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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신덕리방죽_4짜 붕어터? 가보니 5짜 배스터!
2011년 10월 870 2429

최영교의 원더풀 호남배스

 

남원 신덕리방죽


4짜 붕어터? 가보니 5짜 배스터!

 

 

최영교 광주 최프로와루어이야기 대표·아부가르시아·버클리·펜윅·플루거·자유조구 프로스탭

 

 

▲  “정말 엄청난 놈들입니다.” 6짜급 배스를 히트한 박정훈씨.

 

 

얼마 전 굴착기 운전을 하는 회원이 오랜만에 샵으로 찾아왔다. 그는 헤비로드 중에서도 강한 것을 달라고 했다. 얼마나 큰 놈을 노리기에 헤비대도 부족하냐고 물어보니 그가 최근에 공사를 맡은 현장 주변에서 발견한 작은 저수지에서 가물치를 비롯해 큰 배스가 자주 낚인다는 것이었다. 어디냐고 물어보니 남원에 있는 이름 없는 무명지라고 했다.
“요즘에도 그런 손 안 탄 자리가 있느냐?”
“그 자리가 원래 골재를 채취하던 곳인데, 그때 생긴 웅덩이에 물이 고였다고 한다. 수년 동안 마름이 수면을 덮고 있어서 그동안엔 낚시를 못했는데 2년 전 섬진강이 범람했을 때 마름이 떠내려가 낚시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큰 고기들이 상당히 많다고 하는데, 낚이는 씨알이 굉장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궁금증이 발동한 나는 로드를 꺼내다말고 그 장소가 정확히 어딘지 자세하게 물었다. 지도를 펴놓고 한참 찾아보니 곡성과 남원의 경계지점에 작은 저수지가 하나 있었다. 그는 그곳이 확실하다고 했는데, 왠지 낯설지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짚이는 바가 있어 낚시춘추를 펼쳐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곳은 지난 8월호에 ‘남원 신덕리방죽’이란 이름으로 4짜 붕어낚시터로 소개된 곳이었다. 정확한 위치는 남원시 대강면의 신덕리. 나는 마침 샵에 찾아온 박정훈씨를 이끌고 냉큼 그곳으로 달려갔다.

 

 

▲ 남원 신덕리방죽 배수구 주변에서 배스를 노리고 있는 박정훈씨. 마름 아래에 숨어 있던 큰 배스들이 입질했다.

 

 

버징으로 5짜 3마리 히트!

 


광주에서는 약 40분 거리. 포인트에 도착하니 꽤 커 보이는(1만5천평) 평지형 저수지에 군데군데 붕어낚시인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대부분 낚싯대를 10대 이상씩 펴놓고 대물과의 승부를 준비하고 있었다. 편광선글라스를 쓰고 수면을 바라보니 물색이 맑았다. 바닥엔 자잘한 자갈들이 있었다. 물색이 맑아 마름 아래에 숨어 있는 배스도 볼 수 있었는데 사이즈는 20cm 전후에 불과했다.
천천히 주변을 더 둘러보니 연안의 그늘진 곳 아래에서 50cm가 넘어 보이는 녀석이 숨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일단 빅사이즈에게 맞는 큰 섀드웜을 선택, 마름이 많은 곳이라 노싱커리그로 버징을 해보기로 했다. 버징이란 탑워터와 마찬가지로 섀드웜으로 수면을 빠르게 훑고 지나가는 것을 말한다.

 

 

▲ 연이어 큰 배스를 낚아냈다.

 


먼저 저수지 중앙을 향해 최대한 멀리 캐스팅한 후 빠르게 릴링하며 섀드웜이 마름을 타고 넘도록 했다. 들려오는 수면의 파열음. 그러나 첫 캐스팅엔 히트하지 못했다. 챔질이 빨랐기 때문이다. 다시 그곳을 향해 루어를 던지니 첫 입질이 온 그곳에서 다시 강렬한 파열음이 들려왔다. 낚싯대로 묵직한 느낌을 확인한 후 챔질! 그 순간 배스는 굉장한 파워로 마름 속으로 파고 들어갔고 이내 바늘이 빠지고 말았다. 그 후엔 입질이 들어오지 않았다.
대단한 놈이 있다는 것을 안 이상 꼭 승부를 봐야 했다. 내 뒤를 따르던 정훈씨는 작은 웜을 사용했는데 그래서인지 계속 25cm 전후의 잔챙이만 낚아 올리고 있었다. 뜨거운 햇살 때문인지 큰 섀드웜에도 시원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정훈씨의 로드가 활처럼 휘어졌다. 상당히 버겁게 배스를 상대하는 정훈씨. 배스가 마름 속에 박히면서 로드는 더욱 휘어졌고 겨우 버티며 끌어낸 놈은 50cm가 훌쩍 넘는 대물이었다. 체고도 높고 살이 통통하게 올라 엄청난 힘을 내는 것 같았다.

 

 

▲ 필자가 추천하는 탑워터 미노우. 느린 액션이 가능하고 챔질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탑워터 미노우를 썼더라면…

 


곧 나에게도 입질이 왔다. 20파운드 카본라인이 핑핑 소리를 내며 마름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헤비로드에 20파운드 카본이라는 강력한 장비 덕분인지 견딜 수 있었다. 배스는 요동치고 나는 버티기에 들어갔다. 마름 줄기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완강히 저항하던 놈은 수초 한 뭉텅이와 함께 올라왔는데, 역시 5짜를 훌쩍 넘긴 훌륭한 씨알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강력한 파워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혹시나 해서 가물치를 노려봤지만 가물치는 없고 큰 배스의 입질이 계속되었다. 배수구 주변에서는 배스의 피딩도 목격되었다. 피딩은 짧게 끝났지만 간헐적으로 계속 일어났다. 입질은 많았지만 아쉽게도 입질이 시원하지 않아 챔질 성공률이 낮았다. 배스의 입질이 시원하지 않은 이유는 낯선 웜에 대한 경계심 때문이거나 맑은 물색 혹은 뜨거운 햇빛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늦은 후회였지만 처음부터 탑워터 미노우를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탑워터 미노우는 물고기 모양이라 경계심을 줄일 수 있고 트레블 훅이 달려 있어 히트 확률이 높다. 또 마름 주변에서 스테이도 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효과적인 낚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랴부랴 달려오는 바람에 낚시는 3시간 정도밖에 할 수 없었지만 그 짧은 시간에 생전 처음 가본 곳에서 5짜 중반의 배스를 3마리나 낚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신덕리방죽의 배스 자원은 충분한 듯했고 가을엔 아주 폭발적인 조황도 기대해 볼 만하다.
▒필자연락처 011-617-7177, www.lure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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