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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 청태와 여뀌는 피하고 마름·말풀더미를 공략하라
2011년 09월 1303 2218

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FTV 제작위원, 천류 프로스탭, 이노피싱 어드바이저, 「붕어낚시 첫걸음」, 「붕어 대물낚시」 저자

 

고수온을 겪은 수초 공략의 득과 실

 

청태와 여뀌는 피하고 마름·말풀더미를 공략하라

 

 

▲ 여름에 수면에 떠오른 청태.

 

 

2000년대 들어 대물낚시가 유행하면서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종전의 낚시는 지렁이낚시부터 시작하여 일정기간이 경과한 후에야 정교한 찌맞춤과 앞치기를 하는 떡밥낚시를 익히고, 그 다음으로 수초를 공략하는 대물낚시로 발전해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제는 처음 낚시에 접하면서부터 무조건 수초에 접근하여 다대편성을 하는 대물낚시부터 배운다. 그러다보니 대물낚시부터 접근한 사람들은 수초를 만능으로 생각하고 수초가 있어야만 좋은 포인트로 생각하며, 가급적이면 밀생한 수초 속에 찌를 세워야만 믿음이 가고 스스로 고수라는 생각하며 흐뭇해한다.
이런 사람들이 자랑삼아 즐겨 사용하는 말이 ‘진정한 대물꾼은 수초가 없으면 대를 편성하지 않는다’이다. 실제로 대물낚시에서 수초는 가장 큰 관심꺼리이며 좋은 포인트의 핵심요소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렇다면 수초는 만능이고, 무조건 밀생한 수초 속에 찌를 세우는 것이 능사인가? 그것은 아니다.

 

무조건 수초구멍작업부터 하지마라

 

대물낚시 초보자일수록(혹은 옆에서 가르치는 사람도) 포인트에 도착하면 수초낫을 빼들고 수초작업부터 하려고 든다. 그 수초가 무슨 수초이고 어떤 상태인지는 안중에도 없다. 그냥 당연히 그래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사시사철 똑같은 행동을 한다. 그리고 항상 같은 방향, 같은 간격으로 십여 개의 찌 세울 자리 작업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낚시터 도착 후에 수초 분포를 고려하여 대략적인 포인트를 선정하고, 가방을 메고 수초 가까이 접근하였다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이 물색이고, 그 다음은 수초의 종류와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다. 특히 하절기 고수온 상황을 겪은 수초의 경우 그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조과를 좌우한다.
따라서 수초지대가 독성이 없는 수초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물때나 가스현상이 없는 곳인지 확인한 다음에 수초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다.

 

수중 수초줄기에 물때가 많거든 피하라

 

포인트에 접근하여 수초의 수중 줄기를 면밀히 관찰해보면 물때가 두텁게 낀 경우를 볼 수 있다. 특히 만곡부(彎曲部)의 수초지대가 그런 현상이 심하다. 이러한 곳은 물의 환류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물때가 많이 낀 것이며, 그러한 곳에는 용존산소량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줄기에는 수서곤충들이 붙어서 서식하지 않는다. 즉 붕어 입장에서 보면 숨쉬기도 곤란하고 먹을 것도 없는 곳인 것이다. 그러니 그러한 곳에는 붕어가 접근하기도 꺼려할 뿐만 아니라 접근하더라도 잘 머무르지 않는다.
이런 곳에 수초작업을 하여 구멍을 내고 찌를 세워놓고 기다려봐야 동사리(구구리) 등 일부 물고기 외엔 붕어 입질을 받기 어렵다. 따라서 만곡부의 수면을 덮고 있는 수초지대는 육안으로 볼 때 좋아보여도 실제 좋은 포인트가 아닐 때가 많으니 잘 관찰해야만 한다.

 

청태가 낀 곳은 피하라

 

필자의 관찰에 의하면 붕어는 청태의 파란 새순을 뜯어 먹기도 한다. 그러나 청태의 새순이 아닌 무더기로 있는 오래된 청태는 피한다. 더구나 청태가 하절기 고수온대를 지나면서부터는 부영양화현상을 일으켜서 삭아서 떠오르기도 하는데 이런 현상이 보일 때면 일체 붕어가 머무르지 않는다. 혹 접근을 하더라도 바닥을 더듬어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고 그냥 떠서 지나쳐 버린다.
전체적으로 청태가 끼어서 다른 포인트로 옮길 수 없다면 바늘을 청태 위로 올리거나 공략지점의 청태를 흙 등으로 완전히 덮고 낚시하는 방법이 있으나 그것을 위하여 수초작업으로 구멍을 내고 흙을 퍼다 덮는 수고까지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러한 수고를 하기 전에 다른 낚시터를 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는 뜻이다.


 

▲ 삭은 마름수초대 앞에 대를 편 낚시인. 마름은 가을에 공략해야 할 1순위 포인트다.

 

 

여뀌를 작업하면 독성이 퍼진다

 

독립적으로 혹은 다른 수초와 어우러져서 연안에 발달한 여뀌는 저수지에도 있고, 강이나 수로에도 있다. 하절기 동안 무성하게 자라 올라서 한여름에 빨갛고 흰 꽃을 피우고 가을에 시들어서 겨울에는 그 줄기만 남는 수초다. 그런데 이 수초는 독성이 있어서 그 줄기를 태운 가루를 물에 뿌리면 모든 물고기가 다 죽어서 떠오른다. 비록 흐르는 물이라고 하더라도 물고기가 금세 떠오를 만큼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평소에도 여뀌가 있는 곳에는 물고기가 잘 머무르지 않는다. 더구나 대물급 붕어라면 더욱 그런 곳은 회피한다. 그런데 이러한 여뀌를 수초작업한답시고 수초낫으로 줄기를 자르게 되면 독성을 가진 수액이 물에 퍼지면서 그 근방 일대를 오염시킨다. 즉 인접한 포인트까지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뀌가 있는 곳은 가급적이면 포인트로 삼지 말아야 하고 넓은 수초지대 중에 일부만 여뀌가 있어서 불가피하다면 여뀌는 건드리지 말고 조금 떨어진 수초를 대상으로 공략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여뀌도 겨울이 되어 완전히 마른 줄기만 남게 되면 물고기가 접근하기도 한다. 대물낚시 포인트로서 물속의 수초가 다 유용하지는 않은 것이다.

 

하절기에 뗏장수초 직접 공략은 실이 많다

 

뗏장수초는 봄에 수면으로 긴 줄기를 뻗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번성하다가 겨울이 되면 잎과 줄기가 삭으면서 그 줄기의 일부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 간혹 이러한 뗏장수초의 삭은 줄기를 줄풀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으나 줄풀이란 수초는 따로 있다.
뗏장수초엔 붕어의 먹이사슬 중 하층 생물 즉 붕어의 먹잇감이 되는 새우, 참붕어를 비롯하여 물벼룩 등 수서곤충과 플랑크톤이 특히 많이 번성하는 곳으로서 붕어가 사계절 아주 좋아하는 수초다.
따라서 뗏장수초 지역은 항상 좋은 포인트를 제공하며, 특히 새잎이 파랗게 난 봄과 덜 삭은 상태의 늦가을엔 최상의 포인트 역할을 한다. 또한 겨울에도 남아있는 뗏장수초 사이를 공략하면 좋은 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한여름의 밀생한 뗏장수초지대는 물의 환류가 제한되어 가스현상이 가장 잘 발생하는 지역이어서 포인트로 선정할 때 유의해야 한다. 수심이 깊어서 뿌리를 바닥에 내리지 못하고 연안에서 줄기가 뻗어 들어가서 수면에 떠있는 뗏장수초는 부유수초와 같이 붕어가 떠서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하절기 고수온기에 뗏장수초 포인트를 찾았을 때는 그 속을 면밀히 관찰하여 가스현상이 전혀 없다고 판단되면 수초작업을 하여 수초지대 안쪽을 공략하고, 조금이라도 물의 환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수초선의 바깥쪽 40~50cm 부근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 수초대를 공략해 월척붕어를 품에 안은 낚시인들.

 

 

삭아있는 마름더미는 직접 공략한다

 

마름은 하절기를 지나면서 삭아들기 시작한다. 이른 곳은 7월 말경부터 삭아들고, 늦더라도 8월 말경이면 그 줄기가 삭기 시작하여 남은 잎이 바람에 떠밀려 한곳으로 모인다. 이때에는 삭은 잎더미에 물벼룩을 비롯한 수서곤충들이 모여들게 되고, 이를 먹이로 취하는 새우, 참붕어 등이 그곳에 모여들게 되며 이들을 먹이로 하는 대물급 붕어들이 그곳으로 모여든다.
따라서 마름이 번성하여 전역에 퍼져있을 때보다 오히려 삭아서 한쪽으로 밀려있을 때가 훨씬 좋은 포인트를 형성한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무조건 수면에 밀려와 있는 마름의 중간을 직접 공략하는 것이 좋다. 간혹 삭은 마름더미는 가스현상이 생겨서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삭은 마름은 이미 수면에 둥둥 떠 있을 뿐이고 그 아래는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다. 따라서 물의 환류도 잘 이뤄지고 용존산소부족현상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렇게 떠밀려와 있는 마름더미에 구멍을 내어 안정되게 낚시를 하기란 쉽지 않다. 마름잎이 수면에 떠있어서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다. 고부력찌 채비를 하여 무조건 위에서 처넣기식으로 채비투척을 하면 엷은 마름층을 뚫고 채비가 내려간다. 그리고 붕어가 입질을 하여 챔질한 후에는 무조건 위로 띄우면서 강제집행을 하면 마름잎을 헤치고 붕어가 올라온다. 즉 삭은 마름 잎은 대물낚시를 구사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삭은 말풀더미의 공간은 큰 붕어의 어로다

말풀류(말즘, 물수세미, 검정말 등)도 마름과 같이 여름을 지나면서 삭는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수면을 완전히 덮고 번성한 말풀이 앙증맞은 하얀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이미 수중에서는 줄기가 삭아들기 시작한다. 이렇게 줄기가 삭은 말풀더미는 그 자리에 가라앉으면서 중간 중간 공간을 형성한다. 바로 이때 말풀더미가 붕어의 은신처가 되며, 말풀더미 사이의 공간은 큰 붕어의 어로가 된다.
다만 말풀이 삭으면 바닥에 침전물이 많이 발생하므로 바닥을 파고드는 지렁이나 풀림이 있는 떡밥보다는 새우나 참붕어를 미끼로 쓰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지렁이를 미끼로 쓴다면 여러마리꿰기를 하고 자주 꺼내어 이물질을 제거한 뒤 다시 투척하는 게 유리하다.
간혹 말풀이 많이 삭은 곳은 ‘물색이 시커멓고 가스현상이 있어 불리한 포인트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정수수초나 뗏장수초와 달리 침수수초가 삭은 곳은 가스현상이 잘 발생하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공략해도 좋다. 
필자연락처 http://cafe.daum/welike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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