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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 여름 고수온기 붕어낚시 해법
2012년 08월 1308 3863

 

 

 

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FTV 제작위원, 붕어낚시 첫걸음 & 붕어 대물낚시 저자  

 

 

 

여름 고수온기 붕어낚시 해법  

 

 

 

피라미 들끓는 포인트에 앉아라 

 

 

 

 

다른 계절과 달리 여름엔 피라미 같은 잡어 성화가 있어야 붕어도 따라 붙는다.  지금 앉은 자리가 잡어마저 없어 찌가 말뚝이라면 포인트를 옮기는 게 낫다.  

 

 

 

 

피라미 극성 후에 대류 따라 큰 붕어 온다

 

낚시를 즐기면서 사는 세월은 참으로 빠르다. 겨울철의 혹독한 추위를 벗어나니 이내 산란기가 되고 산란특수를 보겠다고 한두 번 출조를 하다 보니 이내 배수기가 되고 금세 뜨거운 햇볕이 부담스러운 여름철이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계절이라도 낚시를 접어두고 햇볕이 약해지는 선선한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린다면 그 세월은 참으로 더디게 가기 마련이다. 그러니 낚시꾼이라면 혹서기에도 낚시터로 나가서 물가에서 보내는 세월이 가장 좋은 세월이다.
그런데 혹서기에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낚시를 해보면 조황이 신통치 않다. 사람도 덥고 붕어도 덥고 산천초목도 다 더위에 지쳐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계절에는 그야말로‘ 낚시를 하는 행위’ 그 자체에서 즐거움을 찾는 낚시를 하되 스스로가 하절기 붕어의 생태적 특성을 이해하고 고수온 상황에서도 붕어를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을 해서 그 결과물을 만났을 때 釣樂을 배가할 수가 있다.
즉 물가에 나가 앉아 찌를 바라보는 즐거움만 해도 큰 것이나 기왕에 물가에 나가 앉았으면 붕어와 만나서 눈 마주치며 노닐 수 있어야 낚시의 즐거움이 배가되는 것이니, 이제 혹서기 붕어와 만나서 노닐기 위한 고수온기 붕어낚시상식을 더듬어 보자.

 

 

 

   해질 무렵의 저수지에서 입질을 기다리고 있는 낚시인.

 

 

고수온이 되면 붕어도 피서와 일광욕을 한다

 

여름철 고수온기가 되면 붕어들은 세 가지의 행동특성을 보인다. 하나는 비교적 수온이 차가운 깊은 수심대에 안주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나무그늘이나 수초그늘, 바위틈새 등 시원한 곳을 찾아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수면에 떠올라서 떼를 이뤄 마치 일광욕을 하는 모습으로 쉬는 것이다.
첫째로 깊은 수심대에 안주하는 붕어들은 비교적 씨알이 굵은 붕어들로서 깊은 물의 어느 한 구역에 무리를 지어 머무른다. 이때에는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먹이활동도 극히 제한적으로만 한다. 그러다가 해가 지고 나서부터는 서서히 연안으로 나와 먹이활동을 하고는 다시 깊은 수심대로 이동하여 안주한다.
둘째로 나무그늘이나 수초그늘, 바위틈새 등에 머무르는 붕어는 무리를 짓지 않고 독단적으로 장시간 휴식을 하면서 좀체 그곳을 떠나지 않으려 하고 움직임도 최소한만 한다. 필자가 잠수장비를 이용해서 잠수를 하여 관찰 경험한 바에 의하면 바위틈에서 휴식 중인 붕어는 대부분 낱마리인데, 살짝 건드리면 멀리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조금 깊은 구멍 속으로 숨거나 가까운 옆 구멍으로 이동하여 다시 휴식상태로 돌아간다. 즉 움직임을 귀찮아하는 표정(?)으로 경계심마저 느슨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은신처에서 더위를 식히며 휴식 중인 붕어들은 해가 기우는 시간대가 되어 수온이 하강하기 시작한 이후에야 활동 범위를 넓혀가며 먹이를 찾아 나선다.
셋째로 수면에 떠올라서 떼를 이루는 붕어들은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우선 연안의 표층에 떼를 지어 떠다니면서 뻐끔뻐끔 공기호흡을 열심히 하는 무리는 씨알이 작은 1~2년생의 어린 붕어들이다. 우리가 낚시터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이런 모습의 어린 붕어들은 고수온기가 되어 수중용존산소량이 줄어들게 되면 수면으로 떠올라서 공기 중의 산소를 취하기 위한 호흡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붕어가 다 떠올랐다고 표현하는 이 시간대엔 낚시가 잘 안 되는 것을 많이 경험하였을 것이다.
반면에 큰 씨알의 붕어들은 연안보다는 저수지나 강 등 수계의 중앙부에 떼를 지어 떠있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이러한 모습은 높은 위치에서 관찰해야만 볼 수 있는데 월척급 이상의 붕어가 수십, 수백 마리씩 무리를 지어서 움직이지 않고 떠있는 모습을 보면 장관이다. 이들은 어린 붕어처럼 뻐끔대면서 공기호흡을 하지 않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대기와 접촉해 녹아 있는 표층수면의 산소를 수면 가까이 접근하여 취하는 등 마치 떼를 지어 일광욕을 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이때에도 돌을 던지거나 충격을 주면 급하게 도망가거나 하지 않고 슬그머니 가라앉았다가 잠시 후면 다시 떠올라서 같은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이들도 해가 지는 시간이 가까워지면 무리가 분산되면서 보이지 않게 되는데 그 이후 시간에는 일상활동을 하는 것이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과 한밤중에 집중하라

 

앞에서 한낮시간의 붕어들은 피서와 일광욕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니 한낮시간은 사람도 더위에 지치기만 하고 집중을 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붕어의 입질을 받기가 어려우니 휴식이 필요한 시간이고 실제로 집중해야 할 시간은 붕어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해가 떠오르기 전후의 시간과 해가 지기 전후의 시간 또는 한밤중에 수온이 떨어진 시간대이다.
해가 떠오르는 시간대의 구분은 먼동이 트는 시간으로부터 시작해서 해가 떠오르고도 수온이 뜨거워지지 않은 아침나절(오전 9시 이전)을 말하며, 해가 지기 전후의 시간대 구분은 해가 서산에 걸린 시간으로부터 뜨거워졌던 표층수온이 서서히 하강하고 있는 초저녁 시간(밤 9시)을 말하고, 한밤중의 집중시간대 구분은 자정을 전후한 시간으로서 물의 대류(표층수와 심층수, 상류와 하류, 연안과 중심)가 이루어지는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를 말함이다.
물론 한낮에도 간혹 입질을 해주는 붕어가 있기도 하지만 우리가 더위에 지쳐가면서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낮낚시를 지속하기란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니어서 즐거운 낚시가 되지 못한다. 더구나 여름철의 낮시간대는 피라미 등 잡어의 극성이 아주 심하게 나타나서 붕어낚시를 집중하여 즐기기가 어려운 시간대이다.

 

 

잡어가 붙어야 붕어도 붙는다

 

여름철 붕어낚시에서 대표적으로 귀찮게 하는 잡어 종류는 곡물류 미끼에는 피라미와 살치, 생미끼에는 동자개와 동사리 등이다. 또한 외래어종인 불루길도 여름철에 훨씬 활발한 먹이활동을 하며 결국엔 떡밥이나 옥수수 등 곡물류에도 덤벼들어서 귀찮게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여름 고수온기 낚시에서는 이러한 잡어의 극성이 있어야 그 자리에 큰 붕어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여름 혹서기가 아닌 때에는 잡어가 붙어서 귀찮게 하면 낚시를 시작해서 마감할 때까지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아 그 자리를 회피하게 되는데, 여름에는 오후시간에 피라미가 극성을 부리고 나서 해질 무렵이 되면 약간의 대류현상이 일어나면서 거짓말 같이 피라미가 빠지고, 이후 밤이 되면 차분하게 기다리는 낚시에 큰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오후시간대에 잡어의 접근마저 없이 말뚝찌 상황이라면 이러한 포인트는 붕어의 접근도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것은 그 장소의 물이 고수온기 가스현상 등으로 산소용존량이 부족한 상태이거나 아니면 바닥에 삭은 수초더미가 있어 발생하는 퇴비현상이거나 그도 아니면 그 근처에 큰 가물치나 배스 등 포식어종이 진을 치고 있는 영역이거나 하는 이유가 있어서 붕어도 피라미 등과 같이 접근을 꺼려하는 장소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혹서기에는 피라미가 극성을 부리더라도 회피하지 말고 인내하고 기다려야한다. 피라미가 잘 낚이는 장소는 고수온 시기임에도 그 물의 상태와 바닥토양의 상태가 좋다는 의미이고, 먹이사슬의 최상층인 포식어종이 진을 치고 있지 않다는 의미이며, 이러한 상황에서 대류가 일어나게 되면 그 흐름을 따라서 큰 붕어가 접근하게 되므로 낮에 피라미가 지나가고 나면 밤에는 큰 붕어를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먼 거리와 가장자리에 극과 극으로 찌를 세워라

 

여름철 혹서기가 되면 붕어의 회유활동이 극과 극을 이룬다. 당일의 기상과 포인트 바닥 경사, 수초여건 등에 따라서 어느 경우에는 먼 거리까지만 회유선이 형성되어 더 이상의 접근이 없다가도 어느 때는 아주 얕은 수심대인 가장자리로 접근하여 먹이사냥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대체적으로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 표층수온이 급강하하는 날이나 주변이 소란스러운 날은 회유선이 먼 거리에 떨어져 이뤄지고, 그 외의 대부분의 날은 수온보다 먼저 하강하는 지열 영향에 의해서 먼저 선선해진 가장자리 쪽으로 붕어가 최대한 접근하여 먹이사냥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사람의 통계적인 입장에서 분석한 것이고, 수중의 붕어는 우리가 감지하지 못하는 자연현상까지 예측하여 활동하게 되므로 대 편성 시에는 중간지대의 먼 거리에 한두 대의 찌를 세우고, 나머지 대는 주로 연안 가장자리에 좌우로 하여 갓낚시 개념으로 찌를 세우는 것이 좋다.
특히 혹서기 고수온 때의 붕어들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낮 동안은 일정 구역에서 휴식을 하다가 여건이 좋아지면 먹이사냥을 나오게 되는데, 이때에는 먹잇감이 되는 물벼룩, 새우, 참붕어 등이 주로 활동하는 연안의 지근거리까지 하룻밤에 한 번은 꼭 다녀간다고 생각하고 그 자리에 찌를 세워놓고 기다려야 좋은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혹서기에는 수초가 만능 아니다

 

봄부터 자라 오르기 시작한 하절기의 수초는 대부분 다 자라서 밀생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이러한 수초지대는 물의 순환이 잘 안 되고 일부 수중 잎은 고수온에 의해서 삭아드는 시기가 되며, 또한 이러한 곳에는 플랑크톤이 많이 형성되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게 된다.
그런데 밀생한 수초로 인하여 물의 순환이 잘 안 되면 그곳의 물은 신선도가 떨어지게 되며, 잎이 삭아들면서 다량의 탄소를 수중에 배출하게 된다. 수초를 끼고 생성되는 플랑크톤이 소멸되는 과정에서도 수중에 탄소를 방출하게 되는데 바로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혹서기의 수초지대에는 가스현상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가스현상이 발생하면 붕어가 그곳으로 접근하지 않게 되며, 혹 접근하더라도 떠서 이동할 뿐이다. 그러니 이러한 포인트에서는 입질을 받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혹서기에는 수초를 공략하기 위한 포인트를 선정할 때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첫째, 물의 순환이 없는 밀생수초지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곳은 수중에 가스현상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둘째, 물속으로 손을 넣어 수초를 젖혀보아서 쾌쾌한 냄새가 나면 그곳은 가스현상이 아주 심한 곳이니 피해야 한다.
셋째, 썩은 부유물(삭은 청태, 죽은 플랑크톤의 찌꺼기 덩어리 등)이 수초 사이에 밀려와 있거나 수중의 수초줄기에 달라붙어 있다면 이런 곳도 회피해야 할 장소다.

 

 

혹서기에 큰물이 유입되면 그 시간이 찬스다

 

큰비가 내린 뒤 오름수위낚시는 지난호에서 상세하게 설명했다(지난호를 구입하지 못한 독자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볼 수가 있음). 바로 그러한 오름수위 현상은 꼭 큰비가 내려서만이 아니고 양수형 저수지에서 대량으로 양수가 이루어질 때에도 나타난다. 특히 장기간의 갈수상태에서 대량 양수가 이루어지면 그 효과는 최고조에 이른다.
이러한 호조황 현상은 현재진행형으로서 물이 들어오는  시간대와 유입 장소에서 나타난다. 그것은 양수를 통해서 쏟아져 들어오는 물이 수온이 낮아 시원한 물인데다가 용존산소량이 많아서 신선하기 때문이다. 고수온과 갈수에 지친 붕어들이 대거 그곳으로 모여들어 활발하게 활동한다.
마침 이 글을 쓰기 바로 전 인 7월 초에 필자가 ‘섬 붕어낚시 여행’ 방송프로그램 촬영을 위한 장소를 찾다가 광주 광산낚시 허형 사장이 극심한 갈수상태의 낚시터 사진을 메일로 보내와서 갈수상태의 낚시를 하기 위해 압해도로 출조했다. 마침 당일에 양수를 대량으로 하는 호기를 만나서 양수된 물이 유입되는 지점 주변을 포인트로 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그 결과 4짜붕어를 비롯한 씨알 좋은 붕어를 만나는 호조황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갈수상황에서 고수온을 겪던 악조건의 저수지에 새물이 유입되면서 수온이 하강하게 되고, 다량으로 유입되어 급속히 불어나는 물로 인하여 용존산소량이 풍부해졌기 때문에 붕어들이 활성을 보였던 것이다. 이렇듯 혹서기의 고수온 상태 낚시에서는 새물유입 등을 비롯한 적정수온 유지와 용존산소량의 증가가 조과에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필자연락처 cafe.daum.net/welike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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