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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덕의 어탁 강좌_아홉동가리 컬러 어탁
2013년 04월 625 3606

 

 

아홉동가리 컬러 어탁

 

가로줄무늬의 역동감을 표현하라 

 

 

 

 

아홉동가리는 몸 전반부의 체고가 높고 뒤로 갈수록 완만한 경사를 이루다가 낮아진다. 주둥이는 아래쪽으로 치우쳐 있고 입술이 두껍다. 등지느러미의 극조와 연조 사이는 얕은 홈을 이루며 막으로 연결되어 있다.
몸은 회청색 바탕에 주둥이에서 미병부(꼬리자루 부위)에 이르기까지 너비가 넓고 경사진 검은색 가로줄무늬가 9개 있다. 꼬리지느러미는 황갈색이며 둥글고 흰 반점들이 눈송이처럼 흩어져 있다. 큰 씨알은 45cm나 되는 것도 있다.
우리나라 제주도와 일본 남부, 인도양, 서태평양에 분포하며 수중여에 바짝 붙어 생활한다.
운반과 손질 요령

어탁용 물고기의 운반과 손질 요령은 어느 물고기이든 같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을 빠트려서는 안 될 부분이기에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어탁을 뜨고자 하는 물고기는 원형대로 모든 부위가 깨끗이 보존되어야 하므로 낚았을 때부터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처음 낚았을 때 함부로 갯바위에 방치한다든가, 운반할 때 여러 마리의 물고기를 섞어 갖고 오면 안 된다. 특히 날카로운 지느러미가시가 어탁을 뜨고자 하는 물고기의 살갗을 찔러 깨끗한 어탁에 지장을 주므로 수건이나 신문지에 잘 싸서 아이스박스에 넣어 와야 한다.
귀가 후 바로 어탁을 못 뜰 때는 상하지 않게 냉장고에 넣어 두어야 하는데 젖은 수건이나 신문지에 잘 싼 다음 비닐봉지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여야 한다. 물고기 몸의 수분이 마르지 않고 원래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일시적으로 냉동실에 보관할 때는 랩으로 잘 싸서 수분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냉동된 물고기를 물에 넣어 해동시킬 때는 꼬리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해서 수건이나 랩을 벗겨내고 큰 그릇에 미지근한 물을 담아 넣어둔다. 이때 물의 온도가 너무 차가워도 몸체의 얼음이 쉽게 녹지 않으므로 미지근한 상태를 만드는 게 좋다. 씨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약 30분이면 완전히 해동된다. 꼬리와 머리를 잡고 휘어보아 부드럽게 움직이면 완전히 해동된 것으로 보면 된다.
해동 여부를 확인하는 다른 방법은 손바닥으로 물고기 몸체를 눌러보는 것이다. 얼어있다면 몸체가 여전히 차갑게 느껴질 것이다. 이때는 더운 물을 다시 부어 녹여야 한다. 이것은 날씨가 추워 해동 속도가 느린 겨울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다음 과정은 부드러운 구둣솔로 비늘의 끈적이(체액)를 깨끗이 닦아내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낸다. 처음부터 부드러운 휴지를 사용하면 안 된다. 그러면 휴지가 녹아 몸에 붙어 어탁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부엌에서 사용하는 키친타월로 어느 한 곳도 빠짐없이 몸체의 물기를 닦아내고 휴지를 이용해 아가미에 묻어있는 핏물과 이물질을 닦아낸다. 
몸체의 물기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은 화선지나 키친타월로 어탁을 뜨는 식으로 피탁면 위에 놓고 두 손으로 눌러본다. 물기가 남아있으면 화선지에 나타난다. 어느 한 곳에서 물기가 배어 나오면 어탁을 떠도 그 부분이 번진 어탁이 되므로 주의할 것.
다음은 등지느러미를 빳빳하게 세워야 한다. 요령은 피탁면 뒤편 등지느러미에 얇은 종이를 오려대고 순간접착제를 군데군데 발라주면 된다. 그리고 항문(교접기)에도 종이를 오려대고 순간접착제를 발라 나오는 이물질을 막는다.

물감 배합과 채색 요령 
아홉동가리의 몸 색은 등 쪽은 회청색, 배 쪽은 연한 황갈색이다. 참돔의 체색이 붉다 하여 덮어 놓고 붉은색으로만 치장한다면 보기가 거북할 것이다. 붉은색을 원칙으로 하되 우리 눈에 익숙하면서 거부감을 주지 않는 은은한 색을 찾는 것처럼 아홉동가리도 같은 색 선택 과정을 거치는 게 좋다.
아홉동가리는 원색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 그렇다고 원색을 멀리 벗어나면 안 되고 은은한 색을 찾아야 할 것이다. 나는 송어와 배스처럼 등색은 진한 황갈색으로 배합한다. 그 다음 배 쪽 연한색은 황토색에 호분(흰색)을 넣어 연한 황토색(회황색)을 만들고, 아홉 개의 가로 줄무늬색은 검은색에 황토색과 양홍색을 약간 넣어 혼합하는데 이것은 실제로 물감 배합하는 것을 보지 않고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므로 이것저것을 넣어가면서 배합 요령을 터득하여야 한다. 아가미뚜껑에 칠할 검은색은 줄무늬에 칠할 물감을 사용하면 된다.
아홉동가리의 꼬리에는 황토색 바탕에 흰색의 반점들이 눈송이처럼 산재해 있다. 꼬리 쪽의 황토색과 흰 반점은 다른 물감을 혼합하지 말고 원색 그대로 칠하면 된다.

채색과 떠내기 요령
아홉동가리의 몸에는 머리 상단에서 눈을 통과하면서 아래로 경사진 줄무늬가 미병부까지 아홉 개가 있는데 먼저 칠한 바탕색 물감이 너무 많이 묻어 있으면 나중에 칠한 줄무늬 검은색이 녹아 흘러내려 어탁을 망치게 된다. 이러한 폐단을 방지하기 위해 먼저 칠한 바탕색을 넓은 붓으로 은은하게 밀어 주어야 한다.
요령은 먼저 배 쪽의 연한 황토색(회황색)을 몸 전체에 칠하고 깨끗한 평붓으로 고루 묻게 몇 번 쓸어준다. 그런 다음 등 쪽의 황갈색을 칠하고 또 다른 넓은 평붓으로 배 쪽의 흰색과 등 쪽의 검은색이 서로 조화롭게 경계선을 이루도록 은은하게 밀어준다. 다음은 등지느러미의 황토색과 꼬리지느러미의 황토색 그리고 각 지느러미에 황토색을 칠한다. 그런 다음 흰색으로 꼬리지느러미에 흩어져 있는 반점과 등지느러미의 검은 선, 아가미뚜껑의 검은색을 칠한다.
줄무늬에 칠할 붓은 그림 그릴 때 쓰는 작은 붓으로, 물감을 많이 묻히지 말고 줄무늬가 깨끗이 나타날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 칠해주어야 한다.
물감 칠하는 작업이 끝나면 분무기를 이용, 화선지에 물을 듬뿍 뿌린 다음 다른 화선지를 물 뿌린 화선지 위에 덮고 두 손으로 뿌린 물이 화선지에 고루 묻을 정도로 눌러준다.
화선지를 피탁면에 올려놓을 때는 구도를 잘 생각해 두었다가 양손으로 화선지 끝을 잡고 가만히 올려놓는데, 이때 조심해야 할 점은 먼저 입 위에 종이를 오려 올려놓고 입 앞쪽에는 수건을 입 높이 정도로 높게 고여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떠내는 순서는 먼저 꼬리 쪽에서 시작해 몸통까지 뜬 다음 왼손으로 머리 뒤쪽을 누르고 오른손으로 화선지를 살짝 들어 머리 상단과 입 부분에 물감을 다시 칠한다. 왼손으로 화선지를 누른 이유는 화선지가 움직이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몸체에 씌운 화선지가 움직이게 되면 몸체의 어탁과 머리 쪽의 어탁이 일그러질 수 있다.
머리 상단을 뜰 때 너무 뒤쪽으로 누르게 되면 물고기의 조형이 망가지게 되므로 예쁘게 나타나도록 떠야 한다. 화선지를 벗겨낼 때는 머리 쪽 화선지를 들어 잘 보면서 뒤쪽으로 서서히 벗겨낸다. 떠낸 화선지는 신문지나 다른 화선지를 깔고 말린다. 눈은 어탁 뜬 화선지가 다 마른 다음에 그리면 된다. 찬과 아호는 붓글씨로 써야 하며 낙관(도장)을 찍은 후 화선지는 여백이 넉넉하게 잘라야 표구할 때 답답해지지 않는다.
▒어탁 문의  018-38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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