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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41주년 기획- 낚시동호인들의 생생토크 "요즘 낚시 다니시기 어떻습니까?"
2012년 03월 3523 2664

 

 

 

창간 41주년 기획-한국낚시인의 낚시생활지표  

 

 

 

낚시동호인들의 생생토크      

 

 

 

요즘 낚시 다니시기 어떻습니까?   

 

 

 

진행 서성모 기자

 

 

 

21세기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낚시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원만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데 낚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우리 주변의 평범한 낚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돈과 가정, 직장과 미래에 관해 자유롭게 수다를 떨어보았다.  

 

 


대화에 참석한 낚시인들

양윤홍 (66)
경기도 김포에서 한정식당 운영. 쏘가리낚시와 붕어낚시 즐겨.    
김정윤 (49)
도서총판업. 시사영어사에 근무하다가 7년 전 독립.
바다낚시와 붕어낚시 즐겨.   
김재훈 (45)
선상낚시동호회 회장. 경기도 부천에서 공장 운영.
바다선상낚시와 바다루어낚시 즐겨.
김희태 (34)·사근옥 (32) 부부
작년 5월 결혼한 신혼부부로서 둘 다 플라이낚시인이다.
부인 사근옥씨는 남편 김희태씨를 쫓아 계곡을 누비다가
낚시를 사랑하게 됐다고.    
이승훈 (27)·이용훈 (27) 형제
게임보다 낚시가 더 재미있다는 쌍둥이 대학생들.
바다루어낚시와 갯바위 원투낚시를 즐겨.

 

 

 경기도 파주 낚시춘추 사옥 입구에서 나란히 선 생생토크 참가자들. 3시간 동안 낚시, 직장생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주고받았다

 


 

●낚시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뭘까요?

 

 

사회 _ 만나서 반갑습니다. 요즘 낚시 다니기 어떻습니까? 가령 낚시 다니는 데 걸림돌이 있다, 뭐 그런 고민부터 얘기해볼까요?
양윤홍 _ 어떤 취미든지 몰두하면 돈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저는 돈은 많이 들지 않아요. 김포 지역이어서 루어나 붕어낚시 모두 가까운 곳에서 즐기니까 큰 비용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식당을 하다 보니까 시간이 없어요. 사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달려야 해요.
김정윤 _ 저도 시간이 문제에요. 직장 다닐 때는 주5일제 근무라서 주말에 낚시 다니곤 했는데 자영업을 한 뒤부터는 365일 일한다고 보면 맞습니다. 그러니까 모처럼 시간이 나면 날씨도 안 따지고 출조 날짜를 정해버리는 겁니다. 3월 15일 내 생일 날 낚시를 가버린다 이런 거죠. 그러면 그날은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무조건 갑니다. 그것도 버거울 때가 있어요. 직장생활을 할 때는 원거리도 갔는데 자영업을 한 뒤로는 근거리 밖에 못 가요. 낚시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낚시회비를 걷는데 그 회비가 300만원이 넘는데도 낚시 갈 시간이 없어 못 쓰고 있어요.      

사회 _ 돈은 있는데 낚시 갈 시간이 없다… 과연 20대도 그럴까요? 20대나 30대는 어떤 고민을 하는지 궁금한데요.
이용훈 _ 대학생이다 보니까 돈 문제가 가장 큰 걱정이이에요. 웹디자인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버는데 돈이 적게 들어올 때면 출조비가 걱정이 됩니다. 갯바위로 출조하게 되면 그 비용이 충당이 안 돼서 고민되는 거죠. 장비 구입하는 거 빼고도 한 달에 출조비용이 40만원에서 50만원 정도 들어요.
이승훈 _ 저는 얼마 전에 여자 친구와 헤어졌어요. 낚시 때문에 헤어진 것은 아니지만 낚시 하면 여자들이 싫어하잖아요? 또 결혼하면 눈치 보면서 낚시 다닐까봐 그것도 걱정돼요.
(참가자들 웃음)

 

 

 본사 옆 카페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생생토크 참가자들.

 

 

●낚시를 하면서 가정의 화목을 지키는 비결은?

 

 

사회 _ 김희태씨와 사근옥씨 부부는 낚시를 함께 다니면서 연애를 해서 결혼까지 골인했다고 들었는데 그 얘기를 좀 들려주시죠?
사근옥 _ 연애 시절에 신랑이 몇 번에 걸쳐서 저한테 얘기를 했어요. 좋은 데 있으니 가자고 해서 쫓아간 거예요. 신랑이 하는 계류낚시는 재미있더라고요. 예쁜 곳을 많이 갔어요. 제가 산을 좋아하는데 가을엔 단풍, 여름엔 계곡이니까 매우 좋았어요. 그렇게 멋진 계곡을 본 것이 처음이었어요.
양윤홍 _ 저도 결혼 초에 직장생활 할 때에는 아내가 잘 따라다녔죠. 처음엔 견지낚시를 같이 가게 됐는데 경치도 좋고 강가에서 밥도 해먹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따라다니게 됐죠. 그래도 낚시장비 사면 좀 싫어해요.
김정윤 _ 나는 딸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일부러 야영을 합니다. 애 엄마는 산, 나는 바다를 선호해요. 바다는 텐트 치기 편한 곳이 많아서 좋아요. 천리포에서 방파제에 텐트를 치고 저녁에 밥도 짓고 낚시도 했어요. 하지만 저수지는 싫어해서 가족과 갈 때는 저수지는 될 수 있으면 안 가는 편입니다.

사회 _ 사실 아내나 자녀에게 낚시를 가르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김희태 _ 저는 낚시를 가르쳐줄 생각은 없었어요. 심심해 하니까 해볼래? 하고 말했죠. 지금도 고기가 잘 잡힐 때는 제 낚시만 해요. 안 잡히는 시간에 알려주고, 그러고 나서 한 번 해봐, 이런 식이었죠.
사근옥 _ 손맛을 보게 되니까 경치가 좀 나쁜 곳도 고기가 낚이면 가볼까? 하는 생각까지는 들어요. 한 번은 낚시 갈 때 내 낚시 장비를 빠뜨리고 왔더라고요. 그래서 왜 안 챙겨왔냐고 삐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두 개를 갖고 갑니다.
양윤홍 _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라면 아내에게 낚시의 재미를 가르쳐줘야겠지만 사실은 짜증나긴 합니다. 피딩타임 때 진정한 낚시인이라면 자기가 채비를 할 줄 알아야 하거든요. 그런데도 다 준비해준 것을 주고 잡아보게 하는 식인데, 그래도 낚시를 가르치기 위해선 그런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 _ 사근옥씨는 태어날 아이한테도 낚시를 가르칠 의향이 있습니까?
사근옥 _ 아직은…(웃음) 하지만 남편은 꿈꿔요. 자녀들이랑 낚시하는 것을 항상 꿈꾼대요.
김정윤 _ 가족낚시는 봉사하러 가는 거에요. 미끼까지 꿰어주고 고기를 잡으면 바늘까지 빼줘야 하거든요.
(좌중 웃음)
양정윤 _ 황제낚시죠. 황제낚시.
김정윤 _ 가족이니까 그렇게 하는 것이죠. 아빠하고 애만 가도 안 맞아요. 엄마가 가운데 껴서 역할을 해주니까 가는 겁니다. 가서 밥해줘야지 운전해야지 봉사정신 없으면 못 가는 거에요.
김정윤 _ 여자들은 낚시를 적극적으로 배워보려 하지 않더군요. 남자들은 쉽게 낚시에 빠져요. 직장동료들과 학회를 해서 북페어를 하는데 전부 낚시에 빠져서 북페어 교재 설명할 생각은 안하고 저렇게 매야 돼 이렇게 매야 돼 화분의 철사줄로 낚싯줄 매는 연습을 합니다. 제주도에선 또 남자 직원들이 열심히 낚시를 배우려 하면 여직원들은 궁상 떠는구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자가 낚시를 취미로 가졌다는 것은 진짜 대단한 겁니다.
사근옥 _ 저도 물고기에 걸린 바늘을 빼기 시작한 것은 얼마 안 됐어요. 그 전엔 남편이 바늘을 빼주었어요.
김희태 _ 영월 동강에서 제 와이프가 처음 고기를 잡았을 땐 리액션이 좋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오, 잡았어? 하고 뛰어가서 사진 찍어주고 고기 빼주고 했어요. 그런데 또 잡았대요. 그래서 다시 빼주었죠. 그런데 세 번째부터는 짜증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이렇게 하면 빠진다고 얘기를 해주었죠. 그리고 몇 번 낚시를 다니자 자기가 바늘을 빼더라고요.
사근옥 _ 그런데 그때 뛰어와야 돼요. 안 왔으면 아마 낚시고 이 사람이고 다 실망했을 거에요.
김재훈 _ 저 같은 경우는 바쁘다 보니 주말에 못 쉬는 경우가 많아요. 쉬는 주말엔 낚시 가죠. 그러면 애 엄마가 맨날 낚시만 가느냐? 나는 여행도 좀 가고 싶다 이런 클레임을 걸어요. 그래서 가끔 여행도 같이 가줘야 해요. 밤 10시 넘게 들어와서 까페나 어부지리 조황을 살펴보면 한두 시간 걸리는데 집사람이 안 자고 있다가 방문을 열어보고 그래요. 남들이 야동 보고 있을 시간에 우럭만 그렇게 보고 있느냐고. 그러면서 당신 낚시 가는 거 인정하니까 그만큼 가족을 위해 노력해달라 그래요.
김정윤 _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국 싸우게 돼요. 낚시 갔다 와서 청소 한 번 해주면 그 다음엔 또 낚시 보내줘요.
 

 

 사근옥씨가 낚시를 처음 접했을 때 받은 인상에 대해 말하고 있다.

 

 

●낚시 비용은 얼마나 듭니까?

 

 

사회 _ 집에선 낚시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혹시 알고 있습니까?
김정윤 _ 집에선 출조 비용이 얼마인지는 알고 있는데 어떻게 마련하는지는 잘 몰라요. 결국 그 돈은 비자금에서 나오는 셈인데 여럿이 가니까 많이 안 든다고 얘기해요. 그러면 알고 속고 모르고 속고 그래요.

사회 _ 장비 구입비도 만만치 않을 텐데 어떻게 하세요?
이용훈 _ 돈을 모아 놓고 살 것을 정하는 편입니다. 로드와 릴, 루어는 자꾸 소비되니까 사게 됩니다.

사회 _ 지금 릴은 무얼 쓰고 있나요?
이승훈 _ 릴은 다이와 브란지노, 시마노 스텔라를 쓰고 있어요.

사회 _ 그 정도 릴이면 가격이 꽤 나갈 텐데….
이용훈 _ 좋은 장비는 사놓으면 오래 쓰게 돼요. 또 사고 싶은 장비가 있으면 기존 장비를 팔고 돈을 보태 새 것을 사죠.
양윤홍 _ 자영업을 하다 보니 마누라한테 타 쓰는 편은 아니에요. 물론 마누라가 낚싯대 사라고 돈을 내주진 않죠. 나와 낚시를 자주 다니다 보니 어느 정도 아는 것도 같은데 장비나 소품을 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요. 장비가 있는데 왜 또 사냐는 거죠.
사근옥 _ 그건 저도 마찬가지 생각이에요. 하나만 있으면 되지 왜 또 사는지 모르겠어요.
김정윤 _ 장비는 시대적인 것도 있긴 하지만 이왕 살 때는 좋은 것을 사는 게 좋아요. 장비나 의류는 좋은 것을 사는 게 나중에 또 돈이 안 듭니다. 허접한 것을 사서 몇 번 입어보고 하면 마음에 안 들거든요.
사근옥 _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사회 _ 만약 김희태씨가 꼭 필요한 로드가 100만원짜리가 있다고 사고 싶어 한다면 사라고 허락해줄 수 있나요?
사근옥 _ 거의 그렇게 설득을 당합니다 (웃음).

사회 _ 김재훈님은 공장을 운영하시는데 거래처 분들 중에 낚시를 좋아하는 분들이 계셔서 말씀이 통한 적이 있습니까?
김재훈 _ 거래처 사람들은 낚시보다 골프를 주로 즐기죠. 그래서 내가 비용을 댈 테니까 선상낚시를 가보자 제안하곤 해요. 그렇게 모시고 가면 좋아합니다. 나는 바다낚시가 골프보다 돈이 더 들고 골프채보다 낚싯대가 더 비싸다고 자랑삼아 얘기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배에서 회 먹고 그런 것은 즐기는데 낚시에 관심을 가지진 않더군요.
 

 

●낚시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가 있었나요?

 

 

사회 _ 혹시 낚시를 하면서 왜 내가 낚시를 하게 됐을까 회의감이 든 적은 없습니까?
김정윤 _ 갯바위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인간들이 뭣하러 낚시를 배워서 이렇게 자연을 어지럽히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희태 _ 그러니까 낚시가 아니라 낚시인에 대한 회의가 들 때가 있다는 애기입니까?
양정윤 _ 맞습니다. 젊은 사람은 어려서 그렇다지만 나이 먹은 사람들이 떼로 몰려와서 술 마시고 떠들고 버리고 가면 같은 낚시인으로서 화나고 회의감이 듭니다.
사근옥 _ 낚시터에 가면 어떻게든 잡아야지 하는 그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송어축제를 갔는데 거기서 루어로 훌치기를 하는 모습을 봤을 때 저렇게까지 해서 고기를 잡아야 할까 생각이 들었어요. 즐기러 온 것 같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승훈 _ 낚시계에 있는 어른들이 청소년이나 학생들이 낚시를 접할 수 있는 이벤트를 자주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용훈 _ 인터넷 활동을 하다 보면 포인트 공개를 꺼리는데 그 이유가 쓰레기가 쌓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다른 사람이 버린 쓰레기를 가져가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분은 소수에요.
이용훈 _ 먼저 가서 좋은 포인트를 잡았는데 나이 드신 분이 오셔서 저희 쪽으로 채비를 던져요. 그렇게 되면 채비가 엉키고, 또 그렇게 되면 얼굴을 붉히게 되고 그러면 자리를 옮길 수밖에 없어요. 우리가 어리니까 그렇게 하시는 것 같아요.
양윤홍 _ 고기가 좀 나오면 옆으로 다가와요. 고기를 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나이와는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김정윤 _ 연장자가 젊은 친구들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낚시터의 에티켓은 의식구조의 문제입니다. 앞으로 너희들은 낚시할 시간이 많으니까 천천히 따라와 하는 식인데 그건 아니죠. 내가 먼저 죽을 사람이니까 더 하자 그런 것도 아니잖아요. 물론 젊은 사람들 중 낚시 가서 술 한 잔 먹고 윗사람을 안 보는 경우도 있어요. 나는 나대로 논다는 것인데 결국 의식의 문제인 것 같아요.
김재훈 _ 낚시를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면 쓰레기를 버리고 오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버리고 오는 사람들을 보면 이따금 소일거리로 낚시나 가자는 분들 같아요. 시화방조제에 가보면 낚싯대를 걸쳐 놓고 먹고 놀자 하는 분들이 주변을 어지럽힙니다. 낚싯대 하나 걸쳐 놓았다는 이유으로 나 역시 같은 사람으로 취급 받고 있는 게 싫습니다.

사회 _ 20대인 이승훈씨와 이용훈씨는 게임도 즐길 텐데 낚시가 더 재미 있나요?
이용훈 _ 낚시를 배우면서 게임을 안 하게 됐어요. 게임 할 시간에 낚시를 해요. 게임이 재미없다기보다 낚시가 더 재미있으니까….

 

 

 

 김재훈씨(맨좌측)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참가자들.

 

 

 

●낚시의 매력이 과연 뭘까요?

 

 

사회 _ 우리는 왜 낚시라는 취미를 즐기고 있을까요? 낚시의 매력은 뭐죠?
이승훈 _ 풍경만 봐도 가슴이 뻥 뚫리고 스트레스 풀리고 걸어서 갯바위를 다니면 운동도 되고 좋은 것 같아요. 특히 낚시 가기 전의 설렘이 정말 좋아요.
양윤홍 _ 낚시 가기 전 설렘! 그것 때문에 낚시 가는 것 같아요.
이용훈 _ 저는 아무래도 손맛인 것 같아요. 잡아보면 고기가 달려 있는 게 정말 짜릿한데 그걸 많이 알려주고 싶어요. 손맛을 본 친구는 다시 가자구 얘기해요. 축구게임에서 골 넣을 때보다 100배는 더 짜릿한 것 같아요. 스타크래프트에서 핵 날려서 임요환 때려 눕힌 기분이라고 할까요.

 

 

●낚시춘추에 대한 충고나 바람들을 얘기해주세요

 

 

사회 _ 낚시춘추를 보신 적 있나요?
이승훈 _ 오늘 책을 줘서 처음 보게 됐어요. 낚시춘추에 대해 얘기는 많이 들었고 간혹 낚시점에서 보기는 했지만 오늘처럼 자세히 들춰본 적은 없었어요. 그동안 조황 정보는 까페 동호회에서 주로 얻어왔죠. 전국적인 뉴스는 한 눈에 보기 힘든데 낚시춘추를 보니까 전국 조황이 나와 있네요.
양윤홍 _ 저는 낚시춘추 애독자입니다. 오래 보다 보니까 거기서 얻는 정보도 많고 결정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낚시춘추는 거의 조황 위주로 가는 것 같더라고요. 예전엔 아마추어들이 독자문단에 글을 많이 썼는데 잘 쓰지는 못했지만 재미있었어요. 그런 난이 없어졌습니다. 만화도 별로 보이지 않고. 출판사 사정도 있겠지만 안정효씨 같은 분의 글이 없어져서 읽을거리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게 박준걸씨의 씁새 정도여서 보강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회 _ 혹시 온라인 카페나 주변에서 낚시춘추를 추천하는 사람은 없었습니까?
이승훈 _ 예, 없었어요. 우리가 자주 들어가는 카페에 낚시춘추에 실린 정보들이 출처를 밝히고 올라와서 자주 봤으면 좋겠어요. 그런 식으로 뿌려지다 보면 젊은 사람들한테 낚시춘추를 알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정윤 _ 15년째 낚시춘추를 보고 있어요. 광고 한 자까지 꼼꼼하게 읽습니다. 저도 수필 종류들이 없어진 게 아쉬워요. 그게 빠져버리면 기사도 상업성에 묻혀 버리거든요.  저는 붕어낚시를 가든 바다낚시를 가든 어디를 가야겠다 싶으면 낚시춘추를 들고 갔는데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낚시책을 들고 다닐 이유가 없게 됐어요. 스마트폰에 다 나와 있으니까.

사회 _ 스마트폰에서 무얼 보십니까?
김정윤 _ 가고자 하는 곳의 정보를 줄 수 있는 게 낚시춘추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사화된 것은 한 달이 지난 거잖아요. 그 전엔 컴퓨터를 들고 갈 수 없으니까 낚시책을 들고 갔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거죠. 포인트가 더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까요. 기사화되어 있지 않지만 인터넷으로 찾으면 개인들이 알려주는 포인트가 있어요. 그것으로 조율을 해서 찾아요.
사근옥 _ 전 낚시춘추를 보자마자 왜 이렇게 두껍나 싶었어요. 제가 보기엔 재미가 없었습니다. 낚시를 배우기 시작한 입장에서 큰 고기만 있는 화보는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앞서 얘기한대로 제가 읽을 만한 글 같은 게 있다면 어떨까 싶어요. 재미를 위한 게 없어요. 낚시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볼 수 있는 게 있으면 좋겠어요. 다른 잡지는 일반인이 봐도 눈이 멈추는 게 있는데 낚시잡지는 낚시인이 아니면 그 근처도 가지 않을 것 같아요. 낚시인 말고 다른 독자를 끌어들이려면 생활 속의 낚시라든가, 여행 같은 것… 저는 낚시를 싫어했다가 좋아한 케이스인데 그런 얘기도 실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면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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