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뉴스&칼럼 > 전문가컬럼
최영교의 원더풀 호남배스 - 영산강 광주 서창동에서 ‘산삼밭’ 발견
2011년 03월 421 235

최영교의 원더풀 호남배스

 

혹한, 그래도 배스는 나온다!-영산강 광주 서창동에서 ‘산삼밭’ 발견

 

최영교_광주 최프로와루어이야기 대표·퓨어피싱코리아·자유조구 프로스탭


1년 중 가장 추운 1월과 2월. 웬만해선 얼지 않는 남녘의 강들도 올해는 여러 곳이 얼어붙어버렸다. 그나마 햇살을 많이 받는 곳들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간간이 낚시를 할 수 있는데, 그런 곳들은 낚시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포인트가 된다.

 

▲ 눈발이 날리고 있는 영산강 광주 서창동 포인트. 이번 혹한에 얼지 않은 곳으로, 탐사를 한 결과 많은 배스가 낚였다.

 


올해도 차를 몰며 광주 시내를 통과하는 영산강계를 탐사하던 중 지난 1월 21일 광주광역시 서구의 서창동 부근에서 얼지 않은 포인트를 하나 발견하였다. 심마니의 기분이 이런 것일까. 4대강 공사로 인해 포인트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다 그나마 남아 있는 포인트들이 얼어버려 낚시가 불가능한 지금 나에게 그 포인트는 산삼이나 다름없었다.  
공을 들여 찾은 포인트지만 막상 낚시를 하려고 진입하니 바람은 아주 매섭다. 눈발까지 날리기 시작해 손가락이 곱아들지만 그래도 피할 수 없는 낚시인들의 숙명 때문인지 장비를 주섬주섬 챙겨본다. 미디엄라이트 베이트로드 한 대와 울트라라이트의 스피닝로드 한 대를 챙겨들고 함께 탐사를 나선 임동원씨와 이정훈씨 그리고 몇 분이 더 합류하여 구간을 나누고 노려보았다.

 

블레이드베이트로 빠른 탐색을

 

 

 

 

 

 

 

 

 

 

 

 

 

 

 

 

 

 

 

 

 

 

 

 

 

 

 

 

 

 

 

 

 

 

 

 

 

 

 

▲40cm가 넘는 배스를 낚은 임동원씨.

 

필자의 주 무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빠른 탐색을 위한 블레이드베이트(메탈바이브)가 첫째 루어다. 겨울이라는 특성상 장시간 낚시는 추위 때문에 하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탐색을 통해 배스들이 몰려 있는 곳을 빨리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임무를 가장 훌륭하게 수행하는 게 바로 블레이드베이트로 이 녀석이 내는 진동은 추위에 몸을 움직이지 않던 배스들도 금방 리액션을 할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블레이드베이트로 히트 지점을 찾아낸 후에는 블레이드베이트로 직접 입질을 받는다. 만약 입질이 아주 약하다면 피네스피싱 모드로 바꾼다. 스피닝 울트라라이트 장비에 3~5파운드의 가는 카본라인으로 세팅, 1/32~1/8온스의 지그헤드나 스위밍지그를 이용해 블레이드베이트로 입질 받은 지점을 좀 더 섬세하게 읽어나간다. 강은 물이 흐르기 때문에 가벼운 채비를 서서히 흘려주며 바닥까지 자연스럽게 가라앉게 해야 한다. 루어는 작은 베이트피시 모양의 웜들을 많이 사용한다. 버클리사의 3인치 파워미노우 같이 실물과 비슷하고 재질이 부드러운 웜들이 좋은 반응을 보인다.
답사 당일 포인트에 진입해서 블레이드베이트를 캐스팅한 후 탐색을 시작해보니 유속이 제법 빠른 것이 느껴졌다. 캐스팅 후 블레이드베이트를 가라앉힌 다음 로드를 올려 호핑을 시킨 후 다시 폴링을 시키는 방식으로 탐색했다. 전방 30미터 지점에서 삭은 수초가 걸려나온다. 겨울철에 수초지대는 절대적으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수초가 스트럭처 역할도 하지만 수초가 삭을 때 나오는 열로 인해 배스들에게는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피난처가 되기 때문이다.
부채살 모양으로 캐스팅을 하며 탐색을 하던 중 폴링할 때 약한 입질이 들어온다. 챔질하니 뭔가 묵직하게 끌려온다. 그리고 조금씩 고꾸라지는 로드… 무게로 보아 40cm 이상의 고기인 것 같았는데 설 걸렸는지 그만 빠져버린다. 다시 같은 자리를 신중하게 파고드니 또 입질이 들어온다. 템포를 늦춰 약하게 챔질하니 이번엔 제대로 걸려들었다. 가이드가 얼어서 릴링이 힘들긴 했지만 고맙게도 45cm 배스가 얼굴을 내민다. 옆에서 탐색을 하던 임동원씨도 4짜 배스를 낚아낸다. 그는 “겨울에는 역시 블레이드베이트”라며 루어의 위력을 실감한 듯 말했다..

 

▲ 고기를 걸어 파이팅을 즐기고 있는 낚시인. 

 

 

오후에는 짧지만 강렬한 피딩타임

 

그때 하류 쪽에서 낚시를 하던 이정훈씨의 고함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이내 조용해지더니 투덜거리며 필자에게 달려온다. “최프로님 12파운드 라인이 터져버렸어요!” 그 역시 블레이드베이트로 탐색하던 중 입질을 받았는데, 고기가 어찌나 힘을 쓰던지 드랙이 풀려나가다가 끝내 라인이 터져버렸다는 것이다.
이정훈씨는 “혹시 육짜 배스 아닐까요”라며 아쉬워한다. 겨울에 12파운드 라인을 터뜨릴 수 있는 고기는 흔치 않다. 도대체 어떤 놈인지 궁금했다. 블레이드베이트로 20여 분을 같은 자리를 노렸다. 폴링과 릴링을 섬세하게 반복하던 중 묵직한 무게감이 로드를 타고 전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사나운 저항이 시작되었다. 조금 전에 낚은 4짜 배스와는 확연히 다른 파워가 느껴졌다. ‘정말 6짜 배스인가?’ 드랙은 굉음을 내며 풀려나가기 시작했고 과연 먹을 수 있을까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힘이 대단해 빨리 제압하기 힘들어 드랙을 좀 더 풀어준 후 장기전으로 돌입해 녀석의 체력을 먼저 소진시키기로 했다. 풀어주고 감기를 10넘게 반복했다. 그럴수록 ‘이놈은 배스가 아니다’라는 느낌이 분명해졌다. 배스는 그만한 지구력이 없기 때문이다. 마침내 드러난 실체는 80cm가 넘는 잉어였다. 그것도 블레이드베이트를 받아먹은 게 아니라 꼬리에 걸려 있었던 것. 그만 맥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 노후 4시경 찾아온 피딩에 손맛을 본 낚시인.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의 장기전을 펼친 탓에 조금 쉬었다가 스피닝 웜 채비로 바꿔 다시 배스를 노렸다. 채비로 바닥을 찍은 후 조금 오랫동안 스테이 상태를 유지한 후 호핑을 반복했다. 겨울에는 빠른 액션은 하나마나한 것이 많기 때문에 슬로우 액션으로 배스를 유인해야 한다. 그러다 스트럭처나 브레이크라인이 느껴지면 장시간 스테이를 한다.
브레이크라인을 발견한 후 20초 정도 스테이시키니 라인이 조금 팽팽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배스가 웜을 살짝 문 것이다. 챔질하니 20cm가 조금 넘는 배스가 나왔다. 이정훈씨는 40cm가 넘는 잉어를 낚았는데, 아까 잉어를 잡은 곳을 집요하게 노리더니 끝내 두어 마리를 털리고 잉어를 낚아낸 것이다.
오후 4시 30분경 피딩타임에는 20~40cm 배스가 무더기로 나왔다. 20여 마리의 배스가 낚였지만 피딩시간은 불과 30분밖에 되지 않았다. 5시 정도가 되자 거짓말처럼 입질이 없어졌다.

 

■ 필자연락처 011-617-7177, blog.naver.com/pow218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