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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연재 민평기의 생활낚시수첩-쿨러 가득 낚아와서 겨우내 먹는 맛, 열기 배낚시를 떠나자
2012년 01월 1111 2609

 

 

 

새 연재

 

 

민평기의 생활낚시수첩

 

 

 

 

쿨러 가득 낚아 와서 겨우내 두고두고 먹는 맛 

 

 

 

서해 열기 배낚시를 떠나자

 

 

 

   열기(불볼락).

 

 

 

수도권 낚시인들은 열기를 잘 모른다. 먹어본 적도, 아니 본 적도 없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서해파 배낚시 동호인들은 우럭이 최고 물고기인 줄 알지만 저 아래 남해파 동호인들은 이맘때 낚이는 열기를 최고로 친다. 어찌된 영문인지 그간 남해에서 주로 낚이던 열기가 몇 년 전부터 서해에서도 낚이고 있다. 한 번 출조하면 쉽게 쿨러를 채울 수 있는 열기는 회는 물론, 냉동실에 넣어두고 구이며 조림으로 겨우내 입을 즐겁게 해준다. 열기를 만나러 떠나보자.

 

 

 

ㅣ민평기 어부지리 운영자ㅣ

 

 

 

MEMO 1 열기는 어떤 물고기인가?

 

열기는 볼락과의 한 종류로 정식학명은 불볼락이다. 예전엔 남해나 동해남부에서 주로 낚였는데 서해에선 6~7년 전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암초대에 머무는 물고기로서 낚이는 씨알은 20~30cm 정도. 봄부터 가을까지 서해 먼바다에서 조금씩 비치기는 하지만 마릿수로 낚을 수 있는 요즘이 제철이다. 충남 태안 안흥항, 서천 홍원항의 전문 낚싯배들은 10월부터 출조에 나서는데 12월부터 2월까지의 조황이 가장 뛰어나다.
열기낚시는 쉽다. 채비에 미끼만 꿰어 내리면 별다른 기술 없이도 낚을 수 있다. 열기 군락이 피어난 곳에선 미끼가 없어도 바늘에 달린 어피를 물고 올라오기도 한다.
낚시를 해보면 남해 열기보다 서해 열기가 더 한 곳에 몰려 있는 것 같다. 낚시 여건만 제대로 맞으면 10개 정도의 바늘마다 줄줄이 열기를 낚아 올릴 수 있다. 포인트는 어초, 침선, 수중구조물 등 장애물이 있는 곳이다. 열기를 전문으로 출조하는 낚싯배의 선장은 열기가 모여 있는 장애물 포인트로 배를 몰고 가서 채비를 내리게 한다.

 

 

 

                          바늘이 여러 개 달린 채비에 줄줄이 달려 올라오는 열기.

 

 

  10개 바늘에 모두 열기를 태우고 환호하는 낚시인. 12월부터 2월까지 서해 바다를 찾으면 이런 조황을 만날 수 있다.

 

 

MEMO 2 열기 배낚시는 어떻게 이뤄지나?

 

서해 열기 포인트는 항구에서 빠른 배로 1시간 이상 걸리는 비교적 먼 거리에 있다. 따라서 낚싯배는 속력이 빠른 침선낚시 전문 우럭낚싯배가 주로 출조하게 된다. 보통 20명이 타고 선비는 10만원이다.

                   

 

낚싯배에 승선하면 1~2m 간격으로 자리가 정해지고 고참꾼들은 낚싯대 거치대를 사용하기도 한다. 낚싯대 거치대는 포인트를 이동할 때나 채비를 정리할 때 편하다. 낚싯대 거치대는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포인트에 도착하면 선장의 낚시 개시 신호에 따라 채비를 내린다. 입질 여부에 따라서 채비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 되는데 중간 중간 선장의 안내에 따라야 한다.  

채비는 바닥까지 내려야 한다. 대개 포인트는 장애물 지역인데 바닥에서 몇 미터 띄우라는 선장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기본이다. 그래도 바닥 걸림이 느껴지면 조금씩 더 채비를 올려가며 최대한 장애물 근처에 채비가 머물도록 신경 쓰자.

 

 

 거치대에 낚싯대를 꽂고 미끼를 꿰고 있다.

 


 입질은 투둑 하는 감으로 파악할 수 있다. 첫 입질이 오면 잠시 기다려 여러 마리를 한 번에 올릴 수 있도록 한다. 입질이 중단되면 몇 미터 정도 서서히 감아올린다. 이때 다시 입질이 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입질 수심층을 기억해두고 다시 채비를 내릴 때는 직전 수심층까지 바로 내린다.

 

낚여 올라온 열기는 배에 설치된 개인 물칸이나 쿨러에 넣어두고, 채비를 정리하여 다시 내려야 한다. 열기 자원이 파악된 포인트에서 가급적 충분한 마릿수를 올리는 것이 조과에 유리하다. 낚은 열기는 포인트를 이동할 때 정리하거나 손질하는 것이 좋다.  겨울 서해바다는 거친 날이 많은 편이다. 상황에 따라 평범한 기상에서도 배 안으로 물이 튀곤 한다. 방수와 보온을 위한 복장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계절이다. 방수가 잘되는 낚시복과 신발을 착용할 것을 권한다. 

 

                           아이스박스에 낚은 열기를 넣고 있는 낚시인.

 

 

MEMO 3  열기 고수로 가는 길 5가지 조언

 

 

열기 전용대를 준비한다   
열기낚시는 굳이 전용대가 아니어도 즐길 수는 있다. 실제로 우럭대나 3m 길이의 갈치대를 쓰기도 한다. 하지만 우럭대는 짧아서 채비를 다루는 데 불편하고, 갈치대는 무거운 봉돌에 맞게 설계된 제품이기 때문에 열기낚시에 쓰기엔 너무 강하다. 80~100호 추부하 강도와 3m 내외 길이의 열기 전용대를 쓰면 긴 채비를 다루는 데도 편하고 예민한 입질에도 대응해가며 다룰 수 있기에 유리하다. 최근엔 허리힘은 강하지만 초릿대의 끝부분만 아주 연한 패스트 액션의 열기대가 많이 쓰이는 추세다.   

 

 

 

중소형 전동릴을 쓰면 편하다          
장구통릴이나 대형 스피닝릴로도 낚시를 하는 데 지장은 없지만 채비를 계속 내렸다 올렸다 하면 힘이 든다. 채비 내리고 올리기를 반복하면 자연히 속도가 떨어지게 되고 집중력이 흩어져 조과에 영향을 준다. 열기낚시에 쓰는 전동릴은 감아올리는 힘이나 속도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 중소형 전동릴이면 무난하다. 오히려 낚싯대 거치대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들고 하는 낚시이기 때문에 대형 전동릴은 기피하는 편이다.

 

 

   전동릴(좌)과 오징어 살.

 

 

5~6호 합사를 쓴다
원줄은 합사가 제일 좋다. 합사는 신축성이 거의 없어 채비의 움직임 파악에 있어 나일론줄보다 유리하다. 장애물에 낚싯줄이 마모되는 것을 감안해서 5~6호 정도 굵기의 합사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소형 전동릴을 사용할 때는 3~4호 정도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이때는 옆 사람과의 줄엉킴에 주의해야 하고 거친 포인트에선 원줄 끊김에 조금 더 신경을 쓴다. 합사는 어두운 회색이나 초록색을 많이 쓰고 있다. 

 

 

꼬임 방지용 채비 쓰면 줄꼬임 문제 해결
꼬임에 강한 채비를 직접 만들어 가거나 꼬임방지 연결방식을 채택한 채비를 준비한다. 꼬임방지 기능이 아예 없거나 떨어지는 채비는 한두 번 꼬이게 되면 입질 빈도가 현격히 줄어들어서 채비를 교체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채비를 준비할 때는 가능한 바늘과 가짓줄을 교체할 수 있는 타입의 제품을 쓰도록 하자.

 

 

 

오징어살과 크릴새우 준비

여러 종류의 미끼와 다양한 크기의 미끼를 준비한다. 그중 오징어살과 크릴새우는 함께 준비해가도록 한다. 활성도가 좋을 때는 미끼 없이도 낚을 수 있지만 환경에 따라 특별히 잘 무는 미끼가 있게 마련이다. 열기 포인트에서 입질이 약하거나 낱마리만 올라올 경우에 다른 미끼를 사용해보면 의외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입질은 오는데 걸림이 잘 안 되는 경우엔 평소보다 작은 크기의 미끼를 쓴다. 활성도가 좋을 때는 조금 큰 크기의 미끼를 중간 중간의 바늘에 달아 쓰면 굵은 녀석이 올라온다.

 

 

MEMO 4

서해 열기 전문 낚싯배들

 

 

 

 

MEMO 5 열기는 어떻게 먹나? 

 

 


무지갯빛이 감도는 순백색 살은 깔끔한 맛이 뛰어난데 겨울엔 알맞게 고소함까지 더해져 정말 맛있다. 피를 빼고 얼음에 저장해 돌아오면 집에서도 그 맛을 볼 수 있다.

 

 

  고소한 맛이 일품인 열기 회.

 

구이
그냥 소금구이로 해먹거나 하루쯤 말려 구워 먹으면 별미다. 말린 열기구이는 비린내가 없는 참굴비라 부를 만큼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열기 맛을 아는 낚시꾼의 1순위 추천 요리.

 

 

  최고의 추천 요리로 꼽히는 열기구이. 

 

 

찌개와 조림
고춧가루 양념으로 끓여내면 매콤하고 시원한 맛의 열기 매운탕이 된다. 매운맛과 어울리는 부드러운 흰 살이 일품이다. 기호에 따라 간장소스나 고추소스로 만드는 열기조림도 인기다.  
▒ 필자연락처 www.afish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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