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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 찌의 부동영역에 대하여
2012년 04월 1024 2766

 

 

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FTV 붕어愛 섬 방송진행자, 붕어낚시 첫걸음 & 붕어 대물낚시 저자, 이노피싱 어드바이

 

 

찌올림의 ‘부동영역’에 대하여

 

 

목줄 전체가 들리지 않더라도

 

최초 미끼 흡입동작에서 사각지대는 깨진다

 

 

필자가 매달 연재할 글을 구상하는 데 있어 참고하는 것은 그 첫째가 평소 낚시 간에 문득문득 떠오르는 단편적인 내용을 적어두었던 메모, 그 다음이 틈틈이 정리해서 보관 중인 두서없는 글, 그리고 간혹 독자들이 상세하게 설명해주면 좋겠다고 전달한 의견들이다. 그중에서 이달엔 독자가 보내온 의견 중 ‘수중 목줄의 상태와 부동영역’을 골라 정리해보기로 하겠다.
부동영역이란 ‘붕어가 미끼를 흡입했을 시 봉돌이 들리기 전까지 찌에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구간이나 범위’를 말한다. 의견을 보내신 분은 대물낚시를 즐기는 분으로서 봉돌이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목줄의 부동영역에 대해 그림을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이론에 맞춰 설명했는데 필자가 더 보완하여 상세한 설명을 해주기를 원했다. 다음은 독자의 의견이다.  


독자의 의견

-목줄이 부드러우면 꼬임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찌올림의 부동영역은 목줄 길이만큼이다

1 그림에서 왼쪽은 부드러운 합사 목줄로서 채비 착수 시 봉돌이 바닥에 먼저 안착한 후 목줄이 뒤이어 가라앉으면서 꼬여서 원줄에 엉키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2 그림에서 오른쪽은 합사 목줄에 강력접착제를 칠하여 뻣뻣하게 처리하였다. 봉돌이 안착한 후에 목줄이 내려오더라도 꼬이지도 않고 펴진 상태로 자리를 잡는다.
3 왼쪽의 바늘채비는 목줄이 부드러워서 붕어 입질 시 목줄 길이만큼, 찌에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 부동영역이 발생한다.
4 오른쪽의 바늘채비는 목줄이 뻣뻣하여 입질 시 이내 봉돌이 들리기 때문에 목줄의 부동영역을 줄일 수 있다.


 

 

 

바늘이 먼저 닿기 때문에 목줄 꼬임은 발생 안 해

 

 

독자의 의견 중 ‘채비가 마지막으로 안착하는 과정에서 봉돌이 먼저 바닥에 닿은 후에 뒤따라서 목줄이 꼬이면서 내려온다’는 것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찌맞춤을 하는 한 채비의 마지막 안착 과정에서는 바늘이 먼저 내려와서 바닥에 닿은 후에 뒤따라서 봉돌이 바닥에 내려온다. 그리고 뒤따라온 봉돌은 눕지도 않고, 목줄을 끌면서 찌 밑 수직 방향으로 이동하여 목줄이 곧게 펴진 채로 정지하여 똑바로 서있게 된다. <그림1>이 그것인데, 이 그림은 낚시춘추 지난 3월호 172페이지에도 소개한 바 있다. 따라서 목줄이 원줄을 감아서 꼬이는 현상이나 봉돌이 목줄을 누르고 있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채비를 꺼냈을 때 목줄이 원줄에 감겨있는 경우를 보았다면 그것은 채비를 투척하는 동안에 감겼거나 채비의 수직 정렬 과정에서 찌가 일어선 순간 뒤따르던 바늘이 봉돌 아래로 내려가는 과정에서 원줄 매듭에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은 있으나, 이러한 현상도 내림낚시처럼 가늘고 긴 목줄이 아니라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처음 미끼 흡입 때 예신 나타나

입질 시 나타나는 부동영역을 살펴보도록 하자. 결론부터 말한다면 목줄이 부드럽든 뻣뻣하든 입질 시 찌에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사각지대는 발생하고 그 차이도 미미하다. 입질은 했지만 찌에는 반응이 없는 목줄 부동영역은 어느 경우든 나타나긴 하지만, 일부에서 걱정스럽게 상상하는 정도와는 다르다.
이것은 붕어의 섭이 습성과 채비 전체의 역학작용 때문이다. <그림2>의 ①에서 보는 바와 같이 봉돌과 바늘 사이의 목줄은 완전히 펴진 상태이고 붕어가 앞쪽에서 먹이를 취할 경우, 몸을 약 45~60도 각도로 거꾸로 하여 주둥이 주름을 한껏 내밀었다가 어느 한 순간에 강한 흡입력으로 먹이를 빨아들인다. 그리고 이러한 동작은 우리가 상상하듯 조심스럽게 살며시 하는 게 아니고 대부분 아주 과감하고 힘차게 하는 동작이다.
따라서 처음 먹이를 빨아들일 때 그 충격으로 이미 봉돌은 1차 반응을 하고 찌에 반응이 나타나면서 사각지대가 깨지게 된다(이것이 예신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내 조금씩 뒤쪽이나 측면으로 약간 이동하면서 머리를 들고 올라오는데(<그림 2>의 ②) 이때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찌에는 2차적인 반응이 나타난다(이것이 본신이다).
봉돌이 떠있는 가벼운 찌맞춤이 아닌, 봉돌이 바닥에 닿아 있는 표준찌맞춤 또는 무거운 찌맞춤 상황에선 대개 이러한 과정을 거쳐 찌올림이 발생한다.

 

 

 

 

목줄 길이 1/3 정도 들어 올리면 봉돌 움직이기 시작

 

 

최초 미끼를  흡입하는 순간과 취하고 나서 들고 올라서는 과정의 어느 시점에서 봉돌이 따라 들리느냐 하는 것이 목줄의 부동영역을 결정하게 된다. 일단 붕어가 몸을 숙이고 접근하여 최초 흡입한 뒤 그 충격이 봉돌에 전해져서 반응을 하니 이때의 부동영역은 ‘바닥과 붕어 입 높이 간의 각도’에서 오는 높이 정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필자는 붕어의 초기 흡입동작을 고려하여 별도의 실험을 수영장에서 직접 해보았는데, 표준찌맞춤의 경우 대략 바닥으로부터 목줄의 각도가 약 20도를 넘으면서부터 봉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리해 본다면 붕어가 먹이를 흡입한 후 목줄 길이의 1/3 정도가 움직인다면 봉돌이 들려 깔짝거리게 되고, 만약 붕어가 미끼를 뱉지 않거나 앞으로 이동하지만 않는다면 뒤로 물러서거나 옆으로 움직일 때 본신으로 이어지게 된다.
최초 미끼 흡입 시 주둥이와 바닥의 각도가 20도 정도였으므로 삼각함수의 원리에 의해 더 설명해보자면‘목줄의 길이 × tan 20도(약 0.36) = 부동영역(봉돌이 들리기 시작하는 높이)’으로 설명할 수 있다. 목줄 길이가 12cm라면 바늘이 4.32cm 들어 올려지는 순간부터 예신이 나타나고 본신으로 이어진다고 이해할 수 있겠다.
하지만 붕어는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동물이고 또 취이 방향에 따라 부동영역 차가 날 수 있다. 하지만 붕어가 먹이 앞쪽에서 먹이를 취하는 상황이 많은 자연지 붕어낚시의 경우라면 이러한 과정을 거쳐 찌올림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찌올림의 부동영역은 목줄 길이만큼 발생한다’는 얘기는 맞지 않다.   

 

 

 

 

수조실험은 붕어 흡입과정과 달라 다른 결과 나와 

 

 

그런데 동호인들은 수직 방향으로 목줄 길이만큼 들어 올려야 찌에 반응이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수조 실험 때문이다. 바늘을 수직 방향의 위쪽으로만 들어 올리는 실험을 한다면 목줄이 거꾸로 다 들어 올려야만 봉돌이 따라 올라온다. 즉 목줄 길이 전체가 곧 부동영역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조에선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걸까? 그것은 붕어의 초기 흡입 동작처럼 실험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붕어처럼 뒤로 45~60도 각도로 순간 충격으로 당기면서 들어야 제대로 된 실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수영장 실험에서 바늘을 살짝 당기고 올리듯이 바늘을 들어 올리면 목줄 길이만큼이 아니어도 찌올림은 발생한다.
만약 부동영역이 커서 붕어가 입질을 하는데도 전혀 봉돌에 충격을 주지 못했다면 아마 우리가 말하는 예신 현상은 찌를 통해서 볼 수가 없을 것이다. 즉 실제 예신 동작 때는 그 영향이 사각지대 내에 있어서 봉돌에 충격 전달이 이루어지지 않아 찌에 전혀 반응이 나타나지 않다가 부동영역을 벗어난 이후의 본신으로만 찌에 나타난다는 얘기다. 그러나 입질이 민감한 날에도 붕어의 예신은 꼭 찌에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으니 바로 뒤로 물러섰다가 다가서서 빨아들이는 붕어 특유의 초기 흡입 과정 때문이다.
▒ 필자연락처 http://cafe.daum/welike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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