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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 강연_일본낚시용품공업회 전 환경분과위원장 후지와라 테츠야씨
2013년 07월 2835 3833

초청 강연

 

일본낚시용품공업회 전 환경분과위원장 후지와라 테츠야씨

 

일본 낚시업계는 환경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허만갑 기자

 

 후지와라 테츠야씨가 일본 낚시업계의 환경문제 대처 활동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지난 5월 21일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1동 유원골든타워에서 부경조구협회 초청으로 일본낚시용품공업회 전 환경분과위원장 후지와라 테츠야(66)씨의 ‘일본낚시업계는 환경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란 주제의 강연이 열렸다. 후지와라씨는 홋카이도 하코다테 출신으로 낚시어업용 추(싱커)를 제조하는 주식회사 후지와라 대표이자 일본낚시용품공업회 환경분과위원장과 일본낚시진흥회 홋카이도 지부장을 역임했다. 다음은 후지와라씨가 강연한 내용과 부경조구협회 회원들의 질문에 답변한 내용들을 정리한 것이다. 

 

일본에서도 조구와 어구에 납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일본에서도 납 유해성에 관한 논란이 있는가?
“일본에서도 납은 사람에 안 좋은 것으로 인식돼 있고 납을 줄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일본 해저에 납 1만톤이 버려져 있다고 한다. 오오츠크해의 호타테 조개 양식장에서 어구들을 수거한 적 있는데 당시 수거한 납이 2천톤이었다.” 

 

한국은 낚시관리 및 육성법에 납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을 넣었다. 일본도 정부나 지자체가 납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사례가 있는가?
“일본에 납 금지법은 없다. 업계에서 자발적으로 대체하려 노력하고 있을 뿐이다. 일본에서도 한때 납 오염 논란이 있어서 해수욕장에서 수질검사를 한 적 있는데 납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일본에서 낚시용 봉돌 소재로 납의 사용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친환경봉돌로 대체하려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95%가 납이다.”

 

납을 대체하는 것이 가능한가?
“1994년 납 문제로 OECD 국제회의가 열렸을 때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덴마크에서 낚시와 어업에 납을 못 쓰게 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이슈가 됐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한 세계 학자들은 “납을 안 쓸 수는 없다. 다만 납 대신 텅스텐, 주철, 아연, 주석을 대체품으로 쓰도록 노력하자”고 얘기했다. 우리 회사에선 납을 대체할 수 있는 주석, 아연, 기타 합금으로 제조한 지그헤드를 생산하고 있으며, 납보다 가볍지만 빨리 더 가라앉는 쇠추 ‘원더’를 개발했다. 그 대체추 생산과정에 정부지원금 5000만엔을 받았다.”

일본 정부가 친환경봉돌 제작업체 한 곳에 6억원이란 돈을 지원했다니 놀랍다. 지원을 얻어낸 과정이 궁금하다.
“2002년 일본 국가보조금 제도에 응모하였다. 지원신청사업은 납을 대체할 수 있는 낚시·어업용 주철제 추 개발이었다. 전국 750개 업체가 신청했는데 우리 회사가 걸렸다. 그렇게 지정했을 땐 정부도 납을 대체하겠다는 의지가 있었지 않겠나. 지원금 규모는 조사비 500만엔, 개발비 4500만엔이었다. 그리고 우리 회사의 주철제 추 개발에는 북해도 공업기술센터, 북해도대학 수산과학연구원, 북해도립공업시험장, 도화전기제작소가 협력했다.”

 

일본낚시신문에 보니까 아베 총리가 대형 낚시매장인 다카미야를 방문한 소식이 실려 있더라. 일본 정부와 낚시업계의 교류가 그만큼 활발한 것인가?
“일본 역대 총리 중 아소 타로와 오부치 게이조가 일본낚시진흥회 회장 출신이다. 또 일본 국회에는 조어의원연맹이라는 낚시회가 있다. 그런 만큼 일본 정치인들은 낚시업계와 교류가 활발할 수밖에 없다. 특히 아소 타로 전 총리와 다카미야 토시아키 회장은 친분이 깊다. 일본의 낚시단체는 크게 두 개인데 일본낚시진흥회(日本釣振興會)와 일본낚시용품공업회(日本釣ル用品工業會)다. 먼저 재단법인 일본낚시진흥회는 낚시업계와 낚시인 조직으로 이루어진 단체이며 회장은 작년부터 다카미야 토시아키 회장이 맡고 있다. 조직은 전국 9개 지부다. 그리고 일본낚시용품공업회는 조구업체들의 모임으로서 소관관청은 경제산업성이며 회장은 시마노의 시마노 요죠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일본낚시용품공업회에는 전시회를 담당하는 JAFF위원회와 환경공보조사위원회가 있다. 제가 작년 3월까지 12년간 환경위원장을 맡아왔다.”

 

일본낚시용품공업회는 낚시터 환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일본낚시용품공업회 환경보전위원회는 연간 4~5회의 위원회를 개최하여 현안들을 논의하고 있다. 최근엔 이마크와 실마크를 부착한 친환경용품 제조를 권장하고 있다. 자연환경에 부하가 적은 낚시용품들을 개발하여 ‘e-마크’를 부착하여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면 환경호르몬 유해물질 DBP, DEHP, DEHA 등을 사용하지 않는 웜을 개발하고 있고, 납 대체제로 텅스텐, 주철, 주석, 아연 등의 개발과 보급을 촉진하고 있다. 또 생분해성 재료를 사용한 낚싯줄과 웜도 개발하고 있다. 2010년 11월부터는 낚시터 환경정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각 조구업체를 대상으로 환경보전인증마크인 ‘Seal-마크’를 판매하고 있다. 제조사들은 일본낚시용품공업회로부터 Seal-마크를 구입하여 웜 봉지마다 부착하여 판매하고 일본낚시용품공업회에서는 Seal-마크 판매대금으로 환경정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실 마크 가격은 포장제품 한 점당 한화 20원 정도). 이 마크 구입은 의무적이 아니라 자유의사에 맡긴다. 첫해에 7000만엔이 모였고 다음해에 4500만엔이 모였다. 모금한 돈은 청소, 물고기 방류, 낚시터 개방 진행비로 쓴다. 청소용역 프로다이버 고용에 2450만엔을 쓴 적 있다. 내년부터는 실마크 부착을 전 낚시용품으로 확대할 계획인데 아마 1년에 2억엔(20억 원) 정도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세계최초로 납 사용을 전면금지한 한국의 낚시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의 법률에 대해 외국인으로서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만약 한국 정부가 정말 납을 없애는 데 성공한다면 아마 (먼저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유럽으로부터 큰 놀라움과 존경을 받을 것이다.”  

 

좌)부경조구협회 김선관 회장(좌)이 후지와라씨의 강연을 통역하고 있다. 우) 일본낚시용품공업회가 친환경용품 제조 권장을 위해 도입한Seal-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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