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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덕의 어탁 강좌_산천어 컬러 어탁
2012년 10월 933 3234

일곱 색깔 혼합 물감으로

산천어의 아름다운 체색 살려라

 

 

계류(溪流) 낚시인들에게 큰 인기가 있는 산천어는 연어, 송어, 열목어 등과 마찬가지로 연어과에 속한다. 계곡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몸 색체가 깨끗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어탁가들 사이에서 산천어는 선호도가 매우 높은 어종이다.
일본에서는 산 속 계곡의 미인(美人)과도 같다 하여 야마메(山女魚)라고 부르고 있는데 산천어는 ‘미인치곤 성깔 없는 사람 없다’는 격언처럼 까다로운 성격을 갖고 있다. 낚으면 쉬 죽어버리고, 죽은 다음 금방 몸체 색깔이 변해버리는 고기다. 물론 이것은 모든 물고기가 마찬가지라 할 수 있지만 특히 산천어의 경우 어체(魚體)의 색도가 많으므로 잡은 즉시 몸체의 무늬를 그려두거나 잘 외워두었다가 산천어 본 모습 그대로 반점 등을 그려 본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떠야 할 것이다. 더욱이 아름다운 물고기인 만큼 살도 연하기 때문에 잘못 보관하면 어탁을 할 수가 없고 자칫하면 어탁을 뜨는 과정에서 배가 터져 어탁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산천어의 특징 및 보관 요령


산천어는 외형적으로 몸이 좌우로 측편(側偏)돼 있다. 등지느러미의 연조(軟條) 수는 10~16개, 뒷지느러미 연조 수는 14~15개다. 상악(上顎 윗턱)은 하악보다 약간 앞으로 돌출되어 있다. 악골(顎骨) 구개골(口蓋骨) 안쪽에 있는 혀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1~2열 배열돼 있어 여린 듯하면서 질긴 인상을 준다. 측선은 체측 중앙 부위를 직선으로 지나며 등지느러미는 몸의 중앙부에 있고 기름지느러미는 뒷지느러미 후연에서 시작된다. 꼬리지느러미는 상하 양엽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다.
몸체 색깔은 등은 황갈색(黃褐色), 배는 은백색 그리고 아가미로부터 꼬리까지 타원형의 파마크(parrmark)라는 자줏빛 가로 무늬를 10~11개 갖고 있다. 또한 측선을 따라 연분홍색 띠가 있으며 등 쪽과 배 쪽에는 푸른 점들이 산재한다.
산천어는 특히 배 쪽 살이 물러 쉽게 부패하므로 보관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얼음에 채워 쿨러에 담아오는 것이 일반적 방법이나, 얼음이 없을 경우 피탁면을 염두에 두고 그 반대쪽 배를 적게 잘라 내장을 꺼낸 다음 쑥을 뜯어 배속에 채워온다. 이렇게 하면 살도 여물어지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귀가 후 바로 어탁을 뜨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겠으나 여의치 못할 때는 냉장고의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며칠 후 어탁을 떠도 무방하다. 단 냉동된 물고기는 물에 넣어 얼음을 빼야 완전히 녹일 수 있다.

 

산천어의 손질


산천어는 비늘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손질이 비교적 쉬운 편이다. 그러나 몸 색깔과 무늬 등 다양한 색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물감으로 여러 차례 채색해야 하므로 점액과 물기를 제거하는 일이 중요하다. 몸에서 물기가 조금이라도 배어나게 되면 어탁이 번지기 때문이다.
점액을 닦아낼 때는 다른 물고기와 마찬가지로 고운 소금이나 가정용 세제(퐁퐁류) 같은 합성세제를 이용, 부드러운 구둣솔로 살살 문질러가면서 물을 뿌려 씻는다.
이와 더불어 남아있는 점액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일도 빼놓아서는 안 된다. 만약 요소요소에 조금씩이라도 끈적끈적한 체액이 남아있으면 이를 다시 닦아낸다. 바로 휴지를 사용하면 휴지가 녹아 어체에 묻어 남게 되므로 수건으로 물기를 깨끗이 닦아내고 키친타월로 각 지느러미, 입 속, 아가미 등 모든 부분을 빠짐없이 깨끗하게 닦아내야 한다.
아무리 깨끗이 물기를 닦았다 해도 어느 한 부분에서 물기가 배어나오기 때문에 화선지나 키친타월로 어탁을 뜨는 기분으로 재확인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피탁체인 물고기가 마르지 않도록 물수건으로 덮어두고 물감 배합 등 채색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물감 배합법
붕어나 감성돔은 흑백 어탁으로도 가능하지만 산천어의 고유의 색과 모양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컬러 어탁이라야 한다. 즉 산천어 어탁은 컬러 어탁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겠다.
산천어 어탁은 컬러 어탁 중 가장 많은 색도를 요구한다. 기본색은 6가지이나 물감은 7가지가 필요하다. 배에 바탕색으로 칠할 은백색, 등 쪽에 칠할 황갈색, 측선을 따라 가로지를 연분홍색, 파마크인 가로 무늬 띠에 연푸른색, 꼬리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황토색 그리고 곳곳에 산재한 검은 반점을 생각해야 한다.
물감은 한국화 물감이 바람직하며 표구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수채화 물감도 사용할 수 있다. 여하튼 물감을 배합할 때는 옅은 아교액도 반드시 필요하다. 배합할 때마다 물감에 아교액을 섞어야만 바탕색을 칠하고 그 위에 여러 색을 덧칠할 때 물감이 서로 엉겨 붙는다거나 번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색의 배합은 우선 바탕색부터 준비한다. 흰색에 군청색을 조금 섞어 형광빛 은백색을 만든다든가, 흰색에 군청색을 조금 더 많이 섞으면 연군청색이 된다. 이 색은 학공치를 뜰 때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다음은 등에 칠할 황갈색을 준비한다. 보통 등에는 검은색을 칠하는 경우가 많으나 산천어 어탁에 검은색은 너무 무겁게 느껴지므로 검은색에 황색을 넣어 알맞은 색으로 배합한다. 파마크인 가로무늬 띠 표현에 필요한 연한 군청색의 경우 등 쪽은 배 쪽의 연한 군청색보다 진한 군청색을 칠해 확실한 표현을 하여야 한다.
다음으로 푸른 반점도 등 쪽의 것과 배 쪽에 칠할 것의 농도를 달리해야 하며 검은색은 작은 붓끝으로 군데군데 찍어줘야 하므로 물감 그릇에 있는 검은색이 어느 정도 말랐을때 붓끝으로 찍어 바르는게 좋다  그리고 각 지느러미는 황토색을 칠하되 너무 노랗게 보이면 흰색을 약간 섞어 쓴다. 모든 부분에 채색이 끝나면 등지느러미 극조(棘條 가시) 표현에 힘을 주기 위해 얇고 가는 붓으로 다소 강한 색으로 등가시 선만 칠한다.

 

채색의 순서와 요령


앞에서도 밝혔지만 산천어 어탁의 채색에 있어서는 먼저 칠한 색과 나중에 칠한 색이 번지지 않아야 산천어 본래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
채색은 우선 배를 비롯, 전체에 형광색을 칠해준다. 등, 꼬리, 등지느러미, 머리 상단에는 황갈색을 칠한 다음 배 쪽의 연한 색과 등 쪽의 진한 색의 경계를 다른 깨끗한 붓으로 은은하게 밀어준다. 그 다음 측선을 중심으로 머리에서 꼬리자루 끝까지 연한 주황색 띠를 칠하고 푸른 가로 무늬 띠도 모양 그대로 차근차근 칠해준다.
아울러 배 쪽의 푸른 반점은 크고 작은 것이 여러 개 있으므로 배 쪽은 연푸른색, 등 쪽은 진한 푸른색을 칠해준다.
그 다음으로 황토색을 꼬리지느러미와 가슴, 배지느러미에 칠하되, 옅고 짙은 색감을 상하 구분해가면서 적당히 흰색을 배합해가며 칠한다.
이와 같이 모든 부분의 채색이 끝나면 아가미 뚜껑의 선을 그려 넣어 아가미뚜껑 윤곽을 나타나게 한다.
채색 작업이 끝나면 어탁 작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먼저 머리보다 다소 높게 머리 앞쪽에 수건을 고여 주고 입 위에는 작은 종이를 오려 덮어둔다. 이 방법은 입이 이중으로 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끝으로 화선지에 적당한 양의 물을 뿌려 원하는 구도대로 화선지를 덮어씌우고 차근차근 눌러가며 떠낸다. 이것은 다른 물고기 어탁법과 같다. 그러나 일단 어탁을 뜬 뒤에는 체색과 달리 표현되었거나 어색한 색을 찾아내어 물감의 배합을 다시 하거나 알맞은 색을 보완한다. 이렇게 두세 차례 반복하여 산천어 본래의 색에 가장 가까운 자연색을 얻어내는 것이 산천어 어탁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사항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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