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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칠흑 같은 그믐보다 적당히 밝은 반달일 때 더 잘 낚였다
2012년 01월 1015 2608

 

 

 

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광주 무지개조우회의 5년간 월척일지 분석 

 

 

 

달빛과 붕어낚시의 상관관계는?

 

 

 

칠흑 같은 그믐보다 적당히 밝은 반달일 때 더 잘 낚였다  

 

 

 

 

흔히 달이 너무 밝으면 밤낚시가 잘 안된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광주 무지개조우회의 5년간 출조일지를 분석한 결과, 달빛이 전혀 없는 그믐보다 오히려 달빛이 있을 때 밤낚시가 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들이 낚은 548마리의 월척 중 절반 가까운 277마리가 반달일 때 올라왔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았다.


  
달은 해와 더불어 지구의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달은 우리가 잠을 자는 어두운 밤에 떴다가 지므로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잘 인지하지 못한다. 특히 우리 낚시인들이 접하는 수중생태계와 달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학술적으로 밝혀진 자료가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우리 낚시인들은 달과 수중생태계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면서도 각기 다른 주장을 한다.
달빛과 인력의 영향에 대해 갑론을박을 하면서 달은 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론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들 한다. 물론 영향이 있다는 쪽이 대다수이지만 영향이 없다고 하는 일부 사람들의 주장도 아주 강하다.
그러나 양쪽의 공통점은 달이 낚시에 미치는 영향을 무언가 경험으로 느끼면서도, 혹은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글에서마저도 포인트 선정 시에는 상시 가로등이 있는 곳이나 나무, 숲 등의 그림자가 진 곳을 선택하면 유리하다고 강조한 점을 보면 결국은 달의 영향을 인정하고 있는 경우라고 볼 수 있다.
필자는 이에 대해 한 가지 좋은 자료를 소개함으로써 자연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달의 영향에 대한 설명을 대신하고, 아울러 한 낚시회의 5년간 출조일지를 분석해 제시하여 달의 영향의 실체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보름달 아래서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필자. 낚시인들 사이에 달이 조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이 많지만 이를 증명할 학술적 자료는 거의 없는 편이다.

 

 

 

그믐보다 보름에 더 잘 낚였다

 

 

필자는 지난 2009년 10월 KBS에서 방영한 ‘달과 생명’이라는 1시간짜리 자연다큐 프로그램을 시청한 후 그 프로그램을 아예 DVD로 구입해서 몇 차례나 거듭해서 보았다. 그중에서 바다나 민물에 사는 모든 생물들이 달의 밝기에 따라 빛과 인력의 영향으로 생체주기가 달라지고, 활동이 확연하게 달라지는 것을 보면서 감탄했다. 특히 놀라운 것은 몇 백 년을 자란 큰 나무가 달의 밝기에 따라, 즉 만월(滿月, 보름달) 시기에 그 둘레가 미세하게 늘어나는 장면이었다. 바다의 밀물과 썰물 현상이 순전히 달의 인력에 의해 발생한다는 점, 서기 2000년을 전후한 30년간의 지진 발생원인 중 70%가 달의 인력 때문이었다는 분석 등 지구상의 모든 생물과 무생물에게 영향을 미치는 달의 인력이 수중생태계라고 해서 예외일 리가 없고, 오히려 더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자연생태계 먹이사슬의 하층에 속하는 붕어를 대상으로 하는 낚시에서 달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필자는 달이 붕어낚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광주 무지개조우회의 월척 현황을 분석해보았다. 무지개조우회는 필자가 1996년도에 창립하여 지금까지 함께하는 낚시회인데 출조일지 중 2008년 이전의 5년분을 무작위로 선정해 조사해보았다. 달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 양력 날짜를 전부 음력 날짜로 재확인했고 총 548마리 월척 붕어를 달빛의 밝기에 따라 분류했다. 한 마리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료를 음력날짜별로 정리해보니 표에서와 같이 보름이나 그믐 같은 달의 상태, 즉 월광별 월척현황이 집계되었다. 이 통계를 분석해 보면 반달일 때(상현 또는 하현) 277마리가 낚여 가장 조황이 좋았고, 그 다음이 113마리가 낚인 초승달일 때이며 보름달일 때에는 92마리로 저조했었고, 특히 달이 없다고 대부분의 동호인이 좋아하는 무월광 시에는 66마리로 조황이 가장 저조했다.
달의 빛이 가장 밝게 비추는 때는 보름이고, 이어서 반달-초승달 또는 그믐달-그믐(무월광) 순이다. 달이 지구에 미치는 인력의 영향은 보름(음력 15일)과 그믐(음력 30일)일 때 가장 강하고, 반달(상현달은 음력 8일, 하현달은 음력 23일)일 때에는 약하다. 따라서 통계에서 보여주는 것은 달빛도 중간이고, 인력도 중간 반달일 때 조황이 가장 좋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달빛만 놓고 본다면 어두운 그믐 때 붕어가 잘 낚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반달일 때 조황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도 새롭다. 과학적인 분석이 뒷받침되어야 하겠지만 붕어의 생태계에 인력이 영향을 미치고 조황에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것은 필자가 속한 한 낚시회의 5년간 통계이다. 따라서 다른 낚시회에선 다른 통계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며, 추후 여러 자료를 모아서 장기간 분석을 해 보아야 할 것 같다.

 

 

 

 

 

 

보름이나 그믐엔 수초낚시가 입질 확률 높아

 

 

낚시를 하다 보면 붕어가 떼 지어 수면에 떠서 유영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낮 시간은 물론 밤에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런 날은 분명 낚시가 잘 되지 않는다. 떠있는 붕어는 바닥에 있는 먹잇감에는 관심이 없고 조용히 휴식을 취할 뿐이다. 따라서 눈으로 붕어를 많이 구경하는 날은 제대로 된 입질 한번 받지 못하고 철수하는 예가 허다하다.
이렇게 붕어가 수면에 떠올라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을 따져보니 대체적으로 보름일 때와 달이 없는 무월광일 때가 많았다. 단순히 달빛의 밝기가 붕어의 경계심을 자극해 낚시가 안 되는 것이라면 보름달이 뜬 날만 낚시가 안 되어야 하는데, 사실은 우리가 무심해서 그렇지 앞에서 분석한 무지개조우회의 월척 현황에서 알 수 있듯 무월광의 그믐이나 초승달, 그믐달 밤에도 보름 때와 유사한 사례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때에는 붕어의 활동이 적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고 그렇다면 은신처 위주로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수심이 얕으면서 수초가 무성하게 발달하여 수초 그림자가 진 곳이 주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수심이 깊은 지역의 경우 일정 수심대까지는 붕어가 떠서 활동하기 때문에 좋은 포인트 역할을 할 수 없고 그나마 연안 수심이 얕은 수초 속에는 대물 붕어가 자리하고 있다가 달이 떠오르기 전이나 기우는 새벽 시간에 입질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즉 붕어의 은신처인 수초 속에 채비를 넣어서 활동이 위축되어있는 붕어를 직접 유혹하는 것이다.  

 

 

달 밝으면 물 맑은 계곡지는 피한다

 

 

달이 밝을 때 특히 나쁜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은 산간 계곡지 등 물이 맑은 낚시터이다. 그리고 비록 벌판의 평지형 저수지라 하더라도 연안에 은신할 장소가 따로 없이 물이 맑은 색을 띠고 있다면 입질 받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달 밝은 밤에는 어떠한 포인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달이 밝은 날의 주요 포인트는 산이나 둑 혹은 나무의 그림자가 진 상류의 후미진 수초지대다. 특히 키가 큰 부들이나 연 등의 정수수초는 그 자체가 그림자가 되어 좋은 포인트 역할을 한다.
또한 연안이 직벽으로 형성되어 수심이 깊고 돌무더기나 고사목 같은 장애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중류권이나 하류권의 제방 그림자 부근도 포인트가 된다. 한편 상시 가로등이나 건물의 불빛 등 밝은 불빛이 수면을 비추고 있어 붕어가 적응이 된 곳도 달 밝은 밤에 선택 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 필자연락처 http://cafe.daum/welike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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