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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 운 붕어낚시를 위한 신춘 제언
2013년 03월 810 3872

 

 

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즐거운 붕어낚시를 위한

 

신춘 제언       

 

 

 

요즈음의 붕어낚시를 보면 ‘월반’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붕어낚시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지렁이낚시나 떡밥낚시를 경험하지 않고, 처음부터 대물낚시로 시작해서 한두 달 만에 월척조사가 되고, 1년도 못되어서 4짜 조사가 되기도 하는 현상을 일컬음이다. 그러다보니 ‘잡다’와 ‘낚다’의 구분도 못하고,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기본소양과 바른 의식 그리고 올바른 행위가 미흡한 상태로 자기도취 10년차가 되고 20년차가 되어 버린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또 그 모습 그대로를 후배에게 가르친다. 이런 사람들의 대다수가 후배들에게 흔히 하는 말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낚시에 대한 깊이를 금세 알 수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나는 시시한 떡밥콩알낚시를 하지 않는다.”
“나는 지저분한 지렁이는 손도 안 댄다.”
“내림낚시는 진정한 낚시가 아니다.” 
그런데 참한 낚시는 그물질처럼 큰 고기를 많이 잡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물가에 낚싯대를 펴놓고 물고기가 스스로 와서 놀아주기를 기다리면서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참되게 즐기기 위해서는 시작부터 끝까지의 과정을 많이 알고 숙달하여 내가 하는 동작 하나하나에서 깊이 있는 맛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스스로 내공을 쌓아야 한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체계적인 경험이다.
그러므로 떡밥낚시, 지렁이낚시, 내림낚시, 대물낚시 할 것 없이 두루 경험하고, 필요하다면 릴낚시나 보트낚시도 경험을 해두는 것이 잡기 위한 낚시가 아닌 ‘낚는 낚시’의 참맛을 이해하고 ‘즐기는 낚시’를 구사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신춘제언1  지금부터라도 떡밥낚시를 숙달하라

 

 

붕어낚시의 기본은 떡밥콩알낚시로부터 비롯된다. 낚시채비에 대한 이해가 그렇고, 찌맞춤에 대한 이해, 채비 투척(앞치기), 입질 분석과 챔질 동작, 붕어의 제압과 유도요령 습득 등 제반분야의 기본이 떡밥콩알낚시를 통해서 가장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떡밥낚시를 숙달하는 것은 학생이 기본 교과서를 바탕으로 하여 공부를 하는 것과 같다. 우선 채비 분야를 보자면 떡밥콩알낚시에서는 대물낚시에 비해서 모든 부분의 채비를 최대한 가늘고 예민하게 쓴다. 그러니 조금만 무리한 행동을 해도 낚싯대 혹은 원줄이나 목줄, 바늘 등에 무리가 가서 끊어지거나 못쓰게 되어 버린다. 따라서 떡밥콩알낚시를 구사할 때는 연약한 채비를 가지고도 채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운용하는 적절한 요령을 습득해야 한다.
붕어낚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찌맞춤을 보면, 대물낚시의 경우는 대부분 무거운 찌맞춤(표준찌맞춤 포함)을 하여 거의 전천후로 사용한다. 그러나 떡밥콩알낚시의 경우는 가벼운찌맞춤, 표준찌맞춤, 무거운 찌맞춤을 확실하게 구분하여 경우에 맞게 운용한다. 그리고 그 경우마다의 개념이 명확하다.
다음으로는 정확한 채비 투척에 관한 얘기다. 떡밥콩알낚시는 수초 한 가닥 없는 포인트에서 편하게 채비를 운용한다. 그러나 앞치기를 하여 찌를 세우는 채비 투척의 정확성은 수초구멍에 찌를 세워야 하는 대물낚시 경우보다도 훨씬 더 강조된다. 필자가 70년대에 떡밥낚시를 배울 때는 3칸(5.4m)대로 앞치기를 하여 3m 수중 바닥의 한 뼘 이내 원안에 10회 던지면 9회는 떡밥이 떨어져야만 합격이라고 배웠다. 그때에는 그것을 숙달하기 위해서 땅바닥에 깡통을 놓고 앞치기를 하여 맞추기를 하면서 숙달했었다. 또 떡밥콩알낚시는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수시로 떡밥을 갈아 넣으면서 앞치기를 하므로 자연스럽게 정확한 채비 투척에 숙달된다. 그러니 앞치기를 잘하려면 떡밥콩알낚시를 먼저 숙달하라는 것이다.

 

 

 

   스팅 전의 떡밥채비.

 

 

떡밥 찌놀림을 읽다보면 헛챔질을 줄일 수 있다

 

 

다음은 입질분석과 챔질에 관한 얘기다. 대물낚시의 경우, 오랜 시간을 기다리다가 한두 번 오는 입질을 느긋하게 기다려서 챔질을 한다. 그런데 만약 찌놀림을 잘못 읽어서 헛챔질을 해버린다면 또다시 긴 시간을 기다려야만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하룻밤에 단 한 번 들어온 입질을 헛챔질해버리고 다시는 입질을 못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떡밥콩알낚시에서는 자주 들어오는 입질에 대해 순간순간 찌 끝을 읽어서 챔질을 하여 붕어를 낚는다. 다양한 찌놀림과 자주 들어오는 입질, 그리고 이에 대한 순간순간의 분석 및 챔질 숙달. 이것을 먼저 체득하고 대물낚시를 하면 그만큼 헛챔질을 줄일 수 있다.
다음은 붕어의 제압과 유도에 대해 말하겠다. 대물낚시를 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 무조건 강제집행을 하여 붕어를 발 앞으로 끌어다 놓는다. 그러면서도 손맛 좋다고 표현한다. 도대체 무슨 손맛을 말하는 것인가? 물론 아주 밀생한 수초 속에서 큰 붕어를 걸었을 때는 당연히 강제집행을 하여 단숨에 내 발 앞에 끌어와야 한다. 그러나 아주 밀생한 수초가 아니라면 굳이 그럴 필요 없이 챔질 이후에 붕어와 대결하는 뭉클뭉클한 손맛을 즐겨야만 완성된 대물낚시를 한다고 할 수가 있다.
반면에 떡밥콩알낚시를 하면서 크고 작은 붕어를 걸어서 여유 있게 가지고 노는 낚시에 숙련된 사람은 대물낚시를 하면서도 붕어를 가지고 놀면서 여유롭게 제압하고 유도해오는 참된 손맛을 보는 낚시를 한다.

 

 

신춘제언2  찌를 잘 읽으려면 지렁이낚시를 숙달하라

 

 

겨울 한 철을 제외하고는 푸대접을 받는 지렁이낚시. 그러나 우리가 구사하는 모든 낚시의 근본은 지렁이낚시이다. 여기에서 필자가 지렁이낚시 숙달을 특히 강조하는 것은 ‘입질 분석과 챔질’을 숙달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대물낚시에서 대물급 붕어가 입질하는 모습을 보면 대부분 아주 차분하고 정직하게 찌가 움직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보자들은 간혹 헛챔질을 하고 만다. 그러나 지렁이미끼를 달아놓고 입질하는 모습을 보면 대부분 찌가 중구난방으로 움직이는데도 지렁이낚시를 능숙하게 해온 사람은 조금도 서두르지 않고 단 한 번의 챔질로 정확하게 붕어를 걸어 올린다.
그것은 붕어가 지렁이를 입안으로 확실하게 흡입할 때만 달리 나타나는 찌 모습을 정확히 간파하고 챔질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약간씩 찌가 움직이는 예신을 보이다가 붕어가 확실하게 먹이를 취할 때 나타나는 찌의 본신은 사실상 새우나 참붕어 등의 모든 대물 미끼를 사용할 때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그때가 바로 정확한 챔질 타이밍인데 지렁이낚시를 숙달한 사람이라면 그것을 놓치지 않는다. 그러니 다양한 찌놀림을 이해하고 정확한 챔질의 개념을 가지려면 지렁이낚시를 먼저 숙달하라는 것이다.

 

 

신춘제언3  대물낚시의 씨알 선별 의미를 깨닫자

 

 

대물낚시는 씨알선별력을 이용하여 월척급 이상의 큰 대물급 붕어만을 낚겠다는 의지로 하는 낚시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씨알 선별을 하는가? 그것은 오직 미끼만이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미끼를 이용한 씨알 선별력에는 ‘미끼의 종류에 따른 선별력’과 바늘에 달아 쓰는 ‘미끼의 크기 선택에 의한 선별력’ 두 가지가 있다.
미끼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은 새우나 참붕어 등의 수중생물 중에서 큰 붕어가 주로 사냥하는 먹잇감을 선택하는 것이고, 다음은 메주콩, 옥수수 등 곡물류를 사용하여 잔챙이들이 잘 덤벼들지 않게 하는 것이다.
미끼의 크기를 선택하는 것은 잔챙이들이 포기하거나 혹 덤벼들더라도 큰 붕어가 접근할 때까지 시간을 벌어준다는 개념으로 지렁이를 여러 마리 꿰거나 떡밥을 크게 달아서 사용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놓고 일부 잔입질을 무시하고 기다리다 보면 미끼가 일부 훼손되더라도 먼저 덤벼들었던 잔챙이들이 포기하고 떠난 후에는 큰 붕어의 입질을 받을 수가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대물낚시를 한답시고 기다리는 낚시를 하면서 30분 정도 입질이 없다고 해서 미끼를 일부러 훼손시켜서 달아 쓰지는 말라는 것이다. 물론 전혀 잔입질마저도 없는 냉수 상태이거나 어쩌다 아주 미세한 건드림을 보여서 그것을 확인하고자 할 때는 간혹 사용해보는 방법이기는 하다. 그러나 자주 건드리는 예신 현상은 있는데 본신으로 연결이 안 될 때엔 큰 붕어가 입맛이 없어서 못 먹는다고 생각하여 미끼를 훼손해 넣어보면 대부분 중치급 붕어가 바로 물고 나온다. 즉 이미 미끼를 이용한 씨알 선별의 대물낚시 개념을 벗어나버린 것이다. 먹이사냥을 나온 큰 붕어는 큰 새우나 참붕어도 눈 깜짝할 사이에 삼켜버린다.
 

 1977년 낚시춘추 1월호 113페이지에 실린 채비 그림. 본문엔 「띄어잡기 즉, 중간식조법(中間式釣法) 등의 테크닉이 요구될 때에는…(중략)… 상층면으로 이동할 경우 목줄의 길이는 10~15cm로 변경조정하는 것이 그 효과면에서 좋다」라고 쓰여 있다.

 

 

 

 

신춘제언4  채비의 미묘함을 알려면 내림채비를 경험하라

 

 

1970년대에 발간된 낚시춘추를 찾아보면 그 당시에도 이미 요즈음의 전층낚시 개념의 내림낚시 채비를 사용하고 있어 흥미로웠다(1977년 1월호 113페이지 中間式釣法 용어). 필자는 진정으로 수중채비 역할의 미묘함을 알려면 근래에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는 새로운 채비(전층, 옥내림, 전미채비, 해결사채비, 방랑자채비, 스위벨채비 등)를 체험해보고 공부를 해야 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내림낚시 채비를 꼭 경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런 연후에 자신에 맞는 채비를 사용하면서 보이지 않는 수중세계의 채비 변화를 찌의 움직임만 보고도 읽어낼 수 있어야 고수다. 그렇지 않고 바닥낚시나 대물낚시 한 가지만을 고집하면서 수중채비의 미묘한 변화를 다 이해한다고 하면 그것은 거짓말이고 자신의 주관적인 상상력에 의한 착각일 뿐이다. 내림낚시 채비를 잘 이해하면 다른 대부분의 채비에 대해서 수중 붕어의 행동과 찌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니 수중채비의 미묘함을 알려면 필히 내림낚시 채비를 경험해두는 것이 좋다.

잘 잡을 것인가? 잘 즐길 것인가?

우리가 낚시를 하는 것은 인생의 즐거움을 낚는 것이다. 그리고 그 즐거움은 도저히 돈으로 환산해서 사고팔고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잘 잡는 낚시보다는 잘 즐기는 낚시를 하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즉 남보다 잘 잡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스스로가 낚시 그 자체를 잘 즐기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잘 잡으면서 잘 즐기는 낚시’를 하는 것인데,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낚시의 기본을 충실히 하는 이론적 체계를 갖추어야 하고 욕심을 내려놓고 호연지기의 마음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리하면 스스로 의식하지 않아도 잘 잡으면서 잘 즐기는 낚시를 하게 될 것이다.
필자연락처  cafe.daum.net/welike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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