과다번식하면서 바다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태그 방류한 옐로우핀 투나와 참다랑어(블루핀 투나)는 지구상의 오대양을 오가는 어종이다. 옐로우핀 투나는 아열대성 기후와 난류의 흐름을 따라 지구상의 바다 절반을 무대로 삼고 이동과 산란 회유를 반복한다. 참다랑어는 한류를 따라 회유하는데 최고 600kg까지 성장하는 귀한 물고기다. 최근 한류를 따라 회유하던 참다랑어떼가 제주 근해와 남해 일원에서 확인되었는데 우리나라 수산업계와 낚시계로 봐서는 귀한 어자원이 들어왔다는 점에서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신호라 할 수 있다.

 

 

 태깅 영구보존용 기록용지. 낚은 이의 인적사항, 배의 규모, 태그 고유번호 등을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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