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뉴스&칼럼 > 뉴스&피플
뽀식이 이용식, 추자 돌돔을 웃기다 “우리 딸 시집보낼 때는 기왕이면 낚시꾼 사위 맞고 싶어요”
2011년 08월 5761 2145

현장 Interview

 


 

 

뽀식이 이용식, 추자 돌돔을 웃기다

 

 

“우리 딸 시집보낼 때는

 

기왕이면 낚시꾼 사위 맞고 싶어요”

 

 이영규 기자

 

낚시광으로 유명한 코미디언 이용식(60)씨가 추자 갯바위에 떴다. 이용식씨는 방송 스케줄이 없을 때마다
제주로 날아가 돌돔낚시를 즐기는 열혈 돌돔 마니아다. 올해로 방송생활 36년째를 맞는 이용식씨의 낚시인생과
열정을 추자도 푸렝이에서 인터뷰했다.

 

좌) “여러분 드디어 뽀식이가 돌돔을, 아니 지구를 걸었습니다.” 밑걸림된 낚싯대를 움켜쥔 이용식씨의 코믹한 표정. 이용식씨는 돌돔낚시 경력만 20년에 달하는 베테랑 돌돔꾼이다. 우 상) “고놈들 참 맛있게도 생겼다. 얼른 물속으로 들어가 돌돔을 꼬셔오렴~” 성게와 참갯지렁이를 바늘에 꿴 이용식씨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우 하) 이용식씨가 연속되는 쥐노래미 성화에 잔뜩 화가 난 표정을 짓고 있다.

 

코미디언 이용식씨를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방송국? 야외촬영장? 모두 아니다. ‘낚시꾼 이용식’을 만나고 싶다면 제주도 갯바위를 찾는 게 더 빠른 방법이다. 나는 지난 7월 1일 이용식씨와 갯바위 현장인터뷰를 하기 위해 추자도로 떠났다. 원래는 지난 3월 촬영 스케줄을 잡았으나 이용식씨의 방송 스케줄 변경, 예상 못한 기상 악화 등이 이리저리 뒤틀리면서 4개월 만에 성사됐다.  
나는 제주 78낚시의 단골꾼인 그를 낚시점에서는 종종 만났다. 그러나 함께 낚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가 함께 내린 푸렝이 동쪽 홈통 갯바위에는 이용식씨가 고문으로 있는 돌돔헌터 카페의 유원석 매니저, 김태경 회원, 추교진 회원이 동행했다. 몸무게가 0.1톤을 넘어서는 이용식씨 혼자서는 갯바위 상륙이 불안해(?) 후배낚시인 3명이 서포터를 자청한 것이다.

 

중학교 3학년 때 큰아버지에게 낚시 배워

 

이용식씨는 1952년 인천시 옹진군 대청도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생후 100일을 즈음해 가족 전체가 인천으로 이사를 나와 초등학교 시절 이후로는 줄곧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용식씨가 낚시에 빠져든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큰아버지 집에 놀러갔다가 선물로 받은 대나무낚싯대가 계기가 됐다. 
“큰아버지가 골수 낚시꾼이셨죠. 얼마나 재밌고 낚시꾼 특유의 허풍이 세셨는지… 큰어머니 얘기를 들으면 가관이었어요. 붕어 잡으러 간 사람이 빈 망태기로 돌아오기가 부끄러워 시장에 들러 고기를 사서 왔는데 찬거리로 드시고 싶었는지 바닷고기를 몰래 섞어 왔다가 들키곤 했답니다. 그때 큰아버지가 선물로 준 대나무낚싯대를 받아들고 곧바로 낚시터로 달려간 게 내 낚시인생의 시작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낚싯대는 거의 폐기 직전의 막대기였다는데 어린 이용식의 눈에는 값비싼 보물로만 보였다. 당시엔 비싼 대나무낚싯대일수록 마디에 검은 테를 두르는 게 유행이어서 이용식은 전파상에서 산 검은색 전기 테이프를 낚싯대에 칭칭 감아 비싼 낚싯대인 것마냥 으스대고 다녔다. 그러다가 무더운 여름날 테이프의 접착제가 녹아내려 손에 찐득거리고 낚싯줄도 엉겨 붙어 낚시도 제대로 못한 채 돌아왔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학생 이용식은 낚시용품을 살 돈이 없어 어른들이 쓰고 버린 부러진 플라스틱 찌와 납을 주워 쓰곤 했다. 이용식의 아버님은 아들이 공부는 안 하고 낚시터에서 소일하는 걸 못마땅하게 여겼다고 한다.
이용식의 낚시병은 점점 심각해져 학교수업을 빼먹고 낚시터로 줄행랑친 적도 종종 있었다.
“아마 중3 때 여름이었을 겁니다. 학교를 가기 위해 집을 나왔는데 어떤 아저씨가 김포 고촌수로로 낚시를 가는 거예요. 그래서 무작정 따라나섰죠. 멋쩍어서 수로 건너편에 앉아 낚시하는 모습을 구경하는데 맞은편에 쪼그리고 앉아 찌를 보는 내가 의아했는지 ‘야 너 학교 안 가냐’ 하고 묻더군요. 그래서 ‘오늘 개교기념일인데요’하고 둘러댔죠. 학교는 한 군데 다녔는데 무슨 개교기념일이 그리 많았는지….”
중학생 이용식의 소원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낚시점 사장님이 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설렁탕집 주인이 되는 것이었다.
“그때도 식탐이 대단했거든요. 설렁탕을 원 없이 먹어보고 싶었어요. 어른들이 식당에 가서 ‘어이 여기 설렁탕 하나!’ 하고 외치면 고작 5분 만에 맛난 설렁탕이 뚝딱 나오는 게 너무 신기하고 부럽더군요. 꿈 한 번 원대했지요?”        

 

좌) “형님 제발 살 좀 빼주세요” 후배 낚시인 유원석씨(가운데)와 추교진씨가 이용식씨의 포인트 이동을 도우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우) 갯바위에서 후배들과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는 이용식씨.

 

방송 촬영차 내려간 제주도에서 바다낚시 입문

물때가 간조에서 초들물로 돌아서자 그때까지 장비와 채비만 세팅해 놓고 있던 이용식씨가 미끼를 꿰기 시작했다. 의욕이 충만한 젊은 후배들은 간조 때부터 낚시를 시작했지만 아직 조류가 미약함을 눈치 챈 이용식씨는 서두르지 않았다. 돌돔낚시 경력 20년차인 이용식씨는 조류가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재수고기 외에는 낚을 수 없다는 사실을 꿰뚫어보는 듯했다. 이용식씨가 바다낚시에 입문한 시기는 언제였을까?
“아마 80년 말 정도 될 겁니다. 방송프로그램 중에 ‘낚시가 좋아’라는 코너가 있었어요. 피디들이 내가 낚시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연락을 해왔더군요. 그런데 민물이 아닌 바다, 그것도 제주도로 가서 바다낚시를 촬영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때까지 난 바다낚시는 잘 몰랐어요. 에라 가보자! 방송인이 못하는 게 뭐가 있겠냐 싶어 무작정 제주도로 날아갔죠. 그리곤 시내 중심가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낚시점을 찾아간 게 78낚시였어요.”
이때부터 제주78낚시 김영국 사장과 이용식씨의 질긴 인연은 시작됐다. 제주도 전역에 주의보가 내린 첫날 김영국씨가 50cm가 넘는 멋진 감성돔을 끌어낸 것이다.
“그때는 정말 충격이었어요. 나는 처음엔 이렇게 파도가 치고 바람이 세게 부는 날에 무슨 낚시를 한다는 건지 의아했거든요. 방송에 나간다고 하니까 이 사람(김영국)이 무리를 한다고만 생각했죠. 그런데 물이 맑은 제주도에서는 그런 주의보급 파도가 밀려와야 감성돔이 잘 낚인다는 걸 그때 처음 안 겁니다. 그리고 지느러미를 곧추세운 5짜 감성돔을 손에 들고 멘트를 날리는데 공작처럼 지느러미를 세운 감성돔의 모습이 얼마나 멋지던지… 그 길로 당장 오백만원어치의 찌낚시 장비를 사들고 제주도낚시에 입문했습니다.”
그 후 이용식씨는 방송스케줄이 없을 때마다 제주도로 내려가 다양한 장르의 바다낚시를 배웠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낚시고수 김영국씨에게 직접 사사를 받으니 실력도 절로 늘었다. 그러나 고기가 안 낚이고 섬에 갇혀 춥고 배고플 때는 김영국씨를 원망한다고 한다.  
“내가 말이에요. 그때 그 인간만 안 만났어도 이 고생 안 하는 건데… 아무튼 이제는 김영국씨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가족 같은 관계가 돼버렸어요. 지금은 아예 78낚시 위층의 원룸을 하나 얻어놓고 낚시를 다닙니다. 여관에 갖다 주는 돈이나 월세방값이나 그게 그거거든요. 또 숙소와 낚시점이 가깝다보니 조황 파악도 쉽고 여러 낚시친구들과 낚시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아요. 워낙 제주도를 자주 찾다보니 제주시민들도 절 도민처럼 대하죠. 제주도의 각종 낚시행사 때마다 제가 사회를 맡을 정도이니 이젠 제 자신이 반 제주도민이 된 것 같습니다.”

 

자비 들여 낚시비디오도 제작   

 

이용식씨의 바다낚시 사랑은 단순히 혼자 낚시를 즐기는 데 그치지 않았다. 홍진필름에서 90년대 초에 제작한 「추자4인방」이라는 낚시비디오를 밤새 보며 손맛의 꿈에 젖곤 했던 그는 2000년에 직접 낚시비디오를 제작했다. 총 제작비 1억원, 3개월에 걸친 촬영 끝에 만들어진 「이용식의 바다낚시 보고서」가 그것이다.
“결코 돈을 벌기 위해 만든 비디오가 아니었어요. 내가 추자4인방을 보며 가슴 설레었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이 재미있는 바다낚시를 나 혼자 즐기기엔 너무나 아깝더군요. 비록 본전까지는 못 건졌지만 그래도 판매가 꽤 됐던 비디오지요. 지금 그 비디오를 다시 보면, 그때는 바다낚시를 제대로 모르고 의욕만 앞세워 제작한 비디오라 아쉬움도 적잖이 남습니다. 만약 지금 다시 만들어보라고 하면 몇 배는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용식의 바다낚시 보고서」는 갯바위에서 낚을 수 있는 감성돔, 벵에돔, 돌돔 등의 어종을 중심으로 낚시터 소개, 채비법 등을 모두 곁들인 일종의 바다낚시 종합판이었다. 그중 이용식씨가 지금껏 가장 큰 매력을 느끼고 있는 장르가 돌돔낚시다.
“처음엔 감성돔과 벵에돔 찌낚시의 오묘함에 푹 빠져 있다가 돌돔의 삼단입질을 경험해보고선 혼수상태에 빠져버렸죠. 감성돔은 찌가 스멀스멀, 벵에돔은 깐죽대다가 휙-, 참돔은 예고도 없이 와장창 찌를 가져가는데 돌돔은 달랐어요. ‘이봐 준비됐냐?’하는 예신 뒤 ‘나 이제 간다’하고 마지막 경고를 보내고서야 낚싯대를 휘익-하고 가져가버리죠. 녀석의 남자다움과 파워에 빠지고 나니 다른 낚시는 너무 싱겁게 느껴지더라구요.”
- 돌돔낚시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 유명한 소관탈 똥여 아시죠. 지금은 상륙이 금지됐지만 제주도 최고의 돌돔 명당 중 한 곳이죠. 거길 올라가고는 싶은데 도무지 나에겐 기회가 안 오는 거예요. 가벼운 사람들은 배가 접안하자마자 로프를 붙잡고 훌쩍 기어 올라가는데 나는 몸이 무겁다보니 몇 사람이 당기고 밀어야 했어요. 여러 사람 고생시키는 것 같아 미안하고 또 날씨가 조금만 나빠도 나는 내릴 수 없는 날이 많더군요. 그래서 아예 줄사다리를 제작해 똥여에 늘어뜨린 뒤 그걸 붙잡고 올라간 적도 있습니다.”
- 안전 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조만간 이 선생께서 추자도 갯바위에 안전장구를 설치한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지난 3월에 절명여에서 있었던 낚시꾼 사망사고 아시죠. 그때 사고를 당한 김영만이라는 친구가 베테랑 낚시인인데 저랑 돌돔낚시를 많이 다녔어요. 사고가 발생한 날 낮에 저랑 통화까지 했어요. 밤낚시를 한다기에 조심하라고 했더니 오늘은 바다가 아주 장판이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바다는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에 제 돈을 들여 물에 뜨는 로프 삼백 미터와 구명환, 갯바위 고정용 볼트 등을 구입해 놓았습니다. 밖미역 다이아몬드나 절명여 배꼽, 사자섬 제주여 같은 곳의 꼭대기에 잡고 올라갈 수 있도록 로프를 매달고 구명환도 고정시켜 놓을 생각입니다.”
- 동료 연예인들과도 자주 낚시를 다닙니까?
“지금은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못 다니고 있지만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내가 주도해 낚시를 다닌 연예인들이 많았죠. 그때는 충주댐에 내 개인 좌대까지 만들어놓고 낚시를 다녔으니까요. 이경규, 황기순, 김정렬 같은 후배들이 낚시 후배들이죠. 또 몇년도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방송사 최초로 연예인 낚시회를 만든 것도 접니다. 그때 낚시회 이름이 진실낚시회였죠. 그런데 진실낚시회 하니까 뭔가 대단한 듯 들리죠. 사실은 별 내용 없어요. 워낙 낚시인들이 뻥을 많이 치니까 제발 우리라도 진실해지자고 붙인 이름이었죠.”

 

무대에서는 코믹한 그도 갯바위에만 올라서면 진지한 ‘꾼’으로 돌변한다. 이용식씨가 늘어진 원줄을 팽팽하게 유지시키며 돌돔 입질을 기다리고 있다.

 

 

 

- 연예인 낚시꾼 중에는 이덕화씨가 라이벌이라던데요?
“그렇게 소문이 났나요? 자존심이 조금 상하는군요. 흐흠… 아무튼 이덕화씨는 조력으로 보나 낚시매너로 보나 기본이 제대로 잡힌 낚시꾼이에요. 이덕화씨는 아버지 이예춘씨가 건강이 안 좋아 파로호에서 장기 요양할 때부터 쌀과 부식 등을 날라 드리며 댐낚시를 배웠죠. 나만큼 제주도도 자주 찾았어요. 그 친구도 돌돔낚시를 좋아해 소관탈도에서 종종 마주치곤 했는데 서로 방송스케줄이 안 맞다 보니 내가 똥여에서 내려오면 그 친구가 내려오고 내가 내려오면 그 친구가 올라가곤 했지요.”
- 코미디언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상상이 잘 안 되겠지만 사실 제가 노래를 좀 하거든요. 제가 20대 때는 통기타가 붐이었어요. 대학 졸업 후 취미와 아르바이트를 겸해 시내 카페에 나가 노래를 부르며 용돈을 벌었죠. 그때는 노래만 부르는 게 아니라 한 곡 끝나고 나면 중간 중간에 개그 비슷한 얘기로 손님들의 흥을 돋우는 게 유행이었죠. 한데 어느 날 업주가 날 조용히 부르더니 ‘야 용식아 넌 노래보다 그냥 재밌는 얘기를 더 많이 해라. 그게 우리에겐 더 좋겠다’ 그러는 겁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형의 친구인 박은수씨(전원일기 복길아빠역)가 내 얘기를 듣고는 MBC에서 최초로 공채 코미디언을 뽑는다며 원서를 갖다 주더군요. 심사위원들에게 잘 보였는지 한방에 붙어버렸죠. 당시 심사위원이 누구였냐면 이기동, 배삼룡, 송해, 구봉서, 서영춘씨 등입니다. 모두 한국 코미디계의 거목들이죠. 이전까진 유랑극단이나 희극배우 출신들이 방송국에서 코미디를 했는데 공채로 코미디언을 뽑은 건 그때가 처음입니다.”
- 사실 오늘 촬영한 사진을 이번 달 표지에 쓰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낚시춘추 최초의 연예인 표지 모델입니다. 이 사실을 아시는지요?
“그런가요? 그간 낚시춘추가 국내 최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잡지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유명 연예인이 한 번도 표지 모델로 등장하지 않았다는 건 의외군요. 그만큼 상업적인 면보다 순수성을 오래 지켜왔다는 얘기가 아니겠습니까. 나 역시 낚시춘추의 오랜 팬입니다. 지금껏 내가 다녔던 저수지와 바다낚시터는 대부분 낚시춘추에 소개된 곳들입니다. 작은 골짜기 하나까지도 세밀하게 묘사한 그림을 현장에서 확인해보곤 깜짝 놀란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낚시춘추도 조금은 보수성을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는 전문꾼도 좋지만 일반 대중을 위해 눈높이를 낮출 필요도 있다고 봐요. 아무튼 국내 최고 전통과 역사를 지닌 낚시춘추에 연예인으로서 최초의 표지모델이 된다니 개인적으로는 영광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열심히 낚시하는 모습 보면 기분 좋아”
이용식씨는 뽀뽀뽀 출연 시절 만난 부인 김외선씨와 사이에 외동딸 수민(21)을 두고 있다. 결혼 후 8년 만에 가진 늦둥이었다. 한동안 애를 갖지 못하자 주위 어른들로부터 “낚시를 너무 다녀 그렇다”는 핀잔을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8년 째 되던 해에는 1년간 낚시를 안 갔죠. 그런데 좀이 쑤셔 못 견디겠더군요. 그래서 어른들 몰래 대여섯 차례 낚시를 다녀왔는데 그 뒤에 수민이가 생긴 거예요. 결국 낚시랑 임신은 관계가 없다는 얘기 아니겠어요. 그럼 어부나 원양어선을 타는 사람들은 어쩌라구요? 모조리 불임이어야 하게요?”
이용식씨와 인터뷰를 나누는 동안 나는 그의 유머에 시종일관 배꼽을 잡았다. 방송에서만 웃긴 게 아니라 평소에도 그의 말과 행동은 보는 이를 즐겁게 만든다. 이용식씨는 소위 요즘 잘 나가는 젊은 연예인들 중에도 낚시꾼이 많은데 언론에 낚시가 취미임을 밝히기를 꺼려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는 생각이 달라요. 낚시가 얼마나 부지런을 떨어야 하는 취미입니까? 난 젊은 사람이 부지런을 떨면서 낚시하는 걸 보면 그렇게 기분이 좋아요. 낚시만큼 뭔가에 열중할 수 있는 취미도 없을 뿐더러 그 정성을 들여 원하는 고기를 잡았을 때의 성취감도 멋지잖아요. 이덕화씨도 젊었을 때 교통사고를 당해 몸과 마음이 힘들었을 때 낚시로 이겨냈다고 했어요.”
이용식씨가 사랑해 마지않는 딸 수민씨는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있다.
“수민이만 좋다면 낚시 좋아하는 사람을 사위로 맞는 것도 대환영입니다. 어이, 자네 월요일까지 휴가 한 번 내지? 요즘 관탈에서 돌돔이 쏟아진다는데 우리 한 이틀 쪼우다 오는 게 어때? 하하하 생각만 해도 보기 좋지 않습니까. 낚시꾼은 낚시꾼을 만났을 때 가장 즐거우니까요. 나를 즐겁게 해줄 낚시꾼 사위라면 대환영입니다.”
이용식씨는 굵은 돌돔은 낚지 못하고 30cm급 ‘뺀찌’만 두 마리 낚아내는 데 그쳤다. 철수 직전 표지 사진을 찍기 위해 후배들이 낚은 돌돔을 대신 들어줄 것을 부탁했는데, 혹시 본인이 낚은 게 아니라고 해서 고사할까봐 걱정이 됐다. 그러자 이용식씨는 무슨 대수냐며 흔쾌히 포즈를 취해주었다.
“아이고 자존심은 무슨… 내가 낚은 게 아니면 어떻습니까? 무슨 대단한 사기 치는 것도 아니고, 기사에 후배들이 낚은 것이라고 솔직히 적어주세요. 취재를 위해 멀리까지 오셨는데 낚시춘추 독자들을 위해서라면 물속에 헤엄쳐 들어가서라도 돌돔을 잡아와야죠. 낚시춘추 독자 여러분, 갯바위 안전에 항상 조심하세요. 그리고 다음번엔 이 뽀식이가 직접 멋진 돌돔을 낚아내 돌돔낚시의 진수를 보여 드릴게요~”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