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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 장마기 낚시와 오름수위 특수
2012년 07월 604 3862

 

 

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장마기 낚시와 오름수위 특수

 

 

 

유입되는 물의 양과 탁도를 보고 판단하라

 

 

 

필자는 2년째 섬붕어낚시 여행을 하고 있다. 남으로는 제주도로부터 북으로는 강화도까지 붕어가 살고 있는 섬을 두루 찾아서 낚시여행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금년 5월 이후로는 섬에 들어가서 수로를 찾으면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낚시를 하기가 어렵다. 가뭄이 심하다.
기상청에 의하면 금년의 봄 가뭄은 전국 평균 강수량이 36mm에 그쳐 평년의 35% 수준밖에 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6월로 들어서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장마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큰비가 내릴 듯한데, 마침 기상청에서는 7월에는 집중호우가 자주 있을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극심한 가뭄에 따른 장기간의 갈수상태 후에 내리는 장마기의 집중호우는 붕어낚시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봄 가뭄과 배수기를 지난 후 장마기의 붕어낚시에 대해 알아보고, 붕어낚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오름수위 특수’의 상식에 대해서 알아보자.

 

 

장마기 강수량과 붕어의 활동은?

 

장마기는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의 남북을 오르내리면서 연중 비가 가장 많이 그리고 자주 내리는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의 시기를 말하며, 이 시기에 집중호우 현상도 자주 나타난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기후 변화로 인한 장마기 설정이 불명확하게 되어 최근에는 기상청에서 장마기 설정 예보 자체를 아예 하지 않기로 했다. 실제로 2010년도의 강우량을 보면 장마기인 6~7월에 366.8mm의 비가 내린 반면 장마기가 끝난 후인 8~9월에는 그 3배에 달하는 1270.2mm의 비가 내렸다. 또 2011년 제주도의 강우량을 보면 6~7월에 466.9mm, 8~9월에 469.8mm의 강우량으로 역시 장마기가 끝난 후에 비가 더 내렸다.
이렇게 기상청에서 장마기 예보 자체를 생략할 정도의 기후변화는 우리가 낚시를 하는 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즉 7월 말경이면 끝나던 장마기 개념의 낚시가 초가을인 9월까지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6월~9월에는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참고로 하여 붕어의 활동을 예측하고 출조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붕어의 활동이 비의 양 즉 강우량에 따라서 특징적으로 달리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출조 전에 TV나 라디오에서 하는 기상예보를 듣는 것은 마치 ‘붕어의 활동 예보’를 듣는 것이나 같은 것이다.
기상청에서 정한 강수량 예보기준과 붕어의 생태적 활동에 대한 비교분석은 <표>와 같다. 이와같이 물이 불어날 때 붕어가 물골+연안으로 모여드는 이유는 신선한 물과 먹잇감을 쫓아오는 것으로, 물골을 타고 쏟아져 들어오는 빗물은 용존산소량이 많은 신선한 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물에는 붕어의 먹잇감이 되는 각종 유기물이 떠내려 온다. 그러므로 붕어들은 그것을 받아먹으러 모여든다.
특히 장기간의 갈수기를 겪은 수계라면 용존산소량의 부족에 시달려왔고, 그동안 자라난 육초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잠겨들 때 그 육초에 있던 벌레, 곤충, 풀씨 등과 땅속의 벌레들이 고스란히 물에 잠기면서 붕어의 먹잇감이 되므로 모든 붕어들이 이 새물과 풍부한 먹잇감을 쫓아서 연안으로 먹이사냥 회유를 하게 된다. 따라서 이때에 가장 활발한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일예보에서 ‘비 많음’ 예보나 시간예보에서 ‘강한 비’ 예보는 낚시로 말하면 ‘오름수위 호조황’ 예보를 하는 것과 같다.

 

 

 

   비가 내려 많은 물이 유입되고 있는 새물유입구 주변을 찾은 낚시인들.

 

 

유입되는 물의 양을 보고 장소를 선정하라

 

장마기에 낚시터를 선정할 때는 유입되는 수량을 고려하는 것이 기본이다. 유입되는 수량이 많을 때는 특징적인 물골이 형성되어 그 곳으로 붕어가 집중될 수 있는 지형적인 여건을 가진 계곡지나 큰 물골을 가지고 있는 평지형 저수지, 그리고 댐이나 큰 저수지의 골자리가 유망한 낚시터가 되며, 샛강이나 샛수로도 큰물이 졌을 때 붕어가 모여드는 유망한 낚시터가 된다.
그러나 큰 물골을 갖지 않은 벌판의 평지형 저수지나 독립수로, 둠벙 등은 붕어가 일부 연안으로 확산되어 접근회유는 하나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폭발적인 조황을 거두기는 어렵다.
반면에 장마기라고 하더라도 강우량이 적을 때는 유입되는 수량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으므로 평소와 같이 스스로가 즐겨 찾는 낚시터를 찾으면 된다.

 

 

물이 급속히 불어나고 있을 때가 호기이다

 

장마기에 물가로 나가는 가장 적절한 시기는 어느 때일까? 그것은 빗줄기를 헤치고 낚시터로 가서 눈앞에서 물이 불어나고 있는 상황을 현재진행형으로 볼 수 있는 때이다. 물론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출조경험이 있는 낚시터를 찾는다면 강한 비의 예보가 있을 때 미리 가서 예상되는 포인트에 작업을 해놓고 기다렸다가 물이 차오르는 정도에 따라서 여유 있게 낚시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그러한 사전준비를 할 수가 없으므로 큰비(1일 80mm 이상, 시간당 20mm 이상)가 예상되거나 현재 큰비가 내리고 있을 때 용감하게 현장으로 달려가야 오름수위 특수의 폭발조황을 맛볼 수가 있다.
만약 비가 개이고 유입되는 수량이 정점을 지나 줄어들거나 없어지게 되고 시뻘건 황톳물만 차있게 되면 폭발조황은 사라지고 평상의 낚시터만도 못하게 되며, 그러한 포인트는 피라미나 동자개 등이 진을 치는 포인트가 되어버린다.
그러므로 물 불어나기가 멈추고 나서 포인트를 찾을 때는 황톳물이 있는 물골보다는 황톳물이 희석된 연안의 수몰육초지대나 수몰나무 등의 장애물지대를 찾는 것이 좋다. 예전 떡밥콩알낚시를 주로 할 때(80~90년대 중반)에는 큰비가 내리다가 개인 후 2~3일이 지나 물이 안정된 다음이 적절한 출조시기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집어를 기본으로 하여 마릿수 조과를 즐기는 떡밥낚시 특성상 물이 가라앉아서 어느 정도 맑아져야 집어가 유리했기 때문이며, 특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중에는 떡밥 사용 자체에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뻘건 황톳물보다는 맑은 물이 유리하다

 

이 이야기는 지금 흘러들어오고 있는 유입수의 물색과 찌를 세우는 낚시터 현장 수면의 물색을 다 말함이다. 유입수가 시뻘건 황톳물이면 아가미 세파에 이물질이 끼는 것을 싫어하는 붕어는 그 중심부로 빠르게 집결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때에는 흘러드는 황톳물의 바깥쪽 즉 본래의 물과 유입수가 만나는 부근이 붕어의 활동 공간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유입수가 긴 수로를 따라서 유입되는 맑은 물이면 각종 유기물을 포함한 신선한 물이 흘러들면서 붕어가 물골 가까이로 집결한다. 그리고 활발한 먹이 사냥을 한다. 다만 흘러드는 물이 깊은 계곡의 맑고 차가운 암반수라면 유입부분에 냉수대가 형성되므로 그 흐름의 바깥쪽이 붕어들의 활동 공간이 된다.
(인터넷에서 필자의 글을 검색하면 첫 장마 새물찬스 시 ‘물색이 맑을수록 유리하다’고 표현된 2009년도의 기고문이 검색되는데, 이는 ‘시뻘건 황톳물보다는 맑은 물이 좋다’는 표현을 한 것인데, 최종 정리 시에 잘못 표현된 것으로 이 기회에 바로잡는다.)
그렇다면 비가 그치고 난 후에 수면의 물색을 고려한다면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비가 그치고 하루 이상이 지났는데도 아직 침전이 되지 않은 심한 황톳물이거나 반대로 너무 심하게 맑은 물이라면 둘 다 부적합하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큰물이 지고 나서 2~3일 후면 어느 정도 황토입자가 침전되고 엷은 황토색을 띠는 정도가 되는데 이때에는 비록 황토색 물이라도 붕어들이 활발한 먹이활동을 한다. 또 맑은 계곡 암반수가 유입된 장소의 물은 비가 개고 하루 이틀이 지나고 나면 우유를 엷게 타놓은 듯한 물색을 가지게 되는데, 이런 곳의 붕어들은 이때부터 지속적으로 안정된 먹이활동을 한다.

비가 쏟아지는 중에도 입질은 한다
간혹 비가 쏟아지면 굵은 빗방울의 파장에 붕어가 긴장하여 입질을 하지 않는다고 낚시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오름수위를 타는 붕어들은 이미 ‘미쳤다’고 표현해야 할 만큼 경계심 자체를 상실하고 활발한 먹이활동을 한다. 그러니 빗줄기가 강하게 수면을 때려도 사람이 불편하여 집중을 못할 뿐 붕어는 아랑곳하지 않고 접근하여 입질을 하는 것이다.
특히 천둥 번개가 칠 때에도 사람이 위험하여 낚싯대를 못 잡을 뿐 붕어는 그 순간에도 찌를 올리고, 낚시꾼은 그것을 바라만 보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아마 우중낚시를 많이 해본 사람은 이러한 경험을 더러 했을 것이다. 하필이면 천둥 번개가 눈앞에서 번쩍일 때 찌가 올라오는데, 벼락 때문에 어쩌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아야 하는 그 안타까움… 이것도 지나고 나면 악천후를 극복했던 낚시경험의 짜릿한 추억으로 남는다.

 

 

 

   큰비 후 수몰 포인트. 물이 불어 수초대와 나무가 잠기고 흙탕물을 이루고 있다.

 

 

낚싯대와 장비는 기동성 있게 운용한다

 

물이 불어날 때의 붕어는 경계심을 늦추고 물 흐름의 중심부를 벗어난 가장자리를 타고 회유하거나 연안 지근거리로 접근한다. 그러니 평소에 긴 대를 선호한 사람이라도 구태여 긴 대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또한 물이 시시각각 차오르거나 물이 휘도는 현상 등이 발생하여 낚싯대 자체를 옮겨야 할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극히 안정된 상태의 포인트를 제외하고는 다대편성을 할 경우 오히려 불편을 초래한다. 그러므로 눈앞에서 물이 불어나는 현상일 때는 2~4대의 짧은 낚싯대로 연안을 공략하는 기동성 있는 대편성을 하는 것이 좋다. 다만 좁은 골자리에서 맞은편 가장자리를 공략하고자 한다면 그에 맞게 긴 대를 운용하기도 한다.
낚시장비도 경량화하여 기동성을 갖추어야 한다. 평소처럼 많은 장비와 비품을 다 가지고 가서 낚시를 하다가 급격히 물이 불어나면 차후 포인트 이동에 지장이 많아진다. 특히 장마기의 큰비가 내릴 때는 하룻밤에도 3~5차례 뒤로 물러나면서 포인트 변환을 할 경우가 발생하므로 그에 맞게 경량화된 장비 운용을 해야 한다. 다만 불어나는 물을 감안하더라도 안정적인 장소에서 차분하게 하룻밤 낚시를 할 수 있는 포인트라면 장비를 다 갖춘 낚시를 고려해도 된다.
▒ 필자연락처 cafe.daum.net/welikesong


 

 

오름수위 특수 상황은 따로 있다
 

평생 낚시를 하면서도 몇 차례 경험하지 못하는 것이 ‘산란특수’와 ‘오름수위 특수’다. 아차 하는 순간에 그 적절한 시기와 상황을 놓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름수위 특수 상황은 어느 경우인가?

갈수기가 길수록 오름수위 폭발력은 강해진다-초여름 배수 후에 갈수가 오래 지속되어 연안에 육초가 파랗게 자라있는 상태에서 그것들이 잠겨드는 낚시터를 찾는 것이 좋다.
호우가 짧고 강할수록 효과는 크게 나타난다-호우주의보 이상의 큰비가 내려서 쏟아져 들어오는 물에 의해 수위가 급격히 불어나는 낚시터를 찾고, 비가 멈추고 나서도 하루 이틀 사이에 빨리 안정이 되는 곳을 찾는 것이 좋다.
큰 물골을 가진 낚시터일수록 효과가 크다-댐이나 큰 저수지, 샛강 등을 찾아서 그 중 가장 많은 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큰 물골 주변을 찾는 것이 좋다.
고수온 상태에서 큰물이 유입될수록 효과가 크다-장맛비가 계속되는 날보다는 맑은 날이 지속되다가 갑자기 폭우가 내리는 날에, 미리 염두에 두고 있던 낚시터로 달려가면 폭발조황을 경험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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