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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 에깅 하이테크_최고의 비급! 에기 서스펜딩
2011년 08월 1167 2260

무늬오징어 에깅 하이테크

 

최고의 비급! 에기 서스펜딩

 

섬세한 로드액션으로 에기의 체공시간 늘리는 데 주력하라!

 

 

| 백종훈  N·S 바다 필드스탭, 고성 푸른낚시마트 대표 |

 

 

▲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낚시인이 에기의 액션을 연출하기 위해 낚싯대를 흔들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액션은 에기를 천천히 가라앉혀 입질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다.

 

 

많은 낚시인들이 무늬오징어가 에기의 뒤쪽에서 접근해 공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저킹으로 바닥에서 높이 솟아 오른 에기가 다시 가라앉기 시작할 때 촉수를 뻗는다고 알고 있다. 이것은 틀린 것은 아니지만 맞는 것도 아니다.
에기가 솟아 오른 후 가라앉을 때 촉수를 뻗는 것은 무늬오징어의 공격 패턴 중 하나이며 에기가 움직이다가 멈추는 순간 공격을 받을 확률이 높은 것뿐이다. 무늬오징어는 빠르게 헤엄치는 베이트를 쫓아가 순식간에 덮치기도 하고, 바닥에서 죽어가는 베이트를 슬며시 집어 들기도 하며, 조류가 빠른 암반 뒤에 매복해 있다가 지나가는 것을 덮치거나 심지어는 수면으로 급상승하는 베이트를 쫓아 수면까지 튀어 오르는 등 아주 다양한 사냥 패턴을 구사한다.
또 먹잇감의 밑이나 뒤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뒤쪽 측면에서 접근해 베이트의 옆구리에 촉수를 뻗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경우에는 정면에서 촉수를 뻗기도 하는데, 문제는 무늬오징어의 공격 포지션에 따라 입질파악이 전혀 안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무늬오징어의 측면 공격은 우리가 흔히 느끼는 그 입질이다(그림1). 그러나 앞쪽에서 에기의 머리를 당기는 경우에는 입질을 파악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그림2). 무늬오징어가 정면에서 공격하는 경우는 수온에 갑작스런 변화가 왔을 때나 한 포인트에서 여러 마리가 낚인 뒤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로 무늬오징어의 활성이 정상이 아닐 때 주로 나타난다.

 

 

 


정면에서 이뤄지는 입질은 극히 짧게 이뤄지기 때문에 수면에 라인이 늘어진 상태라면 거의 파악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항상 원줄의 텐션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무늬오징어의 나쁜 입질이 갑자기 시원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초반에 좋지 못한 입질은 대개 낚시가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데,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낚시인 스스로 초감각을 발휘하는 수밖에 없다. 즉 극도로 긴장한 상황에서 미세한 입질을 느끼려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감도 전달을 방해하는 장갑은 되도록 끼지 말고, 로드를 파지할 때는 손바닥이 손잡이대에 밀착되도록 감싸듯 쥐어야 약한 입질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무늬오징어가 활성에 따라 촉수를 뻗는 강도가 다르다는 것은 대부분 잘 알 것이다. 먹잇감이라고 판단하면 그 주변으로 접근했다가 긴 촉수로 한두 번 건드려 본 후 먹잇감이라는 판단이 들면 잡아당기는 식이다. 그러나 먹잇감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감았던 촉수를 풀고 달아나는데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한번 무늬오징어에게 외면 받은 에기는 또 외면당할 확률이 높으므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 에기에 걸려 나온 무늬오징어. 사진을 자세히 보면 무늬오징어가 짧은 다리로 에기를 감싸 안고 있으며 두 개의 긴 다리(촉수)는 떨어져 있다. 즉, 무늬오징어는 촉수로 에기를 잡은 후 짧은 다리로 에기를 감싸 안으므로 챔질 타이밍을 한 템포 늦추어야 놓칠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에기 눈의 컬러에 따른 공략 수심층

 

 

무늬오징어를 낚아내기 위해서는 에기를 실제 먹잇감과 유사하게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그 전에 필요한 것은 에기의 모양이 제대로 먹잇감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에깅을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에기에 달린 눈의 유무와 색상에 따라 입질은 큰 차이를 보인다. 눈이 떨어져 나간 에기는 무늬오징어가 거의 달려들지 않는다. 싱싱한 먹잇감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에기의 눈을 항상 반짝일 수 있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기의 눈을 보면 색상이 저마다 다르다. 흰색 바탕에 검정색 눈동자를 한 것이 많으며 고급 제품일수록 색상이 더욱 다양하고 또렷하다. 검정색뿐 아니라 붉은색과 파란색 또는 녹색 등도 있다.
수심 얕은 곳을 타깃으로 하는 에기는 녹색이나 파란색 눈이 많다. 빨리 가라앉혀 바닥을 노리게 만든 에기는 붉은색 눈을 많이 사용한다. 무늬오징어뿐 아니라 바닥에 있는 갑오징어를 낚기 위한 스테도 눈이 빨간색인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수심의 깊고 얕음과는 상관없이 야간 에깅 또는 낮시간이라도 바닥을 노릴 때는 붉은색 눈을, 주간 에깅 또는 상층을 노릴 때는 파란색 계열의 눈을 가진 에기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생동감 있어 보이고 조과에 도움이 된다.
조류 강한 곳에서는 3초만 더 기다리자

 

 

▲ 다양한 컬러의 에기 눈. 얕은 곳은 초록과 파랑, 깊은 곳은 빨간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에깅이 보급되기 시작하던 초창기에는 조류가 빠른 곳과 10m 이상으로 깊은 곳에는 무늬오징어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해가 거듭되면서 많은 꾼들의 시행착오와 도전으로 이제는 무늬오징어가 다양한 환경에서 먹이활동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자는 수심 40m 지역에서 메탈지그로 부시리를 노리던 중 메탈지그의 움직임을 따라 무늬오징어가 수면까지 부상하는 것을 보고 낚아낸 적이 있다. 그 경험으로 먹잇감을 노리는 무늬오징어의 활동범위가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넓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뒤로 필자는 포인트를 가리지 않는다. 시즌 중에는 어디라도 무늬오징어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곳은 역시 조류가 빠르고 변화가 심한 곳이다. 수심이 깊은 곳과 조류가 빠른 곳은 봉돌 또는 에깅 전용 싱커를 장착해서 사용하면 극복이 된다. 하지만 조류의 방향과 유속의 변화가 심한 곳은 채비를 조작하기 힘들고 에기의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다. 또 이런 곳에서는 에기가 바닥까지 가라앉기 힘들므로 입질 받을 확률도 낮다.
(그림3)은 상층과 하층의 조류 방향이 반대인 곳이다. 이런 곳은 원줄을 곧게 펴려고 뒷줄을 잡으면 에기가 바닥에서 떠올라버린다. 뒷줄을 잡지 않고 충분히 원줄을 풀어주면 상층 조류에 밀려 라인이 계속 흘러가 버린다.
이런 곳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릴 때는 뒷줄을 잡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낚싯대를 들어서 상층이든 하층이든 어느 한 곳의 라인을 먼저 펴준다. 그런 뒤 원줄을 풀어주면서 조금씩 라인이 일직선이 되도록 조절해가야 한다. 한 번의 시도로 바닥을 찍지 못하면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원줄을 당겼다가 놓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반드시 바닥을 찍는다는 느낌으로 낚시를 해야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있다. 현장에서 보면 낚시인들은 조류에 떠내려간 라인을 계산하지 않고 ‘이쯤이면 에기가 바닥에 닿았겠지’라고 생각한 뒤 저킹을 시작한다. 그러므로 3초만 더 기다렸다가 저킹을 해보자. 확실한 조과 차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에기가 중층에 오래 머물게 하자

 

 

에기를 중층에 오래 머물게 하는 것이 최고의 테크닉 중 하나다. 에기가 중층에 오래 머물면(정지해 있는 것은 아니다) 무늬오징어가 공격할 시간적 여유가 생겨 입질을 받을 찬스도 그만큼 늘어난다는 뜻이다. 저킹해서 떠오른 에기가 하강하기 시작하면 무늬오징어는 공격할 타이밍을 노리고 에기 주위를 맴도는데, 그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테크니션이야 말로 진정한 에깅 고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간혹 훌륭한 저킹 솜씨를 지녔지만 제대로 무늬오징어를 낚아내지 못하는 후배들을 보게 된다. 바로 저킹에만 중점을 두고 폴링이나 스테이 등 다른 동작은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저킹한 뒤 곧바로 낚싯대를 낮추면 얕은 곳에서는 에기가 너무 빨리 바닥에 닿아 무늬오징어가 공격할 타이밍을 놓치고 뒤로 물러나게 된다. 수중에 오래 머문다는 것이 아무런 움직임 없이 그냥 둥둥거리며 떠 있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미세하지만 조금씩 움직이며 무늬오징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킹 방법을 ‘2~3단 저킹’ 또는 ‘하이피치 롱저킹’ 이후 ‘하이스피드 숏저킹’을 적절히 섞어서 사용해야 한다(그림4). 즉 ‘하이피치’ 이후 어느 정도 가라앉았을 때 ‘숏저킹’을 사용하면 일정 수심층을 유지하며 유영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매순간 라인의 텐션을 유지해 스테이에 가까운 정지동작을 연출하면 효과는 배가된다. 
숏저킹 외에 에기를 수평이동시키는 방법으로는 로드를 수직으로 천천히 들어주는 것이 있다. 폴링하고 있는 에기를 어느 수심에서 수평이동시키기 위해서는 내려놓았던 낚싯대를 천천히 수직으로 들어주면 된다. 낚싯대를 빨리 들면 에기가 위로 부상하므로 조류와 수심을 감안해 그 정도를 잘 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너무 천천히 들면 에기가 다시 가라앉으므로 그것에도 유의해야 한다. 이 기술은 처음에는 조류가 전혀 없는 곳에서 연습해본다. 에기가 눈에 보일 정도로 맑은 물이면 더 좋다. 눈으로 보고 에기의 움직임을 익히고 그 후 조류가 흐르는 곳으로 가면 더 쉽게 적응할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최고 난이도의 테크닉은 물 속 장애물 위에 에기를 걸쳐놓고 천천히 움직이며 그 주변의 무늬오징어를 유혹하는 것이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에기가 가지고 있는 밸런스와 침강속도를 이해하고 조절하면 충분히 가능한 테크닉이다.

 

 

▲ 가라앉고 있는 에기. 이 상태에서 천천히 낚싯대를 세우면 에기는 수평을 유지한 상태로 아주 천천히 가라앉거나 수평으로 이동한다. 그런 동작을 반복해 무늬오징어에게 어필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 테크닉이다.

 

 

에깅 잘하려면 얼리어댑터가 되자

얼리어댑터라고 하면 신제품에 눈이 먼 일부 과소비족을 연상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제품을 다른 사람보다 먼저 사용해보고 비교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가는 소비자라고 좋게 볼 수 있다. 물건을 많이 사라는 뜻이 아니라 새로운 에깅용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해보는 것이 에깅을 잘 하는 비결 중에 하나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에깅에 사용되는 에기와 용품은 매우 다양하다. 해마다 수많은 신상품들이 시중에 선보이지만 낚시꾼들은 선뜻 지갑을 열지 않는다. 신상품의 성능에 대한 의구심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에깅을 잘하는 낚시꾼들을 보면 한 가지 제품만 고집하지 않고 신상품인 경우는 빠트리지 않고 구입해서 사용해보는 열성을 보인다. 조과에 상관없이 새로운 시도가 그에게 또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 때문이다.
“신상품이나 고가품이 아니더라도 나는 무늬오징어를 낚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낚시인들이 있다. 잘못된 말은 아니지만 이제는 ‘낚기만을 위한 루어낚시’는 그만 하자고 말하고 싶다. 재미나게 즐기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조과는 그 뒤로 미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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