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장바구니 주문배송조회 고객센터
과월호신청
Home> 뉴스&칼럼 > 전문가컬럼
한기덕의 어탁 강좌_학공치 컬러 어탁
2013년 01월 532 3446

 

 

 

 

 

 

 

학공치의 체형은 가늘고 길다. 주둥이가 학의 긴 주둥이를 닮았다하여 학공치라고 이름 붙었다. 주둥이 끝은 뾰족하고 길쭉하며 아래턱도 가늘고 길게 돌출돼 있다. 측선은 뚜렷하고 중앙부에 위치하며 등은 청록색이고 배는 은백색을 띤다. 몸 중앙에는 금속성 광택을 띠는 은백선의 굵은 세로줄무늬가 있다.
살아있을 때는 아래턱 선단이 주홍색을 띠기 때문에 주둥이 끝이 검은색을 띠는 줄공치와 구분된다. 큰 놈은 길이가 40cm에 육박하는 것도 있는데 해수면 상부를 주 활동무대로 하며 무리지어 다니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학공치의 길고 날씬한 몸매는 빠르고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그러나 가늘고 긴 몸매는 어탁에 있어 다소의 제약을 안기는 요소이기도 하다. 넓적하고 체폭이 큰 물고기는 한두 마리만 떠도 보기 좋고 안정된 구도의 어탁을 얻기 용이하지만 학공치처럼 가늘고 긴 몸매를 갖고 있는 고기는 한두 마리 어탁보다는 여러 마리를 뜬 군집어탁이 보기가 좋다. 한두 마리만 뜨면 구도상 빈곤함과 많은 여백으로 인해 어딘지 부족하고 불안한 느낌을 준다. 즉 군영(群泳)하는 학공치 군집어탁이야 말로 학공치의 본래 습성과 구도, 풍부한 질감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최선의 어탁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학공치의 통일감 있는 약동 방향 묘사해야
학공치 어탁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떼를 지어 움직이는 학공치의 약동(躍動) 방향과 무리의 중심점 설정 문제이다. 학공치의 부리와 머리 방향이 사방으로 향해있으면 마치 어물전 생선상자 속 죽은 학공치를 그대로 옮겨 놓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학공치는 항상 머리를 위 또는 아래로 향해 무리지어 움직이며, 수평으로는 거의 유영하지 않는 것이 본래 습성이다. 강한 적이 출현했을 때나 인기척에 놀랐을 때도 몇 마리의 떼로 흩어지며 삽시간에 달아나는데 이때도 머리를 같은 방향으로 하여 도망간다. 어탁에서도 이 본래의 행동 습성을 깨면 어색하거나 보기 싫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것은 살아있는 학공치의 생동감을 제대로 표현하여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학공치 손질과정


학공치는 꼬리지느러미를 제외한 모든 지느러미가 작아 어탁을 뜰 때도 신경을 각별히 써야한다. 은백색의 비늘도 크기가 매우 작아 간혹 어탁에 묻어나곤 하는데 부드러운 구둣솔로 몇 번이고 깨끗하게 닦아내야만 한다. 다른 물고기와 달리 체액(體液)이 별로 없어 퐁퐁과 같은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체액을 제거했으면 이젠 몸에 묻어있는 물기를 닦아내는 일이 남는다. 학공치는 꼬리지느러미를 제외한 나머지 지느러미가 너무 작아서 물기를 닦아내기가 다소 까다롭기는 하다. 그러나 처음에는 수건으로, 다음에는 키친타월로 몇 번이고 반복해 닦아내야 어탁을 떠도 번지지 않는다. 각 지느러미의 물기를 닦아내는 요령은 키친타월로 지느러미 양쪽(지느러미 안팎)을 싸서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면 된다.
학공치 입 속의 물기도 닦아내야 한다. 학공치 입은 작고 길기 때문에 휴지를 돌돌 말아 넣어 몇 번이고 닦아내고, 그 다음은 아가미 뚜껑을 살짝 들어 올린 뒤 휴지를 밀어 넣어 핏물을 닦는다. 많이 닦을 땐 열 번도 더 닦아내야 되는 경우도 있다.
핏물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깨끗이 닦아낸 뒤 아가미 속에 휴지를 잘라 넣어두면 어탁을 뜰 때 핏물을 흘러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몸체의 물기 닦기가 끝나면 등지느러미를 빳빳이 세우는 일이 남았다. 다른 물고기에 비해 작은 등지느러미를 그대로 둔 채 어탁을 뜨면 등지느러미가 한쪽으로 쏠려 보기 싫으므로 피탁면 뒤쪽 등지느러미에 작은 종이를 오려대고 순간접착제를 발라 원형을 살려 잘 세운다.

 

물감 배합과 채색


컬러 어탁에서는 해당 물고기의 체색과 무늬가 있는 그대로 표현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 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물고기 본연의 색깔을 사실대로 표현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원래 색에 가장 가까운 근사치의 색을 찾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하겠다.
배 쪽에 칠할 흰색의 경우, 본래의 색깔은 은백색이지만 한국화 물감 흰색(호분이라고도 함)에 군청색을 약간 넣은 뒤 물과 아교액 한 방울을 섞어 연한 군청색을 만든다. 배 쪽의 윤곽만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등 쪽에 칠할 색은 군청색에 흰색을 약간 넣은 뒤 검은색을 넣어 혼합하며, 너무 진하지도 연하지도 않은 색을 만들어야 한다. 물감 배합 때는 한 번에 많은 양의 물감을 혼합하지 말고 조금씩 섞은 후 화선지에 발라 보면서 적당한 색을 찾는다.
아래턱 선단에 칠할 주홍색은 다른 물감과 혼합하지 않고 바로 칠해도 무방하다.
혼합한 물감을 학공치 몸에 칠할 때는 먼저 배 쪽에 칠할 연한 군청색을 몸 전체에 칠하고, 배에 묻은 연한 군청색을 또 다른 붓으로 몇 번 더 밀어주어 고루 묻게 만든다. 그 다음에는 등 쪽에 칠할 진한 군청색을 등과 각 지느러미, 머리 상단과 돌출한 입에 칠하고, 다른 붓으로 등 쪽의 진한 색과 배 쪽의 연한 군청색의 경계를 또 다른 깨끗한 붓으로 은은하게 좌우로 몇 번 쓸어주면 뚜렷했던 경계선이 은은하게 나타난다.
아래턱 선단에는 주홍색을 칠하는데 너무 넓게 칠하지 말고 작은 붓으로 앞쪽에만 약간 발라준다.
꼬리지느러미, 등지느러미를 제외한 각 지느러미에는 배 쪽에 썼던 연한 색 붓으로 살짝 밀어준다. 먼저 칠한 진한 색을 그대로 두면 너무 강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구도 설정과 어탁 방법


피탁체에 채색이 끝나면 분무기를 이용, 화선지에 어탁을 뜰 넓이만큼 물을 듬뿍 뿌린다. 그런 뒤 다른 화선지를 올려놓고 두 손으로 꾹꾹 눌러 뿌린 물을 골고루 뽑아낸다. 화선지가 물기만 머금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직접어탁은 물고기가 놓여있는 상태의 반대로 어탁이 나타나므로 어탁을 뜨기 전에 머리 및 꼬리 방향을 반드시 생각해두어야 한다. 학공치의 경우 머리를 위쪽이나 아래쪽으로 향하게 해 뜨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학공치 몸에 화선지를 씌우기 전에 입 앞쪽에 입 높이보다 약간 높게 수건을 고인 후 화선지를 씌워야 입이 이중으로 떠지지 않는다. 화선지를 몸체에 올려놓을 때는 한 번에 제대로 올려놓아야만 한다. 몸에 한 번 닿은 화선지를 다시 들었다 놓게 되면 이중으로 떠지므로 이것은 실패작이 되고 만다. 공든 탑이 무너진 셈이다.
몸체에 화선지가 고정되면 중심부를 눌러 몸에서 움직이지 않게 한 뒤, 꼬리와 몸체 지느러미를 다 뜬 다음 머리와 주둥이를 처리한다.
한 곳도 빠짐없이 잘 떠졌는지를 확인한 다음 양손으로 앞 쪽의 화선지를 들어 뒤쪽으로 서서히 들어낸다. 혹시 물감이 말라 화선지가 몸에 말라붙었는지를 확인하고, 만약 말라붙었다면 물수건으로 말라붙은 화선지 부위를 살살 눌러 물기를 가(加)해 벗겨낸다. 벗겨낸 화선지는 신문지 위에 놓고 말린다.
모든 물고기를 뜰 때 이상과 같은 요령은 대동소이하므로 그 순서와 요령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다른 물고기를 뜰 때 응용해주기 바란다.
눈 그리기는 화선지가 완전히 마른 다음 눈동자 색이 몸체 색도보다 너무 진해도 어색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마른 다음 재확인해야 한다. 

 



※ 낚시광장의 낚시춘추 및 Angler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무단 복제, 전송, 배포 등) 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