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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 고난의 배수기 이렇게 극복하자
2012년 06월 864 3861

 

 

 

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FTV 제작위원, 태극레포츠 자문위원, 이노피싱 어드바이저, 붕어낚시 첫걸음 & 붕어 대물낚시 저자 

 

 

 

 

 

5~6월 붕어낚시의 주안점
 

 

고난의 배수기 이렇게 극복하자 

 

 

 

 

산란특수기의 후반에 호조황을 염두에 두고 낚시터로 나가보면 모르는 사이에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어 난감한 경우를 만난다. 어느새 못자리를 위한 배수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배수가 이루어지는 시기, 즉 배수기가 시작되면 1년 중 가장 조과를 거두기가 어려운 낚시를 해야만 한다. 붕어가 배수 영향으로 인해 긴장하여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안정된 곳에 머무르면서 먹이활동을 일시 중단하거나 아주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우리 선배조사들도 알고 겪었던 사항으로서 그 자료를 한번 찾아보았다. 1975년 6월 3일자 경향신문 사회면 뉴스를 보면 ‘배수기를 맞아 전국 조황 대체로 부진’이라는 제목 하에 서울의 주요낚시회 출조 결과를 종합 정리하여 보도한 기사가 있는데(이때는 낚시기사가 주요 레저기사로서 매주 신문에 등장했었다) 거의 모든  낚시회가 배수 영향으로 인해 부진한 조과를 거두었다고 써놓았다. 그러면서도 일부 낚시회는 월척을 포함하여 나름의 조과를 거두었음을 알리고 있는데, 이는 배수기의 장소 선정과 낚시요령을 잘 알고 적용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즉 40년 전 이때의 선배조사들도 이미 배수기 낚시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 사례가 있는 것이다.
수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낚시기법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다고 하는 현재 우리는 무엇을 달리하고 있는가? 40여 년 전인 70년대 중반을 전후한 낚시춘추 기사들을 분석해보더라도 그 당시 조사들의 배수기에 대한 적응력보다도 오히려 오늘날 우리가 더 못하고 어려워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 빠진 저수지의 제방 부근에 대를 편 낚시인들. 

 

 

출조 시기-일주일 이상 배수 지속되면 낚시 가능 

 

배수 중인 낚시터라도 배수 시기와 정도를 세밀히 분석하여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만약 만수위 상태에서 어제 오늘 배수가 시작되어 대량의 배수가 진행 중인 낚시터라면 뒤도 돌아볼 필요가 없이 떠나는 것이 맞다. 그런 곳은 배수 영향을 받은 붕어가 긴장상태로 한 곳에 몰려있거나 은신처에 숨어들어서 일체의 활동을 중지하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낚시행위를 통해서 붕어를 만날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러나 중간 정도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으면서 지속적으로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낚시터라고 판단이 되면 그 배수 기간을 일단 따져보아야 한다. 즉 붕어가 적응할 기간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다. 붕어는 지속적인 배수가 일주일 정도 진행되면 이에 적응하여 부분적인 먹이활동을 한다. 이때에는 인근 주민에게 배수 시작 시기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겠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저수지 구조물이나 수몰나무, 제방 석축, 드러난 경사지의 바닥상태 등을 관찰하여 저수지 물을 잠갔다가 열었다가 하는 흔적을 면밀히 관찰하여 판단해야 한다(대부분 배수 중에도 한밤중에는 물을 잠갔다가 아침에 다시 수문을 열기 때문에 그 흔적이 남는다).
그리하여 배수 기간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구태여 회피하지 말고 적절한 포인트를 선정하여 낚시를 한다. 또한 장기간 배수 후에 수위가 떨어져서 갈수 상태로 배수가 멈춘 저수지라면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이때가 오히려 호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때의 붕어들은 배수 기간 동안 멈췄던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하게 되며, 특히 대물급 붕어는 수심이 얕은 지대까지 먹이사냥을 나오기 때문에 배수로 인하여 수심이 50cm 정도로 얕아진 지역까지도 포인트가 된다. 배수로 인해 포인트가 없어지는 면도 있지만 새로운 포인트가 형성되기도 하는 것이다.

 

 

몽리면적 없는 둠벙이나 배수와 무관한 강·수로 유리

 

어느 곳을 낚시 장소로 정할 것인가? 첫째, 물을 빼지 않는 저수지나 둠벙이다. 도시개발로 인하여 농업용수가 필요 없어진 저수지나 몽리면적이 줄어들어서 일부 배수만으로도 충분하여 잦은 배수를 하지 않는 저수지가 그런 곳이다. 그러나 이러한 저수지나 둠벙은 대부분 도시에 근접해 있거나 큰 도로를 끼고 있어서 은은한 밤낚시의 맛을 느끼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즉 조황은 좋더라도 낚시의 맛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몽리면적이 없거나 적어서 물을 빼지 않는 저수지나 둠벙를 찾을 때에는 예상되는 조과와 낚시의 맛을 동시에 고려하여 도시에서 멀리 이격된 곳이나 산간의 호젓한 장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둘째, 수로의 보(洑)를 찾는다. 배수기의 수로는 오히려 물이 차올라서 안정기를 보인다. 저수지에서 빠진 물이 농토를 거쳐서 유기물을 포함하고 수로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수로의 보는 물의 흐름이 정체되고 마치 저수지와 같은 모습을 하게 되며, 이때에 저수지보다 붕어들이 늦은 산란기를 맞게 되므로 호황을 맛볼 기회가 된다.
셋째, 강이다. 배수기는 강낚시가 시작되는 시기와 맞물린다. 흐르는 강물은 봄이 되어서도 수온 상승이 늦어져서 붕어의 활성도가 저수지에 비해서 늦게 살아나는 특징이 있어서 저수지의 본격적인 배수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강붕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게 되며, 산란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따라서 이 시기가 되면 배수 중인 저수지보다는 강물에 찌를 세우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강의 보(洑). 저수지에서 물을 뺄 때엔 오히려 물이 차오른다.

 

 

 

배수 끝난 갈수지를 노린다

 

넷째, 배수가 끝난 저수지다. 배수가 다 되고 멈춘 저수지는 물이 거의 다 빠지고 갈수 상태로 남게 되며, 제방을 중심으로 한 일부와 바닥의 물골지역에서만 찌를 세워서 낚시가 가능한 상태다. 이런 상태가 되면 대부분의 낚시인은 이러한 저수지를 회피해 버린다. 그러나 명심하라. 이러한 저수지 상태가 대박을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라는 것을. 급격한 배수가 이루어지는 동안 붕어들은 위기를 느끼고 수심 깊은 안정지대로 이동하여 긴장상태로 활동을 멈추었다가 물이 다 빠지고 없어지는 마지막 순간에는 일제히 땅속을 파고드는 행동을 사방에서 하지만 그 마지막 순간 이전에 배수가 멈추고 며칠간 안정이 되면 그 상태에서 활발한 먹이사냥을 전개한다.
마지막으로, 대형지나 호수를 선택한다. 담수량이 많은 대형지나 호수는 배수를 하더라도 그 영향이 적다. 배수 정도에 따라서 상류가 드러나면 중류로, 중류까지 배수 영향을 받게 되면 다시 하류를 찾아서 낚시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지나 호수도 일단은 배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앞서 언급한 배수 지속 기간 등을 고려하여 배수 주기에 맞게 장소를 선택한다.

 

 

제방 가까운 하류에 대를 편다

 

①배수기의 저수지낚시는 제방에서 가까운 곳이 유리해진다. 배수로 인하여 긴장한 붕어가 수심 안정대인 제방 가까이 이동하여 제한된 활동만을 하기 때문이다.
②바닥 물골을 공략하라. 저수지의 물이 빠지면 바닥의 물골이 드러나게 된다. 이때에는 그 물골의 중류 부분을 포인트로 한다. 붕어들은 물골이 있을 경우에는 그 물골을 따라서 중류지대까지 확대하여 먹이사냥을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이때에는 물골의 중심부보다는 물골의 둔덕이나 경사부분에 찌가 서도록 하는 것이 좋다. 붕어가 물골을 타고 활동을 하더라도 먹이활동은 주로 경사면이나 둔덕지역을 타고 돌면서 하기 때문이다.
③드러난 직벽을 공략하라. 저수지 물이 빠지면서 연안의 직벽이 드러나는 장소가 있다면 그 직벽 아래쪽이 바로 공략 포인트가 된다. 붕어는 긴장 상태가 되면 직벽 그늘을 찾아서 운집하는 습성이 있다. 특히 연안 수초들이 다 드러나고 은신처가 없어진 상황이라면 모든 붕어들이 그 직벽 그늘 쪽에 운집해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직벽 부근에 수몰나무나 강애물이 있다면 최고의 포인트가 된다.
④수로는 상류 쪽을 포인트로 하라. 저수지에서 배수가 이루어질 때 수로는 반대로 물이 차오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때에는 붕어들이 보의 상류 쪽으로 주로 활동한다. 만약 큰 수로의 샛수로가 있다면 그 샛수로 지역이 가장 유망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붕어들이 그 곳을 타고 올라가 활동하기 때문이다.
⑤강은 샛강을 포인트로 하라. 아직까지도 흐름이 강한 강 본류는 붕어들이 회피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이 시기의 붕어들은 주로 흐름이 없는 강의 만곡 지역이나 샛강으로 운집하여 활동을 한다. 특히 샛강의 연안 수초지대가 있다면 그곳이 가장 유망한 포인트가 된다.

 

 

긴 대를 주로 운용하라

 

배수기에는 붕어가 연안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꺼려한다. 우리가 만수위 때(오름수위) 가장 가까운 발 앞까지 큰 붕어가 접근하는 것과는 반대 현상이다. 물이 빠진 저수지의 경우는 중간 거리까지도 수심이 얕고 바닥이 들여다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구나 이때의 붕어들은 극도로 긴장한 상태다. 따라서 이러한 배수기 때의 낚싯대 운용은 가급적 긴 대를 운용하여 원거리 공략을 하는 것이 좋다.
역발상이 의외의 조과를 안겨줄 수 있음을 기억해두자. 모두가 제방에 있을 때 조용한 중상류로 가서 긴 대를 펼쳐놓고 기다리다 보면 의외로 대물급 붕어를 마릿수로 만날 수도 있다. 붕어들은 사람들이 있는 반대편에 가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제방으로 운집하게 되면 당연히 소란스러워지게 되므로 붕어들은 그 곳을 떠나서 조금 수심이 얕더라도 조용하고 안전한 반대면 상류지대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초보자 취급을 하더라도 하룻밤 낚시를 하고 나서 날 밝은 아침에 비교해보면 월등한 조과를 거둘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배수기낚시는 절대적으로 정숙해야 한다. 붕어낚시에서 정숙은 어느 때나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배수기 때의 정숙은 절대적인 것이다. 그러니 혹 조금이라도 소음이나 진동을 보이게 되면 인접한 다른 사람에게까지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나는 물속을 모르고 있지만 물속의 붕어는 다른 때보다 더 긴장하여 나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더구나 배수기의 붕어는 생존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아주 어렵게 내 찌 밑으로 접근하는 것이니 그를 놀라게 해서는 낭패를 볼 것이다.
필자연락처 cafe.daum.net/welike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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