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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덕의 어탁 강좌_우럭 컬러 어탁
2013년 03월 551 3511

 

 

 

날렵한 몸매를 살려라

 

 

 

 부시리는 우리나라 동해와 제주도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서해중부 바다에서도 자주 출몰하는 고기다. 세계 온대와 열대해역에서 두루 낚이며 주로 연안 바위 지역의 중저층에 서식하는 회유어다. 산란기는 4~6월. 방어보다 성장이 빠른 편이다.
부시리와 방어의 구분법은 다음과 같다. 부시리는 가슴지느러미가 배지느러미보다 짧고 위턱의 각을 이루는 모서리 부분이 약간 둥글다. 반면 방어는 배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의 길이가 비슷하고 위턱의 각을 이루는 모서리가 직각을 이루고 있는 느낌이다.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는 거의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꼬리지느러미는 제비날개 모양으로 양쪽 끝이 뾰족하다.


부시리의 운반과 보관 및 손질 요령
 
부시리는 다른 물고기보다 보편적으로 크기 때문에 운반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아이스박스가 작아서 들어가지 않을 때는 스티로폼박스에 담아오는 것이 보편적이다. 작은 휴대용 아이스박스에 억지로 꼬리를 휘어 넣으면 고기가 변형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어탁용 물고기는 넉넉한 곳에 담아 와야 한다.
가능하면 집에 와서 바로 어탁 작업을 하는 것이 원칙이겠으나 부득이할 때는 냉장실에 넣어두어야 한다. 이 때 랩을 이용해 몸의 습기가 원 상태와 같이 유지되도록 잘 싸서 보관해야 한다.
만약 부시리를 냉동했다면 꽁꽁 언 몸을 확실하게 해동해야 한다. 요령은 그릇에 물을 받은 후 30분가량 담가두는 것인데, 물고기의 크기와 물 온도에 따라 해동시간은 다를 수 있다. 완전히 해동됐는지는 양손으로 머리와 꼬리를 잡고 휘어보면 알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부시리 몸을 만졌을 때 몸이 찬 느낌을 주면 아직 얼음이 남아있다는 뜻이 되겠다. 몸체의 온도와 외기 온도가 같아야 완전히 해동된 상태다. 몸속에 얼음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에서 작업을 하면 번진 어탁이 되어 실패작이 되고 만다.
완전히 해동한 부시리를 처음에는 수건으로 물기를 깨끗이 닦아낸다. 그 다음에는 키친타월과 같은 질긴 종이로 몸체와 각 지느러미를 닦고, 양쪽 아가미의 핏물 그리고 입속의 물기를 닦아낸다. 한 번 냉동된 물고기는 아무리 깨끗이 닦았다 해도 녹으면서 어느 한 곳에서 물기가 배어나오기 마련이다. 이것을 확인하는 방법은 화선지나 키친타월로 어탁을 뜨는 방식으로 어느 한 곳도 빠짐없이 눌러보면 확인 가능하다.
몸체의 물기를 깨끗이 닦아낸 다음에는 피탁면 뒤편 등지느러미에 얇은 종이를 오려대고 순간접착제를 군데군데 발라 등지느러미를 빳빳하게 세운다. 부시리 등지느러미는 몸집에 비해 너무 작아 품위가 없을 정도다.
다음은 항문(교접기)에도 종이를 오려대고 뱃속의 이물질이 나오지 않게 막아준다. 뱃속의 이물질은 천연 염료가 되므로 후일 이곳이 누렇게 변하는 수가 있다.

물감 배합과 화선지 및 붓 선택

부시리의 등은 청록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라고 하였는데 물감 배합 때는 등 쪽은 검은색에 노란색을 섞어 담황색을 만든다. 배는 흰색(호분)에 아교액 몇 방울과 군청색 물감 약간 그리고 물을 넣어 혼합한다. 농도는 약간 묽은 정도가 좋다. 너무 질퍽하면 배 쪽에 물감이 너무 많이 묻어 부자연스럽게 보인다. 눈을 지나 미병부(꼬리자루)까지의 노란 띠는 황토색을 그대로 사용한다.
화선지는 닥나무 펄프가 많이 함유된 순지계열이 잘 찢어지지 않으나 화선지보다 흡수력이 부족해 물감이 잘 묻어나지 않는 단점도 있다. 그래서 먹물어탁이나 작은 물고기를 뜰 때의 화선지보다 다소 두꺼운 화선지가 유리하다.
순지를 사용할 때는 미리 물을 뿌려두었다가 채색이 끝나면 다시 스프레이(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다른 화선지를 물 뿌린 화선지 위에 올려놓고 두 손으로 고루 눌러 물기를 닦아내야 한다.
붓은 평붓을 선택하는데 평붓이라 함은 붓 넓이가 3cm, 4cm, 5cm 되는 넓은 붓을 말한다. 다섯 자루 정도를 준비하고 그림 그릴 때 쓰는 붓 세 자루, 세필 한 자루를 준비한다. 그림 그릴 때 쓰는 붓은 물감을 칠할 때 사용하고 평붓은 칠한 물감이 고루 묻게 쓸어줄 때 사용한다.
세필은 아가미 뚜껑선과 등지느러미 가시선을 그릴 때 쓴다. 부시리 등지느러미는 작아서 다른 어종과 달리 빳빳이 세워 씩씩함을 표출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부시리 어탁은 다른 곳에서 강렬한 포인트를 구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등 쪽의 물감과 배 쪽의 물감이 서로 조화롭게 은은하게 칠해 머리에서 미병부까지 늘어져 있는 노란 선을 강하게 표출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등 쪽의 한 부분에서도 이러한 요령을 찾아낼 수 있다. 이렇게 하여 부시리의 청정함을 살려야 한다.

채색 요령

먼저 배 쪽에 칠할 은백색을 피탁면 전체에 칠하고 다시 넓은 평붓으로 물감이 고루 묻게 몇 번 쓸어준다. 다음은 등 쪽과 머리 상단, 각 지느러미에 담황색 물감을 칠하고 등과 배의 경계선을 또 다른 평붓으로 조화롭게 은은하게 쓸어준다. 머리는 눈을 기준으로 할 때 주둥이 상단에서 등 쪽에만 은은하게 밀어준다.
끝으로 머리에서 미병부까지의 노란 선은 그림 그릴 때 쓰는 작은 붓으로 황토색을 칠한다. 이때 먼저 칠한 각 지느러미의 물감과 화선지에 뿌린 물이 말랐는지를 확인하고 보완하여야 한다.
이상과 같은 작업이 완성되면 화선지 양쪽 끝을 잡고 구도를 잘 생각하며 조심스럽게 내려놓는다. 먼저 배 중앙부부터 내려놓고 화선지가 움직이지 않게 손바닥으로 눌러 밀착시킨 후 꼬리-머리 순으로 서서히 내려놓는다. 이때 입이 이중으로 나타나지 않게 하기 위해 입 위에 작은 종이를 오려 올려놓는다.
각 부분을 다 뜬 다음에 제일 나중에 입 쪽의 화선지를 살짝 들어 올리고 입 끝부분에 물감을 다시 칠하고 마무리한다. 다 뜬 화선지를 벗겨낼 때는 앞쪽에서 뒤쪽으로 서서히 잘 보면서 들어내어 신문지나 화선지 위에 올려놓고 말린다.
화선지가 완전히 마른 다음 눈을 그리고 글귀를 써넣고 낙관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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