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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 찌에 관한 상식 20가지(上)
2013년 08월 845 3879

 

 

평산 송귀섭의 붕어낚시 상식의 虛와 實
FTV제작위원, 붕어愛힐링 진행, 붕어낚시 첫걸음 & 붕어 대물낚시 저자

 

 

 

붕어낚시상식백과(5)

 

 

 

찌에 관한 상식 20가지(上) 
  

 

 

붕어낚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소품이 찌이다. 궁극적으로 낚시의 맛을 극대화시켜주는 소품이 바로 찌이기 때문이다. 찌는 우리가 전혀 들여다볼 수 없고 물고기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알 수도 없는 물속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우리에게 전달해주는 수면의 전령사이고 낚시의 감각기관이다.
「붕어가 와서 입질을 시작합니다! 자. 입에 물었습니다! 이제 물고 올라옵니다! 채십시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스스로의 몸동작으로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전달해주는데, 이러한 과정을 보고 즐기는 우리는 그 모습에서 환상적인 낚시의 맛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찌맛이라고 한다. 그래서 낚시인은 누구나 찌를 소중하게 여기고, 신중하게 선택하며, 잘 사용하기 위한 연구와 노력을 지속한다. 이렇듯 중요한 찌에 관한 상식을 2회에 걸쳐 알아보기로 하는데, 이달에는 상편으로서 찌의 선택과 사용에 관한 상식을 먼저 알아보고자 한다.

 

1 찌놀림은 붕어가 하기 나름이다
우리가 낚시를 하면서 불만스러운 찌놀림을 보고 찌 탓을 하는 경우를 더러 볼 수가 있다. ‘찌가 적게 올라온다’ ‘붕어가 못 올린다’ 등이 그것이다. 그러면서 찌 형태가 어떻고, 상품이 어떻고 하는 얘기를 한다. 모든 것을 찌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찌 놀림은 붕어가 할 나름이다. 즉 찌는 붕어가 물속에서 행동을 하는 모습 그대로를 수면에 있는 찌톱을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러니 찌를 선택함에 있어서 찌의 특정 형태나 상표에는 크게 구애받을 필요가 없다.

 

2 찌 선택은 자기 취향에 맞춰라
찌는 자기가 구사하고자 하는 낚시취향에 맞춰서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사용하기도 용이할 뿐만 아니라 그 맛을 충분히 음미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즉 대물낚시, 떡밥콩알낚시, 전층낚시 등 자기 취향에 따라서 그 용도의 찌를 선택해서 사용해야 그에 맞는 찌놀림의 즐거움 그리고 찌맛을 배가시켜주는 것이다.‘나는 찌 하나를 가지고 전천후로 쓴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 모자람이다.

 

3 균형이 잘 맞는 찌가 좋은 찌다
여기에서 균형이란 찌 전체의 부력에 맞게 길이가 적절해야 하고(고부력은 길고, 저부력은 짧고), 부력통(찌몸통)의 능력에 맞게 찌톱과 찌다리의 굵기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부력은 굵고 저부력은 가늘고)는 것을 말한다. 또한 부력통을 중심점으로 하여 찌 전체의 상하 무게균형이 맞아야 하고 찌 전체가 뒤틀림이 없이 똑발라야 한다.

 

4 찌몸통이나 찌톱 재료가 찌올림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혹자는 찌몸통 소재나 찌톱 소재에 대해서 과민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몸통 소재가 어느 것이든 그 몸통이 지니고 있는 부력에 맞게 봉돌을 맞추어서 사용하므로 어느 소재의 찌이든 봉돌이 들려 올라오는 만큼 비례해서 찌가 부상하게 된다. 이는 찌톱도 마찬가지여서 찌톱 소재를 가지고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 어느 물리학도는 필자에게 ‘물리학자 입장에서는 찌톱을 철사 소재로 만들어도 이상 없이 올라온다’고 물리학 공식을 들어서 설명하기도 했다. 공감하는 얘기다.

 

5 찌는 수온변화에 따라부력변화가 발생한다
즉 표층수온이 지속적으로 오르면 찌몸통이 팽창하여 부력이 커지고, 수온이 내려가면 찌몸통이 수축하여 부력이 작아진다. 그로 인해 찌가 평소보다 떠오르거나 가라앉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속이 빈 진공 소재이거나 팽창수축이 큰 소재일수록 영향이 커진다.

 

6 수온이 변화면 물의 밀도가 변하고 부력이 달라진다
수온이 올라가면 물의 밀도가 낮아지게 되고(수압이 느슨해지고), 따라서 물의 부력(밀어내는 힘)은 작아지게 되므로 찌가 무거워진다(실험사진 2). 반대로 수온이 내려가면 물의 밀도가 높아지게 되고, 따라서 물의 부력은 커지게 되어 찌가 가벼워진다(실험사진 3). 그러므로 하절기의 경우 오후에 찌를 맞춰 세워놓고 있다가 저녁 시간이 되어 수온이 떨어지면 ‘커진 물의 부력 + 아직 식지 않은 찌의 팽창부력 + 물의 대류’ 등이 동시에 작용해서 찌들림 현상(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찌가 올라가있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7 찌는 몸통 형태에 따라서 입수형태가 다르게 나타난다
찌맞춤을 할 때나 낚시 간에 찌가 일어서서 입수하는 모습을 보면 몸통 형태에 따라서 그 모습이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물의 저항을 많이 받는 면적이 큰 찌일수록 느리게 입수하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막대형보다 오뚜기형이 더 느리게 입수한다.

 

8 찌의 몸통 형태에 따른 찌올림의 차이는 무시해도 된다
위 7번에서 찌가 내려가는 과정에서는 봉돌이 억지로 끌어내려가려는 힘에 의해서 물의 저항을 받는다. 그러나 찌가 올라올 때는 찌가 봉돌을 달고 스스로 떠오르는 모습을 가진다. 그리고 물의 저항을 유발할만한 속도(힘)를 갖지 못한다. 따라서 찌몸통이 어떤 형태이든 찌의 상승운동에는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9 붕어가 10cm 올리는데 20cm 올라오는 찌가 있다면 꺾어버려라
간혹 동일한 조건에서 낚시를 하는데도 어떤 특정 찌가 곱절은 더 올라온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붕어가 특별히 그 찌만을 골라서 곱절로 올려주지 않는 한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만약에 찌가 10cm 입질하는 붕어를 억지로 끌고 곱절인 20cm나 올라온다면 붕어가 가만있겠는가? 이런 도깨비 찌는 없다.

 

 

 

 

 

                                            <실험사진 1> 실험 전의 찌. 
 

 

                                         <실험사진 2> 더운 물을 부은 상태. 찌가 내려앉았다.

 

<실험사진 3> 찬물을 부은 상태.찌가 다시 솟아 올라와있다. 

 

 

 

 

10 낚싯대 길이와 찌의 부력은 비례해야 좋다
그것은 붕어가 입질 간에 나타나는 현상이 달라서가 아니고 사용하는 사람의 편의성에 주안점을 둔 얘기다. 즉 긴 대일수록 찌와 봉돌에 무게감이 더 있어야 앞치기 등 채비 투척이나 수초 사이에 찌 세우는 과정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11 수심이 깊을수록 고부력의 긴 찌를 써라
사용의 편의성도 있지만 더불어서 긴 대=깊은 수심이라는 등식이 대부분 성립한다. 그런데 이렇게 깊은 수심의 경우에는 찌의 안정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있다. 즉 원줄의 길이, 대류의 영향, 시인성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곳에 저부력의 짧은 찌를 사용하게 되면 이러한 영향을 크게 받게 되므로 불리하다.

 

12 수초를 공략하려거든 고부력의 짧은 찌를 선택하라
대물낚시에는 대부분 고부력의 짧은 찌를 선택해서 사용한다. 그것은 대물낚시=수초 공략, 즉 수초를 공략해야 하기 때문에 고부력의 짧은 찌를 선택하는 것이다. 고부력의 짧은 찌는 우선 튼튼하고, 부력이 높아 큰 봉돌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수초를 극복하고 바닥에 안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13 물이 흐르거든 오뚜기형 찌를 써라
흐름을 타는 면이 상하로 넓은 막대형 찌는 물흐름을 많이 타서 약한 흐름에도 누우면서 잠기는 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그러나 자립성이 강한 오뚜기형 찌는 웬만한 흐름에도 지탱해준다.

 

14 저부력의 찌로도 대물낚시를 할 수 있다
대형급 붕어는 미끼로써 선별하는 것이지 찌로 선별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수초가 지장을 주지 않는 포인트에서 낚시를 한다면 저부력 찌로도 얼마든지 대물낚시를 구사해도 된다.

 

15 수초 공략 찌는 튼튼한 재료의 찌를 선택하라
만약에 찌몸통이 발사나 공작깃 등 연약한 소재로 된 찌를 사용하게 되면 쉽게 흠이 생겨서 물이 스며들게 되어 낚시에 지장을 초래하고, 찌톱이 가늘고 잘 부러지는 소재를 사용하게 되면 수초에 부딪혀서 쉽게 손상되어 버린다.

 

16 수초 직접 공략을 위한 고리찌나 관통찌를 준비하라
대물낚시를 구사하다 보면 밀생한 수초를 직접 공략해야 할 경우가 많다. 이때를 대비해서 수초직공 찌인 고리찌나 관통찌를 별도로 선택하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17 자연지 내림낚시용 찌는 막대형, 저부력이면 어느 찌나 통한다
매번 얘기하지만 물고기가 찌를 보고 입질을 하고 안 하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내림 전용 찌가 아니라도 유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저부력찌는 자연지 내림낚시용으로 활용해도 통한다. 다만 아주 민감성을 요구하는 경기낚시 등의 경우에는 그에 맞는 찌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18 갑자기 찌가 못 올라온다면 몸통에 물이 스며든 것이다
입질은 하는데 찌가 통 올리지 못하고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는 입질 모습이 있다면 그것은 붕어를 탓할 것이 아니라 내 찌를 먼저 점검해봐야 한다. 찌몸통에 물이 스며들면 찌의 상승력이 떨어져서 붕어가 들어 올리려고 애를 써도 못 들어 올리고 꿈적거리는 것이다.

 

19 한 눈 팔 때 올리는 찌는 하늘까지 올린다
‘참! 찌를 못 올려준다’고 푸념하면서 낚시하는 날, 어쩌다가 자리를 떠나서 다른 일을 보고 있을 때 입질하는 모습을 보면 찌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구친다. 왜 그럴까? 첫째는 어떤 이유로든 우리가 앞에 있는 붕어를 긴장시켰기 때문이고(그래서 자리를 비우고 조용할 때 차분한 입질이 나타난다), 둘째는 더 기다리지 못하고 성급하게 챔질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20 찌는 무생물이면서도 감각을 가진 생물과 같다
찌는 분명히 무생물이다. 그러나 우리 앞에서 움직이는 찌는 물속 붕어의 행동에 맞춰서 생물과 같이 살아 움직여준다. 그리고 모든 언어를 스스로의 몸짓으로 표현해서 우리가 그것을 보고 수중 붕어의 행동을 읽어내어 대화가 가능하게 해준다. 그러므로 내가 사용할 찌는 살아있는 나의 낚시 동반자로 인식하고 잘 골라서 선택하고, 정성들여서 관리해야 한다.
필자연락처  cafe.daum.net/welikesong

다음호에는 ‘찌에 관한 상식(하) 찌맞춤과 운용에 대한 상식’에 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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