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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교의 원더풀 호남배스 - 겨울에 빛나는 나주 송암지
2011년 01월 513 343

최영교의 원더풀 호남배스 - 겨울에 빛나는 나주 송암지


삭은 연줄기 사이에 배고픈 배스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후 전남도 큰 호수와 저수지들의 조과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추워지는 시기에도 좋은 조황을 보이는 곳들이 몇 군데 있다. 대표적인 곳이 나주시 동강면의 월송리와 양지리에 걸쳐 있는 송암지. 가을까지는 연이 수면을 가득 메우고 있어서 낚시가 힘들고 낚여 봐야 잔챙이뿐이지만 연이 삭아 내릴 무렵부터는 굵은 배스를 토해내는 대물터로 바뀐다.

 

 

연밭은 스위밍지그에 섀드웜으로


지난 11월 30일 샵 회원들과 송암지를 찾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정자와 함께 서 있는 멋진 당산나무였다. 늘어진 가지가 물속으로 잠겨있었는데, 도착한 일행들은 짐을 풀자마자 나무 옆으로 모여들어 물속에 잠겨 있는 가지 주변을 스키핑과 피칭으로 공략해본다. 이원호씨의 히트! 네꼬리그를 한 스피닝 장비에 30cm가 넘는 배스가 물었다. 연이어 옆에서 노리던 다른 회원들에게도 동시다발적으로 입질이 들어오지만 배스들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조금만 틈을 주면 나무를 바로 감아버렸고 잠깐 사이에 몇 마리의 배스들에게 채비를 선물하고 말았다. 수몰나무 주변에는 배스가 많았지만 40cm급만 되어도 빼내기가 쉽지 않는 포인트였다. 들은 바로는 50cm가 넘는 놈도 낚인다던데 그에 비해 우리 채비가 너무 부실했다. 몇 번의 털림 후 당산나무 주변은 입질이 없어졌다.

 

▲ 나주 송암지의 상류 연안. 삭은 연줄기와 수초 사이에 배스들이 꽉 들어차 있다.


팀을 나누어 제방과 도로 옆의 연밭으로 탐색에 들어가 본다. 걸림이 덜한 스위밍지그에 섀드웜을 달아 잠긴 연줄기 주변에 스위밍시켜본다. 듬성듬성한 줄기를 몇 개 지나니 ‘덜컥’하는 입질이 온다. 챔질하니 상당한 힘을 쓰는 30cm 후반의 배스. 따뜻한 날이어서 그런지 활성도는 아주 좋은 듯했다. 연이어서 이정훈씨가 히트. 하지만 배스는 연줄기를 감아버렸다. 몸집은 말랐어도 파워가 좋은 듯 회원들은 쉽게 랜딩에 성공하지 못했다.
제방권을 탐색하던 팀에서는 한상익씨가 먼저 히트했다. 멀리서 보아도 상당한 힘을 쓰는 게 ‘규격품’은 되어 보였다. 올려보니 40cm 중반의 좋은 사이즈. 다운샷리그를 이용해 작은 미노우형 웜으로 물속에 잠긴 제방 석축의 엣지 구간을 공략하다가 잡아낸 배스였다. 저수지의 수심은 전체적으로 2~3m를 넘지 않는 듯 캐스팅 후 바닥에 웜이 닿는 시간이 상당히 짧았다.

 

두 시간 동안 40cm급 30마리

제방에서 4짜가 넘는 배스를 낚은 김성주씨.

다시 삭아 내린 연밭의 끝부분을 공략해본다. 채비가 수면으로 한두 개씩 나와 있는 연줄기를 부딪쳐 올 때 여지없이 입질이 들어왔다. 사이즈는 대부분 40cm. 계절을 잊은 듯 3연타도 어렵지 않았다. 도로가 연밭에서만 한 시간 동안 30~40cm 배스를 10마리 넘게 낚았다. 
두 시간여의 조행을 마치고 낚은 수를 계산해보니 30여 마리며 사이즈는 대부분 40cm급이었다. 5짜 배스가 있다고 들었지만 나와 주지 않았다.
여러 가지 루어를 사용해 탐사한 결과 몇 가지 반응이 좋은 루어가 있었다. 주요 히트채비는 섀드웜을 이용한 스위밍 액션. 바닥의 삭은 수초와 연밭을 공략하기엔 최적인 듯했다. 그 외 러버지그를 이용한 폴링액션에도 큰 사이즈의 배스가 나와 주었다. 제방에서는 작은 사이즈의 미노우 계열 웜에 좋은 입질을 보였다. 다운샷리그나 네꼬리그 등의 섬세한 채비로 물에 잠긴 석축이 끝나는 지점을 노릴 때 바이트가 많았다. 또 채비를 움직이지 않고 데드워밍을 해주면 슬며시 물고 늘어지는 입질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더 강한 추위가 계속되어도 날씨가 좋다면 마릿수가 가능한 배스터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또 5짜 배스도 노려볼만한 좋은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 필자연락처 011-617-7177, blog.naver.com/pow218

 

▲ 회원들이 마을 입구 정자에 있는 당산나무 포인트를 노리고 있다. 처진 가지가 물속에 잠겨 있고 그 주변에 항상 배스가 머무는 곳. 튼튼한 채비를 써야 큰 배스를 뽑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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