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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Gary Dobyns(게리 도빈스)
2013년 07월 2498 3845

interview

 

Gary Dobyns 

 

“피네스피싱만 쫓지 말고 파워피싱 즐겨보라"

 

김진현 기자 kjk@darakwon.co.kr

 


총상금 250만 달러의 사나이, 미국에서 전설의 프로배서로 불리는 게리 도빈스(Gary Dobyns)가 지난 5월 27일 한국을 방문했다. 게리 도빈스는 2008년부터 한국 JS컴퍼니와 함께 배스 로드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는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낚시춘추와의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탑 프로배서 게리 도빈스가 지난 5월 27일 경기도 부천의 JS컴퍼니 본사에 방문했다. 미국 프로배스 토너먼트에서 총상금 250만 달러를 기록한 그는 미국에서도 전설의 프로배서로 불리는 사나이다.

 

 

 

게리 도빈스는 캘리포니아 출생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FLW 시리즈와 EverStart 시리즈의 현역 프로배서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웨스턴 토너먼트에서만 60회 이상 입상했고 올해의 프로낚시인에 21회 선정되었다. 정규리그 챔피언은 물론 우승상금 10만 달러가 넘는 메이저 토너먼트에서도 여러 번 입상해 지금껏 획득한 누적 상금이 250만 달러(약 27억원)가 넘는다.
5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도 꾸준히 상위 랭킹을 유자하고 있으며 8년 전부터는 낚싯대 제조회사 ‘도빈스 로드’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가족은 아내와 2명의 자녀가 있으며 큰아들은 프로배서로 활동하고 있다. 배스낚시인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스테이시 90의 세 번째 버전인 90SS가 바로 게리 도빈스가 개발에 참여한 미노우다. 최근 성적으로는 2009년 US OPEN 토너먼트에서 우승했고, 올해는 미국 서부에서 열린 프로암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전히 건재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가 한국을 방문한 목적은 JS컴퍼니에 제작을 의뢰한 ‘게리 도빈스 로드’의 제조 설계 과정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지난 5월 27일 부천의 JS컴퍼니 본사에서 그를 만나 인터뷰했다. 통역은 JS컴퍼니 고장석 대표가 했다.

 


“중국 낚싯대 제조기술에 실망한 후 한국의 JS컴퍼니를 만났다. JS컴퍼니는 로드의 소재를 잘 가공한다. 블랭크의 퀄리티는 지금껏 본 로드 중에서 가장 좋다.”

 


Q JS컴퍼니와 파트너가 된 계기는?
8년 전 낚싯대 제조업을 시작했을 때 중국인들과 1년 반 정도 사업을 했는데, 납품 받은 낚싯대가 모두 불량이었다. 미국인들은 강한 패스트테이퍼(끝만 살짝 구부러지고 전체적으로 빳빳한)의 낚싯대를 좋아하는데, 중국에서 만들어온 낚싯대는 빳빳하긴 한데 부러지기 일쑤였다. 당시 나는 아시아의 낚싯대 제조기술은 형편없다고 판단했고 미국으로 돌아갈 생각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캐나다의 친구를 통해 JS컴퍼니의 고장석 대표를 알게 되었다. JS컴퍼니는 낚싯대 제조기술을 인정받아 세계 각국으로 OEM 수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함께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그 당시 중국에서 제조한 제품은 전량 수거해 폐기했고, 이미 판매한 제품들은 아직도 수리를 해주고 있다. 

 

Q 현재 JS컴퍼니와 제작하고 있는 로드는 어떤 것들인가?
도빈스 로드를 포함해 쌔비, 코얼리션웨폰 등 4가지 모델에 스펙은 120가지가 넘는다. 현재 3M 파워럭스 원단으로 제작한 새로운 모델을 제작 중에 있으며 로드의 퀄리티는 아주 훌륭하다. JS컴퍼니는 로드의 소재를 잘 가공한다. 블랭크의 퀄리티는 지금껏 본 로드 중에서 가장 좋다.   

 

Q 한국에서 제조한 낚싯대를 미국인들은 어떻게 평가하나?
미국인들은 한국인과는 다른 방식으로 낚시를 한다. 그래서 평가도 다르다. 한국인들은 고기를 점잖게 다루는 반면 미국인들은 고기를 상당히 거칠게 제압한다. 예를 들어 한국인들은 히트 후 천천히 안전하게 랜딩하는 것을 선호하지만, 미국인들은 배스를 히트한 순간부터 과격하게 끌어내 단숨에 제압하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패스트 테이퍼의 빳빳한 낚싯대를 선호하는데, 빳빳하면서도 잘 부러지지 않는 낚싯대를 만들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JS컴퍼니는 미국인들의 취향에 맞는 로드를 잘 만들어내고 있고, 평가도 대단히 좋다.

 

Q 한국에서 배스낚시를 해보았나?
JS컴퍼니와 사업을 시작하면서 1년에 한두 번은 한국을 방문해왔고 그때마다 배스낚시를 해보았다. 전우용 프로와 함께 보팅을 해보았고 프로배서들이 토너먼트를 하는 모습도 본 적이 있다. 
 
Q 미국과 한국의 필드에 차이가 있다면?
미국의 호수가 더 크고 다양한 필드가 존재한다. 하지만 배스의 습성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거의 똑같다. 굳이 차이를 이야기하자면 한국의 배스가 등이 좀 더 초록색이라는 것이며, 한국엔 라지마우스 배스밖에 없지만, 미국엔 스몰마우스 배스나 스트라이프 배스 등도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배서들은 빅베이트로 빅배스를 낚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한국의 배서들은 작은 루어로 피네스피싱을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


Q 한국 배서들의 낚시스타일을 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
미국 배서들은 굉장히 큰 스윔베이트로 배스를 낚아내는 데 익숙하다. 빅베이트로 빅배스를 낚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한국의 배서들은 작은 루어로 피네스피싱을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 피네스피싱을 하면 배스를 더 많이 낚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내가 보기엔 한국의 배서들은 남들보다 더 많이 낚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반면 미국인들은 몇 마리를 잡느냐보다는 큰 것 한 마리를 낚으려 한다. 미국에서도 피네스피싱을 즐기는 사람이 여럿 있다. 피네스피싱에 대해서는 한국 배서들이 굉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Q 미국에서 최근 유행하는 패턴이 있다면?
한국에선 이미 시들해진 것 같지만 미국에서는 여전히 앨라배마 리그가 인기 있다. 큰 배스를 낚는 데 효과적이며 발군의 마릿수를 자랑한다. 딥다이빙 크랭크베이트도 유행하고 있는데, 20피트 이상 깊게 잠수하는 것을 사용해 바닥의 빅배스를 자극해서 낚아낸다.

 

Q 배스낚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비결은?
많이 낚는 것보다는 더 큰 것을 낚기 위해 새로운 패턴을 많이 접해보고 개발하길 바란다. 피네스피싱도 효과적인 낚시방법이지만 한 가지만 고집하면 새로운 것을 접할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필드는 굉장히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는데, 그 변화에 한두 가지 패턴으로만 대응하는 것은 실력을 키우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Q 배스낚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부모님이 낚시를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낚시를 좋아하게 되었다. 기억으로는 4살 때부터 혼자 낚시를 다니기 시작했다. 수영을 잘해서 부모님이 크게 걱정을 하진 않았지만, 가끔 나타나는 뱀이 걱정이었다. 그렇게 유년기에 계속 낚시를 즐겼고 스무 살이 되어서는 배스낚시 토너먼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망설이지 않고 스물세 살에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토너먼트에 참가해서는 다른 낚시인들과 경쟁하고 기술이 발전하는 것에 큰 재미를 느꼈다.

 

Q 2009년 US OPEN 챔피언에 이어 꾸준히 상위 랭킹을 유지하다 최근에는 원배스 프로암대회에서 우승했다. 실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
낚시터 환경이 바뀌고 배스들이 입질하는 패턴도 바뀌는데 그 패턴을 얼마나 빨리 찾아내느냐가 토너먼트 승부의 핵심이다. 나에게 장점이 있다면 모든 루어를 사용할 줄 안다는 것이다. 섈로우든, 딥이든 고기의 활성을 파악하고 빠르게 패턴을 찾아내는 능력이 나에겐 있다. 지금은 배가 좀 나왔지만 아직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대회 때는 10시간 동안 앉지도 않고 낚시에만 열중한다.

 

 

JS컴퍼니 고장석 대표와 함께 새로 개발 중인 로드의 액션을 테스트하고 있다.


“미국 프로배서의 95%는 스폰서도 없고 상금도 받기 어렵기 때문에 힘들게 생활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톱배서의 화려함만 본다.”


Q 부상으로 받은 보트만 40척이 넘는다고 들었다.
그 보트를 다 가지고 있는가?
미국에서 열리는 큰 규모의 토너먼트는 상금으로 보트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상금이 10만 달러라면 7만 달러짜리 보트 한 척에 3만 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식이다. 내가 받은 보트가 40척이 넘는 것은 사실이다. 받은 보트는 되팔아서 토너먼트 참가비용으로 사용했다. 보트를 모을 생각도 해봤지만, 토너먼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많은 경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보트를 팔 수밖에 없었다. 소규모 토너먼트의 참가비가 1천 달러선이며 메이저 대회는 참가비만 5천 달러가 넘는다. 거기에 대회 기간 동안의 호텔비, 유류비 등을 계산하면 토너먼트를 한 번 치르는데 1~2만 달러를 쓰는 것이 보통이다. 최근에는 미국의 낚시시장이 침체되면서 보트를 상금으로 거는 큰 규모의 대회가 많이 사라져서 상당히 아쉽다.

 

Q 미국에서 프로배서의 사회적 지위는 어느 정도인가?
스폰서가 있는 톱10의 프로배서들은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과 같은 대접을 받는다. 일반인들도 프로배서를 동경한다. 그러나 95%의 프로배서들은 스폰서도 없고 상금도 받기 어렵기 때문에 힘들게 생활하는 것이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톱배서들의 화려한 생활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고, 나머지 중하위권 배서들의 실상은 잘 모르고 있다. 

 

Q 미국에서 배스낚시는 어떤 취미로 여겨지나?
대단히 인기 있는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배스낚시를 즐기고 있으며 특히 보트를 이용한 낚시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고급 스포츠로 인정을 받는다. 한국에선 배스를 낚으면 놓아주는데 미국인들은 배스를 즐겨 먹는다. 바비큐를 선호하며 전자레인지에 조리해 먹기도 한다. 냄새는 전혀 나지 않으며 맛이 아주 좋다. 나도 1년에 서너 번은 먹기 위해 배스를 가져온다.

 

Q 토너먼트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채비와 낚시방법에 대해 소개해 달라.
톱워터, 저크베이트, 스윔베이트, 크랭크베이트를 즐겨 쓴다. 가이드 모터로 최고 속도를 유지한 상태로 아주 빠르게 이동하며 주변 연안을 탐색하는 낚시를 즐겨한다. 내가 저크베이트의 고수로 알려진 것과는 관계없이 톱워터를 가장 선호하며 쉬지 않고 캐스팅하는 것을 즐긴다. 

 

Q 한국의 배스낚시대회에 참가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이 있는가?
토너먼트에 참가하면 한 사람만 승리자가 되고 나머지는 모두 패배자가 된다. 우승을 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토너먼트를 위해 준비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토너먼트에 참가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도 받은 적 있는데, 즐기는 입장에서 하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Q 프로배서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09년 US OPEN에서 우승했을 때이다. US OPEN에서 2~5등은 많이 했지만, 우승은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던 것이 늘 아쉬웠는데 소망을 이루어 기뻤다. 특히 우승한 날은 결혼 31주년 기념일이라 그날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한 가지 더 기억에 남는 일은 아들이 일곱 살 되던 해에 아들과 함께 ‘뉴배스’라는 프로암 토너먼트에 나간 것이다. 경기 중에 아들과 내가 동시에 배스를 히트했는데, 내가 대회 최대어를 잡고 아들이 두 번째로 큰 고기를 잡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25년 전 일이지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작은 대회가 아니었고 보트가 200척이 넘게 뜬 큰 대회였다. 사실 난 기억력이 아주 나쁜데 이상하게도 어디에서 배스를 낚았는지만큼은 아주 정확하게 기억한다.

 

Q 한국의 배서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파워피싱을 많이 즐기라고 권하고 싶다. 또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에게 낚시를 많이 가르쳐주길 바란다. 
취재협조 JS컴퍼니 (032)670-2500, www.jscompany.net 

 

 

 

2009년 US OPEN에서 우승했을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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